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POT ON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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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얼어붙게 하는 추위를 쫓아낼 뜨끈한 국물이 절실하다. 냄비 하나에 볶고, 끓여
완성해서 냄비째 올려 먹는 요리.
조리법이 간단하고 설거지도
줄일 수 있어 이 겨울에 더욱 유용할 냄비 요리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프랑스식 양파 수프
양파 1kg, 버터 30g, 올리브오일 1큰술, 파슬리가루 1작은술, 화이트 와인 2/3컵, 양지머리 육수 7과1/2컵, 바게트 6조각, 모차렐라 치즈 1/4컵, 페타 치즈 50g,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양파는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채 썬다.
2 중간 불로 달군 팬에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두른다. 양파와 파슬리가루를 넣고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약한 불로 낮춰 20분간 볶는다.
3 양파가 갈색이 되면 화이트 와인과 양지머리 육수를 넣고 10분간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노릇하게 구운 바게트, 잘게 찢은 모차렐라 치즈, 페타 치즈를 올린다.
5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치즈를 녹인다.
TIP 양지머리 육수를 내기가 번거롭다면 물 2L에 고형 비트 스톡 2개를 녺여 사용해도 좋다.고추장 찌개
애호박 1/2개, 감자(큰 것) 1과1/2개, 양파 1개, 쇠고기(사태) 300g, 고추장 2큰술, 고형 채소 스톡 1개, 물 4컵, 포도씨오일 2작은술
1 애호박과 껍질을 벗긴 감자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썬다. 쇠고기는 한입 크기로 썬다.
3 달군 냄비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애호박, 감자, 쇠고기를 넣고 센 불에서 볶는다.
4 고기의 겉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8~10분간 끓인다.
5 한소끔 끓으면 중간 불로 낮춰 고형 채소 스톡과 고추장을 넣고 섞는다.
6 고루 섞이면 양파를 넣고 다시 뚜껑을 덮은 다음 센 불에서 5분간 끓인다.
TIP 고형 채소 스톡이 없을 경우 다시마 우린 물을 사용해도 좋다.

이탈리아식 채소 수프
양파 1개, 마늘 3쪽, 통조림 토마토 800g, 당근 1/2개, 셀러리 1대, 고형 치킨 스톡 1개, 물 1L, 그린빈스 100g, 쇼트 파스타 50g,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올리브오일 적당량
1 양파는 굵직하게 다지고 마늘은 굵직하게 빻는다.
2 통조림 토마토와 껍질 벗긴 당근은 굵직하게 다진다.
3 셀러리는 질긴 섬유질을 벗겨낸 다음 송송 썬다. 그린빈스는 2등분한다.
4 쇼트 파스타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삶아 체에 밭친다.
5 달군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 마늘, 당근, 셀러리를 넣고 4~5분간 볶는다.
6 다진 토마토, 물, 고형 치킨 스톡을 넣고 약한 불에서 30분간 뭉근하게 끓인다.
7 삶은 쇼트 파스타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TIP 고형 치킨 스톡이 없을 경우 채소를 볶을 때 굵직하게 썬 닭가슴살 300g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끓여도 좋다.

일본식 돼지고기 된장 찌개
돼지고기(목살) 600g, 연근 2/3개, 당근 1개, 감자 2개, 토란 5개, 대파 2대, 물 5~6컵, 일본식 된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참기름 조금
1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고 종이타월로 눌러 핏물을 제거한다.
2 연근, 당근, 감자,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썬다.
3 대파는 5cm 길이로 썰고 꼬치에 꿴다. 직화로 겉면을 태우듯이 굽는다.
4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1의 돼지고기를 볶는다.
5 고기의 겉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2의 채소를 넣고 볶는다.
6 고루 볶이면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20분간 끓인다.
7 구운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다음 일본식 된장을 푼다. 부족한 간은 국간장으로 한다.
TIP 토란을 손질할 때는 고무장갑을 사용해야 손이 가렵지 않다.매운 모시조개찜
모시조개 1.5kg, 쿠스쿠스 50g,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2쪽, 칠리 페퍼 1~2개, 토마토 2개, 화이트 와인 1/4컵, 물 1.5L, 이탈리아 파슬리 조금
1 모시조개는 옅은 소금물에 담가 문질러 씻는다.
2 마늘은 칼로 굵직하게 으깨고 칠리 페퍼는 잘게 썬다.
3 토마토는 굵직하게 다진다.
4 달군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칠리 페퍼, 토마토를 넣고 3~4분간 볶는다.
5 토마토가 부드러워지면 화이트 와인과 물을 넣고 끓인다.
6 팔팔 끓으면 모시조개를 넣고 5~6분간 끓인다.
7 조개가 입을 벌리면 불을 끄고 쿠스쿠스를 넣는다. 뚜껑을 덮고 5분간 뜸을 들인다. 파슬리를 뿌려 장식한다.
TIP 쿠스쿠스 대신 삶은 병아리콩을 넣어도 좋다. ⁎모두 4인분 기준입니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요리와 스타일링 김상영(noda+쿠킹스튜디오) | 어시스턴트 이보라 · 조유미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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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한 그릇 (2)

