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재료 없이 종이를 뚝딱 접어서 만드는 종이 오브제. 모빌, 오너먼트, 전등갓 등 다양하게 활용해 집 안을 꾸며보자.

지난여름, 1990년대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색종이 아저씨’ 김영만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것을 기억하는지. 덩달아 종이접기가 회자되면서 최근까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종이접기는 어린이들의 전유물일 것 같지만 공예품으로 자리 잡은 일본의 오리가미를 떠올린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종이접기는 수학적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셀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도형을 만들 수 있으며 각진 면으로 표현되는 도형이 미니멀하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도형미가 느껴지는 종이 오브제는 모빌이나 오너먼트, 전등갓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데코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종이접기의 가장 큰 장점은 종이 외에는 다른 특별한 재료가 필요 없어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 헌 책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접어서 오브제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더 자유롭고 원하는 대로 형태를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해 바인딩을 활용한 종이 오브제 만들기를 소개한다. 종이를 지그재그로 접어 송곳으로 자리를 낸 후 실을 통과시켜 하나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종이를 많이 연결할수록 크기가 커지며, 실을 여유 있게 연결할수록 지름이 넓어진다. 이때 탄성이 있는 실을 사용하면 완성하고 난 뒤 모양을 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만드는 법
1 종이를 4등분으로 접고 양 끝 부분만 다시 2등분으로 접는다.
2 각 면마다 위쪽과 아래쪽을 세모로 접어서 펼쳤을 때 ‘평면1’의 모양이 되도록 만든다.
3 종이의 세모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모두 눌러 접는다.
4 새로운 종이를 준비하고 8등분이 되도록 지그재그로 접는다.
5 양쪽 끝 부분을 모두 세모로 접어서 펼쳤을 때 ‘평면2’의 모양처럼 만든다.
6 ‘과정3’처럼 종이의 세모 면을 안으로 접는다.
7 종이가 많을수록 오브제를 크게 만들 수 있으니 원하는 크기만큼 1~6의 과정대로 종이를 접어 준비한다.
8 접은 종이는 가로 2.5cm, 세로 2.5cm 지점에 초크펜으로 표시를 한다.
9 초크펜을 표시한 자리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는다.
10 다른 모양으로 접은 두 종류의 종이를 번갈아 끼운다.
11 끼워놓은 종이를 실로 연결하면 완성.

준비물
1 송곳용 고무판 2 가위 3 자 4 실 5 도지 바늘 6 초크펜 7 송곳 8 폴더
만든 이 이은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IDEP 디자인 대학에서 6년간 유학하고 3년 전 귀국했다. 종이의 다양한 질감에 매력을 느끼고 종이 조명, 오브제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2015 파리 디자인 위크에 참여했으며, 홍콩에서 열리는 ‘셀러브레이트 더 메이커 Celebrate the Makers’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eunhae8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