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건물이 내 사무실이라면 얼마나 멋진가.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살림터 2층에 새롭게 오픈한 디자이너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크레아’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요즘 들어 코워킹 스페이스에 사무실을 오픈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현기증 나도록 비싼 월세를 주고 사무실을 얻기 힘든 사람이나 임대할 필요가 없는 벤처나 스타트업 기업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그곳이 곧 사무실이 되는 노마드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앞날이 밝음을 예고한다.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가운데 얼마 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살림터 2층에 새롭게 문을 연 ‘크레아 Crea’는 디자이너라면 주목해야 할 공간으로 추천하고 싶다. 크레아는 ‘디자이너를 위한 생태 환경 플랫폼’을 컨셉트로 오픈했다. 크레아에서는 쉽게 말하면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정보를 얻어 비즈니스 찬스를 만들거나 내가 몰랐던 분야를 배우고 경험하고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도 우연찮게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공간 컨설팅을 맡은 나훈영 대표는 “DDP는 1년 내내 패션, IT,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창의적인 업종의 글로벌한 행사가 열리지만 전시가 끝나면 그곳에 남아 있는 디자이너들이 없다는 점이 늘 안타까웠어요. 크레아는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되는 네트워킹 공간으로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해서는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벗어나게 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겁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살림터 2층은 자하 하디드의 유기적인 건축적 디자인을 내부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설계 당시부터 도서관으로 기획되었다. 크레아의 시작은 자하 하디드의 건축적인 디자인을 함축해서 볼 수 있는 통로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간은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라운드홀부터 30여 명이 워크숍을 할 수 있는 세미나룸, 4~6인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아이디어 박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간단한 식사 및 스낵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라운지에서는 미팅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도 운영되고,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기획, 전시 및 판매까지 하는 나인갤러리도 상시 운영된다. 크리에이터들은 이곳에서 전시, 워크숍, 신제품 론칭 행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 콘텐츠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활동이 가능하다. 크레아는 멤버십과 공간 대관,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 가능하다. 멤버십은 기업과 개인으로 운영되며, 기업은 자체 멤버십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래 프로젝트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크레아 기획팀과의 협업을 통해 임직원 대상의 디자인 세미나, 프리 론칭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개인 멤버십은 네트워킹 및 업무 공간으로 오픈 라운지가 제공되며, 일간 및 월간 멤버십 구매를 통해 가능하다.
info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크레아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기업, 개인이 서로의 노하우를 배우고 생각을 나누면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
최대 300명 규모의 인원 수용 Round Hall 1시간 9만7천5백원 | 1일 86만5천원
30여 명의 인원이 회의할 수 있는 Seminar Hall 1시간 3만8천5백원 | 1일 34만5천원
프레스 데이 행사를 할 수 있는 Media Hall 1시간 3만5백원 | 1일 27만원
새로운 스타일의 업무 공간인 Open Lounge 멤버십 1일 1만5천원 | 1개월 18만원
유리로 차단된 미팅 공간 Idea Box 1시간 1만원 | 1일 6만원
최신 제작 기법을 만들어볼 수 있는 워크숍 공간 Fab-Work 1시간 7만원 | 1일 6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