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의 진미

가을 바다의 진미

가을 바다의 진미

바야흐로 해산물의 계절, 가을이 왔다.꼬막, 전복, 고등어 등
탱탱한 살과 신선한 감칠맛의 가을 해산물이 지천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산물에 프렌치식 요리법을 접목한 다섯 가지 요리를 준비했다.

1 허브 고추장 꼬막 꼬치구이
꼬막 1kg, 소금 조금, 허브 고추장(고추장 170g, 시판 토마토소스(또는 토마토케첩) 50g, 당근 · 양파 1/4개씩, 셀러리 1/2대, 고춧가루 1/2큰술, 설탕 100g, 마늘 5쪽, 로즈마리 · 타임 · 세이지 5줄기씩)

1 분량의 허브 고추장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간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꼬막을 삶는다. 껍데기를 까서 살만 꼬치에 꿴다.
3 2의 꼬치에 1의 허브 고추장을 고루 바르고 살짝 그을릴 정도로만 석쇠에 굽는다.
TIP 허브가 없을 경우 부추 10줄기나 대파 1/2대를 사용해도 좋다.

2 풋고추 레몬 살사와 전복 카르파치오
전복 4개, 풋고추 레몬 살사(풋고추 1개, 다진 양파 · 레몬즙 · 레몬 껍질 1개분씩, 마늘 3쪽, 파슬리 20g, 올리브오일 120ml, 식초 35ml,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버터 100g, 파르메산 치즈가루 1큰술

1 다진 양파를 제외한 풋고추 레몬 살사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간다.
2 1에 다진 양파를 섞어 풋고추 레몬 살사를 완성한다.
3 전복은 솔로 문질러 씻고 살을 뗀다. 내장을 분리하고 딱딱한 이빨을 제거한 다음 얇게 썬다.
4 달군 팬에 3의 전복 내장과 버터 50g을 볶는다.
5 믹서에 볶은 내장과 버터 50g을 넣고 곱게 간다.
6 전복 껍데기에 풋고추 레몬 살사를 담고 얇게 썬 전복살을 올린다. 6의 전복 내장을 올리고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뿌린다. 이때 토치로 치즈를 살짝 그을리면 고소한 맛이 더욱 좋다.

1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시트러스
자몽 1개, 귤 2개, 올리브오일 적당량

1 자몽과 귤은 껍질을 벗기고 도톰하게 썬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른다.
TIP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면 좋은 간편 디저트. 자몽과 귤의 상큼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2 허브 훈제 광어구이
광어 필레 4조각(600g), 소금 5작은술, 후춧가루 1작은술, 모둠 허브(로즈마리 · 타임 · 라벤더 10줄기씩, 월계수 잎 10장), 뵈르몽테 소스(완숙 토마토 1개, 삶은 옥수수 1/2개, 삶은 완두콩 20알, 물 200ml, 레몬즙 1개분, 소금 1작은술, 버터 100g)

1 뵈르몽테 재료 중 토마토는 씨를 제거하고 깍둑 썬다. 옥수수는 알알이 뗀다. 팬에 물, 레몬즙, 소금을 넣고 뭉근하게 끓인 다음 버터를 넣는다. 버터가 녹으면 토마토, 옥수수, 완두콩을 넣고 따뜻하게 데워 뵈르몽테 소스를 완성한다.
2 광어 필레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냉장고에서 30분간 재운다.
3 냄비에 모둠 허브를 깐다. 그 위에 망을 올리고 2의 광어를 놓은 다음 불을 켠다.
4 연기가 나기 시작을 하면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8분간 훈연한다. 따뜻한 뵈르몽테 소스를 곁들인다.
TIP 녹인 버터 물이라고도 불리는 뵈르몽테 소스. 담백한 생선에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신선한 허브가 없다면 말린 찻잎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1 채소 국물에 데친 고등어살 크로스티니
고등어 필레 3마리분, 영양부추 10줄기, 바질 잎 2장, 사과 2개, 레몬즙 1개분, 채소 국물(양파 · 당근 1개씩, 셀러리 1대, 마늘 1쪽, 월계수 잎 1장, 화이트 와인 360ml, 물 2L, 소금 2큰술, 대파 흰 부분 조금), 고등어 양념(달걀노른자 1개분, 올리브오일 150ml, 홀그레인 머스터드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바게트 적당량

