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Back at 2014 (1)

Look Back at 2014 (1)

Look Back at 2014 (1)

과거를 알면 다가올 미래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법.
올 한 해 우리는 무엇에 열광했고, 어떤 것에 호감을 느꼈는지 돌아보았다.
26개 항목으로 정리한 리빙 디자인의 흐름 속에서 우리를 둘러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었다.

1 소규모 부티크, 비즈니스 호텔의 등장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들이 대거 몰려오는 동시에 숙박업소의 부족도 문제로 떠올랐다. 그 대안으로 서울 시내는 건축법령을 완화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호텔의 신축을 독려했다. 그중 지난 6월에 문을 연 ‘소설 호텔’은 격이 다른 부티크 호텔로 각 방마다 색다른 컨셉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 같은 시기에 오픈한 디자인 호텔 ‘스몰 하우스 빅 도어’는 엔조 마리의 오픈 소스 디자인을 활용한 가구로 차별화를 더했다. 10월에는 신라호텔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가 동탄에 이어 역삼동에 2호점을 열었고 2016년까지 15개 점을 오픈할 예정이라 비즈니스 호텔의 활황기를 예고하고 있다.

2 인기몰이 향초 군단
몇 년 전부터 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초, 디퓨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향초의 경우 수입 향초 브랜드 외에도 패키지와 향을 차별화하여 국내에서 제작한 향초가 눈길을 끈다. 금속이나 세라믹 소재 등 브랜드마다 개성을 살린 용기와 향, 패키지, 로고로 초를 태우는 용도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손색없는 디자인 향초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향초 마니아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3 지금은 핸드 크래프트 시대
수공예품에는 시간과 정성을 꾹꾹 눌러 담은 장인의 영혼이 서려 있다. 잘 다듬어진 기성품에 눌려 한때 촌스럽다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수공예 제품. 요즘은 완성도와 미감을 살려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북촌을 중심으로 이도 갤러리, 젓가락 갤러리, 근대화상회 등 크고 작은 갤러리에서 작가들을 꾸준히 세상에 알렸고 그들의 수고로움으로 탄생한 작품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4 중저가의 파워
거실, 욕실, 침실,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 적합한 가구와 소품은 물론 키즈 라인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브랜드가 몰려온다. 국내 상륙 소식만으로도 일찌감치 시장을 들썩이게 한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이 12월 18일 오픈을 확정하며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고 SPA 브랜드로 유명한 H&M 홈, 자라 홈도 정식 론칭하며 국내 리빙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전망. 이들 브랜드로 인해 생활에 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다.

1 마르니. 2 라메종 에르메스.

5 리빙과 사랑에 빠진 패션 브랜드
패션 브랜드에서 인테리어 쪽으로 관심을 넓힌 것은 의식주가 균형을 맞추어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밥은 굶어도 명품 백은 사야 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전전하던 사람들이 리빙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의 이슈 중 하나도 패션 브랜드가 출시한 홈 라인이었다. 국내에서는 라메종 에르메스가 정식 오픈했고 브루넬로 쿠치넬리, 어그 등의 상품들이 출시됐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구와 소품들은 패브릭 제품과 소품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6 허세는 가고 실속이 온다
값싸고 좋은 물건을 찾는 스마트 소비가 대세 인걸까. 2014년에는 유독 저가형 라이프스타일숍이 많이 오픈했다.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JAJU’와 패브릭과 포장 소품으로 인기를 모은 ‘데일리 라이크’가 가로수길에 매장을 열었고 2535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일본 브랜드 ‘니코앤드 niko and…’는 강남역에, 문구 브랜드 인바이트엘과 미국 소품 브랜드 마키의 라이프스타일숍 ‘리카마켓’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나란히 문을 연 것. 저렴한 가격에 품질과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것이 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이다.

에디터 박명주 · 신진수 · 최고은 | 포토그래퍼 박상국 ·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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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침실

머물고 싶은 침실

머물고 싶은 침실

올겨울, 디자인벤처스가 제안하는 따스한 침실 인테리어를 위한
두 가지 아이템.

↑ 로맨틱 서랍침대.

ITEM 01 우아하고 세련미 넘치는 ‘로맨틱 시리즈’
겨울에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커튼을 치게 되는데 실내가 다소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화사한 색감의 가구로 분위기를 밝혀보자. 디자인벤처스의 ‘로맨틱 시리즈’의 서랍 침대는 하얀 우윳빛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기둥과 헤드 부분을 곡선으로 마무리한 고전적인 스타일. 침대 프레임 하단에는 넓고 깊은 3개의 서랍이 있어 숨은 수납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또 화장대를 겸할 수 있는 ‘로맨틱 와이드 체스트’가 시리즈로 구성되어 침대 옆에 매치할 수 있다. 이러한 밝은 컬러의 가구에는 빨강이나 갈색 계열의 침구가 어울리며 색이 진할수록 더욱 대비되면서 가구가 돋보인다.

