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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독립의 꿈을 이룬 독자 이창현 씨가 싱글 하우스를 소개하고 싶다며 <메종>을 초대했다. 문을 두드리니 요즘 집 꾸미는 재미에 한창이라는 그가 우리를 수줍게 반겼다.

현관
현관 입구에서부터 벽면을 모두 수납장으로 만들었어요. 좁은 집에 물건이 너무 많으면 아무리 정리를 해도 지저분해 보이니까요. 신발, 식료품, 책, 기타 소품을 모두 수납장 안에 보관하니 훨씬 정돈되고 깨끗해 보여요.

IT 회사에 다니는 이창현 씨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나만의 공간을 마련했다.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 살다가 독립할 나이가 되면서 회사 근처에 집을 얻은 것. 당산에 위치한 32㎡의 작고 오래된 원룸 아파트였던 터라 오래된 자재를 모두 뜯어내고 전부 새로 바꿨다. 특히 협소했던 주방을 ㄱ자로 넓히고 한쪽에는 긴 아일랜드 식탁을 두어 식탁 겸 책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평소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그는 따뜻한 회색으로 한쪽 벽을 칠하고 침대 헤드보드와 베드 러너, 커튼은 검정으로 선택해 차분하게 꾸몄고, 좁은 복도와 주방은 모두 흰색으로 선택해 넓어 보이도록 신경 썼다.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두었는데 이는 에어컨 실외기를 바깥에 달 수 없어 실외기를 놓을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베란다에 세탁기를 두고 사용하다 보니 세탁 시 들리는 소음도 줄어들고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처음 마련한 집을 시공까지 하게 되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완성된 모습을 보고 나니 너무 뿌듯하고 좋아요. 요즘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어떻게 집을 꾸몄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앞으로 안목을 키워서 저만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나네요.”

부엌
기존의 부엌은 흔히 원룸에서 시공된 일자형이었어요. 요리는 잘 못하지만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제대로 대접하려면 넉넉한 부엌이 필요하죠. 그래서 ㄱ자 형태로 최대한 늘리고 한쪽에 기다란 아일랜드 식탁을 두었어요. 이곳에서 식사도 하지만 책상으로 활용하기도 해요.

아직 소품을 고르는 취향은 없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해서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 편이죠. 컵, 식기 등은 깨끗하게 전부 화이트나 투명한 것으로 골랐어요.

침실
침구는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담백하고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여기에 체크 패턴이 있는 베드 러너를 더해서 재미를 주었어요.

집 구조상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절실했어요. 사선으로 된 벽면을 살려 벽걸이 TV를 달고 그 아래에 삼각형 모양의 선반을 짜 넣었죠.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 작은 화병이나 액자 같은 소품을 올려두기 아주 좋아요.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이 체리색 우드 톤이었어요. 그 색이 너무 강해서 뭘 해도 변화를 느끼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내 집은 내가 꾸미고 싶은 대로 무채색을 기본으로 했어요. 한쪽 벽면은 회색으로 칠하고 침대와 침구, 조명은 모두 검정으로 선택했죠.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김잔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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