1 영양부추와 바질 잎은 곱게 다진다.
2 사과는 굵직하게 다지고 레몬즙에 버무린 다음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3 분량의 고등어 양념은 거품기로 빠르게 저어 크림 상태로 만든다.
4 냄비에 분량의 채소 국물 재료를 넣고 끓인다.
5 팔팔 끓으면 고등어 필레를 넣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고등어가 익으면 껍질을 벗기고 살만 준비한다.
6 5의 삶은 고등어에 다진 영양부추와 바질 잎, 다진 사과, 3의 양념장을 넣고 고루 섞는다.
7 바게트는 0.5cm 두께로 잘라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6의 고등어살을 올린다.

2 크림과 된장에 조리한 홍합과 푸실리
홍합 1kg, 양파 1개, 셀러리 5대, 버터 50g, 화이트 와인 300ml, 생크림 500ml, 된장 2큰술, 푸실리 360g

1 양파는 굵직하게 다진다. 셀러리는 어슷하게 썬다.
2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는다.
3 양파가 투명해지면 화이트 와인을 붓고 뚜껑을 덮는다. 한소끔 끓으면 홍합을 넣는다.
4 홍합이 익으면 셀러리와 생크림을 넣고 된장을 푼다. 한소끔 끓으면 푸실리를 넣고 끓인다.
TIP 된장 대신 블루 치즈나 그뤼에르 치즈를 써도 좋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임성균(하베스트 남산) | 드로잉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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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의 진미

Global(3) New York

Global(3) New York

이색적인 만남, 책벌레의 천국, 뉴욕 최고의 피자

이색적인 만남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커피 전문점인 스텀프타운과 블루 보틀의 바리스타였던 딜런 에드워드는 얼마 전 뉴욕에서 가장 작고 이색적인 가게를 열었다.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에 자리한 이발소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내부에 작은 커피숍 ‘팔러 커피 Parlor Coffee’를 오픈한 것. 번듯한 커피 전문점이 아니어도 어디에서든 최고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는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이발소 한 켠에 마련했다. 입구에서 언뜻 보면 전형적인 미국의 이발소이지만 뒤쪽 방으로 들어서면 에스프레소바로 변하는 묘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최고급 원두만을 수입하는 커피슈럽의 원두를 구입해 직접 로스팅한 만큼 커피 맛이 훌륭하니 꼭 한번 방문해볼 것.
주소 84 Havemeyer St. Brooklyn, NY
문의 +1-(0)718-218-9100 www.parlorcoffee.com

책벌레의 천국
블로그 등 인터넷 매체와 전자책이 발달하면서 서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 이 현상은 뉴욕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맨해튼의 유니언스퀘어에 위치한 ‘스트랜드 Strand’ 서점만큼은 예외다. 중고 서적을 주로 판매하는 독립 서점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중고책 전문 서점이면서 신간 역시 잘 구비되어 있고 책뿐 아니라 다이어리, 가방, 기념품 등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이제는 뉴욕의 랜드마크가 된 스트랜드는 좁은 통로에 들어선 수많은 인파로 매우 복잡하고 혼잡스럽지만 250만 권이 넘는 엄청난 장서와 저렴한 가격 덕분에 뉴욕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하 1층부터 3층 규모로 카테고리가 세밀하게 분류되어 있으며 예술, 건축, 패션 관련 서적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주소 828 Broadway, Manhattan, NY
문의 +1-(0)212-473-1452 www.strandbooks.com

