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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오두막이 현실로, 작지만 힘 있는 셀렉트 숍, 한샘에게 물어봐!, 괜찮은 여름 카펫

동화 속 오두막이 현실로
동화와 상상 속에서 만날 수 있던 숲 속의 오두막이 제주신라호텔 내 숲 속에 오픈했다. 키즈 캐빈이라는 이름의 오두막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오두막 컨셉트의 야외 어린이 시설.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활동 범위를 고려해 내부와 외부 시설을 효과적으로 설치했으며, 아이들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도록 목재를 부드럽게 마감하고 돌출물을 제거하는 등 안전을 강화했다. 키즈 캐빈 곳곳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 시설들로 가득하다. 오두막과 연결되는 흔들 다리, 밧줄 사다리, 미끄럼 , 다양한 자연 체험 학습이 가능한 야외 학습장부터 수돗가, 악어 모양과 배 모양의 작은 소품들까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나뭇조각 만들기, 도예토 만들기 등의 실내 프로그램과 별자리 대탐험, 자연물 보물 찾기 등 실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키즈 캐빈의 키즈 프로그램은 4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이용 하루 전까지 키즈 아일랜드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키즈 아일랜드 064-735-5511 에디터 송정림

작지만 힘 있는 셀렉트 숍
<메종>에 집을 공개한바 있는 패브릭 디자이너 임지영 씨가 인테리어 숍 MINT SL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공간 스타일링에 필요한 감각적인 제품들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엄선, 판매한다. 컵이나 접시 등 생활 소품뿐 아니라 패브릭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만큼 침구나 쿠션, 커튼이 메인 아이템. 이와 더불어 공간의 인테리어 컨셉트를 디자인해주고, 그에 맞는 가구 및 패브릭, 소품으로 스타일링까지 해준다. 또한 시즌에 맞는 테이블 데커레이션도 선보여 가까운 지인들과의 가벼운 파티 스타일링도 의뢰할 수 있다.

1 형광 주황이 시선을 끄는 시계는 리차르 캄퍼트 제품. 2 자연이 느껴지는 돌 소재 훅은 자라홈 제품. 3 나비가 그려진 세라믹 소재 단추는 리버티 제품. 4 물감을 뿌린 듯한 물컵과 접시는 아웃도어 좋다. 5 깔끔한 범랑 커트러리.

문의 Mint SL 02-518-6620 에디터 박명주│포토그래퍼 차가연

한샘에게 물어봐!
공간을 새롭게 바꾸고 싶을 때의 궁금증은 수십, 아니 수백 가지다. 한샘에서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고객들을 위해 인테리어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한샘 ik닷컴을 오픈했다. 사이트에서는 스타일 제안, 리모델링 사례, 간편 견적 서비스 등 각각의 항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리모델링 사례’ 메뉴에서는 실제로 인테리어 시공을 한 전국 방방곡곡의 집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지역별, 평형별, 스타일별로 검색할 수 있어서 고객이 원하는 모습만 골라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이 진행된 현장별로 대략적인 리모델링 비용까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편견적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시공 예상비용을 알 수 있어 인테리어 업체를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손쉽게 예산을 짤 수 있다.

문의 ik.hanssem.com 에디터 박명주

괜찮은 여름 카펫
빨아서 쓰는 카펫으로 화제를 모았던 파펠리나 러그에 대적할 만한 러그가 출시됐다. 체리쉬에서 수입 판매되는 스웨디 Swedy 데코 러그가 바로 그것. 스웨덴의 수공예 제작 공법과 이탈리아의 패턴 디자인을 접목시켜 현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살린 엘융과 사라를 비롯해 모던 스타일의 다다, 캐주얼 스타일의 쿠보 등 6종을 선보인다.

러그의 표면을 UV 코팅 처리해 투수성과 내구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여름철뿐만 아니라 실내 어느 곳에서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세탁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격은 9만~10만원대.

