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외출

미식가의 외출

미식가의 외출

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진짜배기 맛집을 찾아가는 열정만큼은 뜨겁다.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개성 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신규 레스토랑 세 곳.

웰메이드 샌드위치
프랑스의 르코르동 블루와 에꼴 페랑디에서 요리를 공부한 실력파 셰프가 문을 연 빠니스 Panisse. 재료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살린 프로방스풍 샌드위치를 선보이는데 매일 화덕에 구워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은 빵을 사용한다. 여기에 애호박, 가지, 홍피망 등의 구운 채소와 직접 만든 리코타, 바질을 넣은 티앙 샌드위치는 담백한 풍미가 좋아 샌드위치라기보다 요리에 가까운 느낌이다.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쇠고기나 닭고기와 코울슬로를 넣은 샌드위치도 빠질 수 없다. 밤, 당근, 단호박, 브로콜리 등 매일 달라지는 프랑스풍 수프를 곁들여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ADD 서울시 서초구 반포4동 90-3
TEL 02-537-3829

오감 만족
유명 맛집이 줄을 잇는 서래마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의 레스토랑 아호 Ajo가 등장했다.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이 인테리어를 담당한 이곳은 한국적인 가구로 실내를 채워 마치 개화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아호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제공하며 산지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제철 식재료와 이탈리아 현지에서 최상급으로 인정받는 트러플오일, 올리브오일 등을 이용해 맛깔진 요리를 선보인다. 전복과 성게알을 풍성하게 담은 리조토,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굽는 스테이크 등이 이곳의 인기 메뉴이다. 밤에는 조도를 낮춰 어둑해진 실내에서 샹송을 들으며 와인 한잔을 기울이기에도 좋다.
ADD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797-12
TEL 02-553-2574

두 남자의 요리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 3> 출신의 이창수와 강형구가 경리단길에 새롭게 문을 연 마루쿠식당 Maruku Kitchen. 메뉴가 5가지로 단출하지만 모든 음식에 정성이 담겨져 열 메뉴가 부럽지 않다. 그중 하나는 전남 장흥산 고대미에 현미, 흑미 등을 섞어 알알이 씹히는 식감의 밥에 특란으로 만든 오믈렛을 감싸고 특제 데미글라스 소스를 곁들인 오므라이스.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황금비율로 섞고 수차례 치대어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함박스테이크도 있다. 제대로 만든 캐주얼 양식이 그리울 때 제격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1-4
TEL 02-794-2582
에디터 송정림 · 이경현 | 포토그래퍼 차가연 · 이향아

CREDIT
미식가의 외출

냉장고는 살아있다

냉장고는 살아있다

추워서 꿈쩍하기도 싫은 계절, 외식마저 꺼려진다. 귀찮은 발걸음을 옮기는 대신 냉장고라는 안드로메다에 박혀 있는 식재료로 만드는 홈 다이닝을 소개한다.

냉장고 속 돼지고기를 활용한 토요일 점심의 중식 메뉴
기하학적인 무늬의 접시와 냅킨은 모두 에르메스. 청색 저그와 파란색 테두리의 접시는 덴비. 돼지고기 부추잡채를 담은 회색 접시는 무겐인터내셔널, 금색 코팅된 컵 받침은 챕터원. 펜 드로잉의 테이블보는 루밍. 투명 유리컵은 헤이.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돼지고기 부추잡채
돼지고기(안심) 100g, 밑간 양념(청주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부추 80g, 양파 1/4개, 굴소스 · 식용유 1큰술씩, 설탕 · 고추기름 1작은술씩,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돼지고기는 6cm 길이로 굵직하게 채 썰고 분량의 밑간 양념에 버무린다.
2 부추는 6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의 돼지고기를 볶는다.
4 돼지고기의 겉면이 익으면 양파, 부추, 굴소스, 설탕을 넣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5 고루 볶이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고추기름을 두른다.

꽃방튀김과 연유
꽃빵 6개, 식용유 · 연유 적당량씩

1 꽃빵을 170℃로 달군 식용유에 노릇하게 튀기고 체에 밭쳐 기름기를 뺀다.
2 튀긴 꽃빵에 연유를 곁들인다.

냉장고 속 해산물을 활용한 남편과의 야식 타임
대리석 재질의 촛대와 트레이, 회색 패턴의 접시는 챕터원. 유리 저그와 유리컵은 이노메싸. 양배추 샐러드와 해물탕을 담은 그릇과 넓은 갈색 접시, 갈색 컵은 모두 최정유 작가.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5장, 당근 1/6개, 오이 1/4개, 통조림 옥수수 3큰술, 소금 조금, 마요네즈 드레싱(마요네즈 3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설탕 1/4작은술,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1 양배추, 당근, 오이는 5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
2 1의 채소에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짠다.
3 물기를 짠 채소와 통조림 옥수수에 분량의 마요네즈 드레싱을 넣고 버무린다.

