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의 핫플레이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는 이달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해비치의 외출

마이클 바이 해비치

 

최근 해비치 호텔&리조트가 종각역에 오픈한 ‘마이클 바이 해비치’는 뉴 아메리칸을 컨셉트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뉴 아메리칸은 유럽과 남미, 지중해, 아시아 등 다양한 이민자가 모인 미국에서 발달한 퀴진이다. 각국의 전통적인 조리법에 미국의 풍부한 식재료와 창의성을 더해 정해진 조리법이나 소스, 격식 등에 얽매이지 않고 미국식으로 재해석해 탄생시켰다. 최근 뉴욕,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로, 전 세계 트렌드세터에게 각광받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는 뉴올리언스의 소울 푸드라 불리는 검보와 미국 남부식 리소토인 잠발라야, 치미추리 소스로 맛을 낸 로스트 치킨 등이다. 수프와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등의 메뉴를 취향에 따라 단품 또는 코스로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에는 브런치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해비치가 자체 개발한 ‘해비치 위트비어’를 비롯해 60여 종의 와인 및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다. 음식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한 해비치 호텔에서 오픈한 곳이니 맛에 대한 염려는 내려놓아도 좋다.

add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2층

tel 02-722-4300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주말은 10시 오픈)

 

종로 마이클바이해비치

 

종로 맛집 해비치

로메인과 스파이시 소스를 곁들인 채끝 등심.

 

종로 센트로폴리스

제주산 딱새우를 넣어 만든 랑구스틴 페투치네.

 

 

중식의 품격

한남동 쥬예

 

색다른 중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은 한남동 ‘쥬에’를 주목하자. 쥬에는 광동식 중식을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풀어낸 광동식 레스토랑이다. 국내 유명 호텔에서 함께했던 강건우, 황티엔푸 셰프가 주방을 맡아 요리를 선보인다. 셰프의 이력도 상당하다. 강건우 셰프는 1996년부터 힐튼호텔, 조선호텔에서 중식을 선보였으며, 2008년에는 조선호텔 호경전이 홍연으로 리뉴얼되며 10년간 정통 광동식 요리를 전문으로 연구한 실력파 셰프다. 홍연에서 연을 맺은 황티엔푸 셰프 역시 30여 년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으며, 딤섬을 전문으로 만들어온 셰프이기도 하다. 모든 메뉴는 느끼한 맛 때문에 중식을 꺼리던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대표 메뉴는 바비큐와 딤섬. 바비큐의 경우 강건우 셰프가 일본 후레이카 중식당에서 연수를 받던 시절, 직접 배운 노하우를 살려 만든 것이다. 5가지 향신료를 넣은 양념에 고기를 종일 재운 뒤, 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웠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간 보았던 자극적인 색감의 중식당이 아닌 화이트 톤의 공간에 비취와 핑크 톤의 대리석을 더해 마치 유럽의 고급 보석상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고대 중국의 술잔이나 현대적인 느낌의 분재 같은 소품으로 꾸며 중식 파인 다이닝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보여준다.

add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24-7

tel 02-798-9700

open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10시(연중무휴)

 

광동식 레스토랑 쥬예

 

쥬예 한남동

게살 새우 교자.

 

교자 맛집 쥬예

봉안어시교.

 

광동식 맛집 쥬예

광동식 바비큐 전채요리.

 

 

한 접시에 담은 프렌치

비스트로노미 로랑생

 

프랑스 요리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 비스트로노미 로랑생은 격식 없이 음식을 즐기는 식당인 ‘비스트로’와 정통 미식을 뜻하는 ‘가스트로노미’ 그리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프랑스 요리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각 분야의 전공자가 만나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가득한 레스토랑이다. 장진우 디렉터의 총괄 아래 프랑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알렉스 홍이 요리를 맡았고, 이희진 파티시에가 이곳의 빵 맛을 책임진다. 여기에 공간 디자이너 무톤의 김경호 대표와 김영신 플로리스트의 손길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1만원대를 넘지 않는 가격에 원 디시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점심에는 베이커리 및 브런치 메뉴가 있으며 저녁에는 제철 채소와 식재료를 사용한 단품 메뉴를 선보인다. 로랑생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직영 농장에서 키운 유기농 과일과 채소, 허브를 활용해 팜투테이블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파티시에가 직접 구운 프랑스식 전통 베이커리와 샌드위치는 점심 시간 동안 테이크아웃으로도 가능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27 더메이빌딩 1층

tel 070-8870-6125

open 오전 10시~오후 3시, 오후 5시~10시(일요일 휴무)

