포인트 벽지 활용법

포인트 벽지 활용법

포인트 벽지 활용법

눈에 확 띄는 포인트 벽지를 고른 후 망설여진다면 벽 전체를 바르기보다 일부를 액자처럼 바르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1 중성적인 색깔의 벽과 나무 패턴 바닥에 놓인 클래식한 디자인의 소파 베드. 장식적인 가구인 만큼 부드러운 색깔의 소파를 선택했다.

손으로 조각한 프레임과 리넨 방석이 잘 어우러진 클래식한 디자인의 소파는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3백20만원.

2 사이드 테이블을 두고 소파 위는 다양한 쿠션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허전해 보이는 바닥에는 러그를 깔아 공간감을 더했다.

나무 소재 사이드 테이블과 조명, 새가 달린 ‘버드 글라스 캔들 홀더’, 민트 컬러 틴박스는 모두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유리 종 오브제는 미세스 빈티지에서 판매. 인테리어 장식용 책 묵음과 틴 소재 하트 오브제는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남색 포인트의 샴브레이 쿠션은 이헤베뜨에서 판매. 리넨 쿠션과 주머니 모양의 미니 쿠션은 모두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레이스 패턴의 러그는 이헤베뜨에서 판매.

3 질감이 살아 있는 거친 느낌의 러그를 한 장 더 포개서 바닥이 지나치게 밝아 보이지 않도록 했다. 사이드 테이블과 비슷한 색깔의 둥근 테이블을 소파 앞에 두어 찻잔 등을 올려둘 수 있다.

앵무새 프린트의 쿠션과 남색 레터링 쿠션은 이헤베뜨에서 판매. 3개의 다리로 이뤄진 나무 테이블은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프랑스 하빌랜드의 빈티지 찻잔은 미세스 빈티지에서 판매. 수작업으로 제작한 거친 느낌이 멋스러운 러그는 이헤베뜨에서 판매.

4 초여름의 시원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실을 위해 타일을 붙여 마감한 파란색 드럼 모양 스툴을 두고 보랏빛이 도는 커튼과 흰색 커튼을 함께 걸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벽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시계를 걸어 밋밋함을 해소했다.

나무 테이블 위 와이어 바스켓과 리넨 소재 티타월은 모두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파란색 글라스 타일 스툴은 이헤베뜨에서 판매. 연꽃 모양의 티 라이트 홀더는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브라운 컬러 유리 화병은 미세스 빈티지에서 판매. 보라색 소가죽 포푸 스툴은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 천연 염색한 느낌이 멋스러운 2가지 컬러 커튼은 모두 김코디네 제품.

패턴이 있는 벽지를 벽 전체에 바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액자처럼 몰딩 프레임을 짜서 붙인 뒤 안에 벽지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름철 시원한 거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파란색 연꽃 무늬 벽지를 발라 그림처럼 연출했다. 포인트 벽지를 곁들일 때에는 공간이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장식을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파란 연꽃 패턴의 벽지는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에서 판매. 민트색 의자와 의자 위의 리넨 바스켓은 모두 데일리 스위트에서 판매.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이과용│스타일리스트 김은희(세컨드 플로어 스튜디오)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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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와 꽃의 나날들

빈티지와 꽃의 나날들

빈티지와 꽃의 나날들

가구와 패브릭, 식기류 등 작은 소품까지 영국 컨트리풍 빈티지로 가득한 멋진 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메종>이 직접 찾아가봤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온 박수정 씨는 10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온 반려견 메이를 위해 ‘카페 메이’를 열고 메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6년 차 주부인 그녀는 남편과 일산 변두리에 있는 169㎡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단둘이 지내기에는 넓은 편이지만 메이를 비롯한 반려견 네 마리까지 모두 여섯 식구가 같이 살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영국 컨트리 스타일의 빈티지 인테리어로 꾸민 집 안으로 들어서자 포근하고 편안한 인상이 먼저 느껴졌다. 그녀가 빈티지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지난 20년간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하며 새집, 새 물건에 지겨움을 느끼면서부터다. 세월의 흔적과 살아온 이야기가 느껴지는 빈티지에 빠진 후 컬렉터가 된 지 벌써 8년째. 패브릭 등 소품류는 영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서 직접 가져오고, 큰 가구는 해외 배송비가 만만치 않아 국내 빈티지숍에서 구입하고 있다. 빈티지 가구는 희소성 때문에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급한 마음을 버리고 한번 사면 끝까지 같이 간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다. “빈티지는 연도별로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구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한 다음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실패할 확률도 적고 기존에 갖고 있는 물건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죠.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빈티지의 매력이죠.”

