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 올 한 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거나 관통할 키워드 31개를 뽑았다.
14 매뉴얼이 무너지다

수정하다 Modify와 소비자 Consumer의 합성어인 모디슈머 Modisumer. 원하는 색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색의 립스틱을 믹스해 바르는 등 제품의 기존 사용법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과 원하는 효과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질감을 한데 모은 새로운 텍스처의 제품이나 여러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기능성 제품인 하이브리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비오템에서는 페이스 오일의 촉촉함과 세럼의 산뜻함을 모두 느끼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두 가지 제형을 하나에 구현해낸 ‘세럼-속-탱탱오일’이라는 멀티 텍스처의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디올에서는 립 메이크업뿐 아니라 블러셔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인 ‘치크 앤 립 글로우’를 이달에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아이라이너, 아이브로, 아이섀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이 틴트’ 출시가 이어지며 하이브리드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비오템 ‘세럼-속-탱탱오일’ 30ml, 8만5천원대. 디올 ‘치크 앤 립 글로우’ 001. 10ml, 5만2천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 틴트’ 6.5ml, 4만8천원. 맥 ‘캐주얼 컬러’ 위크엔드 겟어웨이. 2.5ml, 3만원. 아베다 ‘샴퓨어 컴포지션’ 50ml, 3만2천원. 샤넬 ‘르 블러쉬 크렘 드 샤넬’ 67 샤마드. 2.5g, 5만원.
에디터 김주혜 | 포토그래퍼 김우진 | 어시스턴트 김민정
15 즐거움을 위한 과학

화장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과 효과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디자인, 질감, 향, 사용 편의성 등 부수적인 것에 마음을 뺏긴다. 화장품을 사용할 때마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똑똑한 화장품 브랜드들은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디올에는 혁신적인 텍스처를 개발하는 마스터 포뮬레이터가 있다. 이들은 발랐을 때 가장 기분 좋은 맞춤형 포뮬러를 연구한다. 신제품 ‘캡춰 토탈 르 세럼’의 끈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느낌의 텍스처는 그 결과물. 또 이 제품에 감도는 오리지널 머스키 그린 플로랄 향은 실제로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랑콤의 ‘압솔뤼 수블라임 래디언스 컴팩트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닿는 순간 미세한 파우더에서 실크같이 부드러운 텍스처로 변화한다. 또한 파운데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만다린, 베르가못, 카다먼 향에 압솔뤼 라인 고유의 향인 압솔뤼 꿰르 드 로즈™를 더해 화장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샤넬은 대부분의 향수에 마그넷 캡을 사용한다. 사용 후 캡을 제품 입구에 살짝 갖다대면 ‘딸깍’ 소리를 내며 달라붙듯 잠긴다. 2015년 1월에는 샤넬 향수 중 가장 젊고 경쾌한 느낌인 ‘샹스’를 35ml의 작은 용량으로 한정 수량 선보인다. 한 손에 쏙 들어와서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크기라는 것이 샤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편안하거나 즐거운 감정은 아름다움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니 올 한 해 기분 좋은 화장품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샤넬 ‘샹스 오드 투왈렛’ 35ml, 8만1천원. 랑콤 ‘압솔뤼 수블라임 래디언스 컴팩트 파운데이션’ 12만5천원대. 디올 ‘캡춰 토탈 르 세럼’ 30ml, 20만5천원. 스타킹은 모두 월포드. 슈즈는 세라.
에디터 최영은 | 포토그래퍼 진희석 | 모델 이유진(디시엠)
16 나 홀로 다이닝

↑ 그릴 밥상의 1인용 테이블

↑ photo by Joep Niesink
싱글족의 증가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미국의 푸드 마켓 리서치 업체인 하트만 그룹 Hartman Group에 따르면 성인의 절반(46%)이 혼자 식사를 한다고 한다. 2013년에 오픈한 세계 최초의 1인 전용 다이닝 공간인 암스테르담의 ‘ 에인말 Eenmaal’은 1인용 테이블만 갖추고 있어 화제가 됐으며 지금까지도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할 때마다 수많은 나 홀로 손님들이 찾아든다. 일본 교토 대학은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구내 식당의 모든 테이블에 칸막이를 쳐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에 오픈한 한남동의 ‘일호식’은 오픈 키친 앞에 바 형태의 1인용 테이블을 설치했으며 가로수길의 ‘그릴 밥상’은 창가를 따라 1인용 테이블을 마련했다. 테이블에 달린 서랍을 열면 전기선이 있어 식사 중에도 각종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테이블 밑에는 가방함이 따로 마련돼 있다. 그릴 밥상의 인테리어를 맡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은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까지도 혼자 레스토랑에서 먹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이제는 레스토랑도 혼자서 찾아드는 사람들의 편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됐죠”라며 1인 다이닝 공간이 점차 증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박상국(그릴 밥상 사진)
17 힘 뺀 가구