누룽지를 곁들인 이탈리아식 해물탕
홍합 2컵, 오징어 1마리, 스파게티 60g, 스파게티 삶은 물 1컵, 다진 양파 · 화이트 와인 2큰술씩, 다진 마늘 1큰술, 페퍼론치니 4~5개, 스파게티 소스 1과1/2컵, 누룽지(손바닥 크기) 2장, 올리브유 1과1/2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스파게티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삶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이때 스파게티 삶아서 물 1컵을 따로 남긴다.
2 홍합은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3 오징어는 한입 크기로 썬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 다진 마늘, 페퍼론치니를 넣고 볶는다.
5 홍합은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매운 향이 돌면 홍합, 오징어,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에서 볶는다.
6 알코올이 날아가면 스파게티 소스와 스파게티 삶은 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7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삶은 면을 넣어 고루 섞는다. 한입 크기로 부순 누룽지를 곁들인다.

냉장고 속 쇠고기를 활용한 우리 가족 보양식
도자기 술병과 주전자, 머그, 종지, 나무 볼은 모두 화소반. 나무 촛대와 나뭇잎 모양의 종이 접시는 챕터원. 나무 타일은 키엔호. 리넨 냅킨은 루밍. 흰색 접시는 로얄코펜하겐. 흰색 라인의 쿠션은 에잇컬러스.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추 밀푀유 나베
알배추 1/2통, 깻잎 16장, 쇠고기(샤브샤브용) 150g, 밑간 양념(간장 · 설탕 · 다진 파 · 깨소금 2작은술씩, 다진 마늘 · 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조금), 팽이버섯 · 만가닥버섯 1줌(80g)씩, 숙주 100g, 양파 · 청고추 · 홍고추 1/2개씩, 대파 1/4대, 다시마 버섯물(다시마(10×10cm) 1장, 표고버섯 5개, 무(3cm) 1토막, 물 7컵) 5컵, 국간장 1큰술

1 냄비에 분량의 다시마 버섯물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체에 거른다.
2 팽이버섯과 만가닥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가닥씩 뗀다.
3 숙주는 뿌리를 다듬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배추는 낱장씩 떼고 쇠고기는 분량의 밑간 양념에 버무린다.
5 배추, 깻잎, 밑간한 쇠고기 순으로 층층이 쌓은 다음 3~4등분한다.
6 냄비에 숙주와 양파를 깔고 5를 가장자리부터 채운다. 가운데를 버섯으로 마저 채우고 대파와 고추를 올린다.
7 1의 다시마 버섯물에 국간장을 섞어 6에 붓고 중간 불에서 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인다.
TIP 간이 부족할 경우 간장과 레몬즙 2큰술씩, 올리고당과 다진 청양고추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을 섞은 레몬 간장을 곁들인다.

오차즈케
밥 2공기, 물 4컵, 가쓰오부시 적당량, 녹차 잎 2작은술, 채 썬 김 조금, 장조림(또는 명란젓) 1큰술

1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2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녹차 잎과 가쓰오부시 2큰술을 넣어 5분간 우린 다음 체에 거른다.
3 따뜻한 밥에 잘게 찢은 장조림, 채 썬 김, 가쓰오부시를 올리고 2의 찻물을 붓는다.

냉장고 속 채소를 활용한 우리 아이 영양 간식
짙은 청록색 접시와 빈티지한 패턴의 접시는 덴비. 상아색 머그는 블루레뇨. 보라색과 옅은 노란색 냅킨은 챕터원. 음식을 올린 패브릭은 짐블랑. 원색 카펫은 아키트.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즉석 오이피클
백오이 2개, 레몬 1/2개, 굵은소금 적당량, 피클물(피클용 스파이스 1/2작은술, 물 2컵,
식초 · 설탕 2/3컵씩, 페퍼론치니 2개, 생강 1/2톨)

1 오이와 레몬은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0.5cm 두께로 썬다.
2 오이에 굵은소금 1큰술을 넣어 15분간 절인 다음 물기를 뺀다.
3 냄비에 분량의 피클물 재료를 넣고 팔팔 끓인다.
4 오이와 레몬에 3의 피클물을 붓고 1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떠먹는 감자 피자
감자 3개, 물 · 우유 1컵씩, 파르메산 치즈 가루 1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토마토소스 1/2컵, 토마토 1개, 블랙 올리브 3개, 브로콜리 1/4송이, 모차렐라 치즈 1컵

1 토마토와 블랙 올리브는 한입 크기로 썰고 브로콜리는 송이씩 떼서 끓는 물에 데친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1cm 간격으로 썬다.
3 냄비에 감자, 물, 우유를 넣고 끓인 다음 곱게 으깬다.
4 파르메산 치즈 가루,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하고 오븐용 팬에 평평하게 펼친다.
54 위에 토마토소스를 고루 바르고 토마토, 블랙 올리브, 브로콜리, 모차렐라 치즈 순으로 올린다.
6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굽거나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굽는다.