문의 체리쉬 www.cgagu.com 에디터 박명주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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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Bulthaup, 굿 핸드 굿 마인드 시즌2, 보안여관+장응복 레지던스

Open! Bulthaup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구이자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불탑(Bulthaup)이 서울에 단독 쇼룸을 오픈했다. 불탑은 바우하우스 시대의 장인 정신을 이어가는 주방 가구로 흠잡을 데 없는 품질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불탑은 논현동에 쇼룸을 오픈하면서 불탑 주방 가구인 b1, b2, b3 3가지 라인과 테이블과 벤치인 C2, C3 제품을 선보였다. 쇼룸 오픈과 함께 한국을 찾은 불탑의 아시아 영업 및 국제 프로젝트 디렉터인 프레드리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불탑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불탑은 창립자 마틴 불탑의 성을 딴 브랜드로 1947년에 설립됐다. 마틴 불탑이 사망한 이후에는 아들 게르드 불탑과 딸 에커트가 불탑을 번창시켰다. 지금은 3세대인 마크 올리버 에커트가 CEO로서 불탑을 이끌고 있다.

불탑의 철학은 무엇인가? 마틴이 이끌던 1세대 불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품질이었다. 2세대로 넘어가면서 품질과 함께 건축미를 함께 추구했고, 그 이후 사용자의 가치를 중시하게 되었다. 이는 휴머니즘과도 연관이 있는데, 열정적인 CEO 마크 불탑은 사용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바우하우스 시대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불탑의 기본 정신은 바우하우스 시대와 연관돼 있다. 바우하우스는 아주 심플하고 기능 중심적인 이론이었다. 때문에 고품질과 기능성을 갖출 수 있었지만 현대인들은 보다 즐겁고 편안한 삶을 즐기길 원한다. 불탑은 바우하우스 정신에 휴머니즘을 더한다. 매끈한 서랍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기 위해 만졌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감성을 건드리듯 말이다.

불탑은 경쟁 브랜드에 비해 어떤 점이 특별한가? 품질 면에서 본다면 주방 시스템 중 하나인 b3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불탑의 제품은 굉장히 얇은 두께지만 단단하다. 패널도 박는 형식이 아니라 걸어서 고정하는 형식이고 하나의 판으로 마무리한 듯한 ‘모노블럭’ 방식, 깔끔한 레이저 마감 등이 불탑의 자랑이다. 불탑의 DNA는 품질과 건축미 그리고 혁신에 있다. 우리는 늘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

디자인 체계는 어떠한가? 1980년대에 게르드 불탑과 오틀 아이샤라는 독일의 저명한 제품 디자이너는 약 2년간 함께 세계 여행을 하며 식문화와 주방 가구를 연구했다. 그런 경험에서 나온 것 중 하나가 아일랜드다. 불탑은 글로벌한 주방 가구를 만들어왔고 시간이 지나도 영원할 디자인을 중시하기 때문에 내부 디자인팀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인 한국에서 불탑은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사실 불탑 쇼룸에서 선보이는 제품을 아파트에 그대로 적용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는 불탑의 주방 가구를 설비한 고가의 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한다.

서울의 불탑 쇼룸 컨셉트는 무엇인가? 쇼룸은 불탑의 첫인상이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곳이 아닌 불탑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링크 같은 것이어야 한다. 모든 불탑 쇼룸은 주변 환경과 그 도시의 문화를 고려한다. 3개 도시의 계단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서울 쇼룸은 개인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김종환

굿 핸드 굿 마인드, 시즌 2
포토그래퍼 조남룡이 운영하는 나무 제품 편집매장 굿 핸드 굿 마인드에 들를 때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아마도 손으로 정성스럽게 매만져 탄생한 소품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온기 때문일 것이다. ‘굿핸드굿마인드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공간에서는 그간 소품 위주로 판매되었던 청담동과 달리 큰 규모의 나무 가구들과 빈티지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부터 독자적으로 만든 목공 작품까지 감상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시중에 대량생산되는 가구와 달리 자신만의 특별한 가구를 주문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문의 031-263-3007 www.ghgm.co.kr 에디터 박명주

보안여관+장응복 레지던스
보안여관은 2004년까지 여관이었던 곳으로 현재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옛날 그대로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디자이너 장응복은 이곳에 ‘장응복의 레지던스’를 만든다. 1. 2층의 전시 공간에는 침실, 식당, 리셉션, 옥외 카페 등 과거 호텔이었던 이곳의 역할과 기능을 재현한다. 옥외 카페에서는 우리 떡 전문가 동병상련의 박경미 대표도 참여해 흥미로운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근대와 현대의 시공간을 넘나들 새로운 미감을 선사해줄 전시. 보안여관이 장응복의 텍스타일과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일지. 자못 기대된다.

