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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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입은 PH 펜던트, 레이디 퍼스트, 가느다란 아름다움, 꽃피는 시간

색깔을 입은 PH 펜던트
루이스 폴센에서 디자이너 폴 헤닝센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PH3½-3 카퍼 조명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컬러와 메탈을 접목한 새로운 펜던트 ‘PH3½-3 컬러’를 출시한다. 그중에서도 노란색 펜던트는 폴 헤닝슨이 생전에 즐겨 사용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깔. 기존 PH 조명의 온화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경쾌하고 싱그러운 노란색 조명은 공간에 신선한 포인트를 준다. 모든 규격과 제작 방식은 1929년 출시한 당시 펜던트 조명과 같으며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눈부심이 없고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PH 펜던트는 다양한 디자인과도 조화를 이룬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PH3½-3 컬러는 몰테니&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몰테니&씨 02-543-5093
에디터 신진수

레이디 퍼스트
디자인포스트 서울에서 신제품 레이디 비 Lady B를 소개한다. 레이디 비는 등받이와 디테일이 여성스러운 의자로 이탈리아 부스넬리 Busnelli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섬세하게 잘라낸 그물 등받이. 멀리서 보면 꽃이나 별 같기도 한 가죽 소재의 등받이는 부스넬리가 특허를 인정받은 커팅 방식이기도 하다. 해먹처럼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등받이와 푹신한 좌석이 안락함을 선사할 듯.
문의 디자인포스트 서울 02-541-8141
에디터 신진수

가느다란 아름다움
카시나에서 시몬 컬렉션 중 타카하마 카즈히데의 3개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1930년 도쿄에서 출생한 건축학도 출신인 그는 1957년 밀라노 트리날레 전시관의 방문을 계기로 이탈리아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시작했다.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선과 절제미 그리고 기술과의 결합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가는 선으로 구성된 가구는 작은 건축물을 보듯 아름답다. 특히 1983년에 디자인한 테이블은 미국의 여류 작가 쥬나 반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그녀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타원형 상판과 이를 견고하게 지지하는 크롬 테두리로 이루어진 테이블은 절제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문의 02-516-1743
에디터 박명주

꽃피는 시간
조세핀 황후의 딸이자 네덜란드의 여왕이었던 호르텐스 드 보하네즈는 식물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수국을 모티프로 한 쇼메의 ‘호텐시아’는 몸소 정원을 꾸미고 가꿨던 그녀를 기리는 컬렉션. 베젤에 55개의 다이아몬드를 0.78캐럿 상당 세팅하고 다이얼에 자개로 겹겹의 꽃잎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화려함 속에 여유와 낭만이 깃든, 진정한 여왕의 시계다.
문의 쇼메 02-3442-3159
에디터 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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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되는 인연

시작되는 인연

시작되는 인연

희망을 가득 채우고 싶은 새로운 날들의 시작. 엄마 품처럼 포근한 의자라면 무슨 상상이든 허락해줄 것만 같다. 깊은 의자에 몸을 파묻고 앉아 새로운 시작을 차곡차곡 그려본다. 조금은 느리지만 따뜻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2015년이 되길 소망하면서.

2014년 건축상을 수상한 ‘선벽원’은 건축가 이충기 교수에 의해 재탄생한 건축물이다. 서울시립대학교에 위치한 이곳은 1937년 서울시립대학교의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에 구조적 안전성을 보강해 전시 공간과 연구소, 강당으로 쓸 수 있도록 레노베이션했다. ‘착한 벽돌집’이라는 이름처럼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 이 건물은 시공간을 재탄생시킨 역작으로 손꼽힌다.

엄마의 자궁을 모티프로 만든 에로 사리넨의 움 체어와 오토만은 두오모에서 판매. 크리스털 플로어 램프 글리터스는 라스빗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한 흰색 까레나 대리석으로 만든 아령 형태의 사이드테이블은 까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에서 판매.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어시스턴트 김수지 · 송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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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의 오로라

환상 속의 오로라

환상 속의 오로라

아빠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자가용으로 나와 동생을 등교시켜주신 백마 탄 왕자님이셨다.

아빠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자가용으로 나와 동생을 등교시켜주신 백마 탄 왕자님이셨다. 어느 날 우리 부녀 일당은 등굣길에 비행 물체를 목격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그것이 UFO라고 믿은 우리의 공통 관심사는 스컬리와 멀더가 나오는 외화 시리즈 또는 외계인과 우주 밖 행성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얼마 전 혜성에 착륙한 탐사 로봇 로제타의 기사를 접하면서 장엄한 우주의 신비로움에 또 한번 감탄했고 문득 밤하늘을 보며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로라의 명소로 불리는 캐나다 옐로 나이프의 오로라 빌리지에서 만나는 형광빛 오로라는 얼마나 장관일까.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킹 크림슨의 ‘아일랜드’를 들으며 이제는 내가 아빠를 모시고 떠나는 오로라 여행을 계획해본다.

에디터 박명주 | 사진제공 오로라 빌리지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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