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만큼 면기가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계절이 있을까. 냉국, 냉면, 빙수는 물론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을 담기에도 그만인 우리네 면기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돌릴 여름 국수를 소개한다.
단아하고 청아한
음식이 가장 맛있어 보이는 흰색과 다홍빛 열무김치말이 소면을 더욱 빛나게 하는 옥색의 면기. 간결하면서 싱그러운 멋이 테이블을 가득 메운다.
흰색 접시와 호리병 모양의 도자기 함, 포개진 그릇 가장 아래의 옥색 면기는 김선미 그릇에서 판매. 접시 위 면기는 이인화 작가의 작품으로 LVS 크래프트에서 판매. 열무김치말이 소면이 담긴 면기와 포개진 그릇 가장 위 흰색 소스볼은 모두 광주요에서 판매. 포개진 그릇 중 매트한 질감의 흰색, 옥색, 갈색 면기는 모두 남 세라믹 웍스에서 판매. 조개를 담은 면기는 에스갤러리에서 판매. 창문에 걸린 패브릭과 테이블 위에 놓인 패브릭은 모두 챕터원에서 판매.
열무김치말이 소면
소면 200g, 신 열무김치 100g, 삶은 달걀 1개, 오이채 4큰술, 무순 · 검은깨 조금씩, 국물(신 열무김치 국물 · 쇠고기(양지머리) 육수 2컵씩, 설탕 2큰술, 식초 4큰술, 소금 조금)
1 분량의 국물 재료를 섞고 냉동실에서 살얼음이 끼도록 차게 식힌다.
2 소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비벼가며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3 2의 소면에 열무김치,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 오이채, 무순, 검은깨를 올리고 차게 식힌 국물을 붓는다.
TIP 쇠고기 육수는 양지머리 100g과 물 4컵을 40분 정도 끓인 다음 체에 걸러 사용한다.
은은하지만 강렬한 유희
무심한 테이블 위에 갖은 표정을 입힐 수 있는 별별 색상의 면기. 매콤한 비빔국수를 쓱쓱 비벼 호로록 빨아 당기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에스프레소잔과 연보라색 면기는 장미네 작가의 작품, 냅킨 홀더가 놓인 접시와 파란색 면기가 포개진 하늘색 면기는 김혜정 작가의 작품, 신 김치 비빔국수가 담긴 면기와 국자가 담긴 분홍색 면기는 김지아나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에스프레소잔을 올린 굽접시는 이세용 작가의 작품. 코발트 색상의 면기는 이정미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말이 그려진 접시와 면기, 그 밑의 푸른색 면기는 한주은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더 스튜디오에서 판매. 사각 트레이는 모두 SOP에서 판매. 자줏빛 참외형 면기는 광주요에서 판매. 옅은 분홍색 면기와 컵은 김선미 그릇에서 판매. 하늘색 면기에 포갠 파란색 면기는 에스갤러리에서 판매. 크기별로 3개를 포갠 면기는 이인화 작가의 작품으로 LVS 크래프트에서 판매. 그림은 모두 이다혜 작가의 작품.
신 김치 비빔국수
소면 200g, 신 배추김치 100g, 김치 양념(설탕 · 참기름 · 통깨 2작은술씩), 오이 1/2개, 당근 1/8개, 초고추장 6~7큰술, 무순 · 통깨 · 검은깨 · 참기름 조금씩
1 배추김치는 송송 썰어 물기를 짜고 분량의 김치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2 오이와 당근은 곱게 채 썬다.
3 소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비벼가며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4 3의 소면에 배추김치, 오이, 당근, 무순, 통깨, 검은깨를 올린 다음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린다.
규칙 이면의 투박함
유약을 바른 부분과 아닌 부분, 일정한 무늬 이면의 거친 흙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우리 그릇. 색깔 고운 고명이 어여쁜데다 푸짐하면서 담백한 초계 국수를 담았다.
나무 컵은 이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KCDF 갤러리숍에서 판매. 나무 트레이는 박미경 작가의 작품, 그 위의 유기 수저는 민덕영 작가의 작품, 포개진 면기 중 컵 아래 흰색 면기는 이정미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말 모양 오브제는 한주은 작가의 작품으로 더스튜디오에서 판매. 포개진 면기 중 겉면이 갈색인 면기와 그 아래 흰색 면기는 모두 광주요에서 판매. 초계 국수를 담은 면기는 우일요에서 판매. 화병에 담긴 수저와 나무 트레이 위 면기는 모두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나머지 격자무늬, 도트 무늬 패턴의 도자기, 수저받침과 화병은 모두 최신혜 작가의 작품.
초계 국수
소면 200g, 오이 1/2개, 당근 1/8개, 양배추 · 적채 1/2장씩, 달걀지단 1개분, 방울토마토 2개, 무순·소금· 깨소금·참기름·통깨 조금씩, 닭 육수(영계 1마리, 물 6컵, 양파 1/4개, 마늘 3~4쪽), 육수 양념(참깨 3큰술, 식초 2큰술, 연겨자 2작은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1 냄비에 분량의 닭 육수 재료를 넣고 끓인다.
2 1의 영계는 뼈를 발라내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밑간한다. 국물은 분량의 육수 양념을 섞어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3 오이, 당근, 양배추, 적채, 달걀지단은 5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썬다.
4 소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비벼가며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5 4의 소면에 닭고기, 채 썬 채소, 달걀지단, 방울토마토, 무순, 통깨를 올린 다음 차게 식힌 닭 육수를 붓는다.
청량하고 청량한
따가운 여름 햇살마저 투영시키며 찬란히 반짝이는 유리 면기. 머리가 쨍 울릴 정도의 차가운 온도에 체증까지 내려줄 시원한 잣 냉면을 담았다.
방석 위에 놓인 면기는 김기라 작가의 작품, 테이블 위 옥색 냅킨 홀더 이은범 작가의 작품, 유리 크리머, 물소 뿔로 만든 스푼과 포크, 유리 티스푼은 모두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잣 냉면이 담긴 면기, 젓가락이 꽂힌 유리컵, 바닥에 놓인 면기 중 투명한 면기와 진한 초록색의 면기는 모두 선혁구디에서 판매. 테이블 위의 연둣빛 유리 면기, 바닥에 놓은 주황, 연두색의 불투명한 면기는 모두 유리공예 작가 코타아리나가의 작품으로 LVS 크래프트에서 판매. 모래시계는 에스갤러리에서 판매. 주칠한 젓가락은 이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KCDF 갤러리숍에서 판매. 바닥의 리넨 패브릭, 멜라민 소재의 젓가락은 모두 챕터원에서 판매. 벽에 걸린 그림은 이다혜 작가의 작품.
잣 냉면
냉면 200g, 국간장 · 참기름 2작은술씩, 오이채 4큰술, 삶은 달걀 1개, 산딸기 6개, 잣·통깨 조금씩, 잣 국물(잣 1컵, 통깨 1/3컵, 생수 4컵, 소금 적당량)
1 믹서에 분량의 잣 국물 재료를 넣고 곱게 간 다음 냉동실에서 살얼음이 끼도록 차게 식힌다.
2 가닥씩 뗀 냉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다.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다.
3 2의 냉면에 오이채,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 산딸기, 잣, 통깨를 올리고 차게 식힌 잣 국물을 붓는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김영빈(수랏간) | 스타일리스트 신윤선(theSUN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