문의 모노콜렉션 02-517-5170 에디터 박명주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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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의 정석, 품격있는 침구, 자연 그대로의 원목, 마음을 담는 그릇

소파의 정석
도무스디자인에서 만날 수 있는 고급 소파 2종을 소개한다. 독일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코이노 Koinor의 ‘라울 칼바도스’ 소파는 밝고 부드러운 브라운 색상으로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북유럽산 천연 소가죽으로 최상의 부드러움을 선사하며, 신소재인 마이크로파이버를 내장해 오래 사용해도 푹신한 상태를 유지한다. 독일의 떠오르는 브랜드 인도모 In domo의 ‘비록시 카우치 소파’는 밝고 화사한 톤이 돋보이는 대형 사이즈 소파로, 곡선형 실루엣이 부드럽게 허리를 받쳐줘 착석감이 우수하다.

문의 도무스디자인 02-6091-3295 에디터 최고은

품격 있는 침구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홈리빙 토털 브랜드 ‘프레떼 Frette’가 이번 S/S 시즌에 ‘탠저리 Tangeri 컬렉션’을 제안한다. 21세기를 빛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작된 탠저리 컬렉션은 모로코에 자리한 이브 생 로랑의 빌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 지중해가 아름다운 모로코의 이국적인 색감을 반영했으며, 이브 생 로랑 빌라에 있는 실내 정원에 가득한 꽃과 식물을 정교한 자카드 패턴으로 형상화했다. 100% 이집트산 면화로 만든 고급 새틴으로 제작되어 촉감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차분한 녹색과 광택감 있는 보라색 2가지로 준비되었다.

문의 프레떼 02-546-0955 에디터 최고은

자연 그대로의 원목
디자인벤처스에서 출시한 ‘팀버 컬렉션’은 통원목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소나무 중 강도가 단단한 북미산 헴록 Hemlock 소재로 만들어 고운 담갈색과 광택감을 뽐낸다. 가공을 거친 원목 가구와 달리 불규칙한 색상과 무늬결, 동일하지 않은 옹이의 모양으로 통원목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마감 또한 유채, 홍화 등 7가지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은은한 나무의 향을 살렸다. 티 테이블, 원목 벤치, 원형 사이드 테이블과 스툴 등으로 구성된 팀버 컬렉션은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디자인벤처스에서 완성한 고유 제품으로 수작업을 통해 소량만 제작한다.

문의 디자인벤처스 02-3444-3382 에디터 최고은

마음을 담는 그릇
차가운 금속에 옻칠을 입혀 따스한 기운을 더하는 공예가 정유리. 지난 4월 말, 개인전 <봄 식탁, 색을 입다>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소영의 식기장을 방문한 그녀를 만났다.

그동안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간단히 소개해달라.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일본 타마 미술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학부 때는 장신구 같은 작은 오브제를 많이 만들었는데 일본에서는 주로 설치를 위한 조형 작업을 했다. 식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8년쯤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해서 직접 만들어본 것이 계기였다. 그 후에 식기의 매력에 빠졌다.

금속에 옺칠을 하는 방법이 독특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색을 다양하게 쓰는 것을 좋아했다. 금속은 아무래도 색이 한정적이다 보니 한계를 느꼈던 거 같다. 금속에 옻칠을 하는 작가가 종종 있는데 나는 마음 내키는 대로 페인팅하듯이 칠한다. 대충 칠한 거 같지만 생각보다 공정이 많이 들어간다. (웃음)

옻칠뿐 아니라 숟가락에도 터치를 많이 낸 것이 인상적이다. 숟가락 같은 경우는 단동판 하나를 일일이 두드려서 만든 것이다. 프레스로 눌러 깨끗하게 만든 것도 예쁘지만 이렇게 망치로 두드리는 단조 기법을 사용하면 어딘지 모르게 정감 가는 느낌이 든다. 여자가 하기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다.

공예가가 만드는 식기는 어떤 점에서 매력적이며, 왜 계속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공장에서도 비슷하게 만들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만드는 사람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물건은 기계에서 찍어낸 물건에는 없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람들이 이러한 물건의 가치를 더 알아봐줄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로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 공예 하는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만든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래 잘 써주는 사람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 언젠가 일본 센다이에 사는 분이 내가 만든 주전자로 차를 마시는 시간이 너무 좋다는 메일을 보내왔는데 그때 정말 감동적이었고 작업을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내가 만든 식기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전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물건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한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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