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만들던 아기자기한 퀼트가 세련된 스타일을 입은 모던 퀼트로 변하면서 한층 젊어졌다. 비교적 단순해진 패턴과 절제된 색상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한 퀼트 만들기.
퀼트는 여러 색상과 무늬의 천 조각을 이어 붙여 새로운 패턴을 만든 후 솜과 뒷감 천을 덧대어 자수 스티치로 누비는 것으로 다채로운 모양뿐 아니라 보온 효과 때문에 널리 사랑받아왔다. 인류의 발상지인 고대이집트에서 시작해 십자군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진 퀼트는 신대륙이었던 미국에까지 퍼졌는데 이것이 아메리칸 퀼트의 시초였다. 궁핍했던 서부 개척 시대, 주부들이 자투리 천으로 만들던 실용 퀼트가 젊은 세대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해 ‘모던 퀼트’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모던 퀼트는 기존 전통 퀼트의 정해진 규칙에서 탈피해 한층 간결해진 구도와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 특징.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장미경 작가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퀼트의 최신 트렌드인 모던 퀼트를 활용해 쿠션을 만들어봤다. 정해진 도안을 따르지 않고 조각을 자유롭게 이어 붙이기 때문에 만드는 이의 감각이 필요하지만 자기만의 감성과 멋을 담아내기 좋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
준비물
1 9가지 마 원단 2 퀼트용 솜 3 골무 4 줄자 5 로터리 커터 6 자수 가위 7 재단 가위 8 실 9 커팅 매트 10 옴니그리드 자 11 퀼트용 재봉틀
도안
만드는 법
1 50×50cm 크기의 쿠션 앞면을 만들 원단을 준비한다. 서로 매치했을 때 어울리는 색상을 6~9가지 정도 고른다.
2 아래 도안처럼 A, B, C, D 총 4개로 구역을 나눈 후 자유롭게 면을 구성한다. 그다음 모양에 맞춰 원단을 자르는데, 이때 3cm 정도 넉넉하게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3 잘라놓은 원단 조각에 번호를 매긴 뒤 순서에 맞게 이어 붙인다.
4 1번 천 위에 2번 천을 올린 후 재봉틀을 이용해 박는다. 약간 사선으로 비껴서 천을 엇갈려 놓으면 완성했을 때 더욱 재미있는 모양이 된다.
5 박고 남은 시접은 커팅 매트에 대고 로터리 커터를 사용해 정리한다.
6 2번 천을 뒤집은 후 다리미로 다리면 조각 하나가 끝난다.
7 4~6번대로 반복해서 A구역의 패턴을 만든다. 나머지 B, C, D 구역도 동일한 방법으로 제작한다.
8 4개의 구역을 이어서 한 면을 만든다.
9 이제까지 만든 패턴 원단에 퀼트용 솜과 뒷감을 덧대고 재봉틀로 누벼서 퀼팅 무늬를 낸다.
10 다 만든 앞면에 뒷면의 겉감을 이어 붙여 쿠션 커버를 만든 후 쿠션 솜을 넣으면 완성.
만든 이 장미경
10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퀼트 작가로 전향한 장미경은 경력 21년의 베테랑이다. 미국의 AQS 퀼트 콘테스트, 국제퀼트연합에서 주최하는 IQA 콘테스트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디자이너의 원단을 수입하는 모던패브릭 쇼룸에서 머신 퀼트를 강의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모던패브릭 홈페이지www.modernfabr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