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 그 집

내 기억 속 그 집

내 기억 속 그 집

그동안 <메종>에 다양한 집을 소개해온 인테리어 업체 일곱 곳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를 보내왔다. 고객과 소통이 원활했던 긍정적인 경우는 물론, 개성 넘치는 집을 짓고 싶은 이들이라면 눈여겨볼 것!

소통하는 서재
고객이 딸아이 중심으로 집을 바꾸고 넓은 거실에 책꽂이를 두어 서재를 겸하고 싶어했어요. 거실이 넓은 집이어서 중간에 가벽을 세우고 서재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죠. 일반적인 형태의 문을 설치하는 것보다 벽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책장 형태의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했어요. 문을 열어 놓으면 거실과 연결되니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게끔 했어요. 문 앞면에는 자주 보는 책을 꽂아두고 뒷면에는 보드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에요. 아이가 책을 보고 공부하는 데 더욱 흥미를 느끼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어 매우 뿌듯했어요. by 길연디자인

현관부터 이어진 수납공간
집주인인 스타일리스트가 가장 원했던 것은 수납이었는데 수납공간은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늘 고민하게 되는 문제죠. 현관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신발장으로 활용하는 나무 선반을 달았고, 왼쪽에는 거실과 맞닿아 있는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수납장에는 책과 오브제를 올려두었기 때문에 거실이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는답니다. 신발장으로 사용하는 나무 패널은 벽을 타고 넘어가 주방 선반으로 이어져요. 예쁜 그릇이 많은 집주인에게 보여주는 방식의 수납을 제안한 거죠. 일반적으로 거실은 TV가 놓이는 벽과 소파가 놓이는 벽으로 나눠지기 마련인데 작은 소파를 현관 쪽을 등지도록 두고 창가에는 식탁을 두어서 응접실 분위기를 냈습니다. 고객분의 요구과 저의 아이디어가 잘 결합돼 좋은 결과물로 남았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by 노르딕브로스디자인

호텔 같은 욕실
이 집의 안방은 40평대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침실, 파우더룸, 화장실의 구조였어요. 사실 가운데에 있는 파우더룸은 수납을 다른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공간이죠. 집주인과의 대화 중에 “아이들과 함께 같은 욕실에서 씻고 볼일을 보려니 공간이 좁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차라리 이 어정쩡한 파우더룸을 더욱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3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욕실 공간을 크게 확보하고 샤워 및 세면장, 화장실, 파우더룸을 모두 겸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by 옐로플라스틱

사각형의 변주
50대 부부가 사는 2층 단독주택이에요. 설계 시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공간감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죠. 방의 크기가 같더라도 천장의 높이나 모양을 달리해 디자인했고 집 안 모든 벽면에 사각형을 이용해 장식적인 요소를 부여했는데 각기 다른 질감과 패턴으로 변화를 주었어요.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주에게서 무한한 신뢰를 얻고 진행했기에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어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지만 누군가가 나를 온전히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과 격려가 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by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색다른 믹스매치
두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사는 122㎡ 아파트인데 건축주가 앤티크 가구를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전체 공간 분위기가 나이에 비해 무겁고 중후했는데 이를 산뜻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숙제였죠. 일반적으로 믹스매치를 할 때는 모던하거나 팝적인 요소를 가미하곤 하는데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어요. 공간 활용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벽에 수납장을 짜 넣었고 클래식한 가구를 연필로 그린 다음 리넨에 프린트해서 그 위에 붙였죠. 앤티크 가구와 소품을 매치하니 실재와 허구가 교차하면서 재미있는 풍경이 완성되었어요. by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단독주택 같은 부엌 공간
주방에 있는 내부 섀시는 외부 발코니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주부들의 골칫거리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서 가린다 해도 아늑한 부엌을 만드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과감히 부엌의 섀시를 제거하고 단독주택 같은 느낌을 주도록 가벽과 터닝 도어를 이용해 부엌 공간을 연출했어요. 널찍한 식탁 주변에는 수납 기능을 겸한 벤치 의자를 두어 가족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고 손님이 와도 카페 같은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 꾸몄어요. 아파트에 단독주택의 분위기를 접목하여 시공했던 사례입니다. by 달앤스타일

