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옵아트

매력적인 옵아트

매력적인 옵아트

점과 선을 교묘하게 배열해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옵티컬 아트.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 공간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점선으로부터
배경에 바른 벽지 ‘12129’는 포르쉐 디자인 제품. 53×100cm, 53.90유로. 강철로 제작한 플로어 스탠드 ‘스트라입스’는 마가장 M1에서 판매. 2135유로. 대리석을 이어 붙인 낮은 탁자는 루 몽쉬르 파리 제품. 110×110×40cm, 8504유로. 베니어합판과 크롬, 멜라민 소재로 제작한 의자 ‘빌마르’는 이케아 제품. 34.95유로. 의자 앞에 놓인 검정 대리석 타일은 라보니 제품. 60×60cm, 140유로. 검정색 유리컵과 와인잔은 롭메예르 제품으로 107 리볼리에서 판매, 유리컵 130유로, 와인잔 155유로. 붉은색 크리스털 캔들 홀더는 프렝탕 백화점에서 판매.

규칙적인 원형
옵아트 벽지 ‘유포리 Euphorie’는 세놀리아 제품. 3×2.7m, 89유로. 번쩍이는 금속 재질의 식기장은 로쉐보보아 제품. 108.5×51×121cm, 4168유로. 철재로 제작한 티테이블 ‘G3’은 로쉐보보아 제품. 70×35cm, 451유로. 양모와 실크 소재로 제작한 러그는 타이-핑 제품. 1평방미터당 2210유로. 폭신한 스툴 ‘서커스’는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65×35cm, 535유로. 알루미늄에 흰색 래커를 칠한 벽 등 ‘크왁 Kwark’은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것으로 아스테리에서 판매. 1644유로. 도자기 볼과 쟁반은 자네스 쿠진이 디자인한 것으로 탤런트 오페라에서 판매. 260유로부터. 초록색 암소가죽 핸드백 ‘맥시박스’는 에르메스 제품.

도드라지는 선
배경으로 사용한 벽지 ‘첨탑’은 오스본&리틀 제품. 68.5×100cm, 124유로. 입안의 혀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패브릭 소재의 라운지 체어 ‘모멘텀’은 아티포트 제품으로 실베라에서 판매. 2165유로. 타일을 이어 붙인 스툴은 릴라 스피릿에서 판매. 43×43×43cm, 330유로. 검정색 줄무늬로 장식한 세라믹 화병은 107 리볼리에서 판매. 47cm 765유로, 45cm 615유로. 알루미늄 재질의 램프 ‘어니언’은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것으로 B.H.V. 마렐에서 판매. 45×80cm, 1164유로. 천장에 매단 종이 스툴은 리멤버에서 판매. 32.5×44.4cm, 18.90유로. 강렬한 파란색 가죽 구두는 카르멘 스테판 제품.

바둑판 무늬
배경에 사용한 벽지 ‘누벨레스 파티’는 세놀리아 제품. 3×2.7m, 89유로. 수작업으로 만든 멜라민 소재의 의자 ‘바인’은 사와야&모로니의 한정판 제품으로 마이 디자인에서 판매. 14440유로. 원목에 검정과 흰색으로 래커를 칠한 테이블 ‘체스’는 모오이 제품으로 실베라 바스티유에서 판매. 40×42×80cm, 796유로. 실리콘과 유리를 붙여 만든 화병은 애즈아트 As’Art에서 판매. 30cm 125유로, 40cm 155유로. 바닥에 깐 양모 러그는 카르빙 제품으로 아무르 드 타피스에서 판매. 140×200cm, 525유로. 철제 프레임에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전구를 결합한 조명 ‘스퀘어’는 아틀리에 아레티 제품으로 블로 Blou에서 판매. 100×125cm, 6400유로. 앞코가 뾰족한 노란색 하이힐은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에디터 샬럿 바이리 Charlotte Bailly│포토그래퍼 뱅상 티베르 Vincent Thibert│연출 브뤼노 베레키아 Bruno Verrecchia· 크리스티안 마르탕 Christian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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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특별한 집

조금 더 특별한 집

조금 더 특별한 집

파리 16구에 위치한 마리 앙주의 집은 전형적인 고급 주택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팝적인 요소 그리고 재치를 더했다. 그 결과, 이질적인 요소들이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집이 완성되었다.