가구 디자인이 점점 장식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가볍고 심플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이탈리아의 모던주의를 이끌었던 정제된 디자인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디자인도 아니다. 소재와 형태를 간소화하되 실용성, 기능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주위의 사물을 돋보이게 하는 겸손한 디자인이다. 기술 발달과 새로운 소재의 개발에 힘입어 점점 얇고 가벼운 가구들이 출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의 반증으로 읽을 수 있다. 싱글족의 증가와 함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가구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기도 하다. 슈퍼노멀이란 화두를 던지며 디자인계에 한 획을 그은 재스퍼 모리슨은 최근까지도 비트라, 카펠리니와 협업하며 보다 단순하고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나의 커버를 씌운 듯 보이지만 분리할 수 있어 세척이 가능한 올라 소파와 높이 조절이 가능한 라이즈 테이블 등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실용성이 녹아 있다. 라인을 살린 조명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클 아나스타시아즈의 조명 컬렉션과 가구 역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와 벤자민 휴버트, 일본의 신진 브랜드 듀엔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에서 형태에 집중하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디자인의 과장성과 장식성을 덜어낸 가구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현명한 시각적 결론일지도 모르겠다.
에디터 신진수
18 Matt Ceramic

색다른 소재를 활용하거나 독특한 표현법을 지닌 도자 작품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백자로 대변되는 도자 식기가 무광의 차분한 빛깔로 새로운 면모를 드러낼 예정. L스토어 갤러리의 이정은 대표는 “작가들의 개성과 표현법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어요. 겉면에 유약을 바르지 않아 무광택이고 흰색보다는 갈색이나 짙은 회색빛을 띠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라며 도자 작업의 최근 경향을 말했다. 윤상혁 작가는 조합토를 사용해 식기를 얇게 빚고 겉면에 유약을 바르지 않은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데 언뜻 보면 토기 같은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병욱 작가의 경우 조합토로 빚은 식기에 옻칠과 아마유를 반복적으로 발라 표면에 자연스럽게 얼룩이 지는데 언뜻 쇠가 부식된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다.
정소영의 식기장의 정소영 대표는 “과거에는 다루기 쉬운 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면 요즘 작가들은 손이 많이 가고 일이 고되도 색다른 질감에 도전하는 것을 즐겨요. 이것은 작가들의 물성에 대한 이해가 보다 깊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도자의 기본인 흙을 갖가지 재료들과 섞어 자신만의 관점이 담긴 조합토를 만들곤 합니다. 시작 자체가 다르니 요즘같이 독특한 작품들이 등장할 수 있죠. 동시에 대중들의 포용력도 넓어졌어요. 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과 작가의 노력을 이해하고 아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라며 도자 시장이 한층 성숙해졌음을 설명했다. 무광 도자 식기는 언뜻 보면 투박해 보이지만 음식을 담으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 햇빛을 받으면 잔잔한 무지개 빛깔로 물드는 점 또한 매력이다.
뒤쪽부터 적갈색 무광 식기는 여병욱 작가의 제품으로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앞의 검은색 큰 사이즈의 볼은 조원석 작가의 제품으로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옆의 검은색 작은 볼은 이정미 작가의 제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검은색 피처는 김정옥 작가의 제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받침이 있는 작은 접시는 여병욱 작가의 제품으로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푸른빛의 무광 식기는 김혜정 작가의 제품으로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납작한 접시는 김선미 그릇에서 판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스타일리스트 강정선 | 어시스턴트 권민지
19 천연 화장품도 스타일리시하게