편견을 깬 부엌
24평형 아파트는 대부분 주방 구조가 비슷해요. 일자이거나 ㄷ 자 구조에 좁은 식탁이 들어갈 작은 공간이 있는 정도죠. 그래서 어차피 좁은 공간이라면 넓게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보다는 실질적인 동선과 생활하기 편한 용도에 맞는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식탁을 거실 창가 쪽으로 옮기고 대신 좀 더 넓어진 부엌 공간에 30평형대에나 들어갈 법한 ㄷ자형 조리대를 제안했죠. 다행히 고객분이 흔쾌히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조리대에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형 부엌이 됐어요. 작은 평수라고 해서 무조건 넓어 보이게 환한 색깔을 고를 필요도 없답니다. 어두운 색깔이라도 비슷한 톤으로 통일감을 준다면 공간이 세련되고 정리돼 보일 수 있어요. by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은정

아이디어를 적용한 두 개의 방
작년에 공사한 51평형 복층 아파트입니다. 아래층은 30평, 위층은 21평이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집 전체를 수리하면서 집주인이 안방에 붙박이장의 설치를 원했어요. 좀 더 색다른 방법을 고민하다 침대 옆 발코니 확장 부분에 수납장과 붙박이장을 겸하도록 설치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어요. 덕분에 수납공간도 생기고 공간이 넓어 보였죠. 아이 방은 다락방처럼 느껴지도록 재미있는 요소를 적용했어요. 층간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두 아이의 공간을 모두 2층에 마련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바랐던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박공지붕 아래 다락방처럼 아늑하고 호기심 가득한 공간을 만들었죠. by 히틀러스 플랜잇
에디터 신진수·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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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메종

꿈의 메종

꿈의 메종

네 명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가 <메종>의 창간 20주년을 맞아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집의 모습을 담았다. 집에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공간을 지금까지 화보를 만들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화보로 재탄생시켰다.

스타일리스트 성금실의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한 침실
집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침실. 혹자는 그렇기 때문에 침실의 아이템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침실은 클래식하면서 개인의 소장품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하이메 아욘이나 모오이처럼 개성 강한 디자인의 제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 제품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침실을 만들었다. 여기에 사랑하는 반려견 두부까지 함께한다면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될 듯.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좋아하는 아이템을 보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도 하고 애장품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색다른 침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바닥에 놓인 검은색 조명과 테이블 위에 연회색 조명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와츠에서 판매. 클래식한 디자인의 아크릴 벽 거울은 모두 짐블랑에서 판매. ‘m’자 네온 벽 조명은 셀레티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간결한 디자인의 우드 사다리와 사다리에 묶어놓은 유기농 리넨 가방은 모두 짐블랑. 창가에 놓인 원형 시계는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도톰한 아이보리 쿠션을 부착한 천연 오크 무늬목 침대(모델명 S3105)와 매트리스는 모두 시몬스 제품. 연회색 리넨 베개 커버와 퀸 듀벳 커버, 진회색 리넨 베개 커버는 모두 챕터원에서 판매. 잉크가 번지는 패턴의 쿠션과 깃털 쿠션, 장미색 듀벳 커버는 모두 이해&다다의 제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침대 위의 회색 벨벳 쿠션과 진회색 울 소재 담요는 다브에서 판매. 회색 다리의 테이블과 등받이가 둥근 의자는 모두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사람이 그려진 검은색 쿠션은 마인하트 제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테이블 위에 금색 별 오브제는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알파벳 머그는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파란색과 녹색 계열의 유리 꽃병은 짐블랑에서 판매. 병에 씌우는 종이 꽃병 커버는 챕터원에서 판매. 세라믹 소재의 두상 오브제는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분홍색, 회색 트렁크와 책 모양 수납함은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어시스턴트 신수민

엔알디자인 김나리 대표의 영감이 샘솟는 부엌
부엌은 요리와 식사를 하는 공간이지만 그 어떤 공간보다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집의 크기에 상관없이 꼭 존재하는 것이 바로 부엌이기 때문에 부엌의 구조나 가구를 상황에 맞게 세팅하면 부엌 본연의 기능 외에 작업실이나 응접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만일 공간이 여유롭다면 나무로 만든 2m 길이의 넓은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고 그 옆에 식탁을 두어 다용도의 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나는 바 스툴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쿠키 반죽을 하기도 하고 잘 익은 토마토를 썰어서 아일랜드 식탁 위에 말려두기도 한다. 좋아하는 꽃병에 꽃을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부엌은 사계절 내내 싱그러울 수 있다. 키 높은 선반장에 하나 둘씩 쌓여가는 그릇과 책은 그 자체로 훌륭한 데커레이션이 된다.

