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 PARIS!

한남동에서 여행하는 파리, 세라믹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스토어

한남동에서 여행하는 파리, 세라믹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스토어

여행에 목마른 우리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시켜줄 만한 새로운 장소가 생겼다. 바로 프랑스 세라믹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한남동에 오픈한 것. 이곳은 잠시나마 파리로의 여행을 허락한다.

VINTAGE PARISIAN LIVING ROOM

시스코 브라더스 Cisco Brothers의 올리브 색상 소파와 빈티지 사이드 테이블, 더 그린 베이스의 꽃과 존 데리안 John Derian의 일러스트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 Astier de Villatte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든 공간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설계한 것이다.

 

 

BEAUTY OF WHITE CERAMICS

아스티에 드 빌라트를 상징하는 에마유가 쓰인 흰 빛깔의 세라믹 주전자는 단순한 기능으로써의 식기가 아닌 예술적인 오브제로 여겨진다. 장인의 손끝에서 일일이 빚어 만들어져 하얀 에나멜 아래로 불규칙하게 갈색 점토가 드러나거나 투명한 기포가 보이는 등의 매력이 돋보인다.

 

 

ASTIER DE VILLATTE MEETS JOHN DERIAN

디자이너 존 데리안과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숙련된 장인들이 함께 작업한 존 데리안 라인. 각종 식물과 꽃, 과일, 곤충 등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해 이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FRENCH TEXTILE

벨벳 소재를 입은 암체어는 존 데리안이 디자인한 시스코 브라더스 컬렉션. 테이블에 화사하게 피어난 꽃은 종이로 제작한 더 그린 베이스 The Green Vase 제품. 쿠션은 독일의 홈 텍스타일 브랜드 앙케 드라셸 Anke Drechsel이다.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가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프랑스 장인이 자신만의 작업 테이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하나의 작품을 공들여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유명하며, 우아한 우유 빛깔의 에나멜 도료의 일종인 에마유 Emaille를 사용한 감도 높은 아이템을 선보인다. 프랑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식기부터 캔들, 향수, 샹들리에, 가구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아우른다. 그간 국내에서는 백화점이나 편집숍의 숍인숍 형태로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5층 규모의 건물에 아스티에 드 빌라트만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내 마치 파리 현지 매장을 둘러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게다가 파리 매장 이후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 세라믹과 센티드 컬렉션, 문구, 그 외 다양한 가구와 소품은 물론이고 최초로 선보이는 갤러리와 북 스토어, 카페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아스티에 드 빌라트 빌리지인 셈. 여행에 목마른 우리에게 잠시나마 파리로의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을 위해 내한한 창립자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와 이반 페리콜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파리 매장 이후 세계 최초로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수많은 도시 중에서도 특별히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베누아  파리 부티크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눈에 반하지 않으면 부티크를 열지 않는다. 처음 이 건물을 발견하고 한눈에 반했다. 사실 파트너사로부터 굉장히 오랫동안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을 제안받았는데,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건물이 아니었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은유적인 표현을 하자면,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 결혼하자며 2년 동안 꾸준히 구애를 펼쳤고, 이를 받아들여 승낙한 것과 같다. 우리에게 제안한 수많은 다른 연인이 있었지만 말이다.

한남동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두 창립자가 보고 느낀 한남동의 모습은 어떤가? 이반  출장 차 여러 번 서울을 방문했다. 그때마다 그랜드 하얏트에 머물렀는데, 물이나 필요한 식료품을 사러 한남동 골목의 마트에서 쇼핑을 즐겼다. 그 산책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 동네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이태원의 앤티크 거리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이 동네가 익숙해졌다. 또 서울은 걸어다닐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는 편인데, 한남동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베누아 사람들이 빨리 걸어다니고 여유가 없다는 느낌이 강한 강남과 비교했을 때 한남동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야외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파리의 사람들처럼 여유가 느껴져 더욱 마음에 들었다.

 

파리 현지 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서울 스토어. 두 창립자가 상상한 파리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 빈티지 가구를 공수하고 한국 가구 장인들이 직접 선반을 제작했다. 1층은 세라믹 제품과 센티드 컬렉션, 문구, 북스토어로 구성된다.

 

실사처럼 정교하고 섬세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끄는 존 데리안 라인.

 

정말 파리의 한 부분을 떼어온 듯 현지 매장과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베누아  이 건물에서 재현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둘의 상상 속에 있는, 마치 영화나 소설에 나올 법한 파리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4층에는 갤러리를 , 5층에는 카페를 만들어 다양한 모습의 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반, 벽지, 천장 몰딩, 문고리 하나에서도 파리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건축자재는 직접 파리에서 공수해왔나? 이반  건물의 컨디션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 1층에는 파리에서 직접 가져온 빈티지 가구를 놓았으며, 그 위에 있는 선반은 서울에서 제작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체크인플리즈의 도움을 받아 서울에 있는 가구 장인들이 직접 제작했다. 옛날 가구처럼 보이도록 말이다.

세라믹과 센티드 컬렉션, 문구는 물론이고 갤러리와 북 스토어 그리고 카페까지 다양하다. 특별히 서울에 이렇게 큰 공간을 만든 이유가 있나? 이반  사실 파리에도 이렇게 큰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서울은 건물 하나가 통째로 우리에게 주어졌기에 평소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모든 것을 구현하고 실현할 수 있었다. 베누아  파리보다 훨씬 더 야망이 큰 프로젝트였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힌 약혼 반지 같다고 말하고 싶다(웃음). 사실 파리는 길에 있는 작은 숍에서 쇼핑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백화점에서의 쇼핑을 즐긴다. 백화점의 숍인숍 형태도 좋지만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문화를 제안하고 싶었다.

국내 팬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으면 하는가? 베누아  꼭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4층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거나 5층 카페에서 풍요로운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파리 부티크는 우리의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제품도 바잉해서 판매하는데, 서울 스토어 역시 한국에 있는 아티스트나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파리에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아한 우유빛깔을 띠는 에마유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를 대표하는 재료이다. 이를 사용한 플레이트와 저그, 고양이 모양의 캣 인센스 버너.

 

한남동에 위치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서울 스토어. 외관에서부터 파리 현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건물 5층에는 최초로 선보이는 카페가 있다. 날씨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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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이예린, 이현실(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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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테니앤씨 팝업 소식

현대백화점서 만나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몰테니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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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167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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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표현한 자연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거장 박서보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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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를 세계적으로 알려온 거장 박서보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10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개인전은 그의 후기 묘법 혹은 색채 묘법으로 알려진 2000년대 이후 근작 16점을 소개한다.

<Ecriture(描法) No. 080821> 200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95x13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단색화를 세계적으로 알려온 거장 박서보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10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개인전은 그의 후기 묘법 혹은 색채 묘법으로 알려진 2000년대 이후 근작 16점을 소개한다. 박서보 작가는 일정 간격으로 고랑 형태를 만들고 거기에 풍성한 색감을 더해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색채 묘법을 연작으로 이어왔다. 그는 도식화된 컬러의 이름보다는 자연에서 따온 이름으로 색을 명명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삼청동의 풍경과 닿아 있는 K1 공간에서는 공기색, 벚꽃색, 유채꽃색, 와인색을, 그리고 K1의 안쪽 전시장에서는 홍시색, 단풍색, 황금 올리브색 등의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의 형태는 보이지 않지만 색감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거니는 것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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