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독 미더덕

오도독 미더덕

오도독 미더덕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호불호가 갈리는 미더덕.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호불호가 갈리는 미더덕. 오도독거리는 식감과 진한 바다 내음이 독특해서 해물 요리에 감초처럼 많이 쓰인다. 미더덕은 열량과 콜레스테롤이 낮다. 또 항산화와 노화에 좋은 비타민E, 세포의 형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 면역력 증가와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C, 뼈와 치아에 도움을 주는 철분,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 DHA 등을 함유한 못생겨도 맛과 영양만큼은 뛰어난 고영양 식품이다.

특히 4~5월의 미더덕은 산란기인 7~8월에 수확된 것에 비해 맛 성분인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1.8~2.2배 높고 EPA, DHA도 훨씬 많은 것이 특징. 이러한 미더덕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갓 잡아 신선한 미더덕은 초고추장에 찍어 횟감으로 즐긴다. 하지만 마트에서 구입할 경우는 해물 된장국이나 해물탕, 해물찌개, 해물찜 등에 부재료로 곁들인다. 콩나물 반, 미더덕 반에 고춧가루 양념을 넣고 찐 미더덕찜도 좋다. 미더덕을 손질할 때는 이쑤시개로 찔러 속에 있는 물을 빼야 입이 데지 않고 제맛이 난다. 껍질을 깔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은 맛이 없으므로 크고 통통하며 껍질이 거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조용기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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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알레르기 치료제

자연에서 찾은 알레르기 치료제

자연에서 찾은 알레르기 치료제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와 작별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에서 찾았다. 알레르기 치료에 좋은 식품과 효과적인 활용법.

코_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을 덮는 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닿을 경우 발생한다.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며 흔히 코와 눈 주위의 가려움 또는 중이염, 인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꽃가루, 먼지, 동물털 등에 의해 유발, 황사가 시작되는 3~5월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 스트레스와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폐 기능을 약화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 대추, 생강 등을 우려 차로 즐기거나 폐 기능을 강화하는 감자, 연근 등의 뿌리채소를 조리해 먹으면 좋다. 또한 녹황색 채소는 비타민 B와 C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다. 이때 해독 작용에 탁월한 된장으로 조리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대표식품 계피, 대추, 생강, 녹황색 채소(호박, 부추, 양상추 등), 뿌리채소(감자, 우엉, 연근 등)

호흡기_알레르기성 천식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물질이 호흡기를 거쳐 몸 안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천식은 호흡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로 기관지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여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염증으로 인한 끈적끈적한 가래와 기침, 재채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호흡기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와 도라지는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진정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꿀은 오장육부의 기운을 복돋워주고 폐를 윤활하게 하여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감초와 같이 끓였을 때 효능이 증가해 도라지와 감초를 5대 2로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래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많은 식품으로 항알레르기 효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샐러드나 토스트에 넣어 생으로 섭취한다. 그 밖에 오미자와 맥문동, 모과는 차로 만들어 따뜻하게 섭취하는 게 좋은데, 오미자는 센 불에서 끓이면 뛾은맛이 나므로 중간 불에서 뭉근하게 끓이는 것이 좋고 맥문동은 우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가급적 잘게 잘라 끓이는 게 좋다.

대표식품 배, 꿀, 오미자, 맥문동, 모과, 도라지, 감초, 다래

피부_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방사선, 매연 등의 환경공해, 식품첨가물의 섭취 증가, 온도 변화, 이물질 접촉, 자극성 식품 섭취에 의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이나 식습관 등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염으로 피부건조, 습진 등의 증상 역시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의 온도를 내려주는 것이 좋은데 감잎차, 국화차, 칡차가 효과적이다. 혈액응고를 막는 당근, 항산화 기능을 가진 강황, 혈액의 독성을 없애는 해조류, 수분 보충과 노폐물 배출 효과가 뛰어난 토마토와 녹차 등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 식품도 좋다. 녹차는 차로 마셔도 좋지만 찬물에 우려 피부 마사지에 활용하면 피부염을 진정시킨다.

대표식품 토마토, 미나리, 녹차, 감잎차, 국화차, 칡차, 강황, 해조류

눈_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눈 주위의 심한 가려움증과 눈물 흘림, 결막 충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이 붓거나 눈꺼풀이 부풀어오르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식이요법으로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시금치, 버섯 등이 좋다. 이때 비타민A의 흡수를 위해 기름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눈이 짓무르고 눈곱이 낄 때 껍질 벗긴 생감자를 물에 담가 가라앉은 앙금을 먹으면 증상을 완화한다. 구기자에는 단백질, 타닌, 전분 등이 풍부해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비타민B가 풍부한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여 염증 반응을 진정시킬 수 있다.

대표식품 당근, 시금치, 버섯, 감자, 구기자, 블루베리

입_알레르기성 구내염
구강점막, 혀, 입술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물집 또는 갈라짐, 백색 또는 회백색의 반점이 나타나 통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미세먼지, 곰팡이, 바이러스 등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풍부한 살코기와 엽산 함량이 높은 브로콜리가 그것. 특히 브로콜리는 구취를 제거하고 침 분비를 도와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생으로 갈아 마시거나 살짝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식품 살코기, 브로콜리

다발성_식품, 약물 알레르기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를 말한다. 갑각류, 과일, 채소, 달걀, 유제품, 견과류 등의 식품이나 항생제, 아스피린 등 약물에 의한 요인으로 나타난다. 식품 알레르기는 음식물이 제일 먼저 닿는 입술과 구강에 가려움과 부종으로 먼저 나타나고, 콧물, 호흡곤란, 두드러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 알레르기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피부발진, 호흡곤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과 함께 임파선이 붓고 아프거나 관절통, 단백뇨, 혈뇨와 같이 혈관계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녹두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식품, 약물과 같이 위장관으로 흡수되는 알레르기 치료에 효과적이다. 녹두를 죽으로 섭취하면 흡수력이 높아진다.

