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빵 맛, Various drawings, 차의 향연
구수한 빵 맛
어릴 적부터 집에서 구운 빵을 맛보며 자란 노르웨이 출신의 니나 브론모 Nina Brondmo가 갓 구운 맛있는 빵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윌리엄스버그에 오픈한 ‘베이커리 Bakeri’. 실내에 들어서면 파란색 점프 슈트를 입은 직원들이 빵을 만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풍경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져온 중고 가구를 활용한 빈티지풍 인테리어와 매우 잘 어울린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코너를 활용해 좌석을 배치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날씨가 따뜻할 때는 가게 뒤편의 작은 정원에 앉을 수도 있다. 추천 메뉴로는 노르웨이식 메뉴인 스콜브레드 Skolebrød와 오렌지를 곁들인 달콤한 브리오슈, 로즈메리 초콜렛칩 쿠키가 있으며 특히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가장 인기다.
주소 150 Wythe Avenue, Brooklyn, NY 11211
문의 www.bakeribrooklyn.com
Various drawings
패션 브랜드숍이 즐비한 소호에 위치한 비영리 예술기관 ‘더 드로잉 센터 The Drawing Center’는 고전적인 드로잉과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건축 설계, 인물, 추상 작품 등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드로잉 기법을 작가에게 직접 배우고 토론하는 클래스가 함께 열린다. 또 학생들이나 아티스트들에게 센터 내 여러 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주는데, 개인은 물론 그룹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해서 작업할 수도 있고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4월 17일부터 6월 8일까지는 모션 스케치 아티스트인 ‘렌 리에 Len Lye’의 전시를 볼 수 있으며, 6월 15일까지는 건축 드로잉 아티스트인 ‘레베우스 우즈 Lebbeus Woods’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6월 7일에는 레베우스 우즈와 함께하는 ‘드로우 나우 Draw Now’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는 대부분 5달러 미만이며 클래스는 무료다.
주소 35 Wooster Street, New York, NY 10013
문의 www.drawingcenter.org
차의 향연
넘쳐나는 커피숍 사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한 곳이 있다. 뉴욕대학교와 웨스트 빌리지 사이에 있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프레스 티 Press Tea’는 타이완 출신의 이주민 2세인 조지 George가 3년 반 동안 세계 일주를 하면서 알아낸 다양한 찻잎을 원산지에서 직송 받아 신선한 차 맛을 재현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터득한 블렌딩 노하우는 그의 가족들도 모를 정도로 특별한데, 찻잎을 착즙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다양한 티 음료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또한 각각 다른 찻잎을 섞어 원하는 맛의 차를 만들 수도 있어 매력적이다. 주 메뉴인 차 음료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직접 구워내는 스콘과 쿠키도 일품.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차를 좋아한다면 ‘로즈블랙 프레스티’, 단맛을 좋아한다면 ‘티 마키아토’, 독특한 음료에 도전하고 싶다면 거품 맥주를 연상케 하는 ‘몽블랑 크림’을 추천한다.
주소 167 7th Avenue Street, New York, NY 10014
문의 www.presstea.com
글&사진 신동인(뉴욕 통신원)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