 

비스트로 가스트로노미

 

논현 비스트로노미 로랑생

 

프랑스 요리 논현

사워도우, 산딸기잼, 토마토, 스크램블 에그, 장봉햄, 브리 치즈, 꿀, 미니 감자 수프가 나오는 브런치 플래터.

 

논현 프렌치 레스토랑

CREDIT

에디터

신진수·문은정·원지은

포토그래퍼

유라규·이예린·이현실

assistant editor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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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차를 마셔보자

올해는 차를 마셔보자

올해는 차를 마셔보자

최근 SPC에서 꽤 괜찮은 블렌딩 티를 출시했다.

블렝딩 티 티트라

 

전 세계 주요 산지를 돌며 찾아낸 품질 좋은 차 원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한 것으로, 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티트라는 티백 제품과 제조 음료의 두 가지로 선보인다. 홍차 계열은 전통적인 제조법으로 만든 인도의 아쌈과 세계 3대로 불리는 기문 홍차에 베르가못 향을 더했다. 녹차 계열의 제품은 우리나라의 전통 차 시배지인 경남 하동의 산 녹차와 발효차에 꽃과 건과일을 넣어 만든 가향 녹차다. 허브 계열은 민트와 히비스커스, 루이보스, 마테 등의 원료에 꽃과 건과일, 향신료 등을 더해 개성 있는 풍미를 탄생시켰다. 티트라는 파스쿠찌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SPC의 각 브랜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브랜드마다 자신의 스타일로 티트라를 재해석한 메뉴도 판매한다. 티트라는 올해 중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니 건강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web www.spc.co.kr

 

티트라 SPC 차

 

티브라 블렌딩티

CREDIT

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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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정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자유의지로써의 혼밥

문은정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자유의지로써의 혼밥

문은정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자유의지로써의 혼밥

에디터는 지금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조금 전에는 우아하게 양고기 스테이크를 썬 뒤 볼랭저 한 모금을 들이켰고 SNS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양고기 JMT’. 1년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피에르 가니에르에 들렀다. 한 시간 내로 식사가 가능하다는 비즈니스 런치 메뉴를 먹기 위해서다. 으레 전통적인 프렌치 코스는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피에르 가니에르는 종로 일대 직장인을 위해 현실적인 코스를 짜냈다. 밥을 먹는데 옆 무리의 시선이 느껴진다.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메뉴를 주문하는 것부터 레스토랑을 떠날 때까지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다. 고기를 씹다가 문득, 처음으로 혼밥 했던 날을 떠올렸다. 난생처음 타인 없이 혼자서만 밥을 먹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그 첫 장소는 인도 레스토랑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기억한다. 그 안으로 간신히 몸을 밀어넣고는 레스토랑 한가운데 앉아 고개를 박고 커리를 먹었다. 맛은 최악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뻣뻣하게 굳은 혀는 이미 판단을 포기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디저트로는 가스활명수를 먹었다. 비에 축축히 젖은 낙엽으로 거리가 더럽혀져 있던 20대 중반의 어느 날이었다. 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불편한 경험이었지만, 그 뒤에도 틈만 나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나는 20대의 절반 이상을 한 남자와 함께했다. 7일 중 6일을 만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공유했고, 수많은 외식은 대부분 그 사람과 했다. 라면 하나에도 행복했지만, 정작 혼자 남겨질 땐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랐다. 그것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속이 없었던 언젠가, 집에서 홀로 어영부영 시간을 때우는데 무척이나 분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왜 혼자서 원하는 것을 먹지 못할까? 하루는 내 것인데, 왜 내가 원하는 대로 쓰지 못할까? 그때부터 그렇게 싫어했던 혼밥을 연습했다. 나는 나로서 홀로 서고 싶었다. 내 시간을 오롯이 점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은 파인 다이닝에서 홀로 식사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CREDIT

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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