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들에게 각자의 취향대로 쇼핑 리스트를 만들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주제는 자유. 단 정말 사고 싶은 제품,
갖고 싶은 제품만 모을 것! 조금 부끄러워져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그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진짜다.
라이프스타일숍에서 찾은 에디터 박명주의 실용 아이템
고가지만 한번 사서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것 또는 저렴하지만 그 값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는 것을 실용 아이템으로 정의하곤 한다. 여기 추천한 제품들은 기능적인 소가구와 생활 소품들로 갖고 싶거나 혹은 사용해본 아이템들이다.
1 도시락을 쌀 때는 보자기로, 때에 따라 테이블 매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원단. 동양적인 느낌의 패턴이라 어디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디앤디파트먼트 제품으로 1만7천원.
2 디자인이 예쁜 세탁 비누. 사용해보니 오염물도 잘 제거된다. 이탈리아에서 100년간 세탁 용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상떼 클리어 제품으로 자주에서 판매. 2천원.
3 세우고 눕혀서도 사용할 수 있는 티슈 케이스. 일본 듀엔데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3만6천원.
4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수납 트레이. 책상에서는 작은 소품을 둘 수 있고, 식탁에서는 밑반찬을 담을 수 있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솝에서 판매. 6천원.
5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베르팬의 바 보이. 수납 서랍이 서로 빗겨서 열리며 서랍 내부는 컵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깊이로 제작되었다. 집 안 어디서나 펼치면 그곳은 작은 바가 된다. 에이후스에서 판매. 3백49만원.
6 커다란 휴지통 안에 손잡이가 달린 2개의 휴지통이 분리된다. 정말 사고 싶은 디자인이지만 너무 고가의 가격대라 바라만 보는 휴지통. 페리고에서 판매. 1백29만원.
7 주방에 들여놓은 에펠탑. 치즈나 야채를 갈 때 사용하는 강판으로 필론에서 판매. 1만9천원.
8 소스를 담을 수 있는 작은 볼이지만 책상 위 클립이나 고무줄 등 작은 소품을 수납하기 좋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개당 9백원.
9 테이블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한 투고 테이블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46만5천원.
10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드롭 사이드 커피 테이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일본의 가구 브랜드 듀엔데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24만원.
포토그래퍼 신국범
코가 없는 다스베이더, 에디터 김주혜의 컬렉터블 향수
향수만큼 수집가의 욕망을 자극하는 뷰티 아이템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의 특성을 표현해내는 향수병은 그야말로 각양각색. 여성스럽고 정갈한 향에는 심플한 디자인, 오리엔탈 느낌의 화려한 향이라면 향수병도 화려해지기 마련. 최근에는 향초의 종류도 다양해져 향초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이 찾아오니 가지고 싶은 패키지의 제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향수와 향초를 모았다.
1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나르시소 오 드 퍼퓸’. 모든 장식을 덜어낸 심플한 보틀이 여성미를 느끼게 한다. 50ml, 11만8천원.
2 불가리 ‘오페라 프리마’. 시프레 향을 지닌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향수. 4억원대.
3 이센트릭 몰리큘스 ‘이센트릭 01+몰리큘 01’.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페로몬 분자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보틀이 매력적이다. 각 100ml, 24만원.
4 아쿠아 디 파르마 ‘꼴레지오네 무라노 통카’. 이탈리아 무라노섬의 유리 장인이 손수 제작한 줄무늬 문양의 글라스가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200g, 19만8천원.
5 에트로 ‘페이즐리 오 데 퍼퓸’. 투명한 유리 보틀 위에 검정색 페이즐리 문양을 대비시켜 동양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100ml, 16만5천원.
6 딥티크 ‘에썽스 엥썽쎄 오 드 퍼퓸’. 블랙 펌프와 보틀 전체를 입체적으로 둘러싼 패턴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100ml, 23만5천원.
7 라티쟌 파퓨머 ‘익스플로젼 디’이모션즈 컬렉션 온드 센슈얼’. 스파이시 부케와 상쾌한 향이 대비를 이루는 향수. 125ml, 32만원.
8 메모 ‘샴스 오 드 퍼퓸’. 태양을 패턴화한 문양을 새긴 패키지와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의 향수. 75ml, 24만원대
9 니나리치 ‘라 텐테이션 드 니나’. 라뒤레와 니나리치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향수. 50ml, 8만원대.
10 메누하 ‘사셰’ 미스터 리플리. 먹물로 염색한 삼베주머니에 향을 입힌 화산석을 넣어 방향 효과를 담았다. 4만2천원.
11 발렌티노 ‘우모 오 드 뚜왈렛’. 오톨도톨한 유리병이 화려한 분위기를 주는 남성 향수. 50ml, 8만5천원.
12 자끄 빠뜨 ‘오 데 빠뜨 오 드 퍼퓸’. 보석처럼 섬세하게 커팅된 향수. 50ml, 5만원대.
13 제이 델 포조 ‘할로윈 피버 오 드 퍼퓸 스프레이’. 뉴욕의 화려한 분위기를 표현한 보틀에 생기 넘치는 향을 담았다. 50ml, 7만원대.
14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캔들’ 쌩데쌩.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캔들. 220g, 9만9천원.
포토그래퍼 채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