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샐러드

날개 단 샐러드

날개 단 샐러드

‘풀’로만 지칭되던 ‘샐러드’가 달라지고 있다. 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더 이상 존재감 없는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요즘 샐러드를 소개한다.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 샐러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과 다이어트가 화두인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기존의 채소 코너 외 따로 ‘샐러드 존’을 마련해 샐러드용 채소와 드레싱을 판매한 지 오래. “작년 대비 샐러드용 채소는 20%, 드레싱은 10%로 샐러드 상품만 총 15%의 매출이 신장했어요. 그동안 샐러드가 단순 채소로 인식되었다면 요즘은 한 끼 식사로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늘었어요.” 이마트 샐러드 식품 바이어 문예지의 말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샐러드바가 대형마트에 등장하기도 했다. 홈플러스에서는 금천점을 필두로 총 19개 지점에 샐러드바를 운영,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의 샐러드를 원하는 양만큼 구입할 수 있다. 외식 브랜드도 달라졌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샐러드바를 접목시킨 `채선당 플러스`를 선보였고, 뷔페식 한식 레스토랑인 ‘자연별곡’에서는 간장과 참깨 등의 드레싱을 곁들인 한식 샐러드 존을 함께 운영한다.

샌드위치 전문점과 같이 샐러드만을 요리하는 음식점도 생겼다. 캘리포니아식 건강 샐러드를 판매하는 샐러드 전문점, 마치 래빗의 박완기 대표는 말한다. “요즘 들어 외식으로 피자, 파스타를 먹는 대신 건강식 샐러드를 먹기 위해 오는 손님이 많아요.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남성부터 중년의 남성도 의외로 많아요.” <아침 주스, 저녁 샐러드>를 출간한 요리연구가 문인영은 말한다. “샐러드는 다이어트나 건강을 대표하는 음식이어서 요즘 더욱 인기몰이 중이에요. 무엇보다 만드는 법이 쉽고 빨라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식사로 제격이죠. 고기, 견과류, 빵 등 무엇을 곁들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버젓한 일품 요리가 되고 있어요.”

식품 업계는 양상추에서 버터 레터스까지 다양한 생식용 채소는 물론 바로 쪄 먹거나 볶아 먹을 수 있는 반가공 채소도 출시했다. 된장, 유자, 오곡 등을 넣은 드레싱도 있다. 서점에서는 김치마냥 매일 밥상에 반찬처럼 곁들이거나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샐러드 조리법을 소개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열풍을 몰고 온 요즘 샐러드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마트 속 샐러드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먹거나 요리할 수 있어 한결 간편하고 다양해진 요즘 샐러드 채소.

1 당근과 셀러리 스틱을 담은 ‘간편 스틱’은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 200g, 2천원. 2 무농약 어린잎 채소인 ‘삼각 파우치 샐러드’는 SSG 푸드마켓에서 판매. 1천9백80원. 3 한입 크기로 전자레인지에서 넣고 익혀 먹는 풀무원의 ‘쪄먹는 야채 믹스’는 대형마트에서 판매. 200g, 3천6백원. 4 손질한 채소와 사천풍 매콤한 소스가 들어 있는 풀무원의 ‘그대로 볶아먹는 야채믹스’는 대형마트에서 판매. 200g, 3천6백원.

샐러드가 있는 스폿
대형마트에 있는 샐러드바에서 내 맘대로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샐러드가 있는 전문점까지.

1 홈플러스 금천점 ‘샐러드&디시’
스낵류를 판매하던 코너를 리뉴얼해 36가지의 메뉴를 골라 담을 수 있는 ‘샐러드&디시’. 중식 볶음밥, 립 스테이크 등 델리 메뉴도 있지만 로메인, 치커리 등의 신선한 채소와 으깬 고구마 샐러드나 곤약 샐러드 등의 조리된 샐러드까지 총 12가지의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원하는 양만큼 담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ADD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291-7
TEL 02-890-8114

2 마치 래빗
건강한 조리법을 고수하는 샐러드 전문 레스토랑. 지역 농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와 수제 드레싱만을 사용한다. 굵직하게 부순 토르티야가 들어간 멕시칸 샐러드, 구운 연어에 갖은 채소를 곁들인 연어 샐러드까지 한 끼 식사로 알맞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채소와 토핑, 드레싱 등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샐러드가 있는 것이 특징.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0
TEL 02-3444-4514

서점 속 샐러드 책
생식 샐러드 말고 매일 반찬이나 저장 반찬, 일품 요리로까지 즐길 수 있는 샐러드를 소개한 책.

