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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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방법으로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네 개의 창가. 작가가 만든 발부터 스테인드글라스, 드라이플라워, 액자를 활용한 DIY적인 감성의 여름 창가 데커레이션을 소개한다.

창문을 수놓은 드라이플라워
최근 유행인 드라이플라워를 꽃병에 꽂지 않고 창문에 붙였다. 원래 모습 그대로 곱게 마른 드라이플라워의 줄기 부분에 테이프를 이용해 창문에 붙이고 향긋한 향은 디퓨저로 대신했다. 특히 여름에는 창문 너머로 짙푸른 식물을 볼 수 있어서 이와 대조되는 멋도 느낄 수 있다.

1 투명한 녹색 색상의 스툴 ‘스파클 스툴’은 카르텔에서 판매. 2 알루미늄 다리에 현무암 상판을 얹어 만든 벤치는 서정화 작가의 작품. 3 눈에 띄는 형광 시곗바늘이 포인트인 ‘틱앤틱’은 카르텔에서 판매. 4 도자기 모티프의 투명한 스툴 ‘라보엠’은 카르텔에서 판매. 5 공기 중에 향을 퍼뜨릴 수 있는 디퓨저는 빌라수향에서 판매. 6 접고 펼 수 있는 다용도 바스켓은 해초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다. 챕터원에서 판매. 7 무늬가 멋스러운 편마암 소재의 꽃병은 김현주 스튜디오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발을 늘어뜨린 여름 창가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가에 커튼이나 블라인드 대신 색다른 발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암막 기능을 하는 발보다는 매듭을 이어서 만들거나 프린지 스타일로 늘어뜨린 자연스럽고 시원한 디자인의 발을 건다면 수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름 창가가 완성될 것이다.

1 매듭 스타일과 프린지 스타일 두 가지로 제작한 자연스러운 발은 어니스트미세스김 제품. 2 에어 플랜트를 넣은 행잉 오브제는 마리컨츄리에서 판매. 3 새장 모양의 행잉 오브제는 짐블랑에서 판매. 4 매끈한 원기둥 형태의 세라믹 꽃병은 모두 짐블랑에서 판매. 5 앤티크한 은색 별 모양 오브제는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6 나무 베이스에 가죽 훅이 달린 랙은 짐블랑에서 판매. 7 격자 무늬의 리넨 클로스는 마리컨츄리에서 판매. 8 옥수수 껍질로 만든 작은 빗자루는 짐블랑에서 판매. 9 빨간색 줄무늬가 그려진 리넨 백은 마리컨츄리에서 판매. 10 타이포 무늬와 물방울무늬가 그려진 작은 백은 마리컨츄리에서 판매. 11 나무와 철 소재로 이뤄진 ‘클래스룸 체어’는 짐블랑에서 판매. 12 나무 구슬 장식이 달린 세라믹 소재의 행잉 화분은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3 줄로 이어져 관절이 움직이는 목각 인형은 4만마켓에서 판매. 14 해안에 떠밀려온 나무로 제작한 펠리칸 오브제는 4만마켓에서 판매. 15 펠트 울로 제작한 노란색 새 오브제는 짐블랑에서 판매.

창문 액자 속의 액자
마트료시카처럼 창가를 하나의 큰 액자로 활용하고 그 안에 작은 액자들을 연출해 입체적인 창가를 완성했다. 출창의 장점을 살려 액자와 오브제로 꾸미고 창가의 벽 쪽에도 액자 프레임처럼 데코 테이프를 붙였다. 그림 대신 직접 데커레이션한 오브제들로 재미있는 액자 연출을 해볼 수 있다.