↑ 콜린스 빈티지 델타 장식장.

ITEM 02 아늑한 클래식 스타일의 ‘콜린스 빈티지’
짙은 갈색의 원목 가구가 무겁다는 편견을 지워줄 ‘콜린스 빈티지’는 디자인벤처스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자작나무 원목에 섬세한 몰딩을 넣은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정교한 붓 터치와 웜홀 등으로 앤티크 가구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무게감이 있고 안정적인 침실을 연출해주며 어떤 가구와 함께 놓아도 조화로운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리즈로 구성된 콜린스 빈티지 델타 장식장과 슬림 5단 장식장을 침대와 함께 두면 더욱 품격 있는 침실을 연출할 수 있다. 장식장은 상판이 넓어 테이블 조명이나 디퓨저, 캔들, 화장품 등을 올려놓기 좋아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 콜린스 빈티지 침대.

디자인벤처스의 로맨틱 시리즈와 콜린스 빈티지는 압구정, 논현, 수원점 매장은 물론 전국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디자인벤처스 02-3444-3382

에디터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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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vs 드레스룸

옷장 vs 드레스룸

옷장 vs 드레스룸

옷장과 드레스룸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할 것.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붙박이장을 시공하거나 드레스룸을 마련하는 등 의류를 보관하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옷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고 있다. 특히 드레스룸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의류와 소품을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신혼집을 전세로 얻을 경우 이사를 갈 때에도 해체와 조립이 손쉽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옷장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인 것일까?

인테리어 레노베이션과 스타일링 등을 컨설팅하는 가라지의 박창민 실장은 옷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자유로운 배치를 꼽았다. “일반적으로 10자 내외의 장롱을 사용하지만 벽의 길이에 맞춰 필요에 따라 조정하기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선반과 행어로 구성된 드레스룸 가구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요.” 옷장은 말 그대로 가구이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 중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기 좋고 집 안을 장식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옷장의 큼직한 부피가 방을 차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붙박이장이나 여기에 공간의 개념이 더해진 ‘워크 인 클로짓 Walk-in Closet(사람이 들어가서 의류 등을 정리하는 수납장)’을 추천한다. 미니 드레스룸 형태의 워크 인 클로짓은 작은 평수의 집에 적합하다.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 전문 업체 노르웨이숲 디자인 팩토리의 김은선 실장은 드레스룸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이동형 옷장의 경우 천장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수납공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침실과 별도로 다른 공간을 조성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면 옷과 모자, 가방 등 소품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드레스룸이 적당하죠.” 그렇다면 어떤 방이 드레스룸으로 가장 적합할까?

우선 생활 패턴과 동선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침실과 가까이 있는 공간은 가장 편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으니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유난히 추운 방이나 크기가 애매해서 다른 용도로 쓰기 어려운 방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은선 실장이 귀띔했다. 드레스룸은 용도상 옷을 갈아입을 때만 잠깐 머물기 때문이다. 한샘 수납팀 정현주 MD는 “제품이 설치되는 면적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드레스룸이 옷장보다 수납 효율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납 모듈이 있어 생활 잡화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어떤 물건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정리하거나 찾을 때 드는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픈형 행어는 먼지가 쌓이기 쉽고 뒤죽박죽 쑤셔넣다 보면 오히려 더욱 지저분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 아일릿 커튼이나 문을 추가로 달아 공간을 막아주거나 철 지난 의류나 베딩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옷장을 한 켠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 스툴, 러그, 구름 모양 옷걸이는 모두 이노메싸. 행어는 퍼니그람

드레스룸과 옷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숨김 수납이 가능한지 여부다. 가정집에서는 살림살이를 적절하게 숨길 수 있는 ‘숨김 수납’도 반드시 필요하므로 옷장과 드레스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샘은 방이 3개인 24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신혼집 인테리어를 제안하는데 이때 안방의 10.5자 옷장을 7자 내외로 줄이는 대신 가장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밀 것을 권한다. 최근에는 붙박이장이나 옷장에도 이불 파티션장, 가방 팬트리장 등 여러 가지 수납 액세서리가 출시되고 있어 효율적이다. 일룸의 ‘메이 May 옷장’ 시리즈는 옷장과 드레스룸의 장점을 합친 제품으로 필요에 따라 데일리장, 화장대장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옷장과 드레스룸 중 여전히 고민이라면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수납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고민해볼 것. 답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차가연 | 어시스턴트 송유진 | 도움말 가라지 · 노르웨이숲 디자인 팩토리 · 일룸 ·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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