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가죽 시대

미래 소재로의 가죽 패러다임

미래 소재로의 가죽 패러다임

 

차세대 가죽이 혁신을 시작한다. 2023년은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항공, 하우징 등 혁신적인 대체 가죽 패러다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너지 경제 시대를 맞이해 전 세계 산업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자인 산업은 미래 산업사회의 변화 구조를 고려한 새로운 혁신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ESG 디자인 경영에 의해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구 분야를 중심으로 이에 영향을 받는 하우징, 자동차, 인테리어, 공간 기획, 건축 분야에서는 최근 대체 가죽(또는 에코 가죽)에 주목하고 있다. 동물복지와 환경보호 차원에서 출발한 대체 가죽의 시작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젊은 생명공학도들이 이끄는 백색 기술(BT)에 의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가죽이 본격화되는 2023년 시장은 비건, 워터리스, 제로-웨이스트, 온도 반응, 항균 등 대체 가죽 소재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그중 주요 4가지 차세대 가죽 소재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노팔 Nopal이라 불리는 세계 3대 항산화 성분을 보유한 멕시코 선인장으로 만든선인장가죽은출시한지3년만에BMW와의협업을통해고급세단라인에 들어가는 럭셔리한 비건 가죽이 되었다.
둘째, 마치 고무처럼 늘어나는 신축성이 특징인 실리콘 가죽은 99.99% 항균 기능과 생분해, 가죽 폐기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으로 1등급 가죽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혁신 항공 분야 어워드 ‘크리스털 캐빈 어워드 2022’에서 실리콘 레더는 폐기물을 줄이는 항공 혁신 소재로 선정되었다.
셋째, 가죽이 갖는 심미적인 루킹을 고려한 데님 가죽이 있다. 데님 가죽은 버려지는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해서 만든다. 단, 천연염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되며 심지어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혁신성을 강조한다. 넷째, 감온(열변색) 가죽을 들 수 있다. Z세대의 흥미를 끄는 가죽으로 온도가 낮을 때는 검은색이었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한다.

 

 

 

위 자료는 기업미래예측전망 컨설팅 기업 리소페 LISOPHE가 연 2회 공표하는 산업 전반 예측 트렌드 분석 자료이다. 1~2년 앞서 산업 전반에 대두되는 주요 이슈와 관련 사회, 기술, 환경, 인구, 경제, 자원(STEPER)을 예측하는 세미나가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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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기업미래예측 컨설턴트, 프랑스 파리 materiO 서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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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여름을 장식하는 서펀타인 파빌리온

예술이 된 건축, 파빌리온 프로젝트

예술이 된 건축, 파빌리온 프로젝트

 

전 세계 예술 분야에서 흑인 예술가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서펀타인 미술관의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선정된 새즈터 게이트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다.

 

기존 건물 외관으로 확장한 자하 하디드 건축의 카페테리아.

 

매년 여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서펀타인 미술관의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됐다. 2000년 미술관의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행사로 시작되어20여 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자하 하디드의 첫 참여를 시작으로 렘쿨하스. 헤르조그 드 뫼롱, 알바로 시자, MVRDV, SANAA, 도요 이토 등 참여 작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곳을 통해 영국에서 첫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한 자하 하디드는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지속인 성공을 거듭함에 따라, 갤러리 신관에 임시건물이 아니라 야외로 확장되는 영구적인 카페테리아를 맡기도 했다. 그녀가 2016년 세상을 급작스럽게 떠나면서 이곳은 영국에 남아 있는 유일한 하디드의 작품이 된 것도 특별하다. 프로젝트에는 건축가뿐 아니라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 웨이웨이 등 예술가의 참여도 다수 있었는데, 올해 선정된 작가도 건축가라기보다는 예술가로 활동하는 새즈터 게이트(1973)다.

 

올해의 파빌리온, 새즈터 게이트의 ‘블랙 채플’.

 

흑인 예술가들의 활약이 세계적으로 두드러지는 행보가 이곳에서도 드러나는 것일까? 게이트는 최근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미국관 대표 작가로 참가하며 대상을 수상한 시몬 레이 작가와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흑인 작가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작업의 주요 방편으로 도자를 활용하는 것마저 비슷하다. 게이트는 미국에서 도자 예술을 전공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예를 본격적으로 수련하였으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도시계획 분야를 공부하고 현재 시카고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시카고 하이드파크 아트센터에서 흑인, 아시아, 여성 등 다양한 인물의 삶이 중첩되는 가상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전시회를 통해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리빌트 재단이라는 비영리 플랫폼을 설립하여 예술가와 지역사회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서펀타인 파빌리온을 위해 게이트는 검고 둥근 원통형 파빌리온을 제시했다. 로마의 판테온처럼 둥근 형태에 중앙 천장이 뚫려 있는 구조다. 그러나 아프리카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의 눈에는 카메룬 북극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흙으로 만든 오두막 혹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간다의 카수비 왕의 무덤이 먼저 생각날 것이다. 사실 우리 문화에도 둥근 오두막이나 왕릉이 있었으니 이러한 형태의 건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작가는 오랫동안 도서관과 기록보관소를 뒤지면서 인종, 공간, 역사를 뛰어넘어 모든 문화에 속해 있는 어떤 공통점을 찾아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는데, 본 프로젝트는 그간의 활동을 보여주는 가장 건축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준야 이시가미의 2019년 파빌리온.

 

핵심은 건축이라기보다는 이곳에서 일어나게 될 다양한 프로젝트다. 6월 10일 개장하여, 10월 16일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명상, 음악, 무용, 시, 도자기 워크숍, 일본 다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며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창조적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세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채플’이 종교를 통한 사회 포교 활동을 했던 것 처럼, 블랙 채플은 다양한 사람을 모으고 교류하게 함으로써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선을 촉구하고, 그럼으로써 흑인뿐 아니라 모든 소외된 이들, 잊혀진 존재의 이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팬데믹이 끝나간다는 기쁨 한편에는 곳곳에서 시작된 전쟁 소식으로 불안이 엄습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순간, 블랙 채플에 모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 것, 어쩌면 우리에게 예술이 있는 이유를 다시 한번 알려주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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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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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의 미학

카텔라니 앤 스미스 조명 컬렉션 알레Ale

카텔라니 앤 스미스 조명 컬렉션 알레Ale

 

카텔라니 앤 스미스가 새로운 조명 컬렉션 알레 Ale을 선보였다.
월, 펜던트, 플로어, 테이블 조명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구를 이등분한 듯한 돔 형태의 조명 갓이 시선을 모은다. 또한 반구형 갓에 파리를 새겼는데, 카텔라니 앤 스미스에서 나사 이음매를 가리기 위해 고안한 재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화이트, 블랙처럼 모던한 컬러로도 출시된 반면, 비비드한 네온 컬러를 키포인트처럼 활용한 것도 알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테이블 램프로 출시된 ‘알레 BE T’는 무선형 제품으로 실내는 물론 테라스 등 전방위로 사용 가능하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으니 카텔라니 앤 스미스 홈페이지를 주목해보자.

 

 

WEB catellanismi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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