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편애의 흔적을 말하다

편집장, 편애의 흔적을 말하다

편집장, 편애의 흔적을 말하다

유럽의 4대 인기 리빙&디자인 잡지의 편집장에게 물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10개의 디자인 아이템은 무언가요?
지극히 개인적인, 그래서 더욱 궁금한
편애의 흔적을 그들이 공개했다.

앙 데스노스 브레 Anne Desnos – Bre
만나보면 여성스럽고 상냥하지만 디자인을 판단하는 그녀의 시선은 냉정하고 정확하다.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이 공존하는 앙 데스노스 브레는 그녀의 잡지 <마리끌레르 메종> 프랑스에도 상반된 요소들 간의 대조적인 매력을 시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세속을 초월한 듯 유유자적하다가도 문화 예술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메종>스러운 주제를 잡아내는 탁월한 안목을 보여준다.

1 Aquarama boat by Riva 요트계의 페라리로 불리는 아쿠아라마의 리바 보트. 이것은 ‘돌체 비타’, 즉 코모 호수나 베니스에 인접한 마을에서 즐기는 풍요롭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 Artisan 키친 에이드의 아티잔은 부엌에서 쓰이는 도구들도 이처럼 매력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나처럼 요리를 못하는 사람조차 그 도구만 있으면 단숨에 셰프가 될 것 같은 환상도 안겨준다.
3 Harcourt Glass by Baccarat 크리스털 글라스의 가장 완벽한 전형이다. 손에 쥐었을 때는 묵직하지만 빛은 가볍게 투영되고 황홀하다.
4 Cape Cod 2 에르메스의 디자인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특별한 힘이 있다. 특히 케이프 코드 2는 시간을 읽게 만든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 모델은 동시에 두 시간대를 읽을 수 있다. 동시에 두 곳에서의 삶을 사는 기분이랄까.
5 Juicy Salif 사람들은 종종 필립 스탁의 가장 뛰어난 점이 뭐냐고 묻는다. 나는 작품에 자신만의 유머 감각을 불어넣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상에 불시착한 두족류를 연상시키는 주시 살리프처럼.

6 Voie Lactée Carpet by Andrée Putman 앙드레 푸트만은 자신의 창의력과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싶어하는 진정한 여성이었다. 그녀를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녀가 디자인한 이 카페트 역시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7 Arco Lamp 나는 이탈리아 건축가들이 만든 간결함과 철학이 배어 있는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느낀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디자인한 아르코 램프의 경우, 하나의 램프가 공간을 채우는 힘 때문에 좋아한다.
8 Prune Nourry and JR “I’m Not in my Plate” for Bernardaud 150 Years 베르나르도의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접시 가운데 하나. 이 디자인이 더욱 특별한 것은 접시 위의 음식을 마치 준비된 선물처럼 느끼게 해준다는 것.
9 Akari Lamp 이사무 노구치는 집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다다미와 아카리 램프가 놓인 작은 방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 램프는 작고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불이 들어오는 순간, 공기의 흐름이 바뀐다.
10 Egg Chair 나는 1950년대, 그러니까 전후의 재건 시대에 등장한 북유럽 디자인을 좋아한다. 1958년 태어난 에그 체어는 어느 공간에서든 조금 떨어져 나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그중에서도 나는 로로 피아나의 캐시미어 패브릭을 씌워 극도의 우아함을 뽐내는 에그 체어를 좋아한다.

수잔 임르 Suzanne Imre
호주 <엘르>와 <보그> 엔터테이닝을 거쳐 2002년부터 <리빙 ETC>를 이끌고 있는 수잔 임르. 1998년 창간된 이래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리빙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대중적인 주제와 편안한 편집으로 인기를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영국 <인스타일> 편집장을 잠시 역임하기도 했다.