에디터 이경현|포토그래퍼 김잔디|스타일리스트 민송이 민들레(세븐 도어즈)|어시스턴트 하미진 · 김진영 · 권민지|요리 김영빈 · 김은선 (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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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Dream

Sweet Dream

눈으로 감상하고 입으로 음미하는 요리의 꽃 디저트. 밸런타인데이가 있어 1년 중 가장 로맨틱한 달인 2월을 달콤하고 섬세한 디저트와 함께 즐겨본다.

↑ 흰색 접시는 김하윤 작가의 작품, 흰색 샴페인잔과 고전적인 프린트의 티타월은 런빠뉴에서 판매. 콜리플라워 모양의 저그는 구세나 작가의 작품. 나뭇잎 모양의 흰색 도자 오너먼트는 디어콤마에서 판매.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밀크 초콜릿 사블레(박력분 230g, 달걀 1개, 버터 120g, 소금 2g, 슈거 파우더 80g, 헤이즐넛 가루 30g),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우유 · 생크림 200g씩. 달걀노른자 · 설탕 60g씩, 화이트 초콜릿 120g),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생크림 200g, 다크 초콜릿 90g, 젤라틴 1장), 화이트 초콜릿 · 산딸기 슈거 파우더 적당량씩

1 볼에 박력분 115g, 버터, 슈거 파우더, 소금, 헤이즐넛 가루, 달걀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남은 박력분 115g을 마저 넣고 섞는다.
2 1을 냉장고에 넣어 4시간 정도 휴지시킨다. 반죽을 밀대로 밀어 가로 20cm, 세로 7cm의 직사각형으로 자른다.
3 2를 160℃으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동안 구워 밀크 초콜릿 사블레를 완성한다.
4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데운다.
5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잘 섞어 4에 넣는다. 약한 불에서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끓인다.
6 5에 화이트 초콜릿을 잘게 썰어 넣고 고루 섞어 식힌다.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어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7 냄비에 생크림을 넣어 약한 불로 끓인다. 다크 초콜릿은 잘게 다진다.
8 7의 다크 초콜릿 위에 데운 생크림과 물에 불린 젤라틴을 넣은 다음 체에 내린다.
9 8을 용기에 담고 냉장고에서 식혀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를 완성한다.
10 3의 밀크 초콜릿 사블레 위에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를 얹고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린다. 슈거 파우더를 뿌리고 화이트 초콜릿과 산딸기로 장식한다.

↑ 검은색 촛대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화병은 구세나 작가의 작품. 레이스 모양의 접시는 문희정 작가의 작품. 티포트와 접시는 김하윤 작가의 작품. 흰색 도자 포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H by H에서 판매.

자몽 주스
자몽 1개, 보드카 적당량

1자몽은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발라 착즙기에 넣고 주스를 만든다.
2 취향에 따라 보드카를 곁들인다.

유자 프로마주 블랑 크림
프로마주 블랑 400g, 생크림 320 g, 유자청 40g, 레몬즙 20g, 딸기 2개

1유자청은 잘게 다진다. 딸기는 꼭지를 떼고 길이로 2등분한다.
2 거품기로 생크림을 저어 거품을 올린다.
3 볼에 프로마주 블랑, 레몬즙, 잘게 다진 유자청을 넣어 잘 섞은 다음 생크림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4 3을 짤주머니에 담는다. 접시에 5cm 높이로 작은 원을 그리며 짠다.
5 1의 딸기로 크림 주변을 장식하듯 감싼다.

레몬 라임 소르베와 레몬 머랭 쿠키
레몬 라임 소르베(레몬즙 · 설탕 200g씩, 라임 제스트 1개분, 물 400ml, 바질 잎 6장), 달걀흰자 · 설탕 50g씩, 레몬 제스트 1/2개분, 민트 적당량

1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설탕이 다 녹으면 식힌다.
2 1에 레몬즙, 라임 제스트, 바질 잎을 잘게 썰어 넣고 섞은 다음 아이스크림 틀에 넣는다.
3 2를 냉동실에 3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내 수저로 긁은 다음 다시 냉동실에 넣는다. 두세 번 반복해 레몬 라임 소르베를 완성한다.
4 거품기로 달걀흰자를 저어 어느 정도 거품이 일면 설탕을 조금씩 넣어가며 힘 있게 젓는다.
5 4의 달걀 거품이 단단하게 일어 머랭 상태가 되면 레몬 제스트를 넣고 섞은 다음 짤주머니에 담는다.
6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5를 원하는 모양으로 짠다. 90℃로 예열한 오븐에서 2시간 동안 굽는다.
7 레몬 라임 소르베를 한 스쿱 떠서 담고 민트로 장식한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요리 이현희(디저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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