1 샐러드에 반하다
한 끼 식사용, 도시락용, 다이어트용 등 원하는 식단에 맞춘 샐러드를 소개한다.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반조리 보관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담았다. 특히 총 칼로리와 함께 드레싱의 칼로리를 따로 표시해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하면 좋다. 장연정 지음. 리스컴.

2 반찬에 가까운 보존식 샐러드
매끼 밑반찬처럼 즐길 수 있는 120가지의 샐러드를 소개한다. 며칠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다. 한식은 물론 중식, 일본식, 멕시칸식 등 이국적인 샐러드가 다양한 것이 특징. 주부의 벗사 편집부 지음. 마티.

3 샐러드 반찬
프랑스 요리 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를 졸업한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샐러드. 기본 샐러드부터 디저트로 좋을 샐러드 등 107가지의 샐러드와 어느 책보다 다양한 총 84가지의 드레싱을 소개한다. 유명 카페에서 유행하는 파스타 샐러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도 담았다. 김현경 지음. 나는 북.

4 지중해 샐러드
어린 시절을 지중해 연안에서 보낸 저자가 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신선한 지중해식 샐러드를 소개한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우선으로 사용하고 생소한 재료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구입처까지 실었다.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로그인.

마트 속 드레싱
평범함을 거부하고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요즘 드레싱.

1 담백하거나 달착지근한 샐러드를 즐기기에 제격인 쉐푸드의 ‘그릭요거트’, ‘아사이베리’는 전국 롯데마트에서 판매. 각 245g, 3천7백원.
2 설탕 대신 천연 효소 엑기스를 넣은 진소스의 ‘오렌지 된장 드레싱’은 진소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230g, 1만7천5백원.
3 현미, 찹쌀, 대두 등 5가지 곡물을 넣은 프레시안 빕스의 ‘오곡참깨 드레싱’은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 240g, 3천2백80원.

1 플로리다산 자몽과 국내산 유자를 갈아 넣은 오일 드레싱은 피코크 제품으로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 각 220g, 2천7백80원.
2 톡 쏘는 발사믹의 풍미에 달큰한 무화과를 더한 스톤월키친의 ‘발사믹 피그 드레싱’은 SSG 푸드마켓에서 판매. 330ml, 1만5천원.
3 부드러운 크림 드레싱에 양파를 넣어 느끼한 맛을 없앤 ‘어니언크리미 드레싱’은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 180g, 3천2백원.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김잔듸 · 안종환 | 어시스턴트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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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샐러드

마이너스 레시피

마이너스 레시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요리를 나트륨과 탄수화물, 당분, 지방 등을 줄인 건강한 방법으로 차려보았다. 삼삼한 국과 반찬으로 매일의 건강을 지키는 쉬운 비결은 마이너스 레시피에 있다.

저당분 | 현미 뿌리채소 영양밥
당분은 주식인 밥을 통해 주로 섭취하므로, 저당식을 위한 밥을 지을 때는 흰 쌀밥 대신 당지수가 낮은 현미를 사용한다. 같은 곡류라 해도 흰 쌀밥은 당지수가 84인데 반해 현미는 56이다. 현미 특유의 깔깔한 식감이 싫다면 좀 더 부드러운 찹쌀 현미를 사용한다. 또 당지수가 90인 감자에 비해 당지수가 38인 연근, 45인 우엉, 28인 표고버섯 등 당지수가 낮은 뿌리채소 및 버섯을 듬뿍 넣어 영양밥을 만들면 맛과 식감이 새로운 저당식을 즐길 수 있다. 단백질을 추가하고 싶을 때에는 닭 가슴살이나 유부를 데쳐 같은 크기로 썰어 넣는다.

