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라이프 오브 파이

라이프 오브 파이

반죽을 만들어 휴지할 필요 없이 뚝딱 하고 파이를 구울 수 있는 방법. 시판 파이 반죽을 사다 만드는 손쉬운 파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버섯 타르트
시판 파이 반죽(5×10cm) 3장, 피자 치즈 90g, 표고버섯 3개, 파르메산 치즈 · 올리브오일 적당량

1 파이 반죽을 오븐팬에 올리고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낸다.
2 1의 위에 종이포일을 깔고 같은 크기의 오븐팬을 올린다.
3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간 굽는다.
4 반죽 위의 오븐팬을 빼고 다시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색을 낸다.
5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고 굵직하게 썬다.
6 센 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손질한 표고버섯을 살짝 굽는다.
7 구운 파이에 피자 치즈를 뿌리고 5의 구운 버섯을 올린다.
8 190℃로 달군 오븐에 7의 타르트를 넣고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굽는다.
9 완성된 타르트에 파르메산 치즈와 올리브오일을 뿌린다.

TIP 파이가 부풀면 부서지기 쉬우므로 윗면에 평평한 오븐팬을 올려서 굽는다.

파이 스틱
시판 파이 반죽(15×15cm) 2장, 깨 1큰술, 파르메산 치즈 3큰술, 소금 조금

1 파이 반죽을 오븐팬에 올리고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낸다.
2 윗면에 소량의 물을 바르고 1장에는 소금을 섞은 깨를 고루 뿌린다. 나머지에는 파르메산 치즈를 고루 뿌린다.
3 2의 위에 종이포일을 깔고 같은 크기의 오븐팬을 올린다.
4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간 굽는다.
5 반죽 위의 오븐팬을 빼고 다시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색을 낸다.
6 완성된 파이 스틱이 식으면 길쭉한 모양으로 썬다.

TIP 파이 반죽 위에 소량의 물을 고루 발라야 깨와 파르메산 치즈가 잘 붙는다.

소시지 파이롤
시판 파이 반죽(10×12cm) 4장, 시판 소시지 4개, 홀그레인 머스터드 2큰술, 달걀노른자 1개분

1 소시지에 굵게 칼집을 넣는다.
2 파이 반죽에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내고 푼 달걀노른자를 고루 바른다.
3 파이 반죽 중앙에 홀그레이 머스터드 1/2큰술씩을 바르고 소시지를 올린다.
4 파이 반죽을 반으로 접어 소시지를 덮는다.
5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25~30분간 굽는다.
6 완성된 소시지 파이롤의 겉면에 푼 달걀노른자를 고루 바르고 다시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색을 낸다.

TIP 홀그레인 머스터드의 알싸한 매운맛이 더해져 소시지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그릇은 모두 무겐인터내셔널.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김대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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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r Val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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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r Valentine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 당신의 사랑이 이루어질 그곳을 찾아서.

스테이크의 품격
‘고기를 돌 위에서 굽는다’는 뜻의 이름이 재미있는 버닝스톤은 뉴욕 스타일의 스테이크 하우스. ‘마르코폴로가 없었던 유럽은 종이화폐, 안경, 그리고 버닝스톤을 믿지 않았다’는 말에서 착안, 동방아시아 전통 방식(돌 위에서 고기를 굽는 것)으로 구운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고기를 직화하지 않고 돌 위에서 굽는 이유는 고기의 수분과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기 때문.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만을 사용하며, 모든 메뉴는 수프, 빵, 샐러드, 커피 또는 차가 포함된 코스로 제공된다. 특히 함박스테이크(오리지날, 칠리, 비비큐, 이탈리안 함박스테이크 4종)는 신선도를 위해 하루 수량 20개만 한정 판매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6-2번지 1층
TEL 02-557-1192

논스톱 디저트 전문점
초콜릿 마니아라면 환영할 만한 초콜릿 디저트 전문점이 가로수길에 생겼다. 바로 월드 초콜릿 마스터스 국가대표 1위, 프랑스 월드 초콜릿 마스터스 입상 등 화려한 경력의 국내 1세대 쇼콜라티에 정영택이 운영하는 ‘제이브라운’. 프랑스, 벨기에산 코코아 등 엄선된 재료로 만든 최상급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각종 케이크와 에클레어, 프랑스식 정통 방법으로 만든 마카롱도 인기다. 바게트와 캄파뉴 등의 건강 빵을 구입할 수 있고 갓 구운 빵에 갖은 재료를 넣고 만든 수제 파니니와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마니아를 위해 정영택 쇼콜라티에가 여는 초콜릿 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8-12
TEL 070-8846-3607

