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 알기

머리맡 알기

머리맡 알기

침대 머리맡을 장식하는 헤드보드는 침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 장식성뿐만 아니라 수납 등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까지 다양한 헤드보드에 대해 알아본다.

↑ 클래식 빈티지 룩으로 침실을 연출할 수 있는 해스텐스의 애니버시아 헤드보드.

침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매장에 전시된 모습대로 쓰곤 한다. 오래 사용해 질리면 다시 새 침대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의 침대로 바꿀 수 있다. 침대는 프레임과 헤드보드, 풋보드, 매트리스로 구성된다. 프레임은 전체적인 침대의 형태를 잡는 큰 틀이고 머리가 향하는 쪽에 붙이는 것이 헤드보드, 발이 향하는 쪽에 붙이는 것이 바로 풋보드다.

특히 헤드보드는 벽면을 장식하는 요소이므로 침실 분위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트리스와 프레임은 놔두고 헤드보드만 교체해도 얼마든지 다른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는 것. 침대를 고를 때 매트리스를 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기술이 보강된 기능성 매트리스가 보편화되면서 숙면을 위한 좋은 매트리스는 기본 덕목이 된 지 오래. 이제 침실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침대의 매력을 발산하는 헤드보드에 주목할 때다. 헤드보드는 침대 프레임과 일체형인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프레임과 따로 구성되어 나사로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형태도 클래식한 스타일부터 모던한 것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자연스런 나무색의 헤드보드나 라탄 헤드보드는 빈티지한 느낌을 내기 좋고, 화이트 컬러의 셰비풍 헤드보드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꾸미기 좋다.

덕시아나의 덕스 파럭(Dux Faruk) 헤드보드는 분리 가능한 패브릭 쿠션과 3단계로 수동 조절할 수 있는 등받이가 특징이다.
아래 에이스침대의 BMA-1095-C는 머리맡에 휴대폰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선반을 만들었다.

좀더 드라마틱한 침실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싶다면 과장된 크기의 빅 헤드보드를 선택해보자. 빅 헤드보드는 화려함보다 고급스러운 소재, 크기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이 매력이다. 밋밋한 벽에 포인트를 주기에 손색이 없고 때때로 파티션의 역할도 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클래식 애호가라면 이탈리아의 가구 브랜드 살다(Salda)의 침대를 추천. 고전적이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침대 헤드보드는 침실의 포인트를 주기에 손색없다. 빈티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프랑스 가구 브랜드 그랑지의 원목 침대를 눈여겨보자. 그랑지의 침대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멋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모던한 스타일의 헤드보드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헤드보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라인에 담백한 컬러로 마감한 심플한 디자인이 단정한 분위기의 침실을 연출할 수 있다. 스웨덴의 명품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의 애니버시아 헤드보드는 간결한 디자인에 최고급 소재로 마감해 품격을 더했다.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이 내뿜는 그윽함은 시각적으로도 편안하게 해준다. 공간 활용의 기능을 강조한 헤드보드도 있다. 에이스침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BMA-1095-C 제품은 헤드보드에 휴대폰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선반을 내고 충전기 선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 몬타나의 헤드보드는 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42가지 종류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기 좋다.

또 좌우 구분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헤드보드와 서랍의 위치를 자유롭게 변경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모듈식 가구 브랜드 몬타나에서 출시한 헤드보드는 침대 프레임과 완전 분리형이어서 침대 높이에 따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서랍은 컬러와 마감, 구조가 다른 42가지 중 선택해 벽면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그 밖에 헤드보드의 쿠션감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쿠션이 두드러지는 헤드보드는 기대어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할 때 더욱 안정감 있고 편안한 것이 장점. 이처럼 다양한 헤드보드 디자인이 출시되어 있으니 이제 침대를 고를 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해보길.

화려한 디자인의 살다(Salda) 침대는 플랜 리빙에서 판매.
아래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선사하는 그랑지의 침대.

에디터 최고은 | 자료협조 그랑지 · 덕시아나 · 몰 · 에이스침대 · 플랜리빙 · 해스텐스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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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향기를 타고

봄은 향기를 타고

봄은 향기를 타고

꽃이 만개한 봄처럼 다양한 향을 선사해줄 룸 퍼퓸 컬렉션.