1 Kaiser Ldell 카이저 이델 램프는 바우하우스 시대의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우아한 조명이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비율, 받침대의 연결 부분까지 좋은 디자인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Cupboard by Ochre 나는 시간을 초월한 스타일을 선보여온 브랜드 오커 Ochre를 오랫동안 좋아했고 그들의 정신과 고집을 존중한다. 그들의 제품은 어떤 것도 급히 서두른 것 같지 않고 천천히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가구라기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에 가까워 두고두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3 Brionvega RR226 너무나 많은 테크놀로지 디자인, 예를 들어 전자제품의 디자인은 항상 엄격하고 절제되어 있다. 그러나 브리온베가의 디자인은 노골적으로 디자인이라는 유희를 즐기는 것 같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1965년 디자인한 이 제품은 21세기의 집 안에서도 얼마든지 어울린다.
4 Loveseat by Ercol 자연스럽게 번지는 듯한 등받이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라인. 이런 매력 덕분에 얼콜 ercol의 러브 체어는 거실부터 부엌까지 두루 사랑받는 훌륭한 아이템이 되었다.
5 Aubusson two by paul smith 나는 고전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믹스를 좋아한다. 그 예로서 폴 스미스의 러그 디자인만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어느 우아한 집에 어울릴 법한 반짝이는 분홍빛과 로큰롤 감성의 조화가 어우러진 더 러그 컴퍼니의 오뷔송 2. 이것은 <리빙 ETC>가 늘 주장하는 바와도 일치한다.
6 Oval Dining Table 나는 다리가 긴 체형이어서 테이블 하부가 복잡한 디자인을 싫어한다. 이에로 사리넨 디자인의 테이블을 보고 한눈에 반한 건 앉았을 때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아함과 단 하나의 다리로도 완벽한 아름다움. 언젠가 나는 이 테이블을 손에 넣을 것이다!!
7 Saucepan by Williams Sonoma 요리할 때 필요한 도구와 기구들은 요리라는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요리 팬은 레스토랑 부엌에서 인정받아 175년이라는 세월을 견뎌왔다. 이것이야말로 클래식 디자인의 산증인 아닐까.
8 cabinet by Benchmark 벤치마크는 가장 유능하고도 영민한 디자이너와 장인이 모인 곳이다. 이 수납장의 문은 밤나무를 가능한 한 가장 얇은 두께로 잘라 조각 낸 다음 하나씩 붙여서 완성한 것. 현대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장인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9 lino Modules by Designers Guild 디자이너 길드는 벽지를 통해 선염 유행을 일으킨 브랜드이다. 그들은 벽지에서 보여준 성공을 패브릭에도 적용해 더욱 성공 했는데 절제된 디자인과 컬러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10 tree House by Conran 디자인은 누군가의 실생활에서 재밌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콘란숍의 트리 하우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들뜨는 건 나의 아들이 항상 이 침대에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달레나 파도바니 Maddalena Padovani
디자인 강국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인테리어,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잡지, <인테르니>.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뿐 아니라 디자인 이벤트가 열릴 때에는 대표적인 홍보 매체로 나설 정도로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92년부터 <인테르니>에서 근무한 마달레나 파도바니는 현재 부편집장을 역임하고 있다.

1 Lucellino Lamp 작고 간단하지만 이처럼 시적인 제스처에 이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 잉고 마우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콘이다.
2 S-Chair 이 의자를 보면 디자인 기자로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가 생각난다. 줄리오 카펠리니가 세계로 눈을 돌려 인재 양성에 투자하던 때였다. 그 덕분에 톰 딕슨 외에도 많은 디자이너가 세상에 태어났고 내가 주목하던 S-의자 역시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었다.
3 Bookworm Bookshelf 론 아라드의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디자인 민주주의를 느낄 수 있게 된 제품. 카르텔에서 제작하는 론 아라드의 북웜은 많은 이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제품으로 산업디자인계에 혁신을 불러왔다.
4 Tolomeo Lamps 미켈레 데 루키와 장 카를로 파시나에 의한 톨로메오 램프는 현대적인 라인 그리고 유연함에 대한 끝없는 연구의 산물이다. 가장 이상적인 조명이랄까. 어디에서나 완벽하다. 물론 나의 집에서도.
5 Akari Lamps Collection 몇 년전까지 나의 꿈은 이사무 노구치의 조명을 100개 쯤 모으는 것이었다. 1951년 선보인 이 램프는 현재 비트라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빙글빙글 돌아가는 아름다운 곡선, 소박한 빛깔, 평범한 재질로 공간을 무한한 따뜻함으로 채운다. 나는 언제까지나 이 램프를 집 안에서 즐길 것이다.