감사의 한 그릇 (2)

한 해 동안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이 오가는 이즈음. 상품권이나 값비싼 물건도 좋지만 따뜻하고 정성 어린 음식 선물이라면 어떨까.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를 시작으로 훈훈한 음식 릴레이로 이어진 6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우영의 미니 와인 파티
절경이 있는 곳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순수 사진작가, 김우영. 패션 광고 사진의 1세대로 활동하다 불현듯 순수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미국 LA에서 두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올해 한국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광고 사진이라는 오랜 타이틀을 벗기까지의 고독과 번뇌의 시간을 가장 먼저 알아주고 인정한 사람은 바로 ‘박여숙 화랑’의 대표, 박여숙. 작가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읽어준 스승이자 감사한 벗이다. 박여숙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미니 와인 파티를 준비했다. 화랑의 숨겨진 주방을 찾아 즉석에서 만든 단호박 수프, 그리고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중식 쇠고기볶음이다.

단호박 수프
단호박 1개, 물 적당량, 우유 1/2컵, 장식용 잣 2큰술, 소금 조금
1 냄비에 단호박과 물을 넣고 푹 삶는다.
2 삶은 단호박은 반으로 잘라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3 냄비에 2의 단호박과 단호박 삶은 물 1/3컵을 넣고 으깨면서 끓인다.
4 곱게 으깨지면 우유를 넣고 저어가며 끓인다.
5 소금으로 간하고 잣을 뿌려 장식한다.

중식 쇠고기볶음
쇠고기(등심) 250g, 브로콜리 1송이, 볶은 캐슈너트 1/2컵, 다진 마늘 1큰술, 굴소스 · 물 4큰술씩, 포도씨오일 적당량, 통후추 조금
1 쇠고기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씩 뗀다.
3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브로콜리를 넣어 볶는다.
4 브로콜리가 고루 볶이면 쇠고기를 넣고 볶는다.
5 고기의 겉면이 익으면 굴소스와 물을 섞어 넣는다.
6 국물이 자작해지면 캐슈너트를 넣고 한소끔 볶은 다음 통후추를 뿌린다.
TIP 센 불에서 단숨에 볶아야 불 맛이 나고 브로콜리의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박여숙의 광동식 우럭찜
현재 전시 중인 최정화는 물론 ‘설악산 화가’ 김종학, 이영학 등 국내 굴지의 작가들이 모두 거쳐간 30년 역사의 ‘박여숙 화랑’. 박여숙 대표는 여장부다운 포부와 강단, 추진력으로 유명 작가는 물론 신진 작가들이 꿈꾸는 화랑을 만들었다. 미술 작품만큼이나 미식에 대한 철학도 두터운 박여숙을 만족시킨 곳은 바로 ‘개미집’. 대표 김홍준은 통영산 꽃새우, 울릉도산 돌멍게와 섭, 채석포산 아나고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직접 공수한 귀한 해산물을 사용한다. 늘 입을 즐겁게 해주는 김홍준에게 그간의 고마움을 담아 대접하고 싶은 요리는 바로 우럭찜. 대파채와 고수를 곁들이고 뜨거운 기름을 부어 향긋한 향을 입힌 광동식 우럭찜은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면서 모양새가 꽤 근사하다.

