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라는 거대한 벽과 사투를 벌이는 깊은 밤, 진한 커피 한잔은 어떤 의미일까? 차인철, 구세나, 패브리커 등 아티스트 세 명의 작업실을 찾았다. 간편한 사용법과 풍부한 향과 맛. 네스프레소는 그들의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 시각디자인뿐만 아니라 음악 프로듀싱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차인철 작가.
일러스트 아티스트 차인철의 이니시아
복잡한 홍대의 유흥가 일대를 벗어난 호젓한 골목. 일러스트 아티스트 차인철의 아담한 작업실이 있다. 그래픽디자인과 모션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편집 등의 시각디자인을 비롯해 음악 프로듀싱까지, 차인철의 작업 스펙트럼은 넓고 장르의 경계가 없다. 그러나 아이디어의 산실은 깔끔하고 간결하다. 벽돌 벽에 나무 책상과 2층 침대, 검은색 소파 등으로 꾸민 그의 작업실. 최근 이곳엔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 ‘이니시아’가 자리를 잡고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 중 가장 작은 사이즈(2.4kg)인 이니시아는 세련된 디자인과 루비 레드, 오렌지, 스카이 블루의 강렬한 색감이 특징. 그중 스카이 블루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한정 판매되는 모델로 작가의 선택을 받았다.
“연한 파란빛의 이니시아는 작업실에서 오브제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책상이나 선반, 테이블 등 어느 곳에 놓아도 어울리는 예술 작품같이 느껴져요.” 밤샘 작업을 할 때는 물론 하루에도 커피 2~3잔 정도 마시는 차인철은 이니시아를 사용하면서 네스프레소의 22가지 그랑 크뤼의 다양한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날의 기분이나 원하는 아로마와 강도에 맞춰 캡슐을 선택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어버렸을 정도. “이니시아 덕분에 근처 커피 전문점에 갈 일이 없어졌죠. 작고 깜찍한 머신이 이렇게 풍부한 커피 맛을 선사할 줄은 몰랐습니다. 작고 가벼워 야외로 가지고 가기에도 좋아요. 친구들과 피크닉이나 캠핑 갈 때 몇 번 가지고 다녔는데 부담 없었어요.”
차인철 작가는 이니시아의 출시를 기념해 루비 레드, 오렌지, 스카이 블루 등 총 3가지 컬러에 대해 각각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 루비 레드 편에서는 ‘이니시아로 회사에서 인기를 얻는 신입사원’, 오렌지 편에서는 ‘친구들과 글램핑에서 이니시아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 스카이 블루 편에서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니시아를 꺼내 네스프레소로 커피를 즐기는 청년’의 스토리를 재치있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애니메이션은 가로수길에 오픈되는 팝업 스토어(4월 7일부터 30일까지 운영) ‘이니시아 유니버스’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왼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 깔끔하고 간결한 차인철 작가의 작업실.
– 디자인 서적과 귀여운 소품을 올린 심플한 선반. 커피 캡슐을 데커레이션 소품으로 활용해보았다.
– 오일 파스텔로 작업한 ‘매일매일의 드로잉 #73-은밀한 취미”. 농구 선수가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 젊은 감각의 이니시아가 차인철 작가의 공간과 잘 어울린다.
INFO 이니시아
지난 4월 1일에 출시한 네스프레소의 새로운 캡슐 커피 머신. 2.4kg의 작고 컬러풀한 머신으로 집과 사무실, 캠핑장 등으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극도로 단순화된 세련된 디자인은 2014년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을 수상했으며, 색상은 루비 레드, 오렌지, 스카이 블루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또 작지만 19바 압력을 지녀 완벽한 에스프레소의 추출이 가능하다. 생활 공간이 넓지 않은 싱글족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 이들에게 적격이다. 19만9천원.

↑ 오랜 런던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와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역량을 다지고 있는 구세나 작가.
도자 작가 구세나의 라티시마 플러스
영국 왕립 미술 대학원에서 도예 유리과를 전공한 구세나 작가는 최근까지 런던에서 활동해왔다. 자연의 형태와 색감, 촉감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하는 작가는 콜리플라워 모양의 화병, 선인장 일러스트를 넣은 접시, 공작 머리 모양의 양념병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독특한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때로는 각양각색의 자연을 심플하게 표현한 드로잉 작업을 선보이기도 한다. 유학을 포함 7년이 넘는 런던 생활 동안 이미 구세나 작가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의 애호가였다. 22종류나 되는 캡슐의 다양함과 풍부한 커피 향이 마음에 들어서다. 귀국하는 길, 당시 막 출시된 라티시마 플러스를 구매하여 지금까지 작업실과 숍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해요. 커피 향이 작업실에 은은하게 퍼지면 기분이 차분해지죠.” 구세나 작가는 평소 주황색의 리니지오 캡슐을 이용해 룽고를 만들어 마시지만 라테도 즐겨 마시는 편이다.
“라티시마 플러스는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라테까지 만들 수 있어 편리해요.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고, 또 우유 커피도 좋아해 에스프레소와 라테를 번갈아 추출하곤 합니다. 요즘은 리니지오 캡슐을 많이 마시는 편인데, 순한 맛이라 룽고로 적격이지만 특이하게 우유하고도 잘 어울려요.” 최근 구세나 작가는 작업실 맞은편에 작은 숍을 냈다. 접시와 화병, 오브제, 합 등 자신의 도예 작업을 기본으로 패브릭 작가의 작품 등을 취급하는 곳이다. 작가는 이곳에 라티시마 플러스를 옮겨놓았는데, 손님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기에 그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라티스마 플러스에 장착된 스티머가 최적의 온도와 두께, 농도의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줘요. 단순히 버튼 한번만 눌러 만들었을 뿐인데, 손님들은 전문가 커피 같다며 만족스러워해요. 손님들이 만족해하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구세나 작가는 친구들의 결혼 선물이나 친한 작가의 작업실 오픈 선물로도 라티시마 플러스를 적극 활용한다. 스마트한 기능과 풍부한 커피 맛은 받으면 누구나 행복해하는 선물이 된다.

