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2)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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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원천, 디지털 르네상스, 도심 속 해변

디지털 르네상스
런던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 바비컨 센터에서 7월 3일부터 9월 14일까지 디지털 아트를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한다. 1970년 출현한 것을 시작으로, 영화, 건축, 디자인, 음악, 게임, 패션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디지털 기술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의 시작은 ‘디지털 고고학’을 테마로 한 섹션이며, 역사상 최초의 게임기인 퐁 Pong, 1970년 후반 애플에서 선보인 홈 컴퓨터 등 추억의 하드웨어가 전시되어 있다. 이어 ‘우리는 창조한다’와 ‘창조의 공간’ 섹션에서는 디지털 미디어로 탄생한 초기 영상부터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 <인셉션>과 <그래비티>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법이 소개된다. ‘소리와 영상’을 테마로 한 섹션에서는 뮤지션 윌 아이 엠과 아티스트 유리 스즈키의 합작품인 ‘피라미디’를 비롯 각종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디지털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놀이의 경지’ 섹션에서는 사람들의 손길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 뱀 등 자신이 직접 느끼고 만들어가는 디지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주소 Barbican Centre, Silk St, London EC2Y 8DS
문의 +44-(0)20-7638-4141

도심 속 해변
영국 펑크의 진원지 캠든에서 좀더 북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거대한 원형 건물 라운드하우스가 보인다. 열차 방향을 바꾸기 위한 둥근 전환대(턴테이블)가 있던 열차고를 개조하여 만든 이곳은 1996년 오픈한 이래 영국의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를 개최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라운드하우스 2층에 있는 야외 카페는 매년 여름마다 거대한 해변가 ‘캠든 비치’로 변신한다. 15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모래를 공수해 총 900㎡에 달하는 넓은 해변가를 재현해놓은 캠든 비치는 열대 섬에서 볼 수 있는 원두막 바와 함께 각종 바비큐 레스토랑, 선데크 의자까지 구비해 런던 중심에서 해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캠든 비치 위층에 야외 수영장을 겸비한 루프톱 가든도 함께 오픈할 예정. 입장료가 없는 캠든 비치와 달리 루프톱 가든은 일인당 87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니, 지갑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캠든 비치만 즐겨야 할 듯. 캠든 비치는 8월 26일까지만 운영된다.
주소 Roundhouse, Chalk Farm Road, London, NW1 8EH
문의 +44-(0)20-7424-9991

영감의 원천
영국의 수많은 미디어 회사들이 위치한 레더 레인 Leather Lane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런던의 쇼핑가이다. 영국의 모던 캐주얼 브랜드 벤 셔만과 란제리 브랜드 에이전트 브로보커처 등 유명 패션 회사들이 근처에 있어 거리는 항상 패셔니스타들로 넘쳐난다. 이곳에 새로이 쇼룸 겸 리테일숍을 오픈한 영국 주얼리 브랜드 런던 록스 London Rocks. 그동안 젊은 주얼리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해온 칼 카터는 지난 2011년 마음이 맞는 젊은 유망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가주의 컨셉트의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현재는 숍이 오픈했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런던 록스는 빈티지 가구와 동물 박제 등을 활용한 아방가르드한 인테리어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존의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주얼리와 독특한 인테리어가 까다로운 런던의 패셔니스타들에게조차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주소 9-15 Leather Lane, London EC1N 7ST
문의 +44-(0)20-7242-1117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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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블루베리

보랏빛 블루베리

TASTE OF THE MONTH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인 블루베리.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북미의 인디언들은 예부터 블루베리를 건강 식품으로 섭취했는데 그 이유는 괴혈병, 당뇨병, 비뇨기 질환 등의 치료 효과가 뛰어났기 때문. 보라색의 안토시안 색소가 항산화력이 우수하여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망막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이 안토시안 색소는 포도의 30배 정도로 풍부한데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 조종사가 블루베리잼을 빵에 두껍게 발라 먹은 후 야간 비행을 하면 물체가 잘 보인다 해서 실제로 블루베리와 눈 건강에 대한 의학적인 상관관계를 연구했을 정도. 거기다 저칼로리에 저지방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은 물론 지방 분해에 효과적이어서 다이어트에 섭취하는 필수 과일로도 유명하다. 블루베리는 7월부터 9월까지가 한창 제철로 보랏빛 진한 청색이 선명하고 표면이 팽팽한 것이 신선한 상태다. 거기에 당분인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달고 신맛이 적다. 블루베리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생식을 하거나 샐러드에 곁들인다. 샌드위치나 면 요리, 피자의 고명으로도 좋다.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블루베리와 저지방 우유만을 간 천연 블루베리 우유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제격. 신선한 블루베리는 서늘한 냉장고에서 3~4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김잔듸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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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1) Paris

