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 피어난 꽃

침실에 피어난 꽃

침실에 피어난 꽃

거리에 활짝 핀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플로럴 패턴의 쿠션 커버로 올 봄 인테리어를 완성해보자.

 

©키티버니포니

키티버니포니, 제라늄

밝고 경쾌한 컬러를 사랑하는 네덜란드 출신의 패턴 디자이너 제시카 닐슨 Jessica Nielsen이 디자인한 제라늄 쿠션은 꽃잎의 모양과 수술을 단순화 해 일러스트로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던한 컬러와 볼드한 패턴이 강조 된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서나 포인트가 되어준다. 패턴이 없는 단색의 쿠션과 함께 배치할 것. 키티버니포니에서 판매. 50x50cm. 2만7천원

©자라홈

자라홈, 플라워 자수 쿠션 커버

꽃이 만개한 듯 플로랄 자수 디테일이 더해진 자라홈의 쿠션 커버. 고운 개나리 빛 색상을 배경으로 순백의 화이트 꽃잎과 파스텔톤의 이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촘촘하게 짜여진 꽃 자수 패턴이 밋밋했던 침실 인테리어를 단번에 아름답게 완성시켜 줄 것 같다.  자라홈에서 판매. 30x50cm. 8만9천원

©아임디자인

아임디자인, 플뢰르

이국적인 보태니컬 패턴에 세련된 컬러감이 더해진 플뢰르 쿠션 커버는 연속적인 꽃 패턴으로 부드러운 물결을 연상케 한다. 어두운 청록 빛의 배경과 화사한 꽃잎이 대조를 이뤄 공간 속 포인트가 되어주는 플뢰르는 패브릭 브랜드 더 베논 제품으로 아임디자인에서 판매. 50x50cm. 5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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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인테리어

그림 인테리어

그림 인테리어

계절이 바뀌고 슬슬 집 안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 그림 한 점으로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트 프린트 숍을 소개한다.

 

©하일리힐즈

Vanilla Spring no.3

따뜻한 파스텔톤의 봄 컬러를 입고 있는 바닐라 스프링 넘버 3. 바닐라 스프링 컬렉션은 1부터 10까지 구성되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을 고를수 있다. 50x70cm. 5만 5천원. 하일리힐즈

©오픈에디션

Jean Michel Baquiat, Vehicles 

낙서, 인종주의, 해부학, 흑인 영웅, 만화, 죽음 등을 주제로 다루며 파격적인 작품을 남긴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 49x50cm. 6만8천원. 오픈에디션

©룸퍼멘트

Fernand Leger, The Two Cyclists, Mother and Child

프랑스 출신의 화가 페르낭 레제의 1951년 작품으로 피카소와 브라크의 입체주의에 영향을 받은 ‘튀비슴’ 양식이 돋보인다. 50x70cm. 12만원. 룸퍼멘트

©페이지메일

Brice Marden, Blockx Poster 

2019년, 미국 화가 브라이스 마든의 전시회를 기념하여 제작된 아트 포스터. 68.6x99cm. 29만원. 페이지메일

©비롯

Felix Vallotton, Five O’Clock

영국 런던 로얄 아카데이 오브 아츠에서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전시를 기념해 발행 된 아트 프린트. 14.8×10.5cm. 5만7천원.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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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동의 비밀스럽고 작은 로프트 하우스

옥인동의 비밀스럽고 작은 로프트 하우스

옥인동의 비밀스럽고 작은 로프트 하우스

30년 된 59m² 빌라의 재구성

마법을 부린 건가 할 만큼 널찍하고 여유로운 리조트같은 작은 집의 이야기.

 

천고를 최대한 확보해 아늑한 박공지붕을 만들고 계단을 따라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곳에 침실을 만들었다. 그 아래로 널찍한 6인용 다이닝 테이블을 두어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거실 옆에는 식물로 둘러싸인 히노키 인피티풀을 설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두고, 벽에는 모오이의 조명을 설치해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더했다. 