1 코레스 | 약사인 남편과 화학자인 아내가 만든 그리스의 천연 브랜드. 대체의학의 일종인 동종 요법을 기반으로 식물 성분과 허브 추출물을 사용한다. 세계 최초로 제품 포장에 자연 성분의 함유율, 함유된 성분과 배제한 성분을 표시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코레스 ‘아이리스 릴리 오브 더 밸리 코튼’ 50ml, 6만8천원.
2 케이홀 디자인스 |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는 천연 에센셜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미국의 핸드메이드 향초&디퓨저 브랜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디자인과 신선한 천연 향이 특징이다.
케이홀 디자인스 by 케이홀 스튜디오 ‘캔들 이집션 재스민’ 226g, 3만6천원.
3 레노 | 고대 로마, 중국, 중동의 시리아, 아프리카 세네갈의 전통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프랑스 천연 브랜드. 전 제품에 제철에 수확한 자연 원료를 95% 이상 사용하며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인공색소, 인공향료의 4가지 유해 성분을 배제한다.
레노 어센틱 오일 by 벨포트. 100ml, 4만8천원.
4 카히나 | 모로코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뉴욕의 세련된 감성으로 풀어낸 천연 브랜드. 모로코산 최상급 아르간 오일을 비롯해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며 방부제 등 화학적 성분을 넣지 않는다. 사업 수익의 25%를 모로코 베르베르족 여인들을 위해 사용하는 착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카히나 아르간 오일 by 벨포트. 100ml, 13만원.
5 필립 마틴스 |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순수 유기농 브랜드. 국제 유기농 인정협회로부터 ‘리얼 오가닉’ 인증을 받았다. 헤어 케어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향초, 보디 케어, 아로마 오일 등을 선보인다.
필립 마틴스 by 라페르바 ‘바바수 워시’ 100ml, 3만7천원.
6 피토릴렉스 |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이탈리아 천연 브랜드. 아르간 오일, 올리브, 아몬드, 라벤더 등 자연 성분으로 만든 헤어와 보디 케어 제품을 선보인다.
피토릴렉스 by 라페르바 ‘더모 카밍 수딩 트리트먼트’ 150ml, 2만8천원.
7 빈트너스 도터 |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에서 탄생한 내추럴 브랜드. 22가지 유기농 및 야생 식물 성분을 함유한 슈퍼 세럼으로 유명하다. 진보라색 유리 용기는 태양광을 차단해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존한다.
빈트너스 도터 by 라페르바 ‘액티브 보태니컬 세럼’ 30ml, 28만원.
8 유 에스 아포테케리 | 미국의 청정 농장에서 재배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천연 브랜드. 보디 케어를 중심으로 스킨케어와 향초를 선보인다.
유 에스 아포테케리 by 케이홀 스튜디오 ‘오렌지 플라워 워터 솝’ 2.55g, 1만9천원.
9 레드 플라워 | 뉴욕 맨해튼에서 탄생한 유기농 브랜드. 식물 추출물, 항산화 물질, 오메가와 인증 받은 비타민을 주원료로 한다. 스킨과 헤어 케어를 중심으로 보디 케어, 향수, 향초 등 폭넓은 제품군을 갖췄다. 재활용 용지로 만들고 풍력 발전을 통해 인쇄한 상자를 사용한다.
레드 플라워 by 라페르바 ‘오션 페탈 토프드 캔들’ 170g, 4만9천원.
10 리아네이처 | 합성 화학 성분과 방부제를 배제하고 EWG 유해 등급 제로의 식물 성분만을 사용한다. 독자적인 저온용해 추출법으로 생식물의 영양 성분을 추출해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간결한 포장 디자인으로 IF 디자인 어워드 포장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아네이처 ‘페이스 토닉 크림’ 50g, 19만5천원.
에디터 최영은 | 포토그래퍼 진희석 | 어시스턴트 김민정
20 착한 지방

비만의 주범이자 각종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지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 지방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지방은 적은 양으로 많은 에너지를 내는(단백질 1g을 섭취했을 경우 4kcal의 에너지를 내지만 지방은 2배가 넘는 9kcal의 에너지를 낸다) 고효율 영양분이며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필수영양소이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만 섭취하면 그 어떤 성분보다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지방을 적절히 활용하면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착한 지방을 권장량(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한국 성인이라면 지방을 총 칼로리의 15~25% 정도 섭취)만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착한 지방이란 불포화지방을 의미하며 오메가 3 · 6 · 9으로 분류됩니다.
이 중 특히 오메가 3와 6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을 통해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들기름, 카놀라유, 참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과 호두나 땅콩 같은 견과류에도 많이 들어있습니다”라며 지방 섭취 요령을 전했다. 시중에 이미 유기농법으로 만든 올리브유를 비롯해 3번 이상의 정제 과정을 거친 참기름 등 차별화된 기름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을 알맞게 찾아 먹는 것만으로도 지방으로 인한 질병 발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포화지방 중에서도 중쇄지방산을 잘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새로운 견해가 등장했다. 한국식영양연구소의 심선아 박사는 “지방은 구조 내에 있는 탄소의 길이에 따라 단쇄, 중쇄, 장쇄로 나뉘는데 중쇄지방산은 인체에 남지 않고 모두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원래 인체에 쌓여 있던 지방산까지 같이 태우기 때문에 우리 몸에 아주 유익합니다. 중쇄지방산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코코넛 오일을 꼽을 수 있는데 독성이 없고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므로 한식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명인명촌의 윤원상 참기름은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판매. 라투랑겔의 헤이즐넛 오일은 구르메 F&B 코리아에서 판매. 라니에리 유기농 해바라기씨유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 스펙트럼 유기농 카놀라유는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스틸라 포도씨유는 이마트에서 판매. 고챠도로 호두유는 G마켓에서 판매. SSG 검정깨기름은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올리바도의 아보카도 칠리 오일은 갤러리아 고메이 494에서 판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안종환 | 어시스턴트 권민지
21 올 봄 필요한 건 세 가지

플랫폼 슈즈 | 올해엔 뾰족한 굽과 복잡한 장식의 신발이 사라진다. 심플한 디자인의 플랫 슈즈, 활동적인 스니커즈, 이국적인 글래디에이터 슈즈, 가벼운 샌들과 슬리퍼가 인기를 끌 전망. 그렇다면 굽 높은 신발이 꼭 필요한 여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1970년대 열풍과 함께 다시 돌아온 플랫폼 슈즈가 유일한 해답이다.
분홍색 플랫폼 하이힐은 샬롯 올림피아 by 라꼴렉씨옹.