대표식품 녹두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지희 ㅣ포토그래퍼 김대형 | 도움말 자하연 한의원 황은영(원장) · 최영민(한의사) · 신유리(푸드 테라피스트)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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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의 미학

버림의 미학

버림의 미학

냄비나 각종 조리 도구를 오래 쓴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우리가 주방에서 버려야 할 것.

식재료
냉장고는 전체 공간의 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냉장 효율에 가장 좋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비워 공간을 확보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는 자투리 채소의 경우 한 달에 한두 번 종류에 상관 없이 모두 냄비에 담아 다시마를 넣고 끓여 채소 육수를 낸다고 한다. 영양소가 많은 파 뿌리 등의 채소 꼬투리도 버리지 않고 밀폐용기에 모아두었다가 이때 한꺼번에 활용한다. 또는 자투리 채소와 간장을 오랜 시간 한데 끓여 맛간장을 만들어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냉동실도 영원히 안전한 곳은 아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윤혜는 냉동실에 보관한 식재료 중 마르거나 습기를 머금고 서리가 끼어 있는 것은 상했다는 뜻이므로 과감히 정리하라고 말한다. 쇠고기는 최대 3개월, 닭고기는 6개월, 등 푸른 생선은 1달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먹거나 처분하는 것이 낫다. 냉동실은 꽉 채워도 기능에는 무리가 없지만 넣어두고 잊어버려 묵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한다.

통조림과 각종 양념
통조림과 각종 양념은 평소 구입 일자를 적어 라벨을 붙여 순차적으로 사용하면 내용물이 상해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통조림의 경우 찌그러지거나 녹이 슨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틈새로 산소가 들어가 내용물이 상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양념류는 개봉하면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아도 상하거나 변할 염려가 있다. 향신료의 경우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향이 날아가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는 이럴 때는 달군 팬에 향신료를 볶아 향이 집 안 가득 퍼지도록 만들어 집 안의 군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로 활용한다고 조언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정은은 유통기간이 지나 향이 날아간 찻잎의 경우 살짝 적셔 냉장고 속에 넣어 잡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하길 권한다. 또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산패한 오일은 모아두었다가 비누로 만들어도 좋다.

조리 도구
코팅 제품의 평균 수명은 2~3년. 하지만 앞서 코팅이 벗겨지면 유해물질이 나오므로 재빨리 버리도록 한다. 단지 묵은 때가 꼈다면 베이킹파우더, 밀가루, 식초, 흑설탕 등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은 잘 닦아서 쓰면 새것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는데 많이 탄 경우에는 철 수세미로 닦아야 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상영은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의 탄 자국을 효과적으로 닦으려면 베이킹소다를 탄 부분에 뿌려놓고 뜨거운 물을 부어 불린 다음 부드럽게 세척하길 권한다. 냄새가 배었다면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팔팔 끓이면 된다. 요즘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물 냄비는 10년 이상의 수명을 지니고 있지만, 일단 흠이 생기면 복원되지 않아 수명이 줄어들므로 평소 잘 살펴본다. 녹이 난 경우에는 철 수세미로 최대한 닦고 나서 열로 달궈 기름칠을 하고, 150℃ 정도의 오븐에서 최소 1시간이나 최대 2시간가량 구우면 주물이 달궈지면서 코팅막이 다시 생겨 새것같이 쓸 수 있다. 뒤집개, 국자 등의 조리 도구 역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 거품 국자나 고운 망 등 깨끗하게 세척하기 힘든 조리 도구는 베이킹소다를 넣고 삶았는데도 깨끗하지 않다면 수명이 다한 것이다. 마모된 나무 도마는 목재소에 맡기면 깎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틀어지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위생을 위해 버리는 것이 낫다.

그릇과 커트러리
그릇은 반드시 세트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짝이 맞지 않는 이유로 버리지 않아도 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윤혜는 도자 그릇의 경우 햇빛에 비추어 실금이 가 있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길 권한다. 모르고 사용하다 손을 다칠 수 있으며, 이물질이 끼어 잘 닦이지 않아 미생물이 번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처분해야 한다. 멜라민 소재의 식기는 끝이 물렀거나 손상된 경우에 버리며, 나무 식기는 틈새 사이로 얼룩이 진하게 올라오면 오염됐다는 신호이므로 버리는 것이 낫다. 또 오래된 그릇은 종종 화분으로 재활용하기도 하는데, 구멍이 없는 식기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의 화분으로 사용하면 된다. 부피가 큰 접시는 작은 용품들을 모아두는 주방 정리함 용도로 활용해도 좋다. 커트러리는 잘만 닦아주면 가장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주방 용품. 나무 소재의 커트터리는 끝이 닳거나 변색이 심하면 버린다.

주방 청소 용품
수세미나 행주 등의 청소 용품은 오염 정도를 육안으로 살피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 사용 기간을 기준으로 삼도록 한다. 최소한 한 달 간격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에디터 송정림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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