수제 화덕 피자의 정수
화덕 피자와 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스팀벨로’. 태엽 장식으로 꾸민 벽돌벽과 천장의 노출 파이프 등 증기시대에서 모티프를 얻어 꾸민 공간이 돋보인다. 테이블과 의자, 조명 등을 직접 제작, 설치해 천편일률적인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탈피했다. 가장 대표 메뉴인 화덕 피자에 들인 공 또한 남다른데 피자 도우의 경우 밀가루, 물, 올리브오일 등 최소한의 재료만을 사용해 정통 나폴리식 피자를 재현한다. 3일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나폴리에서 공수한 화덕에 굽는데 식감이 부드러운 떡처럼 쫄깃하고 감칠맛이 일품. 파스타 대신 직접 만든 생면을 넣고 강한 화력에서 단숨에 볶아 불 맛을 더한 면 요리도 이색적이다.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국물이 떡볶이처럼 달착지근하면서 얼큰하고 생면의 쫄깃함이 좋다.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3-8
TEL 02-3444-7174

에디터 송정림 · 이경현 | 포토그래퍼 조용기 · 김대형 | 어시스턴트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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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철학의 경계

디자인과 철학의 경계

디자인과 철학의 경계

아티스트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디자이너 마리오 트리마르키를 만났다. 정갈한 외모에 느릿느릿한 말투로 자신의 소신을 전하는 그는 철학가의 면모를 지녔다.

서울을 찾은 이유는?
디자인하우스가 주관하는 2013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마리오 트리마르키’ 부스가 마련되었는데 그동안 내가 작업한 제품들과 스케치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알레시와의 작업으로 유명한데 어떻게 연을 맺었나?
알레시는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끌어내기로 유명한 브랜드다. 알레시를 만나게 된 것은 내가 디자인을 시작하고 10년 이상이 지난 후의 일이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그렇듯 나 역시 알레시로부터 제의를 받은 후 지금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다.

알레시와 작업하면서 어떤 점이 즐거웠나?
요즘 대부분의 브랜드는 상업적이다. 브랜드와 디자인을 돈과 별개로 생각할 수는 없긴 하지만 나는 디자이너가 상업성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알레시는 디자이너의 스타일을 최대한 존중한다. 강요나 제약은 없다.

개인적으로 알레시의 제품은 위트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당신의 작품이 알레시에 소개됐을 때 낯설기도 했다.
그런가? 알레시에도 미니멀하고 모던한 작품이 많다. 내 작품이 유난히 기하학적이라 더 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컬러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 형태에 집중하는 편이다.

작업 과정은 어떤가?
작업하기 전 스케치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전에 많은 시간을 리서치 과정에 투자한다. 베이스와 바스켓 시리즈 역시 리서치 끝에 탄생되었다. 나는 디자이너지만 건축가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이 일상이다. 찍은 사진을 참고해 제품에 가깝게 스케치를 해나간다.

↑ 구리 소재로 만든 섬의 모양을 본뜬 마리오 쿠킹 몰드 ‘구겔호프’.

당신의 집 또한 미니멀한 스타일인가?
내겐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물론 두 명은 독립을 했지만 아이 셋을 키우면서 집을 미니멀하게 가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보통의 가정집처럼 가족들이 머물기에 편안한 집이다.

이번에 선보인 쿠킹틀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건축가인 아내와 함께 많은 섬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뻔하지 않은 색다른 쿠킹틀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섬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쿠킹틀을 디자인하게 됐다. 소재도 다양하다. 내용물을 차곡차곡 넣고 뒤집어서 빼내면 섬 모양의 음식이 만들어진다.

제품이 사람의 습관이나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물론이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시로코’ 바스켓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그 안에 뭘 넣을 건지 고민할 것이다. 과일을 넣거나 때론 빵이나 꽃을 둘 수도 있다. 그리고 시로코가 테이블 중앙에 있을 때, 사이드에 있을 때에 따라 공간이 달리 보일 것이다. 서서 내려다보거나 앉아서 바라볼 수도 있다. 제품 하나가 일상에 들어왔을 때의 효과는 그만큼 크다.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대해 듣고 싶다.
프래자일(Fragile)이란 이름의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열 명 남짓. 전반적인 디자인에 관한 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 중이다. 디자인이 일회용품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조급해하지 말 것. 나 역시도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견뎌왔다. 자신만의 철학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라.

1,2 직사각형 스테인리스를 이어 붙인 시로코 목걸이와 시로코 ‘트레이’.
3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재로 만든 베이킹용 몰드.
4 꽃을 꽂으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인칸토 꽃병
5 바람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시로코 라인의 ‘루트 홀더’.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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