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는 공간

공유하는 공간

공유하는 공간

혼자 혹은 여럿이 함께하는 ‘작업실’이라는 공간은 모인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 그동안 메종이 만난 세 곳의 작업실 속 다채로운 풍경들.

↑ 작업실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책상과 책장은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엔조 마리가 누구나 쉽게 가구를 만들 수 있도록 오픈 소스를 풀어놓은 책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 디자인메소즈의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켠에 모아둔 곳. 벽면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작품을 일대일 스케일로 스케치를 하기 위해 칠판으로 만들었다.

↑ 천장 높이가 5m 정도로 공간이 넓고 시원하다 보니 작업도 훨씬 수월하다. 빛, 동선 등을 모두 고려해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작업실은 마치 화이트 큐브로 만든 갤러리를 연상하게 한다. 권기수 작가는 벽에 마음대로 못을 박고 붙여가며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 구가도시건축에 의뢰해 40년 정도 된 주택을 작업실로 개조했다. 예스러운 거실과 창가에 둔 무성한 식물들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 ‘그림 파는 가게’라는 간판을 내건 숍 비코의 안쪽에 위치한 작업실. 몇 개의 책상과 회의실을 갖춘 이 공간은 비코의 윤소담, 이진아 대표를 비롯 젊은 건축가 그룹 문지방의 박천강 건축가와 프로젝트 디자이너 최진규, 그래픽디자이너 김선화 등 다섯 식구가 함께 하고 있다.

↑ 공간을 공유하듯 각자의 프로젝트에 서로의 의견을 물으며 생각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책상 하나하나가 곧 개인 사무실이 되기도 한다.당신이 꿈꾸는 작업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 <메종>에서는 2~10인이 옹기종기 모여 일하는 작업실, 소규모 회사를 새롭게 꾸며주는 공간 꾸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메종>의 2015년 디지털 프로젝트 `페북으로 집 고치기`를 주목해주세요! <메종> 페이스북 www.facebook.com/maisonkorea 에디터 신진수 · 최고은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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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꽃

돌의 꽃

돌의 꽃

요즘 DIY 재료로 떠오르고 있는 시멘트. 틀을 만들기가 어렵다면 먹고 남은 음료수 페트병과 유리병을 활용해 간단하면서도 멋진 화병을 만들어보자.

건축 재료인 시멘트는 삭막한 도시 이미지의 대표주자였지만 특유의 거친 느낌과 회색을 기본으로 한 색상이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려 최근 리빙 아이템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시멘트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 때문에 꺼렸으나 석면이 없는 시멘트가 대중화되면서 DIY 재료로도 인기를 끌게 된 것. 대형 마트의 DIY 코너, 철물점 등에서 가정용 시멘트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회색뿐 아니라 백색, 진황토, 검정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또 원하는 색을 만들고 싶다면 백색 시멘트 반죽에 수성 물감을 첨가하면 된다. 물과 섞은 시멘트 반죽을 틀에 부어 굳히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시멘트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정교한 모양의 틀을 만들기 번거로운 것이 단점. 반죽할 때 물을 많이 넣으면 균열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거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반죽에 모래나 자갈을 넣어준다.

준비물
1 시멘트 2 계량컵 3 사포, 판지 4 페트병 5 저울 6 일회용 용기 7 글루건 8 장갑 9 니퍼 10 롱노우즈 1112 유리 시험관 13 나무젓가락

만드는 법
1 다 먹고 난 음료 페트병을 깨끗이 씻어 깔때기 모양으로 잘라낸다.
2 판지 위에 자른 페트병을 놓은 다음 아래쪽을 글루건으로 꼼꼼히 붙여준다.
3 일회용 그릇을 저울에 올리고 시멘트 250g과 물 100ml를 붓는다.
4 나무젓가락으로 저어가며 되직할 때까지 잘 섞어 반죽을 만든다.
5 미리 만들어놓은 틀 안에 시멘트 반죽을 2/3 정도 부은 후 유리 시험관이 빠지지 않도록 꽂는다.
6 유리 시험관이 빠지지 않게 잘 잡아준 다음 3~5시간 정도 굳힌다.
7 완전히 굳었다면 니퍼로 끝을 자르고 콘크리트에 흠이 나지 않도록 칼집을 낸다. 롱노우즈로 살살 틀을 떼어낸다.
8 날카로운 부분이나 모서리를 사포로 다듬어 마무리한다.