조리법
찹쌀 현미 2컵, 물 2와 1/5컵, 우엉 1/2대, 당근 1/4개, 죽순 1/2개, 표고버섯 2개, 미나리 5줄기, 곤약 50g, 연근 1/4개, 아스파라거스 3대, 다시마(5×5cm) 1장, 간장 3큰술, 청주·맛술 1큰술씩, 양념장(간장 2큰술, 송송 썬 쪽파 1뿌리분, 고춧가루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조금)

1 찹쌀 현미는 2시간 이상 불려 준비하고, 표고버섯도 불린다.
2 불린 표고버섯, 당근, 연근, 곤약, 죽순, 우엉은 1cm 두께로 썬다.
3 아스파라거스는 3cm 길이로 자르고, 미나리는 손질한다.
4 냄비에 간장, 청주, 맛술을 넣고 끓이다가 아스파라거스를 제외한 채소를 모두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조린다.
5 불린 찹쌀 현미와 물을 넣고 다시마를 올려 밥을 짓는다.
6 밥이 거의 완성되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뜸을 들인다.
7 양념장을 만들어 함께 낸다.

옻칠한 노란색 트레이와 자주색 수저 받침, 유리 주병과 잔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수저 세트는 저집에서 판매, 영양밥이 담긴 박미경 작가의 그릇과 비취색으로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트레이와 베이지색으로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접시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저나트륨 | 쇠고기 버섯전골
국물의 맛을 낼 때 멸치나 새우, 다시마, 디포리 등 이용하면 나트륨의 섭취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천연 재료에는 감칠맛 성분, 즉 다시마의 글루탐산이나 멸치의 이노신산, 가다랑어포의 호박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간장이나 소금 등 조미료를 적게 넣어도 국물 맛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함량이 높은 시금치, 근대, 감자 등의 녹황색 채소를 요리에 이용하는 것도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조리법
쇠고기 등심(얇게 썬 것) 300g, 팽이버섯 1봉, 쑥갓 1단, 표고버섯 5개, 애느타리버섯 100g, 배추 잎 4장, 대파 1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칼국수 사리 적당량, 육수(물 8컵, 디포리·멸치·건새우 섞은 것 1/2컵, 가다랑어포 1/2컵, 다시마(10×10cm) 1장, 간장·소금 1작은술씩)

1 냄비에 물, 디포리, 멸치, 건새우를 넣고 10분 동안 두었다가 다시마를 넣고
불에 올려 끓인다. 물이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 중간 불로 10분 동안 끓이다가 가다랑어포를 넣고 살짝 끓인다.
2 건더기를 건져내고 간장으로 색을 낸 다음 소금으로 간해 육수를 완성한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적당히 나눈다. 표고버섯은 채 썰고, 애느타리버섯은 가닥가닥 뗀다.
4 배추와 쑥갓은 7cm 길이로 자르고, 대파는 길이로 반 갈라 7cm 길이로 자른다.
5 쇠고기를 펴고 배추 잎, 애느타리버섯, 대파, 쑥갓을 넣고 돌돌 만다.
6 전골냄비에 남은 채소와 5를 보기 좋게 돌려 담고 2의 육수를 넣어 끓인다. 다진 마늘을 넣고, 쇠고기와 채소가 익으면 건져 먹는다.
7 건더기를 건져 먹은 다음 육수를 더 붓고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다.

회색과 베이지색으로 옻칠한 허명욱 작가의 트레이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국자와 파란색 술병과 잔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저탄수화물 | 실곤약 골뱅이무침
1인분에 약 370kcal인 소면과 달리 곤약은 칼로리가 제로에 가깝다. 흔히 소면과 함께 비벼서 먹는 골뱅이무침에 소면 대신 실곤약을 넣으면 일반 레시피보다 탄수화물 섭취를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실곤약은 포만감이 큰 편이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곤약이 싫다면 당면이나 잘게 썬 묵으로 대체해도 된다.

