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쓰는 시

빛으로 쓰는 시

빛으로 쓰는 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린지 아델만 스튜디오의 수장 린지 아델만. 섬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최정점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그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봤다.


1,4 체리밤 케이지 샹들리에 CBC. 36.01 2 클램프 라이트 앞에 선 디자이너 린지아델만. 3  화려한 주얼리 같은 디자인의 체리밤 프린지 샹들리에. 

 

조명 디자이너로 부르기보다는 빛을 한 땀 한 땀 조각하는 조각가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린지 아델만 Lindsey Adelman. 공예와 디자인, 파인아트와 디자인 사이에서 만들어낸 작품은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갤러리, 뉴욕의 쿠퍼 휴이트 미술관, 디자인 마이애미, 밀라노 닐루파를 비롯해 뉴욕의 BDDW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온종일 천장만 바라보게 할 만큼 강렬한 마력이 있는 린지 아델만의 작품은 디자인 오브제로, 공예 작품으로 ‘럭셔리’에 대한 새롭고도 흥미로운 접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조명이 주 작업이지만 최근에는 주얼리, 타일, 벽지에 이르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이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를 뉴욕에 오픈한다. 오픈과 동시에 첫선을 보인 ‘브랜칭 버블 샹들리에 Brandching Bubble Chandelier’는 그 모양이 마치 나뭇가지가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형태로 금속 부품을 연결해 만들어 화려하면서도 내추럴함, 예술적인 정교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내놓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성공 한 조명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스무 살 무렵 산업디자인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 다니며 인생의 방향이 달라졌다.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무언가를 계획하지는 않았다. 뒤돌아보면 브랜드에 대해 계획하지 않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당시에는 내가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내가 누구인지를 잘 몰랐지만 해가 바뀌면서 내 자신을 진실로 알게 되었고,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작품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자연의 세계에서 발생하는 덧없는 순간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공학 기술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각품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일터를 소개해달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두 곳에 베이스캠프 스튜디오가 있다. 작업장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군데로 용도를 구분해 사용한다. 작품을 만드는 곳, 작업을 검토하는 곳, 회의하는 곳 등이 있고 50여 명의 팀이 함께 작업한다. 

블로잉 글라스와 부속품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글라스는 모두 일본 출신의 글라스 아티스트 미치코 사카노 Michiko Sakano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다. 이 글라스들은 황동이나 나무, 콘크리트 등과 결합되는데, 모든 작업이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진다. 그리고 모든 작품은 공간에 따라 트랜스포밍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 밀라노 닐루파 갤러리에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린지 아델만. 2,3 블로잉 글라스를 비대칭 형태로 늘어뜨린 ‘캐치 펜던트’. 4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체리밤 스콘스 벽 조명. 5 섬세한 디테일이 있는 유리 글라스 

 

 


6 포슬린 디스크와 브라스 줄기를 이어 만든 BB.08.01 샹들리에. 린지 아델만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브랜칭 버블과 같이 공간 사이즈에 맞춰 디스크를 추가로 결합할 수 있다. 7,8 컬러를 입힌 유리 글라스가 물방울처럼 표현된 체리밤 시리즈 위드 코럴 캐노피 펜던트.


린지 아델만의 제품은 11개의 컬렉션으로 나누어진다. 어떤 기준으로 컬렉션을 구분하는가? 작품의 스타일에 따라 컬렉션을 나눴다. 가장 대표적인 컬렉션은 ‘브랜칭 Branching’ 시리즈로 첫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인기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 출시한 체리밤 Cherrybomb 시리즈는 상당히 장식적인 주얼리 같은 형태를 지녔다.     

디자이너에게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재미와 의미 있는 것에 뿌리를 두고 ‘열망’에 따라야 한다. 

조명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항상 빛을 통한 공간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조명을 테스트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조명의 즉각적인 반응뿐 아니라 구조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디자인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까지 세밀하게 관찰한다.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물질적으로 초월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해초를 모은 해변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버려진 주차장이나 철사를 파도 모양으로 엮은 울타리에서 자라는 잡초에서도 의식될 수 있다.

디자인은 언제 하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갈망이 찾아올 때 시작된다. 이 느낌은 한밤중에, 명상을하는 가운데, 지하철에서 혹은 미팅 때 우연히 불쑥 찾아든다. 그러면 이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꼼꼼히 메모한다.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충분히 숙고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스튜디오에서 우리 일상의 경험을 먼저 배려할 것을 주문한다. 서로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어떤 것을 갈망하는지 등 비즈니스 목표에 구애 받지 않고 어떤 것을 느끼는가에 대한 것들이다.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멘토가 있나?  디자인과 제조업 그리고 사업을 이끄는 면에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을 꼽으라면 BDDW의 창업자 타일러 헤이스 Tyler Hays다. 그는 나에게 엄청난 영감을 준다.

한국의 소비자들도 당신 작품에 관심이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의 디자인을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한다. 깔끔한 선들과 퀄리티 높은 재료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것들이 우리의 디자인을 사랑해주는 이유일 거라 짐작해본다.

당신의 작품은 어디서 만날 수 있나? 대표적으로 뉴욕에서는 린지 아델만 프라이빗 쇼룸과 BDDW 매장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런던, 파리, 제네바, 밀라노, 홍콩 등의 갤러리와 명품 가구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꿈꾸는 미래가 있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열망을 따르는 것을 끊임없이 할 뿐이다.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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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 Co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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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편안함 ‘아테나 리클라이너’

최상의 편안함 ‘아테나 리클라이너’

최상의 편안함 ‘아테나 리클라이너’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선사한다.


편안함은 물론 튀지 않고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리클라이너 체어를 찾고 있다면 보컨셉의 ‘아테나 리클라이너’를 추천한다. 네덜란드 디자이너인 프란스 슈로퍼가 디자인한 아테나 리클라이너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머리와 목, 등 부분을 편안하게 지지하며 등받이 각도 조절과 부드러운 쿠션은 앉았을 때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하단의 레버를 돌려서 등받이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고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구름처럼 둥근 디자인이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선사하는 아테나 리클라이너 체어는 120여 가지의 컬러와 2가지 소재(패브릭, 가죽), 3가지 베이스(스틸, 월넛, 오크)를 맞춤으로 선택할 수 있다. 풋스툴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tel 02-545-4580(청담점) 02-535-9393(서래마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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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아르텍

겸손한 아르텍

겸손한 아르텍

한국을 방문한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아르텍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토 테이블 

 

 


도무스 체어 

 

 


마들리안 조블 

 

아르텍의 부사장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마들리안 조블은 세계적인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아르텍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한국을 방문한 그녀를 통해 아르텍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935년 설립해 81여 년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온 아르텍은 기술과 예술을 겸비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건축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에 주택이나 다양한 상업 공간에 매치해도 이질감이 없고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제작된 가구는 핀란드의 숲을 축소시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느낀 것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속에 무구한 역사와 전통이 스며 있는 아르텍 가구는 참 겸손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점의 가구를 통해 그 매력을 느껴보자.

web www.a-h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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