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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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감상하고 입으로 음미하는 요리의 꽃 디저트. 밸런타인데이가 있어 1년 중 가장 로맨틱한 달인 2월을 달콤하고 섬세한 디저트와 함께 즐겨본다.

↑ 흰색 접시는 김하윤 작가의 작품, 흰색 샴페인잔과 고전적인 프린트의 티타월은 런빠뉴에서 판매. 콜리플라워 모양의 저그는 구세나 작가의 작품. 나뭇잎 모양의 흰색 도자 오너먼트는 디어콤마에서 판매.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밀크 초콜릿 사블레(박력분 230g, 달걀 1개, 버터 120g, 소금 2g, 슈거 파우더 80g, 헤이즐넛 가루 30g),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우유 · 생크림 200g씩. 달걀노른자 · 설탕 60g씩, 화이트 초콜릿 120g),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생크림 200g, 다크 초콜릿 90g, 젤라틴 1장), 화이트 초콜릿 · 산딸기 슈거 파우더 적당량씩

1 볼에 박력분 115g, 버터, 슈거 파우더, 소금, 헤이즐넛 가루, 달걀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남은 박력분 115g을 마저 넣고 섞는다.
2 1을 냉장고에 넣어 4시간 정도 휴지시킨다. 반죽을 밀대로 밀어 가로 20cm, 세로 7cm의 직사각형으로 자른다.
3 2를 160℃으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동안 구워 밀크 초콜릿 사블레를 완성한다.
4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데운다.
5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잘 섞어 4에 넣는다. 약한 불에서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끓인다.
6 5에 화이트 초콜릿을 잘게 썰어 넣고 고루 섞어 식힌다.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어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7 냄비에 생크림을 넣어 약한 불로 끓인다. 다크 초콜릿은 잘게 다진다.
8 7의 다크 초콜릿 위에 데운 생크림과 물에 불린 젤라틴을 넣은 다음 체에 내린다.
9 8을 용기에 담고 냉장고에서 식혀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를 완성한다.
10 3의 밀크 초콜릿 사블레 위에 다크 초콜릿 판나코타를 얹고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린다. 슈거 파우더를 뿌리고 화이트 초콜릿과 산딸기로 장식한다.

↑ 검은색 촛대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화병은 구세나 작가의 작품. 레이스 모양의 접시는 문희정 작가의 작품. 티포트와 접시는 김하윤 작가의 작품. 흰색 도자 포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H by H에서 판매.

자몽 주스
자몽 1개, 보드카 적당량

1자몽은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발라 착즙기에 넣고 주스를 만든다.
2 취향에 따라 보드카를 곁들인다.

유자 프로마주 블랑 크림
프로마주 블랑 400g, 생크림 320 g, 유자청 40g, 레몬즙 20g, 딸기 2개

1유자청은 잘게 다진다. 딸기는 꼭지를 떼고 길이로 2등분한다.
2 거품기로 생크림을 저어 거품을 올린다.
3 볼에 프로마주 블랑, 레몬즙, 잘게 다진 유자청을 넣어 잘 섞은 다음 생크림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4 3을 짤주머니에 담는다. 접시에 5cm 높이로 작은 원을 그리며 짠다.
5 1의 딸기로 크림 주변을 장식하듯 감싼다.

레몬 라임 소르베와 레몬 머랭 쿠키
레몬 라임 소르베(레몬즙 · 설탕 200g씩, 라임 제스트 1개분, 물 400ml, 바질 잎 6장), 달걀흰자 · 설탕 50g씩, 레몬 제스트 1/2개분, 민트 적당량

1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설탕이 다 녹으면 식힌다.
2 1에 레몬즙, 라임 제스트, 바질 잎을 잘게 썰어 넣고 섞은 다음 아이스크림 틀에 넣는다.
3 2를 냉동실에 3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내 수저로 긁은 다음 다시 냉동실에 넣는다. 두세 번 반복해 레몬 라임 소르베를 완성한다.
4 거품기로 달걀흰자를 저어 어느 정도 거품이 일면 설탕을 조금씩 넣어가며 힘 있게 젓는다.
5 4의 달걀 거품이 단단하게 일어 머랭 상태가 되면 레몬 제스트를 넣고 섞은 다음 짤주머니에 담는다.
6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5를 원하는 모양으로 짠다. 90℃로 예열한 오븐에서 2시간 동안 굽는다.
7 레몬 라임 소르베를 한 스쿱 떠서 담고 민트로 장식한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요리 이현희(디저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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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못난이

내 사랑 못난이

하나같이 똑같은 모양 없이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탱탱한 과육의 한라봉.

