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아트 토이 세계, 추억의 나무 그네, 이태원 앤티크 벼룩시장, 길종상가 박길종 대표의 그 옛날의 향수
놀라운 아트 토이 세계
키덜트 문화의 확산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트 토이 Art toy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작가의 예술 세계를 표현해주는 캔버스이자 수집이 용이한 예술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아트 토이 페어 <아트 토이 컬처 2014 서울>은 홍콩,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 아트 토이 시장을 국내에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쿨레인, 스티키 몬스터 랩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40여 팀과 해외 아티스트 40여 팀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의 동심을 충족시켜주는 문화의 한 축을 보여줄 것이다. 가나 아트 갤러리와 스페이스 크로프트의 주최로 진행되며 동대문디자인파크 알림 1관에서 열린다. 기간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문의 스페이스 크로프트 02-391-0013 에디터 최고은
추억의 나무 그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네를 보면서 마음이 편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릴라군가의 디자이너 안톤 스텐포스는 어릴 적 형제들과 타고 놀던 나무 그네를 추억하며 이 제품을 만들었다. 최고의 나무 그네를 위해 고향인 핀란드의 품질 좋은 나무를 사용해 현지에서 제작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 릴라군가의 그네 사이즈는 46x18cm에 나무의 두께는 2cm, 줄은 3.2m로 그네를 지지할 수 있는 어떤 곳에 설치해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앉는 부분과 줄 부분의 색깔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할 추억의 그네다.
문의 에이치픽스 070-4656-0175 www.hpix.co.kr
이태원 앤티크 벼룩시장
프랑스에 방브 시장, 영국에 포토벨로 로드, 이탈리아에 비글리오 벼룩시장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태원 벼룩시장이 있다.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에서는 봄, 가을 2번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이 열린다. 유럽에서 공수해온 앤티크와 빈티지 아이템을 30~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빈티지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다.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태원 가구거리에서 열린다.
문의 02-790-4103 에디터 박명주
길종상가 박길종 대표의 그 옛날의 향수
둥근 볼드체의 야광 숫자가 돋보이는 카시오 탁상시계는 1990년대에나 볼 법한 디자인이다. 이 시계를 본 지인들이 벼룩시장에서 샀냐고 물어보거나 어릴 적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냐고 묻는데 사실 구입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제품이다. 나 역시 처음 이 시계를 보았을 때 옛날 물건일 거라 생각하고 시계방 주인에게 물었다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출시된 제품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TV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한 차례 복고 바람이 불지 않았던가. 첨단 과학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적이고 우주적인 것들이 어울릴 것 같지만 실상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다. 유행은 돌고 돌면서 재생산되고 같은 듯 다른 모양으로 우리 앞에 새롭게 나타난다. 그러한 디자인은 어딘가 예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요소와 묘하게 맞물리며 강한 이미지를 발산한다. 단순한 형태에 강렬한 원색이 돋보이는 이 시계가 그렇듯이.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허동욱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