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g I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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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어도 좋지만 무언가 매달았을 때 천장은 비로소 든든한 존재감을 발한다. 바닥 면적을 차지하지 않는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행잉 아이템을 모았다.

↑ 에어플랜트와 선인장은 모두 엘트라바이에서 판매. 가격 미정.

1 대나무 합판 사이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매력적인 조명 스위스는 데이비드 트루 브릿지 제품으로 로쇼룸에서 판매. 66만8천원. 2 완벽한 균형감으로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블랙 리듬은 플렌스테드 모빌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63만원. 3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만든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그랜드 트리아농 조명은 아르테니카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38만3천원. 4 챙이 넓은 모자를 본떠 만든 햇 조명은 바이마스 유화성 작가의 작품으로 덴스크에서 판매. 88만원. 5 천장 혹은 벽에 거꾸로 매달아 키우는 세라믹 소재의 스카이 플랜터는 보스케 제품으로 카탈로그잇에서 판매. 8만3천3백원. 6 공간 곳곳에 걸 수 있어 효율적인 트윈 루프는 슈발리에 메이슨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4만2천원. 7 선명한 색감의 컬러 라인은 선을 감아 조명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피프티 피프티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4만3천원. 8 옷이나 소품을 걸어놓을 수 있는 옷걸이는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31만6천원. 9 고리를 가죽으로 마감한 엔터 미러는 벽에 부착할 수 있어 유용하다.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18만3천원. 10 옷이나 블랭킷을 걸어놓을 수 있는 사다리는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37만원. 11 잡지나 소품을 넣을 수 있는 엔터 매거진 홀더는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29만4천원. 12 실제 전나무처럼 정교하게 만든 점보 파인 갈런드는 디어콤마에서 판매. 15만원.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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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

북극 혹은 달빛처럼 경이로운 빛을 뿜어내는 조명이 몽롱하게 빛난다. 마치 아름다운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을 여행하는 꿈처럼.

오로라의 미광
다양한 색유리와 금속으로 만든 조명 ‘오로라’가 아름답게 빛난다. 페레올 바빈 Ferréol babin이 디자인한 것으로 무스타슈 Moustache 제품. 43×30×8cm, 개당 395유로.

물에 반사된 빛
한 쌍의 돔 조명 중 작은 것이 큰 유리 돔을 비추면 360도로 돌아가면서 흔들리는 물결을 벽에 비춘다. 입으로 부는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구와 황동으로 제작한 ‘리플 Ripple’은 포에틱 랩 Poetic Lab에서 디자인한 제품으로 봉 마르셰 bon marché에서 판매. 6013유로.

달 따러 가자
알루미늄판에 수작업한 종이로 달 표면의 모양을 낸 LED 조명 ‘루나 라이트 Luna Light’는 닉 로클리프 Nick Rawcliffe가 디자인한 것으로 로 스튜디오 Raw Studio 제품. 지름은 95cm, 47cm 2가지가 있으며 두께는 2.8cm. 445유로 부터.

빛나는 요정
은은한 빛을 내는 조명 ‘쿠르투아즈 Courtoise’는 오드리 벨린 Audrey Belin이 디자인했다. 크리스털 빈티지 유리병 안에 가득 들어있는 야광 구슬이 낮 동안 빛을 축적했다가 저녁이 되면 방출하는 것이 특징으로 메종니 Maisonnée에서 판매. 개당 60유로부터 165유로까지.

에디터 가엘 레이르 Gaël Reyre | 포토그래퍼 제롬 갈랑 Jéôme Ga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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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아트 페어

세계의 아트 페어

세계의 아트 페어

요즘 떠오르고 있는 미술 시장은 해마다 열리는 아트 페어로 그 규모와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꼭 알아두어야 할 세계적인 바젤 아트페어를 소개한다.