뉴욕 최고의 피자
뉴욕의 3대 피자로는 그라말디스, 롬바르디, 로베르타스 Roberta’s가 있다. 그라말디스와 롬바르디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면 로베르타스는 뉴욕 현지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레스토랑. 브루클린 지역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브시윅에 위치해 있는 로베르타스는 브루클린 특유의 자유분방하면서도 빈티지한 멋이 있다. 이곳의 가장 인기 메뉴는 단연 화덕 피자로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일품. 또 직접 재배한 허브와 토마토 등을 사용해 신선함이 살아 있으며,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더욱 깊은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홀에 앉아도 좋지만 싱그러운 꽃과 낭만적인 조명이 있는 실내 정원 쪽 좌석에 앉아 맥주와 함께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주소 261 Moore St. Brooklyn, NY
문의 +1-(0)718-417-1118 www.robertaspizza.com

글&사진 정환영(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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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2) London

Global(2) London

영감의 원천, 디지털 르네상스, 도심 속 해변

디지털 르네상스
런던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 바비컨 센터에서 7월 3일부터 9월 14일까지 디지털 아트를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한다. 1970년 출현한 것을 시작으로, 영화, 건축, 디자인, 음악, 게임, 패션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디지털 기술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의 시작은 ‘디지털 고고학’을 테마로 한 섹션이며, 역사상 최초의 게임기인 퐁 Pong, 1970년 후반 애플에서 선보인 홈 컴퓨터 등 추억의 하드웨어가 전시되어 있다. 이어 ‘우리는 창조한다’와 ‘창조의 공간’ 섹션에서는 디지털 미디어로 탄생한 초기 영상부터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 <인셉션>과 <그래비티>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법이 소개된다. ‘소리와 영상’을 테마로 한 섹션에서는 뮤지션 윌 아이 엠과 아티스트 유리 스즈키의 합작품인 ‘피라미디’를 비롯 각종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디지털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놀이의 경지’ 섹션에서는 사람들의 손길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 뱀 등 자신이 직접 느끼고 만들어가는 디지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주소 Barbican Centre, Silk St, London EC2Y 8DS
문의 +44-(0)20-7638-4141

도심 속 해변
영국 펑크의 진원지 캠든에서 좀더 북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거대한 원형 건물 라운드하우스가 보인다. 열차 방향을 바꾸기 위한 둥근 전환대(턴테이블)가 있던 열차고를 개조하여 만든 이곳은 1996년 오픈한 이래 영국의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를 개최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라운드하우스 2층에 있는 야외 카페는 매년 여름마다 거대한 해변가 ‘캠든 비치’로 변신한다. 15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모래를 공수해 총 900㎡에 달하는 넓은 해변가를 재현해놓은 캠든 비치는 열대 섬에서 볼 수 있는 원두막 바와 함께 각종 바비큐 레스토랑, 선데크 의자까지 구비해 런던 중심에서 해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캠든 비치 위층에 야외 수영장을 겸비한 루프톱 가든도 함께 오픈할 예정. 입장료가 없는 캠든 비치와 달리 루프톱 가든은 일인당 87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니, 지갑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캠든 비치만 즐겨야 할 듯. 캠든 비치는 8월 26일까지만 운영된다.
주소 Roundhouse, Chalk Farm Road, London, NW1 8EH
문의 +44-(0)20-7424-9991

영감의 원천
영국의 수많은 미디어 회사들이 위치한 레더 레인 Leather Lane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런던의 쇼핑가이다. 영국의 모던 캐주얼 브랜드 벤 셔만과 란제리 브랜드 에이전트 브로보커처 등 유명 패션 회사들이 근처에 있어 거리는 항상 패셔니스타들로 넘쳐난다. 이곳에 새로이 쇼룸 겸 리테일숍을 오픈한 영국 주얼리 브랜드 런던 록스 London Rocks. 그동안 젊은 주얼리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해온 칼 카터는 지난 2011년 마음이 맞는 젊은 유망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가주의 컨셉트의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현재는 숍이 오픈했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런던 록스는 빈티지 가구와 동물 박제 등을 활용한 아방가르드한 인테리어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존의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주얼리와 독특한 인테리어가 까다로운 런던의 패셔니스타들에게조차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주소 9-15 Leather Lane, London EC1N 7ST
문의 +44-(0)20-7242-1117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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