1 분홍색 페인트로 얼굴이 가려진 프랑스 여왕을 그린 작품 ‘마담 블러쉬’는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2 한지 소재로 제작한 2D 꽃병은 어글리베이스먼트에서 판매. 3 흙을 구워 만든 곡선 형태의 흰색 촛대는 모두 팀블룸에서 판매. 4 창가에 올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액자 프레임은 모두 더준포스터에서 판매. 5 치마와 다리를 표현한 세라믹 소재의 흰색 꽃명은 아마메르에서 판매. 6 전면이 반사되는 메탈 코팅된 글라스 소재의 컨테이너는 모두 보에에서 판매. 7,13 컨테이너와 비너스 조각상에 건 목걸이는 모두 엘스토어에서 판매. 8 기하학적인 무늬로 제작한 색실 공은 이은미 작가의 작품으로 엘스토어에서 판매. 9 가장자리를 검은색 라인으로 표현한 클래식한 꽃병은 김선애 작가의 작품으로 엘스토어에서 판매. 10 투명한 직육면체 안에 빨간색 꽃병이 들어 있는 형태의 꽃병은 보에에서 판매. 11 금색 주둥이의 새 모양 오브제는 구세나 작가의 작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12 나무 다리에 황동이 포인트인 스툴은 크래프트브로컴퍼니에서 판매. 14 타원형의 나무 소재 ‘아날로그 테이블’은 보에에서 판매. 15,17 에르메스의 H 로고를 형상화한 ‘아쉬’ 컬렉션의 티포트와 커피잔은 에르메스코리아에서 판매. 16 대리석과 크리스털 소재의 칵테일잔 ‘온더락’은 인엔에서 판매. 18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시리즈 세븐 체어의 스페셜 에디션 체어는 보에에서 판매.

알록달록 스테인드글라스 효과를 낸 창가
아이 방이나 베란다에 활용하면 좋을 스테인드글라스 효과를 낸 창가. 촬영할 때 끼우는 젤라틴 색 필터는 물을 묻혀 유리창에 쉽게 붙일 수 있고 떼어내도 자국이 남지 않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의 방향에 따라 컬러풀한 창문의 그림자가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1 메탈 소재로 제작한 꽃 모양의 원형 갈런드는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2 오즈 소재 나무 선반을 벽에 고정할 수 있는 행어는 짐블랑에서 판매. 3 빈티지한 GE사의 카세트 라디오는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4 화분을 감싼 금색과 흰색의 마름모 무늬 냅킨은 짐블랑에서 판매. 5 실리콘 소재의 보라색 테이블 조명은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6 분홍색 세라믹 저그와 회색 머그는 보에에서 판매. 7 선반이 달린 실용적인 타원형 거울은 짐블랑에서 판매. 8 연분홍색 리넨 쿠션은 짐블랑에서 판매. 9 회색, 노란색 라인이 그려진 리넨 베개는 TWL에서 판매. 10,11 수채화 느낌의 조약돌과 나뭇잎 모양의 쿠션은 모두 바이무아레에서 판매. 12 파란색 직사각형 리넨 쿠션은 짐블랑에서 판매. 13,14 날개 달린 돼지와 파인애플 모양의 쿠션은 모두 보에에서 판매. 15,16 쿠션을 감싼 리넨 소재의 겨자색, 회색 듀벳은 모두 짐블랑에서 판매. 17 육각형 모양의 금속 화분과 스탠드는 짐블랑에서 판매. 18 회색의 나무 소재 흔들 목마 오브제는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19 검은색 와이어 바스켓과 위를 덮을 수 있는 상판은 짐블랑에서 판매. 20 파란색 날개가 달린 빈티지 선풍기는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스타일리스트 고은선(고고작업실) | 어시스턴트 김미라

CREDIT
내조의 여왕, 티 테이블

내조의 여왕, 티 테이블

내조의 여왕, 티 테이블

소파, 침대 등 큰 가구만 구입하면 끝일까? 옆에서 보조해주는 티 테이블을 잘 고르면 훨씬 생활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멋진 인테리어도 완성할 수 있다.