줄무늬가 포인트인 진회색 마하람 원단으로 마감한 장과 원목으로 제작한 대형 그릇장은 모두 엔알디자인팩토리 제품. 하늘색 팬톤 포트 펜던트 조명은 루밍에서 판매. 식탁의 철제 톨릭스 체어는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빨간색 스피커의 도킹 오디오는 뱅앤올룹슨 제품. 식탁 앞쪽의 의자는 빌리아니의 알로에 의자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아일랜드 식탁 위의 둥근 꽃병은 모두 벌보 시리즈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케이크 스탠드와 샴페인잔은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팀블룸에서 판매. 바 스툴은 장 푸르베가 디자인한 것으로 비트라 제품.

스타일리스트 최지아의 모두를 아우르는 정원
실생활에서 자연과 가까워지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작은 텃밭이라도 일구려는 시티 파머가 늘고 있다. 아파트의 베란다를 확장하는 사례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집 안에 자연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집에 작은 정원이 허락된다면 6년째 키우고 있는 토끼 깜깜이가 풀을 뜯으며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나는 정원 일에 몰두하다가 친구나 가족이 오면 테이블에 앉아 와인도 마시고 음악도 들을 수 있길 바란다. 자연이 주는 넉넉함을 주변 사람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고 때론 아무 생각 없이 가드닝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정원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 아닐까.

줄무늬 파라솔은 바질뱅스 제품으로 핌리코에서 판매. 대리석 무늬의 커피 테이블은 카펠리니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에서 판매.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빨간색 줄무늬 가방은 핌리코에서 판매. 검은색 페이퍼 코드로 엮은 라운지 의자는 칼한센&선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클래식한 타이포가 그려진 쿠션과 램스울 소재의 빨간색 담요는 모두 핌리코에서 판매. 줄무늬 플라스틱 소재의 파펠리나 러그는 로쇼룸에서 판매. 육각형 모양의 코코넛 섬유질 도어 매트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베이지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2가지 사이즈 바스켓은 핌리코에서 판매. 앤티크한 멋이 느껴지는 캔들 홀더는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빨간색 빈티지 저울은 어글리베이스먼트에서 판매. 빈티지한 유리 문의 티크 소재 선반장은 아트앤크래프트 by 하남에서 판매. 상판인 쟁반과 다리를 분리할 수 있는 테이블은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아담한 크기의 마샬 스탠모어 스피커는 디자인앤오디오에서 판매. 자연스러운 크랙이 멋스러운 볼은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꽃을 꽂은 콘크리트 소재의 화분은 챕터원에서 판매. 벽에도 걸 수 있는 쟁반과 회색 무광 캔들 홀더는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수묵화를 표현한 작은 화분은 김현주 작가의 작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녹이 슨 듯 빈티지한 접이식 철제 테이블은 아트앤크래프트 by 하남에서 판매. 토끼를 표현한 스툴 겸 발받침 타토는 웰즈에서 판매. 소화전 모양의 쓰레기통은 카레에서 판매. 식탁 의자나 라운지 의자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검은색 무광 의자와 올록볼록한 방석 쿠션은 모두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집 모양의 빛바랜 구릿빛 캔들 홀더는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수묵화를 보는 듯한 자연적인 질감의 편마암 꽃병은 챕터원에서 판매. 콘크리트 소재로 만든 인더스트리얼풍의 화분은 챕터원에서 판매. 간편한 접이식 휴대용 비스트로 의자는 페르몹 제품으로 빌라토브에서 판매.

어시스턴트 신수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의 기억이 모이는 서재
최근 들어 공간만 허락된다면 서재를 만들고 싶다는 이들이 많다. 원래 서재는 독서를 하거나 집필을 위한 공간이지만 요즘은 온전한 개인의 방이라는 개념에 가깝다. 나 역시 기억과 물건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집 안에서도 주로 서재에 수집한 아이템을 진열한다. 서재만큼은 다소 정돈되어 보이지 않더라도 오래된 이야기가 있는 물건부터 좋아하는 디자인의 제품까지 이야기와 추억이 모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넓은 거실의 벽난로도 좋지만 서재에 전기 벽난로를 설치한다면 단독주택의 다락방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나무 책상 위에 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검은색 조명은 카이저 이델 무광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무쇠로 제작한 묵직한 테이프 디스펜서는 푸에브코 제품으로 팀블룸에서 판매. 클래식한 디자인의 향꽂이와 원형 접시는 모두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팀블룸에서 판매. 자와 계산기 등을 넣은 겨자색 툴 박스는 비트라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등받이가 자연스럽게 휜 나무 소재의 톤 체어는 라꼴렉뜨에서 판매. 선반에 매달린 나무 원숭이는 로젠달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초록색과 노란색 컵과 소서는 플로라 라인으로 아필코 사의 제품이며 피숀에서 판매.