↑ 비트라에서 구입한 임스 라운지 의자 위에 도트 무늬 쿠션을 매치했다. 소파는 카라반 제품이고 쿠션은 두밀위트에서 구입. 파란색 스탠드는 바스크 지방에서 열리는 아에츠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흰색 사이드 보드 위에 걸어놓은 웨딩드레스는 벽면에 있는 텔레비전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왼쪽 바닥에는 경매에서 낙찰 받은 투우사의 케이프가 놓여 있다.

이 집에서는 고급 저택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는 몰딩 장식이 있는 벽, 왁스를 칠한 나무 바닥을 찾아볼 수 없다. 황동 거울과 산뜻한 색상이 돋보이는 장식품, 예술적인 감각이 가미된 아이템이 이 저택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마리 앙주 드 샤리 Mary Ange de Cherry는 고급저택의 중개인으로 살다 보니 자신의 집은 좀 더 색다른 특색이 있기를 바랐다.

↑ 마리 앙주는 기존에 있던 책장 네 개를 새롭게 리폼해서 식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기 위해 에메리 앤 시 Emery & Cie의 파란색 페인트를 칠했다. 노란 은행잎 색깔로 칠한 커다란 식탁에는 이에로 사리넨이 디자인한 의자를 배치했다. 식탁 위에 있는 작품은 이브 가스투 갤러리에서 구입한 장-클로드 파리 Jean-Claude Farhi 작가의 작품으로 주문 제작한 펜던트 조명과 잘 어우러진다.

그녀의 집은 파리 16구 중심지인 트로카데로 근처에 있는 210㎡ 규모의 복층 저택으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천장의 높이는 무려 4m 20cm. 덕분에 집 안 곳곳에 햇살이 가득 쏟아진다. 여기까지는 클래식한 저택의 전형적인 요소에 가깝다. 하지만 마리 앙주는 귀족풍의 고급스러움을 중화시키고자 개인적인 취향으로 고른 골동품으로 집 안을 장식했다.

↑ 건물 현관에서 집 안 전체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마리 앙주는 지그재그 패턴의 나무 바닥을 환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연출했다. 천장의 샹들리에와 왼쪽 벽면의 거울과 콘솔은 모두 생투앙 Saint-Ouen에 위치한 세르페트 Serpette 시장에서 구입한 중고품이다. 계단 위에 놓인 홍학은 디자인 에 네이처 갤러리에서 구입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실내 곳곳을 꾸몄어요. 제 딸 이름을 ‘로즈(프랑스어로 분홍색)’로 지은 것 역시 우연이 아니랍니다.” 그녀는 식탁에서 방까지 분홍색 오브제를 곳곳에 배치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분홍색 홍학이 마치 불침번이라도 서듯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꼿꼿이 서 있다. 그리고 소파 옆쪽으로는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유명한 투우사 엘 코르도베가 입었던 케이프를 전시해 놓았다. 분홍색을 남용함으로써 질릴 수도 있으니 복도와 주방에는 그래픽적인 요소로 세심하게 장식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마무리를 잊지 않았다.

↑ 2층에 있는 아이들 방과 이어지는 복도는 패로우&볼의 파란색 페인트로 칠했다. 벽에는 오래된 뻐꾸기시계, 프랑스 중부 베르나이종 Vernaizon에서 구입한 등나무 거울 2개와 플뤼에서 구입한 사슴 오브제로 장식했다. 큰 새장 모양의 펜던트 조명은 마티유 샤이에르 제품. 오른쪽으로 보이는 욕실에는 KRD 부티크에서 구입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빈티지 펜던트 조명을 매달았다.

주방에 있는 식기장은 오래된 책장을 짙은 파란색으로 칠해 리폼했다. 마리 앙주는 주말마다 생투앙에서 열리는 폴 베르, 세르페트 벼룩시장부터 바스크 지방에서 열리는 아에츠 벼룩시장까지 샅샅이 뒤지고 다녔고 그 덕분에 자신의 저택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물건으로 장식할 수 있었다.