 

TV가 놓인 곳은 놀이터처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식물을 놓을 수 있는 부분을 빌트인으로 만들어 공간을 분리하는 효과와 함께 데커레이션도 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집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변주되고 있다. 궁극적인 행복을 위한 나만의 공간인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이 보살피고 투자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최근 들어 오래 되거나 낡 은 외관 보다는 직접 생활하는 실내의 퀄리티에 초점을 맞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명 ‘겉과 속이 다른 집’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옥인동의 이 작은 집도 그렇다. 정감 가는 골목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 언덕길을 오르면 3층으로 된오래된 빌라가 있다. 도심 속 세컨드 하우스로 휴식에 중점을 둔 편안한 집을 찾고 있던 집주인은 외국인 친구들과 서촌을 찾았다가 옥인동 동네에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낡고 오래된 빌라의 이미지와 달리 문을 여는 순간, 어느 휴양지의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지금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렌털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59m²밖에 되지 않는다. 히노키 인피니티풀이 있고 더블 침대와 여섯 명은 거뜬히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있지만 여유롭다. 마법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가능할까?

 

중층과 계단이 모두 천장에 매달려 있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하고, 구조체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시야가 막힘 없이 통과한다.

 

천고를 최대한 확보해 중층에 아늑한 침실을 만들었다. 천창을 통해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낸다.

 

강정태 소장이 직접 디자인한 나무 식탁. 시원하게 뻗은 기다란 다이닝 테이블이 잘 어우러진다.

 

작은 공간이라 최대한 개방감을 살리기 원했던 집주인의 요청에 인테리어 사무소 JTK lab의 강 정태 소장은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일종의 시각적 트릭을 적용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설계와 공학 기술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가 쓰는 가구나 공간은 높이에 의해 정해지는데, ‘높이’를 활용해 공간을 나누었어요.” 강정태 소장이 설명했다. 그는 놀이터처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침대가 있는 중층으로 두 개의 레이어를 설계했다. 두층으로 나누어진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히노키 인피니티풀과 계단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공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뒤로는 산이 보이고 앞에는 오밀조밀 모여 있는 옥인동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완벽한 뷰도 이 집의 자랑거리. 양쪽 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통유리로 자연스럽게 채광을 확보했다.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은 양쪽을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원하게 열리는 시각적 효과를 줘요. 이때 좌우로 연결되는 공간의 개방감을 막는 어떤 방해물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죠. 전체적으로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구조체를 천장에 매달았어요. 또 측면에 서 봤을 때 이 구조체를 얇게 만들어 가급적 시선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했죠”라며 강정태 소장은 복잡했던 시공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굉장히 심플해 보이지만 설계자의 고심과 복잡한 공학 기술이 숨어 있는 고차원적인 공간이다. 천장과 꽤 맞닿아 있어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침실은 창문이 뚫려 있어답답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밤 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시간을 선사한다.

 

화이트 주방 가구로 심플하게 꾸민 공간.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기 때문에 주방 가구가 놓인 벽면에는 유리를 붙여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욕실과 분리한 간이 세면대를 만들어 효율적인 편리함을 더했다.

 

이 집만의 놀라운 반전은 또 있다. 주방에 놓인 식탁말고는 전혀 가구가 없다는 것. 강정태 소장은 면적이 작기 때문에 한 레이어 안에 수많은 가구를 붙여 최소화했다고 했다. TV가 있는 거실로 올라 가는 계단 옆에는 벤치가 있다. 그 아래로 수납공간이 있으며, 식물을 심은 곳도 빌트인으로 이어져 있다. 가구뿐만 아니라 공조 시스템도 벽 안으로 숨겨 공간을 집약적으로 활용했다. 천장 벽 또한 데커레이션 같지만 바람이 나오는 부분에 간접등을 달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심한 디테일로 59m²가 마치 165m²의 거실처럼 느껴지는 마법 같은 집이 만들어졌다. 집주인이 직접 고른 아기자기한 소품이 더해져 완벽 한 게스트하우스로 완성됐다. 59m²의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든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작은 집’의 좋은 예시가 아닐까.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물에 반사돼 시각적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정감 있는 옥인동 동네를 바라보며 힐링하기에 더할 수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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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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