미니 백 | 작고 가벼우며 들었을 때 경쾌해 보이는 가방이 대세다. 휴대폰, 립스틱, 지갑만 겨우 들어가는 미니 백은 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더불어 원통형이나 바구니처럼 색다른 형태의 가방, 두 팔에 자유를 선사하는 크로스 보디백과 백팩, 술 장식이 달린 가방도 인기를 끌 예감.
줄무늬 클러치는 레뻬띠주 by 꼬르뽀. 징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미니 백은 마크 크로스 by 신세계핸드백컬렉션.

레트로풍 선글라스 | 부드러운 컬러에 약간의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선글라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플랫폼 슈즈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의 뉘앙스를 풍기는 레트로 스타일이다.
위부터 사각형 선글라스는 코코앤브리지 by 한독옵틱. 오렌지색 반투명 선글라스는 뮤지크. 컬러 블록 장식의 선글라스는 펜디 by 사필로. 빨간색 선글라스는 마크 제이콥스 by 사필로.
에디터 최영은 | 포토그래퍼 조용기
22 사무 가구의 진화

↑ ⓒ steelcase

↑ ⓒ usm

놀이터 같은 구글 본사와 네이버 ‘그린팩토리’ 등이 여러 언론을 통해 일하고 싶은 사무 공간으로 소개되면서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가 점차 늘고 있다. 더불어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나 앉거나 서서 일할 수 있도록 고안된 USM의 사무용 테이블처럼 근무자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사무용 가구의 가장 큰 화두는 가구와 IT의 융합이다. 국내 사무 가구 브랜드 퍼시스의 마케팅팀 김범진 씨는 “업무 시 필요한 프로젝터, 태블릿 PC 등 전자 기기를 가구와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가구 디자인이 앞으로 많이 등장할 예정입니다”라며 신기술이 더해진 사무 가구의 출현을 예고했다. 100년 전통의 사무용 가구 브랜드 ‘스틸케이스’에서는 앉거나 서서 자유자재로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콘센트가 부착되어 있는 라운지 소파를 만들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가구들을 선보이며 차세대 사무 가구 디자인을 제시했다.
에디터 최고은
23 옴니채널의 시대

↑ 오프라인 매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라닷컴.

1 SNS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버버리. 2 위치 기반 매장 찾기, 바코드 스캔, 마이 스토어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유니클로 모바일 앱.
온라인 검색으로 가격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제품을 확인한다. 그러고 나서 온라인과 모바일의 혜택을 비교해보고 가장 합리적인 조건으로 구매한다. 이른바 ‘크로스 쇼퍼’의 시대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은 매장에서 환불할 수 없거나 A/S를 받지 못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옴니채널의 시대가 개막하며 이런 것도 옛말이 됐다. 옴니 Omni는 라틴어로 ‘모든’이라는 뜻.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채널을 융합시켜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럭셔리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버버리는 매 시즌 SNS를 통해 패션쇼 생중계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한다. 버버리닷컴에서는 한국 매장에 미입고된 제품도 단 3~5일 안에 받을 수 있으며 수입세와 관세는 버버리가 지급한다. 또 24시간 열려 있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 ‘클릭 투 쳇’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상품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하거나 반품할 수 있으며 수선을 비롯한 고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라 또한 옴니채널의 사례로 손꼽힌다. 자라닷컴에서는 사진, 룩북, 비디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 정보를 제공하며 제품 특성, 색상, 사이즈, 가격대에 따라 검색이 가능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오히려 편리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라 앱을 통해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제품 정보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컬러나 사이즈가 없을 때 온라인 스토어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고, 제품 정보를 SNS로 공유함으로써 친구나 자매의 조언을 들으며 쇼핑할 수 있다.
유니클로 또한 온라인 스토어와 앱을 활발하게 운영한다. 앱을 통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근처 매장을 검색할 수 있으며 자주 가는 매장을 등록하면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 자라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상세 정보와 상품평을 볼 수 있다. 롯데닷컴은 ‘스마트픽’, 갤러리아백화점은 ‘픽업@스토어’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수령할 수 있다. 품절되기 쉬운 인기 상품을 ‘찜’한 뒤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고, 크기나 색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맞춤 수선도 가능하다.
에디터 최영은
기획·진행 <메종>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