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듣는 날

LP 듣는 날

LP 듣는 날

동그란 판을 꺼내 턴테이블에 얹는다. 그 위에 바늘을 올린다. 바늘이 미끄러지며 숨어 있던 음표들을 하나씩 불러낸다. 불편함을 감수할 즐거움과 가치는 경험해본 사람들만 안다. LP 음악을 들을 수 있거나 구입할 수 있는 아홉 곳을 모았다.

뮤즈온
용산 필레코드를 운영하는 김원식 대표가 선보인 음악 감상실 겸 바. 1960년대 록, 올드 팝부터 재즈, 가요와 남미, 쿠바의 희귀 앨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레코드로 직접 들을 수 있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각 테이블에 놓여 있는 종이에 신청곡을 적어 디제이에게 건네면 된다. 대표가 영국의 벼룩시장에서 직접 사온 빈티지 진공관 라디오, 뮤직박스, 레코드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컬렉터스 테이블’ 등 볼거리도 다양한 공간. 맥주, 와인, 보드카, 럼 등을 판매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16
문의 02-514-4541

추천 앨범 비틀즈의 5대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RUBBER SOUL

돌레코드
바둑을 좋아하는 대표의 취향을 반영한 이름, 돌레코드. 긴 복도를 레코드로 빼곡히 채운 돌레코드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레코드 매장 중 하나이다. 재즈, 클래식, 가요 등 장르를 불문한 중고 LP와 CD가 알파벳 순으로 정리되어 구입하고자 하는 가수의 이름만 알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매장 안쪽엔 작은 의자가 있어 음악을 들으며 구입에 대해 부담 없이 묻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황학동 41
문의 02-2235-7130

시트 레코드
사람 좋은 웃음으로 방문객을 맞아주는 유지환 대표는 19살 때부터 LP를 모아왔다. 이곳 시트 레코드에서는 그동안 모은 LP 외에 미국에서 직접 구입해온 LP를 판매한다. 재즈, 소울, 펑크, 디스코 등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장르를 취급한다. 여러장 소장하고 있는 lp는 1천원에 판매하는 코너도 있으며, 팝아트 작품처럼 개성 넘치는 LP 재킷으로 벽면을 꾸민 모습이 멋진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4-1 2층
문의 070-7803-6813

추천 앨범 재즈 드러머 막스 로치의 It`s Time

레코드이슈
13년간 ‘엠비엘 MBL’, ‘피에가 Piega’ 등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해온 음향 전문가 김한진 대표와 레코드 컬렉터 백승민 대표가 운영하는 레코드이슈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LP 숍이다. 일본, 독일 등에서 직접 구해온 중고 및 신보 LP와 CD를 주로 판매하며 구매자의 예산과 취향에 맞춰 턴테이블, 오디오 등을 구성해주기도 한다. 매장 밖으로 벤치가 있어 날이 좋으면 밖에 앉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8-227
문의 010-5248-9842

추천 앨범 바비 콜드웰의 What You Won’t Do for Love

김밥레고즈
음반계에 몸담아온 김영혁 대표가 2012년 선보인 김밥레코즈는 그가 좋아하거나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LP를 판매한다. 김밥레코즈는 음반을 발매하는 레이블이기도 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을 기획하기도 한다. 중고 LP는 구입하기 전 청음이 가능하며, 밀봉된 경우 유튜브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5-36
문의 02-322-2395

추천 앨범 TV 시리즈 <피너츠>의 사운드트랙인 빈스 과랄디의 Jazz Impressions of A Boy Named Charlie Brown

순결
등 공예가인 이종현 대표가 전통 등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었다가 LP를 들을 수 있는 찻집으로 변모한 순결. ‘몸에 나쁜 것은 팔지 말자’는 생각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담금차를 판매한다. 옛날 다방 소파, 비디오 등으로 공간을 꾸며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음악은 주로 대표가 선곡하지만 때에 따라 신청곡을 틀어주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 인디 밴드들이 사용했던 옷, 악기, LP를 2천원에 판매하는 뮤지션 벼룩시장도 진행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42-1
문의 010-6609-0111

추천 앨범 추천 앨범 로커빌리와 로큰롤 탄생에 기여한 조니 캐시의 the Johnny Cash show

리빙사
리빙사는 본래 외국 서적을 팔던 서점이었다. 당시 수입되지 않는 책과 LP를 미군부대에서 구해 판매하다가 LP만 취급한 지 벌써 60여 년에 이른다. 현재 모든 LP는 유럽, 미국, 일본에서 이석현 대표가 직접 수입하며 다양한 장르의 LP를 취급한다. 초등학생이 진지하게 비틀즈의 음반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곳.
주소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50-10 회현지하상가 나24-26호, 라25호
문의 02-778-8868

추천 앨범 이석현 대표가 가수 김두수의 공연을 찾아 직접 사인을 받은 레코드

골목바이닐앤펍
레코드를 의미하는 ‘바이닐 Vinyl’에 ‘펍 Pub’을 더한 골목바이닐앤펍. 15년간 다니던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2013년 이곳을 연 황세현 대표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모아온 1만여 장의 레코드를 골목바이닐앤펍으로 옮겨왔다. 동네에서 가볍게 술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로 크래프트 비어, 칵테일 등을 판매한다. 아이돌 음악을 제외한 1960년대 팝, 록, 80년대 뉴웨이브 등을 들을 수 있으며, 뮤지션 공연, 영화 상영 등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557 2층
문의 02-790-5979