누워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 침대가 되거나 앉아서 책, TV를 보는 간이 소파 등 활용도가 높은 데이 베드.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 만큼 넓직하고 무거워서 옮기기 힘든 테이블보다는 작고 가벼운 티 테이블이 제격이다. 두세 개를 매치해 놓으면 필요에 따라 넓직하게 쓰거나 동선에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데이 베드는 에이치콤마 제품, 스트라이프 담요는 하우스오브림 제품으로 모두 챕터원에서 판매. 도형 무늬 쿠션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포스터와 녹색 쿠션, 펜던트 조명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트색 커피잔과 받침은 챕터원에서 판매. 황동 시계는 이노메싸에서 판매. 촛대는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러그는 핀치에서 판매. 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 브러쉬 골드’ 제품 중 애쉬 노르딕 워시 색상으로 구정마루 제품. 벽에 칠한 짙은 하늘색 DE6298과 뿌연 흰색 DE6226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사람들에서 판매.

다이닝 의자를 방 안에서 간이로 사용한다면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작은 티 테이블을 매치해보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개성 있는 제품을 골라도 좋다. 의자와 상반되는 색감을 선택하면 지루한 공간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벽시계는 오젠달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주황색 알파벳 Y가 프린트된 포스터는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수납장은 땅뜨디자인에서 판매. 그 위에 있는 화병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체스 모양의 촛대는 챕터원에서 판매. 유리 촛대와 화병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의자는 토넷 제품으로 스페이스로직에서 판매. 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마루 제품. 벽에 칠한 DE6226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사람들에서 판매.

크고 개성 있는 형태의 암체어 옆에는 단조로운 디자인과 색감의 티 테이블을 둘 것. 두 가지 모두 너무 튄다면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티 테이블은 주변에 큰 화기나 강한 색감의 소품이 있을 때도 이들을 받쳐주는 조연이 되어야 한다.

줄무늬 화병은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다과를 담아두기 좋은 칸막이 상자는 이노메싸에서 판매. 흰색 암체어는 럭스리빙에서 판매. 오렌지를 올려놓은 스틸 트레이는 디자인 레터스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벽에 건 마티스 그림과 행어, 포스터를 보관하는 통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마루 제품. 벽에 칠한 연한 하늘색 DE6311과 DE6226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사람들에서 판매.

2인 이상 앉는 긴 소파 앞에는 넓직하고 무게감 있는 티 테이블이 잘 어울린다. 소파의 색상에 힘을 줬다면 티 테이블은 무채색 계열의 튀지 않는 색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 너무 심심하다면 약간의 포인트가 들어간 것을 선택해보길.

벽시계는 에이치픽스, 소파는 인노바드, 모노톤의 리넨 쿠션은 빌라토브에서 판매. 플로어 조명은 챕터원에서 판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나무 트레이는 이노메싸에서 판매. 투명 유리컵 4개와 현무암 화병은 모두 챕터원에서 판매. 흰색 병은 메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바닥에 둔 책, 바구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마루 제품. 벽에 칠한 연한 하늘색 DE6311과 뿌연 흰색 DE6226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제품으로 나무와사람들에서 판매.

“대단한 쓰임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늘 구매 리스트에 포함되는 아이템이 티 테이블이에요. 다리 없이 아주 낮은 것부터 높이가 적당한 것까지 다양하게 있어 소파, 다이닝 의자 등 여러 가구들과 매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티 테이블은 형태에 제약이 없는 편이라 디자인이 다채로워요. 스툴을 겸하거나 수납이 달린 것 등 다기능으로 출시된 가구도 있어 활용도가 높답니다.” 스타일리스트 배지현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안종환

스타일리스트

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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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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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아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건축물은 마치 신기루 같다.
이 임시 주거지들은 건축학교 탤리에신 웨스트를 설립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감행한 흥미로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샤를 라드 쉬프네 Charles Lath Schiffner가 디자인한 ‘라드 셸터 Lath Shelter(1970)’. 물이 마른 운하 위에 나무판으로 지붕을 얹은 것으로 커다란 굴뚝이 특징이다. 2010년, 샤를 그리츠마셰르 Charles Gritzmacher는 나무로 되어 있던 부분을 다시 튼튼하게 보완했다.