6 Ready Made Curtain 거창한 실내 장식가를 동원하지 않아도 적은 비용으로 집 안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부룰렉 형제의 커튼. 크바드랏을 통해 출시된 것으로 독창적인 시스템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인테리어에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7 Bye Bye Fly fly swatter by Giulio Iacchetti for Pandora Design 나의 친구이기도 한 줄리오 야케티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차세대다. 줄리오의 특징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개념을 중시하거나 미적인 가치에 대중성을 더하는 것이다. 이 파리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파리채에 밀라노 시내 지도를 새겼다. 파리채를 사면 파리가 날아다니는 밀라노의 여름 저녁을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8 16 Animali 1957년, 엔조 마리가 디자인한 퍼즐. 16개의 동물 조각을 이용한 퍼즐로 나는 5살 때 가지고 있던 것을 친구에게 주었다. 바보처럼 그 장난감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9 Muji CD Player 단순하고 본능적인데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적인 디자인. 누구나 한번 보면 순수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후카사와 나오토의 작업을 나는 대부분 좋아한다.
10 Tulip Table 이 매력적인 디자인의 테이블이 갖는 미덕은 청소가 쉽고 제작이 쉽다는 데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다리가 여러 개 얽힌 테이블이 흔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 테이블은 실패작으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토니 체임버스 Tony chambers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표지를 덮는 순간까지, <월페이퍼>는 디자인 중독자들의 호흡을 가파르게 몰아간다. 그만큼 매력적인 비주얼과 혁신적인 기획이 돋보이는 콘텐츠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의 영역을 앞서 개척해왔다. 토니 체임버스는 2007년부터 편집장을 역임하고 있다.

1 Hole Punch 플로렌스 출신의 대장장이들이 만든 종이 펀치로 종이를 뚫으면 마치 <월페이퍼>의 로고 같은 별 문양이 생긴다. 7년 전에 디자이너 폴 스미스경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그 이후 그와 서신을 주고받을 때마다 장식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2 Rotring 800 내가 디자인 학교 Central School of Art and Design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할 때 로트링은 가히 필기구계의 롤스로이스였다. 드로잉을 해야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로트링사는 조용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금속으로 마감한 공학적인 펜 로트링 800은 그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알려준다. 완벽한 무게감, 찰칵하는 소리만으로도 좋다.
3 Leica T Series 역사상 가장 뛰어난 디지털카메라 중 하나인 라이카T. 출시 즉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단순하고 견고한 알루미늄 보디가 숨이 멎을 정도로 멋지다.
4 Tizio Table Lamp 나의 집 서재 책상 위에는 리처드 사퍼의 티지오 램프가 올려져 있다. 유연한 이음매는 어느 방향으로든 조작이 쉽고 원하는 방향에 빛을 내려준다. 몸통에서 전구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전선을 숨긴 것도 티지오 램프의 미학.
5 Miracle Chips <월페이퍼> 매거진이 작년에 추진한 핸드메이드 전시에서 선보인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Michael Anastassiades 의 미라클 칩. 이 ‘칩’들은 굉장히 유연하고 마음대로 접힐 것 같지만 사실은 대리석 덩어리를 가공한 것이다.

6 Barcelona Chair 1929년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스페인 세계 박람회에 선보인 바르셀로나 체어는 격정의 시간을 조용히 견뎌온 우아하고 아름다운 침묵과도 같다. 자랑 삼아 말하자면 나는 1960년대 생산된 빈티지 바르셀로나 체어를 세트로 가지고 있다.
7 Chair One 콘스탄틴 그르치치의 체어 원은 평평한 알루미늄 소재가 연결되어 하나의 실루엣을 완성한다. 이것은 디자인과 기술이 정점에서 만났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8 Watering Can 디자인 듀오인 바버&오스거비가 <월페이퍼>를 위해 만든 물조리개 워터링 캔. 특수 연마 가공으로 이음매가 없는 원통형 보디로 완성되었다.
9 Krups Coffee Mill 크룹스 커피밀은 조작도 간단하고 사용이 편리하며 커피를 간다는 목적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디자인이다. 런던에 있을 때면 이것을 매일 아침 사용하는데 그것도 벌써 20년이다. 사용할 때 나는 엄청난 소리는 몽롱한 나의 아침을 깨워준다.
10 PZ01 BR Pepper Mill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피터 줌토르. 알레시가 그를 설득하여 프로덕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성과였다. 호두나무 소재의 페퍼밀은 사용하기 편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건축물과도 비슷한 정서를 풍긴다. 온천 테르메 발스만큼이나 오가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편집장 노은아

CREDIT
가까운 보석 (2)

가까운 보석 (2)

가까운 보석 (2)

척박한 리빙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좋은 결실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태생의 디자인 가구, 소품 브랜드를 엄선해 소개한다.

mmmg
일상의 사소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은 mmmg는 문구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취급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mmmg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문구류는 물론 생활 소품부터 스위스 재활용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일본의 목가구 브랜드 ‘가리모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태원에 위치한 숍에서는 공연, 사진전, 토크쇼를 마련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컵은 2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TEL 02-3210-1601

