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시각, 잠시 머물다 가세요, 쾌적한 우리집,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객관적 시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공예는 슬로 라이프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유리지공예관에서 기획한 <바닥·천장·벽을 위한 사물>전은 삶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작가들의 공예적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전시이다. 길종상가, 김홍용, 백경찬 등 가구, 공예,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전 방위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6명의 작가는 우리가 매일 시간을 보내고 도구를 사용하는 일상적 배경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가구, 조명, 소품 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이다.
문의 유리지공예관 02-578-6663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잠시 머물다 가세요
수화림, 제로플레이스 등 신개념의 펜션을 디자인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 지랩 Z_Lab과 여행사 스앤디 TH&D가 함께 운영하는 서촌차고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다.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지역 상품과 여행, 디자인 관련 매거진을 판매하고 있지만 좋은 숙박지를 소개하고 지역 여행 상품도 함께 제안한다. 사무실도 겸하고 있기에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의 인테리어를 의뢰하거나 여행 코스를 상담하러 오는 이들도 있다고. 주말에는 신진 작가들에게 가게를 빌려주는 ‘크리에이터 마켓’을 연다고 하니 관심 있는 이들은 참고할 것.
문의 서촌차고 02-732-0106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
쾌적한 우리집
코웨이 제·가습공기청정기는 사계절 내내 유용한 제품이다. 작동 2시간 이내에 실내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 언제나 상쾌하게 해주고 또 유해 물질보다 작은 0.1나노미터의 작은 물입자가 공급되어 위생적으로 가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은행잎 엑기스와 붉나무 추출물의 천연 성분이 함유된 항바이러스 헤파 필터가 탑재되어 미세한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황사와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을 막아준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문의 코웨이 1588-5200
에디터 최고은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흔한 재료를 사용해 색다른 식기를 디자인하는 박예연 작가. 얼마 전 개인전 <파운드 오브젝트>를 마무리한 그녀를 갤러리 하프에서 만났다.
전시 <파운드 오브젝트 Found Object>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이번 전시는 물물교환 프로젝트가 핵심이었다. 내가 원하는 물건을 주고 내 작품을 가져가는 거다. 공예품이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물건치고는 비싸서 못 사겠다는 인식을 깨고 싶었다. 샐러드 볼과 집게는 자전거, 에스프레소 머신과 바꿨고 조그마한 도시락과 커트러리는 알레시 병따개와 교환했다. 직접 해보니 내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의 취향과 추억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긴 것 같아 즐거웠다.
금속 과일 볼 등을 보면 구조가 독특한데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금속으로 만든 과일 볼은 스프링을 보고 떠올린 거다. 안이 비었으니 뭔가를 넣어보면 어떨까 했고 둥글게 말면 그릇처럼 쓰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형태를 찾아간다. 모델링을 하다 보면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는데 완성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모습으로 발전시키고 계속 연장해 나간다.
작품도 좋았지만 디스플레이가 무척 흥미로웠다.
화이트 큐브로 된 공간 안에서 벽에 걸거나 네모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게 식상했다. 위, 아래, 속 안쪽도 형태가 재미있는데 한 방향에서만 감상해야 하는 게 싫었다. 나무 프레임에 투명 아크릴을 상판으로 사용해서 위와 아래에서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또 커트러리의 옆면이 잘 보이도록 전시대를 사선으로 만들었다.
작가로서의 고민은 무엇인가?
사물을 접근하는 시각을 다르게 하려고 한다. 식기를 처음 만들 때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자 했다. 요즘에는 너무 많은 물건이 버려지는 것에서 회의감을 느끼고 가장 최소한의 물건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 문제 의식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언젠가 갑자기 일회용 페트병을 쉽게 버리게 되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물건이 쉽게 버려지는 것도 싫었던 거 같다. 아직 너무 견고하고 쓸 만한데 이 재료가 이렇게 함부로 버려지는 게 아쉬웠고 그래서 이 페트 소재를 사용해 오래 쓸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사물의 형태를 연구하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만드는 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을 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