파트마 엘말리피나 Fatma Elmalipinar와 파비앙 만텔 Fabian Mantel이 만든 ‘행잉 텐트 Hanging Tent(2001)’는 철골과 강철 밧줄을 이용해 텐트를 공중에 매달았다. 덕분에 땅을 기어다니는 벌레나 동물들의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2010년에 프라나 나익 Prana Naïk은 텐트의 천을 폴리카보네이트 판으로 바꿔 더욱 아름다우면서도 튼튼한 텐트로 완성했다.

첼시 클락 Chelsea Clark이 설계한 ‘로그 셸터 Log Shelter(2005)’는 거대한 나무 기둥이 합판 박스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다. 삼면을 막아 온기와 아늑함을 더했으며 열린 쪽으로는 맥도웰 산맥 McDowell Mountains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다 위의 새 둥지 같은 이 건축물은 ‘데저트 퍼치 Desert Perch(1999)’로 현재 탤리에신 웨스트의 교장인 빅토르 시디 Victor Sidy가 학생 시절에 만든 것이다. 강철 막대를 뼈대로 삼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판으로 지붕과 벽면을 만들어 한결 시원해 보인다.

마이클 p. 존슨 Michel P. Johnson의 ‘더 큐브 셸터 The Cube Shelter(2014)’. 이탈리아 산업용 세라믹을 활용해 완벽한 큐브 모양의 공간을 만들었다. 이 주거지의 주인이었던 학생은 훗날 탤리에신 건축학교의 교수가 되었으며 더 큐브 셸터는 자신이 계획한 모드 파브 Mod.Fab 프로젝트의 모티프가 되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로 손꼽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는 1937년,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아리조나의 소노라 Sonora 사막으로 모험을 떠났다. 그가 야심차게 계획한 건축학교 탤리에신 웨스트 Taliesin West를 이곳 맥도웰 산맥의 끝자락에 설립하기 위해서다. 그는 여기에 자신의 주거 공간과 사무실, 연구소를 세웠고 1959년에 설립된 프랭크 로이드 건축학교 재단이 그의 건축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프랭크는 젊은 건축가들에게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되 수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지만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그들만의 기숙사를 만들라는 과제를 냈다. 이후 이러한 전통에 따라 젊은 건축가들은 각자가 만든 거주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탤리에신 웨스트의 학생인 크리스토퍼 록 Christopher Lock은 건축 실험에 심취한 이곳 학생들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하지만 덩굴 숲, 물이 마른 운하 사이에 모래와 바위만이 즐비할 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 야구경기에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안내하던 크리스토퍼가 파비앙 Fabian이 왜 텐트를 매달았는지 들려주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여자친구가 뱀을 무서워했기 때문이었다.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요. 모든 학생들이 흙, 돌, 바닥에 버려진 콘크리트와 고철 같은 재료를 가지고 건축학적이면서 미적인 희열을 쏟아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죠”라며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임시 주거지에 관해 설명해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건축물들은 버려지거나 새로 만들어지고 혹은 리모델링된다. 현재 이곳 학생들과 교수들은 점점 더 과감하고 실험적인 베이스 캠프를 설계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서 부족함 없이 안락하게 생활하며 건축 공부를 해나가는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시몽 드 아게로 Simon de Aguero의 ‘브리틀부쉬 셸터 Brittlebush Shelter (2010)’. 그가 가장 선호하는 재료인 ‘마른 흙’을 이용하여 비대칭적인 공간을 만들고 나름의 거실과 난로도 갖추었다. 해양 장비에서 사용하는 천인 선브렐라 Sunbrella를 지붕 삼아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있다.

에디터 장-파스칼 비요 Jean-Pascal Billaud│포토그래퍼 가엘르 르 불리코 Gaelle Le Boulic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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