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벽, 문틈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 몰딩. 화려한 무늬와 색깔부터 깔끔한 화이트, 자연스러운 나무 톤까지 색과 모양에 따라 공간의 표정이 바뀐다.
주로 실내의 모서리, 가장자리 등에 사용하는 몰딩은 클래식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마감재다. 모던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최대한 장식이 없는 몰딩을 사용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추세. 주상 복합이나 고급 빌라의 경우 천장을 도장으로 마감하는데 벽 모서리를 매입식으로 시공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천장에 틈을 내어 그 사이로 액자 레일을 설치하고 못 없이도 깔끔하게 액자를 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도배로 천장과 벽을 마감하는데 이때 몰딩이 꼭 필요하다. 벽지로 인해 지저분해진 모서리를 몰딩이 가려주고 천장과 벽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주기 때문. 만일 몰딩을 이용해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9mm의 폭이 좁은 평몰딩을 선택하도록 한다. 벽지와 몰딩색을 모두 흰색으로 통일한다면 더욱 눈에 띄지 않는 깔끔한 마감을 할 수 있다.
몰딩은 밋밋한 벽면을 꾸미거나 코너, 창틀 등 테두리를 장식하는 데도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몰딩을 잘 사용하면 모던과 클래식을 오가는 믹스매치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도 있다. 평형이 넓고 천장고가 높다면 웅장해 보이는 장식의 몰딩을 선택해도 좋다. 천장 몰딩 외에도 문선, 허리, 데코 몰딩 등 다양한 몰딩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몰딩의 주 소재는 폐목이나 합성목을 강하게 압축한 MDF와 압출 성형으로 뽑아내는 PVC 재질 2가지가 있다. PVC 몰딩은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시트지를 입힌 MDF 몰딩보다 욕실에 더욱 적합하다. 몰딩은 천장에 시공하면 수축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PVC 재질의 경우 이 수축 현상이 덜한 편이다. 몰딩은 최대 길이 2m까지 주문할 수 있으며 단면부를 직각이나 45도(코너를 마감할 때나 액자를 만들 때 사용)로 절단할 수 있다. 또 절단 시 톱날의 두께 5mm 정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문할 때 이를 감안하는 것이 좋다.
천장 몰딩
천장 몰딩의 폭을 고려할 때는 평수보다 천장 높이에 따라 선택한다. 일반적인 국내 아파트의 벽 높이는 2400mm로 70~80mm의 몰딩이 적합하다. 서양은 천장이 높아서 200mm도 많이 사용하지만 국내에는 최대 폭이 170mm인 것이 대부분이다. 100mm 이상의 두께는 주상 복합이나 천장이 높은 집에 알맞다.
문선 · 문틀 몰딩
문틀, 창문틀과 벽 사이, 콘크리드 옹벽 사이의 틈이 보이지 않도록 부착하는 몰딩이다. 창문틀에 사용하면 장식 효과는 물론 매끄럽지 않게 마무리된 벽지도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다. 창문과 방문에는 일반적으로 폭 60~70mm의 몰딩이 적합하다.
허리 몰딩
벽면에 붙이는 허리 몰딩은 허전한 벽을 장식하는 데 사용한다. 투 톤으로 벽을 칠하거나 아랫부분에 다른 무늬의 벽지를 붙일 때 그 경계선을 고급스럽게 마감해준다. 몰딩의 폭은 40~120mm 정도가 있으며 폭이 100mm 이상인 몰딩은 좁은 방에 부착했을 때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복도나 거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데코 몰딩
벽이나 가구 등에 사각 프레임을 만들어 장식하거나 거울이나 창문, 유리 등을 장식하는 데 적합한 몰딩. 폭이 15~60mm 정도로 얇고 가늘기 때문에 가위나 커터칼로도 쉽게 자를 수 있다. 유리나 거울 등을 장식할 때는 뒷면에 접착제가 붙어 있는 점착식 데코 몰딩을 사용하면 나중에 제거할 때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걸레받이 몰딩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에 시공하는 몰딩으로 장식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걸레질을 할 때 벽면이 손상, 오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걸레받이 몰딩은 폭이 80~100mm 정도이며, 마루를 먼저 깔고 걸레받이 몰딩을 시공한 다음 도배 순으로 시공해야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차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