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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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소파, 빛나는 호사, 소장하고 싶은 전시

색다른 소파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소파를 소개한다. 도무스디자인에서 전개하는 독일 프리미엄 가구 코이노의 ‘보그 아틀란틱’은 등받이에서부터 팔걸이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는 라인이 멋스러운 제품으로, 블루 톤의 최고급 천연 가죽이 시원한 인상을 준다. 특히 등받이 부분을 높게 제작해 머리까지 기대어 쉬기 좋으며 접어놓을 때는 쿠션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폭신한 착석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최고급 소파에만 적용되는 지그재그 스프링과 고밀도 폴리스틸렌 폼을 내장해 오래 사용해도 소파가 쉽게 꺼지지 않도록 내부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문의 도무스디자인 02-6091-3295

에디터 최고은

빛나는 호사
올여름 블루보다 더 시원해 보이는 색으로 등극한 황동, 구리, 골드! 고고한 색을 입었지만 집 안에 두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반짝이는 소품들만 모았다.

1 심플한 몸체와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가 돋보이는 스텔톤 보온병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2 금박을 입힌 저그는 코발트샵에서 판매. 3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타원 형태의 캔들 홀더는 엘스토어에서 판매. 4 황동 소재의 홀더는 펌리빙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5 벌집을 연상시키는 구리 소재의 그릇은 톰 딕슨 제품으로 10꼬르소꼬모에서 판매. 6 매트한 표면 처리가 특징인 황동 소재의 화병은 펌리빙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7 대리석으로 만든 육각 형태의 마블 플레이트는 챕터원에서 판매.
문의 루밍 02-599-0803 · 엘스토어 02-790-8408 · 코발트샵 02-3446-1510·10꼬르소꼬모 070-7098-0010 · 챕터원 02-517-8001

에디터 박명주ㅣ포토그래퍼 박상국ㅣ어시스턴트 송유진

소장하고 싶은 전시
정승진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 지익스비션에서 전을 진행한다. 작가 이정인, 이광호, 김희원과 스튜디오 비율, 포토그래퍼 오중석이 참여하는 전시로 기발하고도 실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국내 작가들의 소장 가치 높은 작품을 소개하는데, 수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고뇌와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신소재인 제스모나이트를 사용해 천처럼 접히는 이정인 작가의 조명, 매듭이라는 방식으로 수작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광호 작가의 작품, 사진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거울이 되는 김희원 작가의 작품, 그리고 아트 프로젝트 그룹인 스튜디오 비율 소속의 김윤환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확장 가능한 책장과 포토그래퍼 오중석의 의자 등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작가들의 매력적인 작품이 기대된다. 7월 31일까지. 문의 070-4800-4921 에디터 신진수ㅣ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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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공예, 오죽

검은 공예, 오죽

검은 공예, 오죽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인들의 이야기. 이번 달은
열두 번째 이야기로 오죽의 뜻을 이어온 최선희 전승자를 소개한다.

↑ 오죽을 정교하게 깎아 만든 차시와 포크&젓가락.

↑ 대나무 발과 서안.

↑ 여유와 멋이 느껴지는 전통 부채

↑ 2011년 특허를 받은 대나무를 휘는 가공 방법으로 만든 조명.

↑ 검은색 대나무 오죽의 모습.

↑ 친근한 생활 소품을 만드는 최선희 전승자.

최선희 전승자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가평으로 향하는 길. 고 임경구 시조 시인의 시구가 떠올랐다. “검은 대 속 검을까 그 속을 들여다보니 / 텅 빈 허공 창공 무심의 바람 부네 / 나도야 삶이 검어도 창공처럼 살고파 / 오죽에 서린 충절 임당 가리는 혼 / 까마귀 사랑가로 단소가 우는 날에 / 천년을 부는 바람결 눈물 송송 맺힌다.”

오죽은 사군자 가운데 충정과 절개를 나타내는 대나무 竹와 부모의 손에서 자라 평생 부모를 공양하는 까마귀 烏의 성품을 더해 오죽 烏竹이라 불린다. 줄기의 색이 거무스름한 오죽은 충절의 혼이 서린 곳에서 스스로 생기고 사라져 예로부터 신성시 여겨온 식물이다. 중국에서는 자죽 紫竹, 일본에서는 흑죽 黑竹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귀한 오죽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그것을 살려야겠다는 강한 의지 하나로 평생 오죽만을 만들어온 윤병훈 장인(서울시 무형문화재 15호)을 사사한 최선희 전승자는 스무 살이 되던 해인 1986년 오죽 공예에 입문했다.