광동식 우럭찜
우럭 1마리, 청주 1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대파(흰 부분) 2대, 고수 1~2컵, 오미자 간장 2큰술, 포도씨오일 1컵
1 대파는 심지를 제거하고 곱게 채 썬다.
2 우럭은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다.
3 손질한 우럭에 칼집을 넣고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5분간 재운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손질한 우럭을 넣고 10분간 찐다.
5 그릇에 오미자 간장을 두른 다음 찐 우럭을 담는다.
6 대파채와 고수를 듬뿍 올린 다음 달군 포도씨오일을 끼얹는다.
TIP 우럭은 배를 가르지 말고 아가미를 통해 내장을 끄집어내야 모양을 살릴 수 있다. 우럭을 찌는 동안 뚜껑을 열면 자칫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김홍준의 낙지 호롱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을 표방하는 신사동 ‘개미집’과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동숭동 ‘달려라 개미’의 대표. 산지별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찾아 다니며 공수하는 그는 좋은 재료가 곧 맛있는 음식이라는 철학으로 요리한다. 음식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인 김홍준은 세대 차를 뛰어넘어 올곧은 인생관으로 늘 보물 같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최홍규 대표를 위해 낙지 호롱을 만들었다. ‘최가철물’로 시작해 ‘쇳대박물관’, ‘이화동 마을박물관’ 등의 문화 사업을 일군 인생 선배이자 10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합이 잘 맞는 벗이다. 돌이켜보면 어떤 곡절마다 최홍규 대표는 김홍준 대표에게 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 감사함에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살아 있는 낙지를 정성스레 굽고 100년 전통의 지평 막걸리를 곁들여본다. 대롱대롱 매달린 백열등을 겨울바람이 뒤흔들어도 두 사람은 함께라는 이유로 웃었고 음식을 매개로 한 릴레이의 여운은 길게 남았다.

낙지 호롱
산낙지 1마리, 대파채 1컵, 실고추 · 깨 · 참기름 조금씩, 간장 소스(간장 · 설탕 3큰술씩, 물 12큰술, 조청 · 빻은 깨 1큰술씩, 후춧가루 조금)
1 산낙지는 내장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꼬치에 1의 낙지를 꽂아 돌돌 만다.
3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2를 굽는다.
4 낙지에 살짝 붉은빛이 돌 때 분량의 간장 소스를 고루 발라 마저 굽는다.
5 완성된 4의 낙지에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 대파채를 올리고 실고추와 깨를 뿌린다.
TIP 산낙지를 사용하면 굵은소금이나 밀가루에 문질러 뻘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 흐르는 물에 후루룩 씻어 바로 요리하기 좋고 구워도 물에 데친 것마냥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이과용 ·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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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OT ONE LOVE

감사의 한 그릇 (1)

감사의 한 그릇 (1)

한 해 동안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이 오가는 이즈음.
상품권이나 값비싼 물건도 좋지만 따뜻하고 정성 어린 음식 선물이라면 어떨까.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를 시작으로 훈훈한 음식 릴레이로 이어진
6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노영희의 약고추장
‘품 서울’, ‘노영희의 철든 부엌’, ‘비스트로 품’, ‘스튜디오 푸디’의 대표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는 작년 8월, 삼성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3년지기인 ‘여름디자인’의 대표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김보영이 시공한 공간이다. 각종 원목과 고벽돌까지 직접 고르고 꼼꼼하게 마무리해준 그녀 덕분에 노영희 대표는 진정 만족스런 공간을 갖게 되었다고. 늘 가까이 있어 고맙다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김보영에게 약고추장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반찬 없이도 따뜻한 밥에 비벼 먹기에 그만이고 떡볶이 양념으로 활용해도 좋다. 따뜻한 물에 타면 기분을 좋게 하는 자몽청과 빵이나 크래커, 치즈에 곁들이면 입이 즐거울 무화과잼도 함께 전했다.

약고추장
고추장 1컵, 다진 쇠고기 50g, 밑간 양념(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배즙 4큰술, 꿀 · 참기름 · 잣 1큰술씩
1 다진 쇠고기에 분량의 밑간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2 달군 냄비에 참기름 1/2큰술을 두르고 1의 고기를 볶는다.
3 고기의 겉면이 익으면 배즙을 넣고 끓인 다음 고추장을 넣고 약한 불에서 30분간 끓인다.
4 되직해지면 불을 끄고 꿀과 남은 참기름 1/2큰술을 넣고 섞는다. 식으면 잣을 넣고 마저 섞는다.

무화과잼
무화과 2kg, 유기농 설탕 1kg, 레몬 1개
1 무화과와 레몬은 껍질째 얇게 썬다.
2 1에 설탕을 넣어 섞고 실온에서 1시간 동안 둔다.
3 냄비에 2를 넣는다. 중간 불에서 저어가며 되직해질 때까지 졸이고 남은 레몬 껍질은 건진다.

자몽청
껍질 벗긴 자몽 1kg, 유기농 설탕 700g, 꿀 300g
1 자몽은 얇게 썰고 설탕을 넣어 버무린다.
2 물이 생기면 꿀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마저 버무린다.
3 열탕 소독한 병에 담고 냉장고에서 3일간 숙성시킨다.