↑ 벽면에는 박람회장에서 구입한 일본 작가의 그림을 걸었다. 침대를 장식하고 있는 덮개는 수자니(우즈베키스탄의 특산물)로 바스크 지방에서 구입. 리넨 이불은 소사이어티 제품. 스탠드 램프는 조각가 필립 히킬리 Philippe Hiquily의 작품으로 이브 가스투 갤러리에서 구입했다.

마리 빅투아르 폴야코프 갤러리에서 구입한 웨딩드레스는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걸어두었고, 침실 벽과 서재 공간으로 꾸며놓은 작은 거실에는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현대 작품을 배치해 매력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금박 장식과 대리석으로 뒤덮일 뻔했던 귀족풍 저택이 현대적이고 기발한 오브제들과 강렬한 색이 더해져 매력 넘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 거실 바닥에는 빈티지 러그를 깔았다. 온 가족이 즐겨 사용하는 소파 위에 카라반과 두밀위트에서 구입한 여러 개의 패브릭 쿠션이 놓여 있다. 스탠드는 카라반 제품. 작은 테이블 ‘비숏’은 인디아 마다비 제품.

에디터 버지니 뒤보스크 Virginie Duboscq│ 카린 키방 Carine Keyvan│포토그래퍼 디디에 델마스 Didier Del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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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에 충실한 집

기능에 충실한 집

기능에 충실한 집

부부에게 필요한 것을 효율적으로 반영한 아파트. 집주인이 직접 디자인해 더욱 정겨운 집을 <메종>에 공개했다.

거실
기존에는 거실과 부엌이 바로 연결되는 오픈형 구조였는데 중간에 커다란 수납장을 두어 분리했어요. 거실 비교적 작아 보이기 때문에 소파는 키가 낮고 과한 장식이 없는 것으로 선택했어요. 색상 역시 더욱 화사해 보이는 흰색으로 골랐어요.

마케팅 홍보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백승화 씨는 외국계 IT회사에서 일하는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다. 올여름 성동구 도선동에 있는 106㎡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계약하게 되면서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어 몇몇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상담을 했으나 예산을 초과하는 비용 때문에 직접 디자인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성아이디 디자인스쿨에서 인테리어 과정을 수강하는 등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집주인이 디자인을 하고 시공 업체를 섭외해 공사를 감행했다. 덕분에 비용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은 독특한 집이 완성되었다.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의 중문을 두어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나눴다는 점. 현관 옆쪽에 있는 전면 유리를 부착한 벽 문을 열면 자그마한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숨어 있고 복도 중간에 있는 통유리 문을 열면 서재와 부엌, 거실로 향하는 구조다. 재택근무를 하는 아내와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온전한 휴식을 추구하는 남편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부엌
평형대에 비해 작았던 부엌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고민 끝에 다시 설계하고 50평대에 들어가는 싱크대를 놓았어요. 벽면에는 시원한 민트색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죠.

복도
복도에는 통유리로 된 중문을 만들었어요. 입구에서부터 시원하게 이어지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였죠. 중문이 있으니 보온 효과가 높아졌고 부엌 냄새가 침실까지 들어오지 않아서 좋아요.

현관
집의 첫인상인 현관은 넓고 쾌적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존에 있던 신발장을 복도로 옮기고 그 자리에 오크 원목으로 제작한 벤치를 두었죠.

침실
침실은 모든 것을 비우고 오로지 잠만 자는 공간으로 두고 싶어서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선택했어요. 방 안에는 침대와 조명 하나만을 두었는데 침대와 문이 부딪히지 않기 위해 기존 여닫이문을 미닫이로 바꿨어요.

서재
가장 큰 방에는 길이 3m에 달하는 테이블을 두고 손님맞이용 식탁, 그림 그리는 작업대, 남편과 함께 책을 읽거나 일하는 책상 등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창문 바로 앞쪽에는 단을 올려 평상 마루를 만들었는데 낮잠이나 손님에게 내어주는 침상으로 사용하기 제격이에요.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

⁎<메종> 홈페이지 내의 오픈하우스 게시판에 독자 여러분의 감각으로 꾸민 집을 자랑해주세요. 채택된 집은 <메종>에 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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