조리법
골뱅이 통조림 1캔, 북어포 40g, 양파 1/4개, 오이 1/2개, 실곤약 150g, 대파채 1대분,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식초·물엿 3큰술씩, 설탕·다진 마늘 1큰술씩, 소금 조금)

1 골뱅이는 먹기 좋게 2~3등분한다.
2 골뱅이 국물에 북어포를 재웠다가 부드러워지면 국물을 가볍게 짠다.
3 양파는 채 썰고 오이는 길이로 반 잘라 어슷하게 썬다.
4 양념장을 만들어 잠시 둔다.
5 실곤약을 살짝 데친 다음 물기를 뺀다.
6 골뱅이, 북어포, 양파, 오이, 대파채에 양념장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실곤약과 함께 담아낸다.

모든 도자 접시와 볼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젓가락은 저집에서 판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정미경 | 타일협찬 윤현상재 | 어시스턴트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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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샐러드

신혼 주방의 정답 part.2

신혼 주방의 정답 part.2

오는 10월 5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상림. 신혼집에서 무엇보다 주방을 꾸미는 일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그녀의 주방 혼수 준비 과정을 <메종>이 동행 취재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상림, 그녀의 첫 번째 주방

현재 35평 아파트에 나만의 주방을 꾸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상림. 요리 전문가답게 신혼집에서 주방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주방 가구부터 주방 바닥재, 주방 가전제품, 식기를 비롯한 작은 소품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며 그녀만의 주방을 완성해가고 있다. “처음엔 무조건 여자들의 로망인 예쁜 주방을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요리하기 쾌적한 주방 환경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로망과 현실을 적절히 타협해가며 나만의 주방을 만들고 있어요.” 그녀의 신혼집은 지은 지 10년 된 아파트로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에 들어간 상태로 주방의 바닥재부터 가구, 수납장까지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주방 가전과 주방 용품, 식기류 역시 틈틈이 구입해 아름답고 실용적인 주방을 완성할 계획이다.

↑ 예산과 구조 등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상담한 끝에 결정한 한샘 주방 가구.

방 혼수의 시작, 주방 가구 정하기

새로 지은 아파트가 아니라면 신혼집 주방은 안주인의 스타일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상림은 주방 가구를 선택하기에 앞서 먼저 선배 요리 선생님들에게 조언을 듣고, 여러 브랜드의 주방 가구 매장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했다. “막상 돌아다니다 보면 너무 예쁜 주방 가구가 많아 쉽게 결정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예산에 맞아야 하고, 디자인은 심플하되, 견고하고 위생적인 주방 가구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어요. 20~30평대가 대부분인 신혼집에 알맞은 사이즈의 주방 가구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가 한샘이었어요. 가격도 적절한 편이었고요. 그래서 한샘의 7000 유로 프미엄 화이트 하이글로시를 선택했습니다.” 직업상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일반 신혼집보다 주방 가구에 기름때가 많이 낄 것이라 예상한 이상림은 주방 가구를 선택할 때 세척이 용이한 소재를 찾는 것에 주력했다. 또 동선을 고려해 주방 가구와 아일랜드 식탁, 수납장 등의 위치를 정했으며, 인덕션 대신 쿡톱을 설치했다. “요즘 인덕션을 많이 사용하지만,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냄비가 제한적이잖아요. 그래서 보다 편리한 쿡톱을 설치했습니다.” 이상림은 주방에서 아일랜드 식탁은 아예 원하는 디자인과 쓰임으로 제작해서 매치했다. 요즘은 아일랜드 식탁은 커트러리 전용 수납함을 짜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기도 한다.

↑ 소형 주방 가전 중 캡슐 커피 머신 만큼은 먼저 구입했다.

큰 숙제, 주방 대형 가전 선택

주방을 꾸미는 데 가장 큰 숙제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오븐 등의 대형 가전 선택하기. 요즘은 대부분 빌트인 제품을 사용하지만 이상림은 빌트인 가전을 지양했다. “디자인은 빌트인 제품이 예쁜 것 같아요. 그런데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등의 빌트인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편이에요. 그래서 대신 냉동고와 냉장고, 김치냉장고가 세트로 나온 제품을 선택했어요. 세트로 놓으니 빌트인 제품처럼 보이더라고요.” 주방에서는 쿡톱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븐은 다용도실에 두고 분리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오븐도 종류가 다양한데 그녀는 복합적인 기능보다 오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일반 오븐을 선택했다.