공책
과한 장식은 피하고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공책 o-check은 따뜻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문구류에서 패브릭, 키친, 가구, 가든 용품 등 다양한 소품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에 동물, 꽃, 나무 등 감성이 느껴지는 프린트의 제품은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하기에 좋다. 공책의 제품은 온라인 스토어뿐만 아니라 스프링컴레인폴 카페에서도 만날 수 있다. 노트는 3천원대, 나무볼은 1만원대이다.
WEB www.o-check.net
TEL 02-3210-1555

스코그
노르웨이어로 ‘숲’을 의미하는 스코그 SKOG는 2011년에 론칭한 브랜드다. 고급 면 소재 패브릭에 디지털 프린트 기술을 사용해 사진 이미지와 독특한 패턴이 돋보이는 제품을 제작하며, 윤수진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이미지와 패턴은 우리의 일상에 숲이 주는 상쾌한 공기처럼 신선함을 꾸준히 불어넣고 있다. 스코그의 제품은 KT&G 상상마당, 에이랜드, 더베이 101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원스런 프린트가 돋보이는 베딩은 22만원대, 앞치마는 4만원대.
WEB www.skog.co.kr
TEL 02-749-7708

서커스보이밴드
mmmg에서 활약하던 2명의 디자이너 오현석, 이준용이 2008년에 론칭한 브랜드로 ‘삶은 서커스다’라는 모토 아래 기분이 좋아지는 밝은 컬러와 희로애락을 유쾌하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서커스보이밴드는 이미지를 이용한 포스터, 문구류부터 파우치, 핸드폰 케이스, 가방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작한다.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진행하며 그래픽디자인 그룹으로서도 활동한다. 원남동 사무실은 평소에는 작업실로 사용하다가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토요일 하루만 쇼룸으로 개방된다. 가방은 10만원대, 데일리 포켓은 2만8천원대.
ADD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 52-2 1F
TEL 070-4238-2265

리블랭크
다시라는 접두사 ‘리 RE’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블랭크 BLANK’를 합성한 ‘리블랭크’는 버려지고 낭비되는 폐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브랜드다. 기존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는 독특하고 세련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액세서리, 가방, 문구류 등이 있으며 리블랭크의 제품은 KT&G 상상마당, 신사동 어라운더코너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카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카드지갑은 2만원대, 가방은 5만원대이다.
WEB www.reblank.com
TEL 02-744-1365

스튜디오 테일
스튜디오 테일은 사물의 재료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한다. 특히 2012년 HKDC(홍콩디자인센터)에서 주최하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입상한 달잔은 술잔에 술이 차 있는 정도에 따라 달 모양이 나타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그 외에도 산이 유리잔 안에 담긴 ‘마테호른 글라스’,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우드페커 노트’ 등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다. 현재 스튜디오 테일은 국립중앙박물관 아트숍, KT&G 상상마당에 입점해 있다. 대표 제품인 달잔은 1만3천원, 우드페커 노트는
3천원대, 산을 담은 잔은 4만원대이다.
ADD www.tale-design.com
TEL 02-455-0649

제로퍼제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진솔, 김지환으로 구성된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는 각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노선도에 불어넣은 새로운 인포그래픽 디자인 ‘시티 레일웨어 시스템’이 대표작이다. 도시의 상징성을 덧입혀 노선도를 새로운 그래픽디자인으로 탄생시킨 것으로, 제로퍼제로는 이를 활용한 여권 케이스, 수첩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 그 외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담은 실크스크린 포스터, 직접 채색한 지구본 등도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시티 레일웨어 시스템’은 9천원대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56-27
TEL 02-322-7561

키티버니포니
2008년에 론칭한 키티버니포니는 김진진 디자이너를 필두로 모던한 감각의 패브릭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련된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쿠션과 베딩, 커튼 등 기본적인 패브릭 제품은 물론 파우치, 테이블 매트, 돗자리, 에코백, 수면 안대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섬세한 자수 기법을 더한 프리미엄 라인인 ‘메종 드 케이비피 maison de kbp’는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 소재와 패턴이 돋보이는 파우치는 3천원부터 1만5천원대까지 쿠션은 2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88-20
TEL 02-322-0290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송유진ㅣ포토그래퍼 이향아·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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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가까운 보석 (1)’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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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보석 (1)

가까운 보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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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리빙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좋은 결실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태생의 디자인 가구, 소품 브랜드를 엄선해 소개한다.