위 왼쪽 런던에서 구매한 라티시마 플러스를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구세나 작가.
위 오른쪽콜리플라워에서 영감을 얻어 독특한 화병과 오브제, 드로잉을 만들었다.
아래 주로 샘플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작업실의 가마.

↑ 구세나 작가가 최근에 오픈한 숍. 도예 식기와 화병, 드로잉 등 그녀의 다양한 작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INFO 라티시마 플러스
우유 거품 기능을 빌트인시킨 제품. 원터치 버튼을 한 번 터치하는 것으로 우유 레시피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머신에 장착된 스티머가 최적의 온도와 두께, 농도의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라테와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다. 부모님, 은사님 등 고마운 분들을 위한 5월의 선물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제품. 59만9천원.

↑ 패브리커의 김동규 실장(왼쪽)과 김성조 실장(오른쪽)
업사이클 아티스트 듀오 패브리커의 유밀크
문래동 철강 거리의 한 건물 2층에 아티스트 듀오 패브리커의 작업실이 있다. 철자재가 넘쳐나는 남성적이고 삭막한 주변 분위기와 달리 알록달록한 색깔의 작품들이 넘쳐나는 이곳은 낡은 천 조각 등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패브리커는 얼마 전부터 작업실에 새 식구를 들였다. 다름 아닌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 유밀크. 밤샘 작업이 많아 커피를 자주 마신다는 패브리커는 유밀크 덕분에 작업실에서도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어 즐겁다. “무엇보다 손님이 왔을 때 커피를 대접하기에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병 음료나 캔커피 등을 준비해서 대접하곤 했는데, 여러모로 아쉬웠거든요. 이제는 손수 내린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를 드릴 수 있어 좋아요.”
패브리커 김동규 실장은 유밀크가 가져온 생활의 변화를 얘기했다. 우유 거품기인 에어로치노가 장착된 유밀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테나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의 커피 음료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김성조 실장은 “평소 빨간색 디카페인 라인의 캡슐을 이용해 룽고를 제일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종종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생각나곤 해요. 그럴 땐 보라색의 아르페지오나 남색의 카자르 등의 진한 캡슐을 이용해 라테를 만들곤 해요. 특히 라테나 마키아토 등의 우유 커피는 손님들이 정말 좋아해요. 진짜 바리스타 같다는 칭찬도 듣곤 하죠.”
패브리커는 유밀크를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종종 놀라곤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업실에 각종 먹거리와 커피를 한아름 사서 들어와야 했는데, 이제는 작업실에 들어와 커피 머신을 예열하고, 캡슐을 고르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고.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소재를 해석하고, 독특한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을 즐겨 하는 패브리커에게 일상의 작은 변화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업에 영감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한편 패브리커는 작년 12월 네스프레소의 캡슐 재활용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에콜라보레이션 트리’를 제작했다. 네스프레소의 캡슐 1만여 개를 압축해 죽은 나무에 덧씌운 재활용 제품이다. 패브리커는 ‘사용된 캡슐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죽은 나무를 사용했으며, 가치를 잃은 캡슐과 생명력을 잃은 나무가 만나 서로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되었다.

위 작업의 흔적과 두 작가의 취향이 드러나는 소품으로 가득한 작업실 풍경.
아래 커피 캡슐을 보관하는 패브리커만의 방법.

왼쪽 패브리커는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담은 작업을 선보인다.
오른쪽 패브리커가 사용된 네스프레소의 캡슐 1만여 개를 압축해 만든 에콜라보레이션 트리.

↑ 각종 소재와 조명 사이로 유밀크가 놓인 공간.
INFO 유밀크
지난 2월 5일 새롭게 출시된 제품. 우유 거품기인 에어로치노가 탑재되어 라테,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 우유 레시피 커피를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19바 압력에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의 아로마와 풍성한 우유 거품이 어우러져 최상의 커피 맛을 전한다. 180도 회전 가능한 모듈식 디자인과 자석이 부착된 컵받침을 본체에 탈착할수 있도록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커피 방울 드립핑 방지, 즐겨 사용한 추출량 자동 기억, 사용 캡슐 자동 배출 등의 기능도 탑재돼 있다. 34만9천원.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허동욱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