1 탠저린과 무스크 향이 조화를 이룬 시원한 숲 속 향의 팬톤 리드 디퓨저는 미스터&미세스 제품으로 아로마앤코에서 판매. 5만8천원.
2 달콤하기도 하면서 상큼하고 은은한 무화과 향의 룸 스프레이는 월리 제품으로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3만5천원.
3 사하라의 사막에서 채집한 용암석에 꽃, 나무 등에서 추출한 순수한 향을 담은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향을 발산시키는 포푸리는 메드에렌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7만원.
4 가슴 부분을 살짝 눌러 캡슐을 교체할 수 있는 ‘죠르지’는 기분에 따라 원하는 향으로 교체할 수 있는 제품. 미스터&미세스 제품으로 아로마앤코에서 판매. 19만원.
5 클래식한 디자인의 병에 스틱을 꽂아 사용하는 마틸드엠의 디퓨저는 메종드파리에서 판매. 13만원.
6 꽃과 허브, 식물을 말려 만든 포푸리와 아로마 오일이 섞여 이국적인 향을 발산하는 ‘트래디셔널 아시안 포푸리’는 카르마카멧 제품으로 레흐에서 판매. 4만6천원.
7 물에 젖은 이끼의 풋풋하고 시원한 향을 담은 디퓨저 ‘그린 모스’는 베러댄알콜 제품. 4만6천원.
8 꽃 모양의 세라믹에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려 향을 발산시키는 핸드메이드 디퓨저 오키드와 재스민은 메종르베이지에서 판매. 각 3만5천원. 향긋한 라이스 파우더 향의 천사 모양 석고 방향제는 마틸드엠 제품으로 메종드파리에서 판매. 1만원.
9 카네이션, 로즈, 파촐리 등 9가지의 원료로 만든 ‘더 집시’는 향으로 집시의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한 조나단 워드 런던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솝에서 판매. 14만5천원.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진희석│ 어시스턴트 이현재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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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효과

작지만 큰 효과

작지만 큰 효과

분위기를 깨는 각티슈가 눈에 거슬린다면 가죽으로 고급스러운 케이스를 만들어볼 것. 커버를 씌워 정리하면 한결 세련된 인테리어에 만족도는 200%다.

큰맘 먹고 구입한 가구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인테리어가 완성되나 싶었더니 의외의 물건이 산통을 깬다. 알록달록한 컬러, 화려하거나 혹은 유아스러운 무늬의 각티슈가 바로 그것. 휴지는 자주 쓰는 생필품이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하니 꺼내놓을 수밖에 없고, 시중에서 티슈 케이스를 구입하자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티슈 케이스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면 패브릭, 펠트 대신 가죽을 선택해보자. 가죽은 훨씬 고급스러운 데다 질감과 색깔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 티슈 케이스의 크기에 맞게 가죽을 오리고 박음질만 하면 되니 패턴이 복잡하지 않아서 가방, 지갑 등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다른 아이템보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다. 여기에 약간의 손재주를 발휘해 끈을 달아 모양을 변형하면 더욱 멋스러운 집 모양의 티슈 케이스를 완성할 수 있다. 가죽은 종류에 따라 관리법이 천차만별이지만 쓰면 쓸수록 세월이 묻어나는 가죽의 특성상 지나치게 신경 쓰며 관리하는 것보다 편하게 사용할 것을 권한다. 기본적으로 습기는 피하고 가끔씩 가죽 전용 크림을 가볍게 발라주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 각티슈의 크기를 잰 다음 모눈종이에 패턴 1, 2, 4는 1장씩, 3은 2장 그린다.
2 패턴을 오려 가죽에 대고 송곳으로 자국을 내 본을 뜨고 칼로 자른다.
3 가죽에 타원 펀치를 올려놓고 망치로 세게 두들겨가며 총 3개의 구멍을 낸다. 완성되었을 때 가죽 끈을 넣을 부분이다.
4 디바이더를 0.3mm가량 벌린 다음 가죽 끝 부분에 직선으로 자국을 내면서 박음질할 부분을 표시한다.
5 직선으로 표시한 자국 위에 송곳으로 바느질할 구멍을 일정하게 뚫는다. 재봉틀이 있다면 송곳으로 뚫는 과정 없이 바로 박음질한다.
6 구멍에 맞춰 바느질과 실을 이용해 봉제한 다음 쪽가위로 실을 정리한다.
7 각티슈를 넣고 좌우 양쪽은 상자를 포장하듯 삼각형으로 접는다. 미리 뚫은 구멍으로 끈을 집어넣으면 완성.

디자이너 고하림
가죽 티슈 케이스를 제작한 고하림은 가죽 가방을 전문으로 하는 ‘미스터 스탠다드(Mr. Standard)’를 론칭하고 공방 ‘스탠다드 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가죽은 물론 패브릭 가방도 제작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가방 디자인 수업을 진행한다. 홈페이지(www.standardvillage.com)와 문의처(02-6439-2827, mr.fast@standardcillage.com)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준비물은 남대문 만물상사(02-754-5147), 셍빠(www.sympa.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조용기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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