프레그셋
산업디자인과 목공을 전공한 3명의 친구 김영준, 전세범, 김준수가 합심해 2013년에 론칭한 가구 브랜드 프레그셋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더욱 소중해지는 가구를 만들고자 한다. 북유럽풍의 자연 친화적인 가구 스타일에 프레그셋만의 독특한 조형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 또 한국의 좌식 주거 생활에 적합하도록 제작해 조형성과 사용성을 높였다. 모든 가구는 수작업을 거치며 맞춤 제작이 아닌 100% 자체 디자인한 컬렉션 형태로 선보인다. 테이블은 1백90만원대, AV장은 2백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254-11 2F
TEL 070-7534-5672

두닷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를 제안하는 두닷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도록 하는 대신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을 제안한다. 서재, 침실, 거실, 주방 등 여러 공간에 필요한 침대, 책상, 화장대, 옷장, 수납장, 소파 등 다양한 제품을 갖췄다. 최근에는 덴마크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북유럽 감성의 가구 브랜드 ‘블라스코’를 론칭해 편안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다. 선반장은 50만원대, 원목 테이블은 35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29길 7
TEL 02-585-8937

더띵팩토리
철제 가구 브랜드 더띵팩토리는 딱딱하고 차갑다는 기존 철제 가구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실내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컬러를 선보인다. 정사각형, 직사각형 형태의 수납장은 모듈형으로 기획되어 공간의 크기와 변화에 맞게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얼마 전 오픈한 정자동 쇼룸에는 모듈형 가구의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줄 수 있도록 드레스룸, 유아방 등의 공간으로 연출해놓았다. 더띵팩토리의 가장 기본 아이템인 철제 수납 박스는 작은 것은 11만원대, 큰 것은 48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133 서울디자인웍스 빌딩 2층
TEL 1899-1140

마켓엠
마켓엠은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지향하고 장식을 최소화한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최소한의 장식만 사용한 정갈한 디자인의 원목 가구 브랜드 ‘M&B 퍼니처’와 양철을 주재료로 한 핸드메이드 소품 브랜드 ‘웬즈데이71’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M&B 퍼니처의 가구는 가격대가 합리적이라 신혼부부에게 특히 인기. 웨딩 프로모션 중인 퀸 사이즈 침대 A는 1백50만원대다. 이와 함께 일본의 리빙 셀렉트숍 ‘퍼시픽 퍼니처 서비스’, 생활용품 브랜드 ‘시와’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펜 홀더는 1만원대, 벽 옷걸이는 2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18-10
TEL 02-733-4769

잭슨카멜레온
잭슨카멜레온은 ‘특별함’, ‘조화로움’, ‘다양함’의 3가지 키워드로 독특한 스타일의 가구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결합 구조를 노출시켜 다리 부분에 포인트를 준 의자는 잭슨카멜레온의 개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다채로운 프레임에 원목 상판을 결합한 책상은 서랍 대신 원단 바구니를 넣도록 디자인해 소재의 믹스매치에서 느껴지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가구를 시리즈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개별적으로 디자인해 개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의자는 30만원대, 책상은 40만원대.
ADD 서울 중구 을지로7가 2-1 ddp 1F
TEL 02-413-4123

매스티지데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매 시즌 신제품을 기획,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매스티지데코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톡톡 튀는 색감이 돋보이는 ‘마카롱 패밀리’는 매스티지데코의 대표 시리즈.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레트로’ 시리즈는 북유럽 감성의 가구로 원목과 무늬목이 주는 편안함과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화장대는 22만원, 2인소파는 29만원대이다.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내곡로 151 삼도타워 3F
TEL 031-767-4626

카레클린트
목조형을 전공한 3명의 동기 디자이너 안오준, 정재엽, 탁의성이 2010년 론칭한 카레클린트는 수제 가구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로 100% 자체 디자인 국내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카페와 가구 쇼룸을 결합한 ‘카레클린트 더 카페’로 차별화된 방식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마음껏 소파에 앉고 만지는 등 직접 가구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인기인 D라인 소파는 1백50만원대, 화장대는 89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3-11
TEL 1599-4797

스탠다드에이
김승일, 안민규, 류운하, 이학준 4명의 디자이너가 2013년에 론칭한 스탠다드에이는 가장 정직한 첫 번째 제안이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사람과 장소에 의해 완성되는 가구, 사용하는 장소에 스며들어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모든 가구를 선주문 후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나무가 가진 특유의 컬러, 촉감, 질감을 살려 자연스럽게 디자인하며 제작, 마감까지 직접 디자이너가 참여해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완성한다. 1인 가죽 소파는 이탈리아산 천연 소가죽에 오리털 내장재를 채운 것으로 1백70만원대, 오토만은 77만원대. 원목 그릇장은 1백20만원대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24-11
TEL 02-335-0106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송유진ㅣ포토그래퍼 이향아·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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