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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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려주는 해골, 터닝 포인트, 안녕? 소다

음악 들려주는 해골
프랑스 음향 전문 회사인 ‘자르 Jarre’가 두개골 모양의 스피커 ‘에어로스컬 AeroSkull’을 출시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썼을 법한 선글라스를 끼고 슬며시 웃는 표정이 흥미롭다. 완충 시 최대 10시간 연속으로 재생이 가능하며,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빠른 블루투스 반응으로 먼 거리에서도 끊김 없이 작동하고 MP3, WAV 등의 다양한 음원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서브우퍼와 2개의 드라이버가 만들어내는 풍성하고 박력 있는 사운드로 중음과 고음역을 선명하고 세밀한 사운드로 제공한다. 크롬 도금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에어로스컬은 골드, 실버, 체리, 레드 등 취향에 맞는 색을 선택할 수 있다.
문의 www.jarrekr.com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터닝 포인트
많은 여자들이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무심코 돌리는 버릇이 있다. 1990년, 피아제가 선보인 ‘포제션 링’은 이런 행동에 착안한 것. 반지 위에서 또 다른 반지가 회전하도록 두 개의 반지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포제션 링의 론칭 25주년을 맞아 피아제가 핑크 골드와 다이아몬드 장식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핑크 골드와 한 줄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링, 다이아몬드가 풍성하게 세팅된 링, 하나의 다이아몬드가 핑크 골드 가운데서 빛나는 링의 3가지다. 모던한 디자인 속에 우아함과 유희를 담은 매혹적인 제품이다.
문의 02-540-2297
에디터 최영은

안녕? 소다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은 그동안 안녕하지 못했다. 도시개발계획이 지연되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슬럼화되다시피 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방치되었던 건물 중 대형 찜질방을 재탄생시킨 ‘소다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미술관’은 전시 공간의 부족에 허덕이는 창작자들에게는 공간을 내어주고 지역민들에게는 문화 예술을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하는 복합 창작 전시 공간을 모토로 한다. 전시로는 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두루 참여한 전시로 지어지지 못하거나, 태어나지 못한 건축가들의 미망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 가듯 떠나면 돌아오는 길, 가슴 한구석에 다시 태어나는 희망 한 자락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문의 070-8915-9126
에디터 최고은

CREDIT
Agend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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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해치지 않아요, 궁극의 책상, 잡 데스크, 루이 비통의 모든 것

마지막 기회
폴 헤닝슨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PH3 2/1-3 Copper’ 리미티드 펜던트를 아쉽게 놓쳤다면 주목하자. 마지막 한정판 시리즈인 ‘PH 3 2/1- 2 2/1 Copper Table’ 조명이 출시되었으니. 코퍼 테이블 조명은 상위 갓과 지지대가 구리로 이루어졌고 하부의 갓 2개는 유리 소재로 부드럽고 안락한 빛을 준다. 상위 갓은 유리, 구리 2가지 소재를 모두 제공하여 취향에 맞춰 바꿔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리를 코팅하지 않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구리 특유의 색감으로 변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색을 띤 진정한 한정판 테이블 조명을 소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몰테니앤씨 02-543-5093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해치지 않아요
용맹과 독립성을 상징하는 맹수 호랑이가 생활용품에 등장한다면? 켈로그 시리얼에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 얘기가 아니다. 프랑스에서 온 생활 소품 브랜드 파피에 티그 Papier Tigre는 그래픽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문구 제품과 일상생활에 소용될 물건을 선보이는데 캐릭터는 호랑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깔끔하다, 세련되다 등 판에 박힌 형용사를 넘어 ‘파피에 티그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지녔다. 프랑스다운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파피에 티그를 만나고 싶다면 마켓엠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문의 02-3143-4769
에디터 최고은

궁극의 책상, 잡 데스크
세상에는 수많은 시상식이 존재하고 그 신뢰도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잡지 <월페이퍼>가 주최하는 디자인 어워드의 리스트는 한 번쯤 주목해본다. 폴트로나 프라우를 통해 발표된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로돌포 도르도니의 잡 데스트 Jobs Desk는 2015 <월페이퍼> 어워드 가운데 ‘베스트 이그제큐티브 오피스 Best Executive office’ 부문에 당선된 책상으로 5월부터 청담동 인피니 Infini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대의 기술과 정서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디자이너답게 책상, 회의 및 미팅 테이블, 서랍장과 같은 유닛으로 이루어져 상황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책상에서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간단한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원형 테이블과 서랍장을 선택할 수 있어 궁극의 오피스 파트너로 불러도 좋을 듯하다.
문의 인피니 02-3447-6000
에디터 최고은

루이 비통의 모든 것
파리에 가지 않고도 루이 비통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서울에 상륙한 <루이 비통 시리즈 2-과거, 현재, 미래> 전시 얘기다. 루이 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2015년 S/S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받은 영감을 총 9개의 테마별 갤러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파리 패션 위크 기간에 공개된 루이 비통 패션쇼 현장을 전시 형태로 재구성한다. 1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루이 비통의 스타일 코드를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그가 어떤 방식으로 루이 비통의 미래를 창조해 나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다. 전시 기간은 5월 1일부터 17일까지(평일 오전 11시~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전시 기간 중 무휴).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2-3432-1854
에디터 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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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해를 품은 달

해를 품은 달

해를 품은 달

↑ 실리콘 소재의 조명 도자 DOZA는 가구, 조명 등을 만드는 리빙 디자인 회사 ‘해야지’의 제품. 위트와 시대성,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켜 201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단연 돋보였던 제품이다. 문의는 해야지 www.haeyaji.com

전통의 명맥은 잇되, 현대와의 조화를 찾아야 한다고 누구나 말한다. 백자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도자 DOZA 조명은 그런 목소리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충분하다. 디자인 그룹 해야지의 도자는 부드러운 빛이 담긴 조명이라면 그 소재부터 부드러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세라믹이나 유리가 아닌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재를 입었다. 조명의 가장 윗부분을 가볍게 터치하면 켜지고 꺼지는 직관적이고 쉬운 디자인이다. 또는 동그랗게 문지르면 초롱한 둥근 달빛에서 그믐의 아련한 달빛으로 물든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 위에 투영된 빛깔은 우리 디자인의 미래를 품은 듯 조용히 그리고 환하게 빛나고 있다.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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