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허기가 밀려와도 걱정 없다. 밤 12시에도 뜨끈한 밥을 먹을 수 있는 심야 식당이 있으니까.
고수가 인정하는 이자카야
강남은 물론 연남동과 연희동 일대의 유명 셰프들이 일과 후 속속들이 모이는 단골 술집이 있다. 바로 오너 셰프 정호영의 이자카야 카덴 Izakaya Caden. 츠지조리전문학교와 일본요리연구소 출신의 정호영 셰프가 정통 일식 요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창작 요리를 선보인다. 높은 품질과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의 메뉴가 특징. 전국 산지에서 공수된 갖가지 생선회와 해산물이 두루 올라간 모둠 사사미, 남원산 흑돼지 족발을 간장 양념에 부드럽게 조린 다음 숯불에 구운 흑돼지족발구이가 인기 메뉴다. 살아 있는 주꾸미를 데치고 양념에 절여 수타 우동면과 반숙 달걀을 곁들인 샐러드와 같이 3주에 한 번꼴로 제철 메뉴를 선보여 사시사철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ADD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77-5 1층
TEL 02-3142-6362
밤 깊은 신사동의 숨은 프랑스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프렌치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라스트랑스, 랑브루아지 등의 미슐랭 3스타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은 오너 셰프 이유석의 루이쌍끄 Louis Cinq다. 캐주얼하지만 정갈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데 시그니처 메뉴인 테린은 경북 봉화산 오리 가슴살에 무화과 처트니, 베이컨, 표고버섯과 양송이버섯 등이 고루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산딸기 쿨리를 곁들인 판나코타 등의 디저트도 있다. 잔 단위의 와인과 375ml의 하프 보틀이 있어 주머니 가볍게 와인 한잔 즐기고 싶을 때도 제격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7 2층
TEL 02-547-1259
밤을 잊은 당신을 위해
이태원 시장 입구의 인기 심야 식당인 원스키친이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심야 식당 시즌 2인 주바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권주성 셰프가 처음 심야 식당을 시작한 이유는 늦은 밤 일을 마치고 나면 고깃집 외에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셰프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막상 심야 식당을 시작하고 보니 늦은 밤 허기진 배를 안고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주바리 프로젝트에서는 원스키친의 ‘스위스 감자전’, ‘이태원탕’ 등의 인기 메뉴를 업그레이드해서 준비한 것은 물론 서래마을 양파탕, 육식 공룡을 위한 스테이크 등 독창적인 신메뉴를 대거 선보인다. 메뉴는 일주일에 2번 정도 바뀌며 밥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날의 좋은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 메뉴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오후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4-15 5층
TEL 02-3785-3385
에디터 송정림 · 이경현 | 포토그래퍼 박상국 · 안종환 · 이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