하나같이 똑같은 모양 없이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탱탱한 과육의 한라봉. 귤보다 비타민C가 1.6배 더 풍부해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또 신맛이 덜하고 칼륨은 2배,칼슘은 4배가 더 높은 것이 특징. 특히 칼륨 성분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몸의 부기를 빼고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한라봉은 껍질이 얇고 표면의 주름이 적은 것이 당도가 높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아 잼이나 청은 물론 주스와 샐러드 토핑으로도 제격이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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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목동이 되어

남미의 목동이 되어

은 장신구로 꾸민 말을 보고 있으면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전통과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초원 팜파스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근대식 건물과 도로, 테라스가 있는 카페가 즐비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는 유럽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유럽과 닮아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반가량 차를 몰면 과거 속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드는 산 안토니오 데 아레코 San Antonio de Areco에 도착한다. 이곳은 아르헨티나의 대초원 팜파스 Pampas 지역 중앙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숙련된 장인이 가죽과 은, 뿔로 만든 전통 장신구를 볼 수 있는데 이 장신구에서 남미의 카우보이인 가우초 Gaocho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19세기에 검소하게 살던 유목민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말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들의 정신은 마을 지역 축제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 호텔 밤바에 있는 식당 밖에 있는 사무실은 예전에 말과 마차를 보관하던 곳이였다. 마구 두 개가 자연스럽게 건물을 장식하며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벽의 흑백사진이 현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목장의 황금기를 재현한 축제는 도시에서 꿈꾸는 전원 생활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소설가 리카르도 구이랄데스 Ricardo Güiraldes (1886~1927)가 1926년에 발표한 성장 소설인<돈 세군도 솜브라 Don Segundo Sombra>에서도 엿볼 수 있다. 리카르도는 이 책에서 가우초를 묘사하며 외부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 책이 출간되고 여러 해가 지난 뒤 가우초의 문화에서 소재를 얻은 마을 축제가 생겨났다.

↑ 지어진 지 오래되어 보이는 이 마구간은 사실 말을 좋아하는 프랑스인이 매입하면서 얼마 전 재건축한 것이다. 그는 근처에 있는 폴로 경기장에서 승마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매년 11월이 되면 일주일 동안 말 조련 시합과 고리 걸기 놀이, 가우초 전통 춤과 노래, 민속 시장 등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마을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카우초의 후손들이 지켜온 위업과 옛 유목 문화, 평야에서 자유로이 말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남미의 이 작은 마을로 모여든다.

↑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마틴은 말 몸통에 끈을 두르고 올라탔다. 가죽으로 만든 발걸이에 양말을 신지 않은 채 발가락을 걸어 놓은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그는 말을 다루는 기술을 뽐내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본래 농장 건물이었던 호텔 ‘밤바 Bamba’는 지역 장인이 건물의 개성을 살려 개보수한 곳으로 이방인에게 과거 유목민의 삶과 느린 생활 방식을 경험하게 해준다. 저녁이 되면 이슬로 촉촉해진 잔디밭에 수 백마리의 반딧불이 반짝이는 이곳에서 우리는 도시와는 아주 거리가 먼 또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바람을 막기 위해 플라타너스를 심은 가로수길을 따라 가다 보면 드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있는 전통적인 양식의 건물에 도착하게 된다. 1830년에 지은 대지주의 농가였던 밤바는 현재 호텔로 바뀌었다. 작은 마차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곳에 도착하면 느리게 흐르는 시간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 허리띠 아래에 찬 호화로운 은 장식품은 가우초의 또 다른 긍지이다. 화려하고 멋진 칼자루와 칼은 산 안토니오 데 아레코의 장인이 만든 세공품이다.

에디터 앙-세실 상세 Anne-Cécile Sanchez | 포토그래퍼 르노 마리옹 Renaud Ma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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