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토끼 숲

작은 토끼 숲

작은 토끼 숲

투명한 볼 안에 돌과 모래를 깔고 식물을 심어서 작은 숲처럼 꾸밀 수 있는 테라리움. 초보자들도 도전해볼 만한 가드닝이다. 테라리움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컬러풀한 돌이나 모래를 사용할 수도 있고, 컬러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테라리움 방식으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은 다육식물처럼 물을 적게 줘도 되고 유리 안에 머무는 열기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다육식물은 심고 나서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릴 때까지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식물 주위에 물을 조금만 주는 것이 좋다. 관리만 잘한다면 유리 안의 작은 숲을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다.

Vert et Blanc
카페와 꽃집, 프라이빗 파티와 케이터링을 두루 선보이는 베르에블랑 Vert et Blanc. 상수역 부근에 위치한 베르에블랑에서는 꽃이나 작은 화분을 구입할 수도 있고, 카페에 앉아서 차나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또 매달 블로그를 통해 원데이 플라워 클래스를 선보이며 카트린 뮐러 전문가 과정 강사였던 이세훈 플로리스트의 플라워 클래스와 함미주 대표의 가드닝 및 조경 디스플레이도 진행한다. 베르에블랑은 정형화되지 않은 세련된 연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의 www.vertetblanc.co.kr 02-3143-7761
재료

↑ 왼쪽부터 괴마옥, 자연석, 백모래, 펄라이트, 핍핀, 모래, 색깔 돌, 이끼, 마사토, 배합토, 우각, 백마홍, 자목단
만드는 법

1 투명한 유리 볼에 펄라이트를 깔고, 마사토를 덮어준다.
TIP 펄라이트는 입자가 커서 배수층 역할을 한다.2 모래와 백모래를 순서대로 가장자리부터 덮어주고 자연석과 색깔 돌로 장식한다.
TIP 테라리움을 할 때는 되도록 모래나 돌이 뒤섞이지 않고 층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보기 좋다. 3 배합토를 가운데 넣고 크기가 큰 괴마옥, 우각 등을 먼저 심어 중심을 잡는다.
TIP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식물이 기울지 않도록 주변 흙을 잘 다져준다. 4 핍핀, 자목단 등 크기가 작은 다육식물을 심고 마사토로 덮어준다. 세라믹 소재의 토끼나 호화산석 등을 군데군데 장식한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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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st King

Twist King

Twist King

욕실 청소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줄 디자인 변기솔을 모았다.

1 외계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변기솔은 코지올 제품으로 포커시스에서 판매. 6만9천9백원.
2 가구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플로토토 Flototto에서 론칭한 액세서리 라인 어센틱의 변기솔은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2만2천원.
3 청동을 망치로 두드린 듯한 질감의 ‘해머드 변기솔’은 스피렐라 제품으로 바스칼에서 판매. 5만2천원.
4 스틸 소재의 모던한 변기솔 ‘비릴로’는 알레시 제품으로 더플레이스에서 판매. 28만8천원.
5 체리 꼭지를 들어올리면 솔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용 솔은 퀄리 제품으로 필론에서 판매. 6만3천원.
6 삽 모양의 손잡이가 재미있는 변기솔은 어센틱의 욕실 용품 컬렉션인 칼리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7만2천원.
7 콘크리트 소재의 홀더가 독특한 변기솔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6만9천원.
8 손으로 꼼꼼하게 조립한 빕 Vipp의 변기솔은 브러시와 내부의 플라스틱 튜브의 교환이 가능한 제품. 이노메싸에서 판매. 31만5천원.

바닥에 깐 세라믹 소재의 타일 ‘인스톤 B130R’은 윤현상재 제품. 제곱미터당 6만1천원.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상국│어시스턴트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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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TIMF앙상블

오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TIMF앙상블

오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TIMF앙상블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 대사 ‘팀프 TIMF앙상블’은 현대 음악이 신선하고, 기발할 뿐 아니라 재미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주었다. 음악으로 마음을 헹궈내는 신기한 경험을 안겨준 그들을 만났다.

<메종>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전시가 열리던 날, 시종일관 들뜬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오프닝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사회자 이건명이 ‘TIMF앙상블’을 소개했다. 관람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무대 위에 조용히 놓여 있던 타악기들로 모아졌고, 어느새 악기 곁으로 다가선 3명의 단원들은 서로 속삭이듯 그러나 절도 있게 타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베이스 드럼, 봉고, 오페라공, 우드블럭 등 처음 보는 다양한 타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뿜어내는 소리와 그 생경한 풍경에 사람들은 숨죽여 연주를 감상했고, 마침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까지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연주자는 단 3명이지만 악기 소리의 웅장함은 상상 이상이었고, 여느 오케스트라 못지 않았다. 감각의 표피만을 훑고 지나가는 리듬에 불과한 음악들이 도처에서 들려오는 요즘, 가슴을 울리는 타악기의 조화는 짓눌렸던 청각 세포들을 일으켜 세웠다. 며칠 뒤,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이자 서울대 작곡과 교수 최우정, 플루티스트이자 협성대학교 교수 이지영, 호른 연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석준을 만났다. 모두 TIMF앙상블의 원년 멤버들이다. 에술감독인 최우정 교수에게 TIMF앙상블을 만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창작 음악 활동을 즐겁게 하고 싶어서죠.” 물론 TIMF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할 전문 연주단체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2001년에 설립된 후로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을 통해 통영국제음악제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이야기하는 창작 음악 활동이란 무엇일까? “단원들이 다루는 악기만 봤을 때는 클래식 음악 공연을 하는 연주단을 상상하겠지만 타악기 연주나 지금까지의 활동을 보면 예상을 뒤엎는 반전 매력이 가득하다. 무대 위에 100개의 메트로놈을 두고 죄르지 리게티의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를 실제로 연주하거나 종교음악을 현악4중주로 연주하기도 하죠.” TIMF앙상블의 음악을 장르로 구분하자면 현대음악에 속한다. 최우정 교수는 현대음악을 오늘의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오늘 작곡, 편곡된 음악, 그리고 예전 음악이지만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음악을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현대음악은 정의 내릴 수 없어요. 앞으로 TIMF앙상블이 펼쳐가는 음악세계가 모두 현대음악이라고 할 수 있죠. 이지영 교수도 말을 이었다. “보통의 연주가 격식을 갖춘 복장으로 무대에 서는 느낌이라면 TIMF앙상블의 단원으로 무대에 설 때는 마치 내가 실험적인 디자인의 옷을 입은 패션쇼의 모델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내일은 못 입을지언정 오늘은 당당히 입는 거죠.” TIMF앙상블의 연주가 훗날 후배들의 연주에 모티프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현대음악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도 덧붙였다. TIMF앙상블은 <2002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 둔 Tan Dun, 하인츠 홀리거 Heinz Holliger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물론 김남윤, 백혜선, 연광철 등의 국내 최고 연주자들, 앙상블 모데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을 해오고 있다. 또한 <고지전> <해운대> <마더> 등 영화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오가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구도 정의 내릴 수 없는 현대음악으로 다양한 기획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마지막으로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이석준 교수는 특정한 악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소리든 모양이든 흥미가 생기는 악기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바이올린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그 옆의 비올라에도 관심이 생기죠. 연주자가 눈으로 악보를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연주를 하듯 그렇게 느린 방법으로 악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 나중에는 클래식 음악의 전체를 읽는 요령이 생깁니다.”
에디터 이하나 |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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