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부아부셰의 여름 워크숍, 여름아 기다려, 리나 리카드슨을 만나다
2015 부아부셰의 여름 워크숍
도멘 드 부아부셰 Domaine de Boisbuchet 워크숍은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의 이사장 알렉산더 폰 페게작이 만든 국제 디자인 워크숍이다. 프랑스 남서부 부아부셰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 워크숍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매해 30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부아부셰가 25주년을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강사진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0여 개의 세미나로 구성된 워크숍 프로그램은 6월14일부터 9월19일까지 진행되며 한국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을 비롯해 알바로 시자, 움베르코 캄파냐, 패트릭 노르게, 필립 말루엥, 세실 만츠, 하이메 야욘 등과 같은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단, 모든 강좌는 영어로 진행되니 영어 능력은 필수다.
문의 www.boisbuchet.org
에디터 박명주
여름아 기다려
젊은 여성 디자이너 듀오로 구성된 ‘에떼 스튜디오 ete studios’는 2014년 여름, 다양한 상상력을 제품으로 풀어내기 위해 결성하고 여름이라는 뜻의 불어 ‘에떼 ete’라고 이름 지었다. 그림 파는 가게 비코와 연희동 사무실을 공유하던 그들은 얼마전, 드디어 신제품을 완성했다. ‘프로젝트 Project 001’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위한 화병과 화분 디자인으로 2가지 라인으로 선보인다. GV01, 02 제품은 홀더 위에 다육식물을 얹어 사용하는 화병이며 뿌리 외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고안한 것이 특징. CP01, 02는 큰 사이즈의 식물을 위한 적동 화분으로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선인장의 특성을 살려 배수 구멍 없이 제작했다.
문의 www.etestudios.com
에디터 최고은
INTERVIEW
파펠리나 CEO 리나 리카드슨을 만나다
플라스틱 소재의 러그는 당신의 아이디어인가? 그렇지 않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실처럼 얇은 소재의 러그는 스웨덴의 오래된 전통 러그다. 예전에는 차 안이나 식탁보 등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전쟁 이후 원유값이 오르면서 러그의 가격이 점점 오르게 됐고 다른 소재를 섞어 사용하기도 했다.
어떻게 러그를 만들게 되었나? 원래 손으로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러그 전에 리넨이나 종이로 이것저것을 만들곤 했는데 늘 반응이 좋았다. 플라스틱 러그를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월페이퍼> 잡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유럽에서 판매를 하게 됐다.
패턴 디자인은 누가 하나? 디자인은 오로지 내가 전담하고 있다. 포토그래퍼인 남편이 사진 촬영을 비롯한 마케팅 등의 업무를 봐주고 운영자도 있긴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내가 직접 혼자 한다.
파펠리나의 러그는 단순한 무늬가 많다. 패턴을 디자인할 때 기준이 있나? 사실 나는 어떤 패턴을 만들기 위해 수백 장씩 스케치를 하거나 드로잉을 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하다 5개 정도의 패턴을 만들고 그 안에서 정한다. 늘 만들고 싶은 패턴이 있었고 러그로 제작됐을 때 반응도 좋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별로 인기 있는 패턴이 다른가? 지그재그 패턴인 비비는 거의 한국에서 팔린다. 스웨덴에서는 가장 무난하고 오래된 베라 패턴이 제일 많이 팔린다. 신기하게 독일에서는 별 모양 비고가 압도적으로 판매량이 높다.
파펠리나는 색다른 카탈로그 이미지로도 유명하다. 남편이 직접 사진을 찍는 줄은 몰랐다. 포토그래퍼인 남편과 나는 러그를 들고 여행을 한다. 러그와 잘 어울리는 곳이 있으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촬영을 하곤 한다.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번에 서울을 방문했을 때도 북촌에서 촬영을 했다.
비슷한 소재의 러그 브랜드에 비해 파펠리나 러그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전통 플라스틱 러그를 파펠리나가 새롭게 재해석해 소개하면서 추종 브랜드도 많이 생겨났다. 파펠리나 러그는 모서리나 끝 부분의 완벽한 마무리가 다르다. 또 손으로 직조한 느낌에서 알 수 있듯 공정 부분에서도 사람의 역할이 크다. 러그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또 바닥에 깔고 발에 닿았을 때의 촉감에서 알 수 있듯 파펠리나의 러그는 러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제품이다.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신국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