방 가운데에 책장을 두어 공간을 나누고 한쪽은 창고, 다른 한쪽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 패브릭 소품 등을 만들기 위한 작업 공간 역시 빈티지 제품으로 꾸몄다.

“이 빠진 컵은 버리지 않고 소이 캔들로 만들어서 사용해요.”

주방 가구는 현대식으로 두고 아일랜드 식탁과 스툴을 빈티지 제품으로 골랐다. 식탁 위에 놓인 그릇도 전부 빈티지 제품이며, 낡은 그릇은 직접 소이 캔들을 만들어서 재활용한다.

“작은 방에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침대를 두었어요.”

남편의 컴퓨터실 또는 서재방으로 사용하는 이 방에도 침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빨간색 철제 프레임이 돋보이는 1인용 침대는 책을 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한 데이 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창문에도 재미를 주고자 침대용 스프레드를 커튼으로 활용했어요.”

19세기에 제작된 핸드메이드 퀼트를 사랑하는 그녀는 스프레드와 쿠션 등 다양한 패브릭 소품은 정교하게 완성된 퀼팅 제품으로 선택했다.

“빈티지 제품을 구입할 때는 직접 사용할 물건들만 선택하지요.”

가구부터 조명, 커튼, 소품까지 모두 빈티지 제품으로 채운 안방. 구입한 제품은 모두 실제 사용하고 있다. 장식용으로 두기 위한 빈티지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그녀의 철칙이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신국범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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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두 번째 집

가족을 위한 두 번째 집

가족을 위한 두 번째 집

처음 집을 고쳤을 때의 경험과 기자 생활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총집합해 레노베이션을 진행한 리빙 콘텐츠 디렉터 신혜원 씨의 두 번째 집을 찾았다.

2011년까지 <메종>의 인테리어 에디터로 근무했고, 현재는 리빙 콘텐츠 디렉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신혜원 씨. 2008년 12월호에 레노베이션한 자신의 집을 <메종>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때 집은 의욕도 앞서고 집을 고쳤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기 위해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댔어요. 그래서 컬러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장식적인 요소도 많았죠.” 아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둘이 살기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아이가 태어난 뒤 집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가 생기니 수납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장식적인 요소도 과하게 느껴지더군요. 단열 문제도 좀 있었고요. 무엇보다 아이가 뛰다 보니 층간 소음에도 부쩍 신경이 쓰였어요. 그래서 다음에 이사를 하게 되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지 생각해두었죠.”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좀더 편안한 집을 위해 신혜원 씨는 공기도 좋고, 아이를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인 분당 쪽 아파트를 알아보되 무조건 1층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이 집은 지어진 지 20년째 수리를 한번도 하지 않은 아파트답게 거의 모든 부분에 손을 대야 할만큼 낡아 있었다.

왼쪽 LIVING ROOM
거실 쪽과 맞닿아 있는 방을 트고, 벽이 있던 곳에 격자 유리창을 슬라이딩 도어 형식으로 설치했다. 서재 겸 작업실로 활용할 수 있고, 문을 닫아도 유리창이라 밖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문을 열었을 때 거실과 연결감이 있도록 벽에는 책을 빼곡히 꽂았고 이전에 사용하던 AV장을 벤치로 활용해 아이도 쉽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서 90cm 정도 올라오는 곳에서부터 창문이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를 할 수 있고, 아래쪽에는 수납장을 짜 넣어 책이나 CD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소파에 앉아서 보면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액자 속 그림처럼 보여 운치가 있고 단독주택 같은 느낌도 준다. 벽은 관리가 쉬운 밝은 회색의 실크 벽지를 발랐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기 전까지는 패브릭을 이용한 액자를 걸어두기로 했다. 소파 대신 데이 베드 2개를 제작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오른쪽 ENTRANCE
현관에서 본 집 안의 모습. 채광이 부족한 1층이라 되도록이면 집의 인상을 환하고 밝게 만들려고 했다. 거실 쪽 서재의 슬라이딩 도어와 같은 프레임으로 중문을 만들었는데 철제 뼈대에 무늬목을 붙여 나무 프레임처럼 따뜻해 보인다. 그림은 벽에 걸지 않고 바닥에 비스듬히 세워두고 키가 큰 식물을 투명한 꽃병에 꽂아 함께 연출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KID’S ROOM
아이가 좀더 커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이다. 지금은 안방에 아이 침대를 두고 함께 자지만 1~2년 후에는 침대가 들어갈 자리도 마련해 두었다. 앞으로 공부방을 겸해야 하기 때문에 베란다를 확장하고, 단을 높여서 수납장과 간이 책상을 만들었다. 이전에 거실에서 사용하던 스트링 시스템을 설치해 다양한 장난감과 책 등을 수납했고 지나치게 유아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모든 마감재를 다른 공간과 똑같이 적용했다. 바닥의 둥글고 큰 쿠션은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숍에서 제작한 것.