김보영의 모둠 강정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여름디자인’의 대표, 김보영. 평범한 공간에 나무와 고재, 철재의 절묘한 조합을 더해 디자인적 미학을 이끌어낸다. 베테랑의 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김보영만의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 공간은 훈훈한 숨결을 입고 살아난다. 이러한 김보영을 믿고 집과 사무 공간을 의뢰한 사람이 바로 ‘손스마켓메이커즈’의 손란 대표. 15년간 알고 지낸 관계를 넘어 자신의 공간을 내어줄 정도로 아낌없이 쏟아준 신뢰에 감사하며 오도독 씹히는 건강 간식, 모둠 강정을 선물한다. 밀대로 밀거나 칼로 자르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빚어 한입에 쏙 들어가는 강정이다. 특별히 직접 깎고 다듬어 만든 나무함에 담았다.

검은콩 땅콩강정
볶은 검은콩 300g, 껍질 벗긴 볶은 땅콩 100g, 쌀조청 250g, 유기농 설탕 1큰술
1 팬에 쌀조청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2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낮춰 1분간 끓인다.
3 검은콩과 땅콩을 넣고 고루 섞다가 설탕을 뿌리고 마저 섞는다.
4 종이포일에 펼치고 한 김 식힌 다음 한입 크기로 동글게 빚는다.
TIP 강정을 빚을 때 비닐장갑에 식용유를 발라 사용하면 용이하다. 들깨 땅콩강정
들깨 · 쌀조청 200g씩, 껍질 벗긴 볶은 땅콩 100g
1 들깨는 체에 밭쳐 씻은 다음 하루 동안 물기를 뺀다.
2 약한 불로 달군 팬에 1의 들깨를 넣고 흔들어가며 볶는다.
3 팬에 조청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4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낮춰 1분간 끓인다.
5 볶은 들깨와 땅콩을 넣고 고루 섞는다.
6 종이포일에 펼치고 한 김 식힌 다음 한입 크기로 둥글게 빚는다.호두강정
호두 250g, 쌀조청 200g, 유기농 설탕 1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1 약한 불로 달군 팬에 호두를 넣고 흔들어가며 볶는다.
2 팬에 쌀조청, 설탕, 계핏가루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3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낮춰 1분간 끓인다.
4 볶은 호두를 넣고 고루 섞는다.
5 실처럼 끈기가 생기면 종이포일에 펼처놓고 한 김 식힌다.
TIP 호두는 묵은내를 없애기 위해 팬에 볶아서 사용한다. 보다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완성한 호두강정을 160~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8~10분간 한번 더 굽는다.

손란의 건강 설기
캘리포니아 호두부터 와인까지 미국 농산물협회의 홍보를 전담하고 있는 홍보 마케팅 회사 ‘손스마켓메이커즈’의 대표, 손란. 사발, 자수, 골동품와 고가구, 현대미술까지 섭렵하는 아트 컬렉터이기도 하다. 늘 새로운 영감과 위안을 주는 예술 작품은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작가 김우영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김우영의 사진은 그림인지 사진인지 헷갈릴 만큼 묘한 색채를 띠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거처를 옮긴 그가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도 식사를 거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냉동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데워 먹기 좋은 설기떡을 준비했다. 박테리아를 배출시키는 데 탁월한 크랜베리가 박힌 홍설기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두를 넣은 보랏빛의 자설기. 물과 설탕 대신 크랜베리 주스와 자두 주스를 넣어 천연의 단맛을 냈다.

홍설기
불린 쌀 1kg, 소금 2작은술, 시판 크랜베리 주스 160g, 말린 크랜베리 4컵
1 물기를 제거한 불린 쌀에 소금을 섞어 방앗간에서 빻는다.
2 쌀가루에 크랜베리 주스를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체에 내린다.
3 말린 크랜베리를 굵직하게 썰어 넣고 고루 섞는다.
4 젖은 면포를 깐 찜통 상단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5 찜통의 물이 끓어올라 김이 오르면 4를 올리고 센 불에서 10분, 중간 불에서 10분간 찐 다음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TIP 시판 쌀가루는 수분이 적어 떡이 퍽퍽하고 맛이 덜하다. 불린 쌀을 직접 방앗간에서 빻는 것이 좋다. 기호에 따라 호두, 잣, 밤 등의 견과류를 넣어도 좋다.자설기
불린 흑미 1kg, 소금 2작은술, 시판 자두 주스 160g, 말린 자두 4컵
1 물기를 제거한 불린 흑미에 소금을 섞어 방앗간에서 빻는다.
2 흑미가루에 자두 주스를 넣어 고루 섞은 다음 체에 내린다.
3 말린 자두를 굵직하게 썰어 넣고 고루 섞는다.
4 젖은 면포를 깐 찜통의 상단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5 찜통의 물이 끓어올라 김이 오르면 4를 올리고 센 불에서 10분, 중간 불에서 10분간 찐 다음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이과용 ·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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