만든 이 스민 SMIN
디자인 스튜디오 스민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좋은 물건을 만들고자 한다. 콘크리트를 소재로 화분, 연필 트레이, 컵 받침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으며 스민의 제품은 바이헤이데이, 가나아트센터, 디어 콤마, 29c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www.studiosmin.com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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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택

최고의 선택

최고의 선택

인조대리석, 나무, 스테인리스 중 무엇을 골라야 할까? 부엌 상판 소재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전한다.

1 한화 L&C의 칸스톤 RS301 스완코튼. 2 칸스톤 RS314 베네치안아보리오. 3 LG하우시스의 하이막스 M323 콜로세움. 4 칸스톤 CT401 옵시디안블랙. 5 하이막스 G130 바닐라 슈가. 6 하이막스 G131 오트밀. 7 칸스톤 RS308 빅토리안샌드. 8 하이막스 P103 칸디 핑크. 9 하이막스 G132 월넛. 10 스테인리스 상판을 적용한 부엌 조리대는 한샘.

ㄱ자, ㄷ자, 1자, 11자 등 부엌은 동선 효율성과 구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싱크대와 하부장의 외형은 긴 사각 형태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엌 가구는 마감재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좌우된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인조대리석 상판. 한때는 레이온 스테인리스 상판을 많이 사용했으나 광택감이 심하고 저렴해 보이는 탓에 비교적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조대리석을 선호하게 되었다. 인조대리석은 천연 대리석에 아크릴계 합성 수지를 섞어 대리석의 느낌을 재현한 것으로, 천연 대리석에 비해 가볍고 가공이 수월해 원하는 형태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어떤 스타일의 부엌에나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음새 부분이 티가 나지 않도록 일체형 시공을 할 수 있어 마감이 깔끔하다. 인조대리석이 아닌 천연 대리석은 부엌 가구의 상판으로 적당하지 않다. 자연스럽고 고급스럽지만 천연 대리석은 색이 스며드는 특성이 있고 단단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 인조대리석 중에서도 천연석 함유량이 높은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대리석의 자연스럽고 화려한 외관의 느낌과 흡사해 훨씬 고급스럽다. 이 제품은 수분 흡수율이 낮고 오염에 강해 실용적이지만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인조대리석 상판은 내구성을 고려해 보통 40~60mm를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 들어 얇으면서도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 많아 20mm의 상판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길이가 긴 부엌에 인조대리석 상판을 사용할 경우 시공 과정상 상판을 여러 개 잇게 되는데, 밟고 올라서는 등 지나친 하중을 가하거나 뜨거운 냄비를 받침대 없이 올려놓으면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조대리석을 관리할 때는 수세미 등 거친 소재의 사용을 피하고 스펀지나 부드러운 천에 중성세제를 묻혀 닦은 후 세제와 물기를 제거하거나 베이킹소다로 상판을 닦아주면 오염 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얼룩이 심할 경우 연마 작업을 거쳐 다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인조대리석 상판의 시공 비용은 주방의 구조와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실측한 후 견적을 받아야 한다. 연마 비용 역시 마찬가지인데 주방 공사를 할 때 시공을 담당한 업체에 신청할 경우 비용은 최소 15만원부터다.

↑ 이탈리아 주방 가구 브랜드 세자르의 ‘메그’ 제품은 넵스에서 수입.

나무 상판은 대리석이나 스테인리스 소재에 비해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매력적. 특히 손수 부엌 상판을 교체하려는 이들이 비교적 다루기 쉬운 원목을 선택하는데 나무 상판은 습기에 쉽게 뒤틀릴 수 있고 세균 번식과 변색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가정보다는 물 사용이 적은 상업 공간에 시공하는 것이 좋다. 주방 인테리어 때문에 반드시 나무 소재를 사용하고 싶다면 간이 싱크대로 쓰거나 메인 조리대 대신 카운터 테이블이나 홈 바처럼 부분적인 포인트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일체형으로 시공한 주방.

흔히 전문가용으로 알려진 스테인리스 상판은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주방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한샘에서는 내구성을 고려해 두께 70mm의 스테인리스 상판을 사용하며 표면에 동심원 무늬로 연마를 하는 3S 바이브레이션 공법으로 마감한다. 엘리베이터나 건물 외장재로 활용되는 스테인리스에 주로 사용하는 이 방법은 흠집에 강하고 손자국이 남지 않게 해 기존 스테인리스 상판의 단점을 개선해준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잔 기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눈에 거슬린다면 인조대리석 상판과 마찬가지로 A/S를 통해 새것처럼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 | 포토그래퍼 신국범 | 도움말 LG하우시스 · 넵스 · 스튜디오 로쏘 ·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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