처음에는 에디터로 활동했던 경력을 살려 직접 집을 고쳐볼까도 생각했지만 내실을 탄탄하게 다진 집을 만들고 싶었기에 그동안 취재를 하면서 눈여겨봤던 히틀러스플랜잇의 신선주 실장에게 의뢰했다. 그녀가 공사한 집은 대부분 반듯하고 탄탄했고, 건축적인 멋이 더해진 집을 원한 집주인의 취향과도 잘 맞았다. 견적은 예산을 초과했지만 작은 부품 하나도 좋은 품질의 제대로 된 것을 사용하는 신선주 실장의 작업 스타일을 믿고 흔쾌히 일을 진행하게 됐다. 그렇게 사소한 것들이 사는 동안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위 BED ROOM
침실은 잠을 자는 데 가장 좋은 환경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아이 침대가 함께 놓인 상황이기 때문에 장식적인 요소를 거두고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했다. 대신 잠들기 전 책을 꼭 읽는 아이를 위해 아이 침대 옆에 작은 책장을 두고, 헤드보드 쪽에는 포토그래퍼 박찬우 실장의 작품 ‘스톤’과 무지의 CD플레이어를 걸어서 아늑하게 연출했다. 베딩 역시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리넨으로 아이 것과 함께 제작했고 침대 앞으로 긴 러그를 깔아 두 침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아래 KITCHEN
아주 좁은 부엌이 단점이었던 집. 다행히 내력벽이 아니었던 기둥을 허물고 다용도실 공간을 안쪽으로 밀면서 부엌에 여유공간이 생겼다. 그곳에 키 큰 수납장을 짜 넣어 그릇과 오븐 등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부엌 가구는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도록 베이지 톤의 회색으로 맞췄고 부엌 가구를 포함한 모든 가구는 무광의 우레탄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존에 창이 있던 벽을 없애고 아일랜드를 만들어 수납공간도 확보했고 상판을 방수 처리해 음식을 준비하기에도 편리하다. 식탁도 집에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해 공간을 충분히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엌과 맞닿아 있는 방은 드레스룸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부엌과 동떨어져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슬라이딩 도어로 맞췄다.

CORNER
현관에서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코너는 침실의 입구 쪽이기도 하다. 그 폭에 꼭 맞게 서랍장을 짜 넣었고, 자질구레한 잡동사니와 약, 공구, 휴지 등을 수납했다. 서랍장 위쪽은 원단으로 처리한 패널 벽을 만들어 특별한 코너라는 인상을 줬고 가족 사진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단순히 실용적인 공간이 아니라 포인트가 될 수 있게 블랙 컬러의 모빌과 액자로 세련되게 연출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슬라이딩 도어는 드레스룸의 문이다.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넣지 말 것, 1층이라 채광이 좋지 않아 밝은 느낌이 들면 좋겠다고 했어요. 또 39평인데 방이 네 개라 집이 좁아 보였거든요. 그래서 거실과 맞닿은 방을 터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했죠. 부엌도 너무 좁아서 고민이었어요. 바닥은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하려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질릴 것 같아서 신선주 실장님이 추천해준 광폭의 애시 소재 원목마루를 보고 마음을 바꿨어요. 오래된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인 수납 공간도 넉넉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고요.” 그렇게 해서 약 한달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다시 태어난 집은 세 식구가 적어도 10년 이상은 충분히 즐기며 살고 싶은 공간으로 완성됐다. 시간이 지나도 어떤 스타일이든 묵묵하게 포용할 수 있는 담백하고 기본에 충실한 집이다.

위치 │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형태 │ 128㎡
목적 │ 아이가 커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 방 구성과 거실을 확장해 서재로 활용하는 등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의 필요성에 맞는 개조
비용 │ 8천4백만원(전체 창호교체, 전기 • 통신 배관교체, 확장, 구조변경, 조명, 천장교체, 도어교체, 욕실, 붙박이 가구, 이동 가구, 커튼 포함)
장점 │ 방 하나를 과감하게 거실로 이어지도록 확장한 구조 변경과 가변적인 공간을 만들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임. 다용도실을 안쪽으로 밀어넣어 주방 공간이 넓어짐
결론 │ 방향이 좋지 않고, 1층이라 낮에도 빛이 잘 들지 않고 다소 어두움. 2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를 거주자의 특성에 맞춰 공간을 재구성하고 연출함
시공사 │ 히틀러스플랜잇 www.hitlersplanit.com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임태준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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