3가지 색의 원단으로 마감한 빈티지 암체어는 모벨랩에서 판매. 두께감이 있는 체크 패턴의 면 소재 러그는 이헤베뜨에서 판매. 흰색 카이저 이델 플로어 램프는 에이후스에서 판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이과용·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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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의 어제와 오늘

메종의 어제와 오늘

메종의 어제와 오늘

20년 동안 <메종>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그 시절 우리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난날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면서 다시금 되새겨본 <메종>의 정체성.

<메종>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시적인 이미지를 통해 색다른 방식의 공간 연출을 실험해왔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에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덧입히면서 새로운 디자인과 인테리어 스타일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 이러한 시도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일깨우고 영감을 자극하는 데 일조했다. 리빙, 인테리어 문화를 선도하며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는 이런 노력에서 시작되었다.1 2009년 7월호. 2 1995년 9월호. 3 2011년 12월호. 4 2010년 4월호. 5 2007년 6월호.

통일된 스타일로 채운 공간은 식상하고 지루하다. <메종>은 누구나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한 구성으로 꾸미기보다는 <메종>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클래식, 모던 등 정해진 스타일에만 따르지 않고 책상, 소파, 거울, 조명 등 각 가구가 늘 놓이는 방식에도 물음표를 던진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독특한 관점으로 공간을 재구성해 무료한 환경에 신선함을 부여한다. 1 2001년 8월호. 2 2004년 2월호. 3 2008년 11월호. 4 2009년 4월호.

사랑하는 이들과 한집에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은 누구나 꿈꾸는 집의 단상일 듯. 이렇게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고 활기가 넘치는 공간에서 우리는 따뜻함을 느낀다. 큰 공간에 비싸고 좋은 물건들로 채워 번듯하게 꾸민 집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이의 취향과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에서 더욱 매력을 느낀다. <메종>은 창간 당시부터 화려한 집보다는 우리네 삶이 묻어나는 안락한 ‘메종’을 소개하여 그 가치를 역설해왔다. 1 1995년 3월호. 2 2005년 7월호. 3 1998년 5월호. 4 1996년 1월호.

옛것과 새로운 것, 동양과 서양, 흑과 백, 평면과 입체. 각자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 같은 양극의 요소를 나란히 배치하고 한자리에 조화롭게 버무린다.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공존하면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되고 일상적인 상황이 의외의 장소에서 벌어지면 색다른 풍경이 된다. 명암이 분명하고 뚜렷해질수록 빛은 더욱 찬란하게 발하며 공간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한다. <메종>은 이러한 대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1 2011년 11월호. 2 2002년 6월호. 3 1997년 2월호. 4 2003년 10월호.

계절마다, 유행 혹은 취향에 따라 집 안을 꾸미는 일은 삶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렇게 애정 어린 마음을 갖고 집을 가꾸면 공간은 활력을 띠고 생기가 돈다. 삭막하고 시들었던 집 안이 온화하고 화목한 분위기로 가득 채워진다. <메종>은 누구나 손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데커레이션을 제안하며, 단순히 멋스럽게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1 1994년 11월호. 2 2000년 8월호. 3 1999년 12월호. 4 2006년 9월호.

디자인에 대한 깊은 사유와 장인 정신으로 태어난 물건은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준다. 가까이에 두고 자주 사용할수록 가치가 느껴지고 우리의 일상과 영혼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해진다. 이렇게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디자인이야말로 일상에서 존재감을 발한다. <메종>은 물성의 개념을 연구하고 창의성을 발휘해 태어난 디자인 제품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이를 생활 속에서 즐기는 디자인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1 2008년 10월호. 2 2004년 6월호. 3 2007년 5월호. 4 2001년 10월호. 5 2012년 11월호.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차가연│어시스턴트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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