“처음 오죽 공예를 했던 이유는 나무의 뜻에 반해서였죠. 그리고 재료의 아름다움, 오죽의 매력에 빠져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어요.”

1993년 이후부터 전승공예대전에 수차례 입선했던 최선희 전승자는 2008년에는 제33회 전승공예대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예술성과 전통공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간송미술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 국립박물관에 그의 작품이 영구 보존되고 있다. 스승에게 전수 받은 ‘편광에 의한 기하화법’으로 만든 서안, 문서함, 보석함은 농도가 다른 25가지 색의 대나무 조각을 이어붙여 만들어진다. 빛의 반사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꽃이 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새가 되기도 하는 독특한 기법이다. 가평군에서 오죽 공방을 운영하며 ‘대나무를 휘는 가공 방법’으로 2011년 특허를 받아 다양한 모양과 기법으로 공예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나무는 그 특성상 안과 밖으로는 잘 휘지만 옆으로는 잘 휘지 않아 작가 마음대로 작품을 구사할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고안한 것은 대나무를 0.5mm 이하로 잘게 쪼갠 다음, 꽃과 같은 모양을 만드는 기술이에요.”

죽장기법의 오죽장은 우리만의 고유 기술이며, 오죽함은 해외 국빈들에게 선물용으로도 환영받는다. 오죽은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색의 농도의 따라 20여 가지의 색깔을 띤다. 표면 또한 칠이 필요 없는 뛰어난 재료이다. 최소 5년 이상 된 대나무를 베어와 5년 이상 건조시켜 대나무 장을 만들고, 통대로 쓸 수 있는 것은 10년 이상 건조시킨 것을 사용해야 오랜 시간이 지나도 터지지 않고 틀어지지 않는다. 오죽은 자연색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것이 특징인데, 따뜻한 기후와 해풍을 맞아야 대나무의 빛깔이 좋고 윤기가 난다.

최선희 전승자는 최근 생활 속에서도 오죽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안경줄부터 젓가락, 부채, 접시, 조명 등으로 오죽을 보다 친근하게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온 그녀의 굳은 손가락 마디마디의 거침과 들꽃처럼 순박한 눈웃음이 딱딱해진 심장을 물컹하게 만든다.

글과 사진 이정민(물나무 스튜디오)ㅣ 에디터 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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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사냥

더위 사냥

더위 사냥

습도 높은 장마철. 실내에 산뜻함과 청량감을 더해줄 소형 가전들을 모았다.

↑ 하루 최대 8L의 강력한 제습 기능으로 습기에 민감한 모든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2시간 이내에 적정 실내 습도를 맞춰주는 제습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유해 바이러스 제거로 실내 공기 관리 또한 가능하다. 코웨이 제품. 89만원.

1 장시간 사용에도 열을 받지 않는 모터 커버를 사용해 안전하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데스크 선풍기는 선코 제품으로 스케지존에서 판매. 19만3천원. 2 USB 전원으로 구동하는 소전력 데스크 팬은 무인양품 제품. 2만9천7백원.

1 패브릭 소재의 날개로 회전 시 손가락이 닿아도 안전한 탁상용 미니팬 지피는 보네이도 제품. 4만9천8백원. 2 조명과 선풍기를 결합한 CPX6 텐트 팬은 충전식 카트리지를 이용해 실내와 실외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콜맨 제품. 3만9천원.

1 14매 날개에 2중 팬을 탑재하여 자연 바람을 구현하며, 무선 배터리 팩으로 최대 14시간 사용할 수 있는 그린팬은 발뮤다 제품. 49만9천원. 2 2중 날개 구조와 바람의 직진성을 높여주는 팬 가드의 형태를 이용하여 15m 앞의 공기까지 순환하는 그린팬 서큐는 발뮤다 제품. 29만8천원.

↑ 에어컨 핵심 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제습 속도가 빠르며,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 조절이 가능한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LG전자 제품. 59만9천원.

1 공기를 유선형으로 형성하여 흔들림을 줄이고, 이전 모델에 비해 더 적은 힘으로 강력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는 AM08은 다이슨 제품. 84만8천원. 2 바람이 나오는 곳을 대각선으로 만들어 별도의 회전 없이 공기를 순환시키는 타워184는 보네이도 제품. 24만8천원.

1 메탈 소재의 스핀 헤어라인 공법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3MTM 초미세먼지 필터를 적용해 황사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LG전자 제품. 41만9천원. 2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출시된 브이팬은 보네이도 제품. 29만8천원.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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