↑ 2014 스위스 바젤의 아트페어 전경. 건물 외부에 실험적인 대형 작품을 설치한 ‘Unimited’ 전시가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산업이 그러하겠지만 문화, 예술은 특히나 봄과 가을이 성수기다.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한 달 걸러 하나씩 새로운 아트페어가 출몰하는 봄이 왔다. 3월만 해도 뉴욕에서는 ‘아모리 쇼’(3월 5~8일), 새로운 아트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에서는 ‘아트 두바이’(3월 18~21일)가 가까운 일본에서는 ‘아트페어 도쿄’(3월 20~22일)가 열릴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아트 페어는 바로 홍콩의 아트페어(3월 15~17일)다. 홍콩에서 자생적으로 출발한 아트 페어를 스위스의 바젤 아트 페어팀이 인수해 ‘아트바젤 홍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바젤 아트 페어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아시아 최고의 아트 페어로 키워낸 것. 작년까지만 해도 5월에 열렸던 것을 올해는 3월로 당겨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바젤 아트 페어가 6월에 열리기 때문에 참여하는 메이저 갤러리의 일정을 고려하여 3월로 당긴 것이다. 한편 바젤 아트 페어팀은 홍콩 아트 페어를 인수하기 전 ‘아트바젤 마이애미’를 열어 성공시킨 바 있다. 다가오는 마이애미 아트 페어는 12월 3일부터 6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아트 페어를 볼 계획이 있다면 3월의 홍콩, 6월의 바젤, 12월의 마이애미를 주목해볼 만하다. ‘바젤’ 브랜드가 붙은 이 메이저 아트 페어의 특색이라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갤러리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노리는 고객은 거실에 놓을 작품 하나를 고르는 개인 컬렉터에서부터 기업 혹은 국가의 컬렉션에 어울릴 작품을 노리는 거대 기관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다 보니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난해한 대형 프로젝트나 설치 미술도 많다. 아예 바젤 아트페어는 ‘무제한 unlimited’ 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실험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점차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의 구분이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 2014년 마이애미 아트페어. 셰임 리드 Cheim Read 갤러리 부스에서 관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 2015년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할 타케 니나가와 Take Ninagawa의 작품. 3 파리에 위치한 갤러리 패트릭 세귄 Patrick Seguin의 마이애미 아트 페어 전시.

명성 있는 아트 페어는 참여 갤러리를 엄격히 선별하다 보니 신진 갤러리는 좋은 기획과 작품을 보여줌에도 경력이 짧아 한정된 부스에 끼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젊은 갤러리들은 아트 페어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중소 규모의 대안적 아트 페어를 만들어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관람객으로서는 메이저 아트 페어뿐만 아니라 신진 갤러리들의 아트페어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니 유서 깊은 대도시의 아트 페어에 갈 때에는 소규모의 아트 페어 정보도 챙겨서 함께 가보길 권한다. 아트 페어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그 도시의 주요 갤러리들은 방문객을 겨냥하여 특별 전시도 기획하니 함께 관람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아트 페어에서 관심 있게 본 갤러리의 명함을 받아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3월에 열리는 홍콩 아트 페어에 들렀다면,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는 페더 빌딩을 비롯해 시내의 아트 스폿을 함께 들러볼 것. 바젤 아트 페어를 관람한다면 홀수 해를 기점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를 고려해볼 만하다.
올해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므로, 바젤에 갔다가 베니스에 들르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6월의 바젤 아트 페어가 지나고 나면 9월부터 10월 사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런던의 프리즈, 파리의 피악 등 유럽의 아트 페어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메이저 아트 페어도 모두 봄과 가을로 편성되어 있다. 꼭 가볼 만한 아트 페어로는 상반기에 G-Seoul 아트 페어(4월 23~26일)를, 하반기에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9월)를 꼽을 만하다. 한국국제아트 페어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식 아트 페어로서 국내외 다수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라면, G-Seoul 아트 페어는 선별된 소수의 갤러리만 참여할 수 있고 전시장과 부스의 규모도 넓직하게 구성하여 프리미엄 아트 페어를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트 페어에 갈 때에는 반드시 보조가방 하나를 가져가라. 가벼운 에코백이 좋겠다. 갤러리에서 배포하는 각종 브로셔나, 명함도 챙겨오고, 아트북을 세일하는 코너에서 책도 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람한다면 재미 또한 두 배가 되지 않을까.

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 에디터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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