추천 앨범 쳇 페이커의 Built on Glass

rm.360
방배동에 위치한 룸360은 디제이 모임인 ‘360사운즈’에서 활동하는 디제이들이 선택한 신보와 중고 LP, CD를 취급한다. 디스코, 펑크, 소울 등의 장르를 취급하며 그중에서도 디제이를 꿈꾸는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선별해 판매한다. LP는 장당 3만원대이며 흑인 음악 전문지인 <왁스 포에틱스 Wax Poetics>, 낱장의 포스터 묶음인 <스니즈 매거진 Sneeze magazine>, 360사운즈가 디자인한 옷들도 함께 판매해 디제이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85-11
문의 02-3474-0360

추천 앨범 재즈 힙합 프로듀서 로랑주의 신보인 The Orchid Day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 포토그래퍼 이향아 · 차가연

CREDIT
준비하는 2월

준비하는 2월

준비하는 2월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왠지 설레는 2월. <메종> 에디터들은 어떤 마음으로 봄을 준비하고 있을까?

수정아, 축하해
나와는 성격도 외모도 다른 동생은 어릴 때부터 외모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책상보다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길래 언니로서 한마디 하니 눈을 흘기며 알아서 한다더니 며칠 전 대학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귀고리,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친구들에게 선물 받는 소중한 물건이 많아질 텐데 수납공간이 넉넉한 유리 함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수정아, 수고했다. 축하해.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큰 것 12만8천원, 작은 것 9만8천원.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주방을 부탁해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에 의해 태어난 캐릭터, 무민. 뽀얗고 포동포동한 몸매의 무민은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이자 유럽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전 세계적인 스타다. 무민이 그려진 숱한 제품을 보았지만 보자마자 바로 구입한 법랑 냄비. 무표정이지만 잼이 타지 않고 맛있게 졸여지는 데 열중인 듯한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밋밋한 주방에 따뜻한 생기를 불어넣으리라 믿는다. 이노메싸에서 판매. 4만7천원 에디터 이경현

조명 같은 초
직접 새어나오는 불빛보다 초에서 간간이 새어나오는 불빛을 좋아해 지갑을 자주 여는 편이다. 얼마 전 덴스크에서 구입한 이 초는 따스한 빛을 머금은 그래픽 패턴이 좋아 구입했다. 14cm 높이에 한 손에 잡히지 않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크기로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단, 향초가 아니라는 점이 좀 아쉽지만 그만큼 가격이 합리적이다. 덴스크에서 판매. 3만원. 에디터 박명주

엉덩이를 위한 사치
방 안의 침대에 눕거나 기대서 TV를 보곤 한다. 그러다 보니 식사 후엔 속이 더부룩해지기 십상. 그런 이유로 바닥에 앉아서 TV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티네 케이 홈의 쿠션 방석을 발견했다. 단추 장식이 지나치게 여성스럽지 않고 비둘기색 줄무늬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 피크닉이나 캠핑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제 바닥에 앉아 오랫동안 TV를 볼 수 있게 됐다.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6만3천원. 에디터 신진수

메종 편집부 | 포토그래퍼 이향아

CREDIT
일상 다반사

일상 다반사

일상 다반사

실용성은 기본이고 오브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담담한 일상에 멋을 불어넣는 디자인 생활 도구를 모았다.

1 튜브 형태 제품을 끝까지 짜서 사용할 수 있는 튜브링거는 아이졸라에서 판매. 3만5천원. 2 유리컵이 함께 구성돼 있어 기름기가 있는 간식도 담을 수 있는 컵은 더패브에서 판매. 2만7천원. 3 자로도 활용 가능한 레터 오프너는 아이졸라에서 판매. 3만5천원. 4 어느 곳에나 걸 수 있는 디자인의 오프너는 루밍에서 판매. 8만8천원. 5 레트로풍의 자석 타이머는 호시노앤쿠키스에서 판매. 1만3천원. 6 블라인드 청소를 위한 전용 브러시는 코발트샵에서 판매. 3만8천원. 7 종려나무 소재의 빗자루는 작가 슈로호오키의 작품으로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14만원. 8 비치우드 소재로 촉감이 좋은 횃불 모양의 랜턴은 루밍에서 판매. 7만5천원. 9 실, 바늘, 핀, 종이 줄자, 미니 가위가 들어 있는 휴대용 바느질 키트는 챕터원에서 판매. 3만5천원. 10 달걀이 익는 정도를 쉽게 볼 수 있는 에그 타이머는 호시노앤쿠키스에서 판매. 7천원. 11 스퀴저부터 노른자 분리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키친 툴 빈’은 호시노앤쿠키스에서 판매. 4만3천원. 12 빗이나 브러시에 낀 머리카락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브러시 클리너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만3천원. 13 고슴도치 모양의 신발떨이는 페리고 제품으로 현대카드 프리비아에서 판매. 8만9천원. 14 줄무늬 옷걸이는 헤이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3개 세트, 3만원. 15 접고 펴기가 쉬운 플라스틱 소재의 박스는 루밍에서 판매. 8천2백원. 16 어떤 디자인의 신발도 쉽게 신을 수 있게 도와주는 구둣주걱은 아이졸라에서 판매. 2만9천원. 17 단풍나무와 멧돼지 털로 만든 신발 브러시는 아이졸라에서 판매. 4만5천원. 18 키보드를 청소하는 용도의 작은 브러시는 코발트샵에서 판매. 1만8천원. 19 가벼운 토스트 직화 팬은 호시노앤쿠키스에서 판매. 1만3천원.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안종환 | 어시스턴트 김수지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