↑ 네스프레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커피 맛도 볼 수 있어서 구입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 르크루제 청담 부띠끄의 화려한 아이템들.

소형 주방 가전 요령 있게 준비하기

이상림은 남편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혼수로 딱 4가지의 소형 주방 가전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중 우선순위는 캡슐 커피 머신. 집에서도 종종 원두를 갈아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지만 이는 시간이 여유로울 때뿐이다. 대부분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서둘러 커피를 내려 마시기 때문에 캡슐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것이 간편하다고. 그녀는 최근 네스프레소의 커피 머신 유 밀크를 구입했다. 예열 시간이 빠르고 캡슐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간편한 사용법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또 캡슐의 종류가 다양하고 디자인이 예뻐서 마음에 든다. 또 하나의 소형 가전은 블렌더. “핸드 블렌더를 선호해요. 요리할 때 냄비나 그릇에 바로 넣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거든요.” 최근에 정수기도 주방에 들여놓았는데, 무엇보다 가족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어서이다. 특히 이번에 구입한 코웨이 스파클링 정수기는 요즘 많이 먹는 스파클링 워터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착즙 주스를 만들 수 있는 제품도 눈여겨보고 있다. 아침에 빵이나 밥 대신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고, 먹다 남은 과일을 처리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다. 또한 전기밥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데, 선배들이 전하는 전기밥솥을 고르는 기준은 단 하나, ‘밥맛이 좋을 것’이다. 밥솥은 사용해본 사람들의 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블로그에 남긴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 주물 냄비는 혼수 필수품! 이상림은 활용도가 높은 지름 18cm를 선택했다.

취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주방 용품과 식기

여자라면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예쁜 테이블웨어와 주방 용품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요리가 직업인 이상림은 웬만한 건 갖춘 상태이지만 막상 결혼을 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구입할 것이 많았다. “그릇은 많지만 낱개로 갖고 있어요. 밥그릇과 국그릇, 손님용 식기는 같은 디자인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생활 식기류는 세트로 구입했어요.” 이상림은 생활 식기 외에 메인 요리를 담을 눈에 띌 때마다 스타일별로 구입할 계획이다. 또 저장용기 역시 모양별로 구입했다. “사실 일반 식기보다 저장용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저장용기라고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요. 사용과 세척이 편리하고, 디자인도 예쁜 글라스락 제품을 필요한 만큼 구비해놓았습니다.”

이상림은 주방 용품으로는 가장 먼저 압력솥을 구입했다. 친정어머니의 추천도 있었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이 자자한 휘슬러 제품을 선택했다. 냄비류는 하나씩 고르기보다 혼수용으로 나온 세트 제품을 선택했다. 양수와 편수, 곰솥 등 7종으로 구성된 혼수 제품을 기본으로 구입했으며, 앞으로 찜기와 튀김기 등을 별도로 구매할 예정이다. 주물 냄비 역시 필수 혼수 아이템. 사용과 보관이 편리한 지름 18cm 제품을 선택했다. 기회를 보고 주물 그릴 역시 구입할 계획이다. 커트러리는 양식기 10벌 세트를 마련했으며, 한식용 커트러리는 곧 이천을 방문해 옻칠한 나무 제품으로 구비할 예정이라고. “똑똑하게 혼수를 준비하고 싶어요. 가능한 한 자주 백화점과 브랜드숍을 방문해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고, 특히 가전제품은 인터넷 사용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물론 결혼 선배들의 도움도 많이 얻죠. 신혼 주방의 정답은 부지런하게 정보를 구하는 데 있는 것 같아요.”

↑ 냄비류는 신혼 살림에 필요한 제품으로만 구성된 웨딩 세트를 선택하고자 한다. 살면서 추가로 찜기 등의 냄비류를 구입할 계획이다.

↑ 식기만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상림은 다른 제품들과의 매치과 수납을 고려해 하나 둘씩 구입하고 있다.

 

CREDIT

에디터

송정림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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