Global(1) Paris

시적이고 여성적인 디저트, 가구 갤러리 같은 호텔, 그의 집

시적이고 여성적인 디저트
영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운영했던 베르사유의 트리아농 팰리스 호텔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책임지고 있는 파티셰 에디 뱅하넴과 30대의 패기 있는 두 명의 여성 파티셰 드보라 레비와 사라 하브가 새로운 디저트숍 ‘레피 파티셰리 Les Fees Patissieres’를 오픈했다. ‘오트 디저트’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지닌 이곳은 마카롱과 에클레어, 컵케이크 등 프랑스의 고전적인 디저트를 모던한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12종류의 케이크 중 타르트 오 시트롱, 파리 브레스트, 오페라, 바바와 같은 제품은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도록 콤팩트하게 재탄생됐으며, 전통적인 레시피에서 지방을 줄여 다이어트에도 걱정이 없다. 옛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모던하고 파격적인 것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까지 폭넓은 고객층에게 사랑받는 곳.
주소 21 Rue Rambuteau 75004 Paris
문의 +33- (0)1-42-77-42-15

가구 갤러리 같은 호텔
생 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벨 아미 호텔과 오페라 거리의 에드워드 7 호텔을 비롯하여 프랑스에 5개의 럭셔리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베세 시그너처 그룹이 유명 디자이너 프랑수아 샹소르와 손잡고 샹젤리제 거리 부근에 새로운 호텔 베르네 Vernet를 열었다. 프랑수아 샹소르는 오스만 양식의 오래된 건물을 호텔로 새롭게 단장하며, 외관은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는 컨템포러리한 스타일로 과감하게 바꾸는 시도를 했다. 호텔 이름의 첫 이니셜인 알파벳 V를 손잡이로 형상화한 입구를 통해 호텔 내부에 들어서면 대리석으로 된 모던한 리셉션이 나오고 화려한 태피스트리가 깔려 있는, 현대 작가의 가구로 가득한 로비가 이어진다. 따스한 햇살이 실내를 비추도록 설계하고 유리와 철골로 된 천장이 독특한 레스토랑은 비비드한 컬러의 가구와 현대 작가들의 그림으로 가득하며, 셰프 리처드 홉이 클래식한 프랑스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인다. 나무를 주요 소재로 활용한 객실에 들어서면 친환경 패브릭을 사용한 피에르 프레 커튼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작가의 가구들이 자리한다. 마치 컨템포러리 가구 갤러리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 드는 호텔.
주소 25 Rue Vernet 75008 Paris
문의 +33-(0)1-44-31-98-00

그의 집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젊고 센스 넘치는 청년, 장 뱁티스트 샤페네 리몽이 최근 ‘우리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 리빙 컨셉트숍 셰 무아 Chex Moi를 열었다. 셰 무아가 특별한 것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오너가 직접 살고 있는 집을 숍으로 오픈했다는 점이다. 친구의 집을 찾은 것처럼 거실에 앉아 커피 한잔을 주문할 수도 있고 침실에 있는 침대에 앉아 잠시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조명이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집 안에 있어야 할 오브제와 가구, 의류 등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클로징 시간이 되어 숍의 셔터를 내리면 이곳은 오너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돌아간다. 책을 읽거나 웹서핑을 하거나 또는 커피를 마시는 주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이 색다른 재미를 주는 이곳은 신생 디자이너 제품부터 북유럽 앤티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주소 25 Rue Herold 75001 Paris
문의 www.chezmoiparis.com

글&사진 정기범(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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