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사라 라부안의 디자이너 사라 포니아토우스키가 파리의 튈르리 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꿈의 집을 마련했다. 그의 새로운 천국으로 초대한다.

예전에 예술가의 아틀리에였던 이 집은 큰 유리창을 통해 테라스와 주변의 명소가 보인다.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생-로슈교회인데,교회 이름을 따서 이 동네의 이름이 지었다고 한다. 사라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동네이다. 집 안에 있는 흰색과 검은색 꽃병 ‘리비에라 Riviera’와 양초 ‘파시 Passy’는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테라스에 있는 정원 테이블과 의자는 페르몹 Fermob. 그릇은 메종 사라 라부안.
“건물 꼭대기에 매달린 유리 상자 같아요.” 20세기 초에 지어진 거대한 유리창이 있는 이 듀플렉스에서는 파리의 하늘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 실내건축가 사라 포니아토우스키는 정확히 18년간 이런 집을 꿈꾸었다. “거리에 서서 말하고는 했어요. 저 위는 정말 아름다울 거야….” 그는 생-로슈 교회가 있는 이 거리를 아주 좋아했으며, 특히 튈르리 공원과도 가까운 이 동네에 사무실과 첫번째 부티크를 오픈했다. 또 이곳은 그의 어린 두 딸의 학교가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그의 삶 전체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집은 밝고 경쾌하고 컬러풀한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는 차가운색 임에도 따뜻한 톤을 지녀 유명해진 블뢰 사라 Bleu Sarah를 이 집에 담아냈다. 부엌에는 오렌지 레드와 소나무 그린을 매치해 르 코르뷔지에가 소중히 여긴 빛의 원색을 오마주했다. 집 안 곳곳에 그가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을 위해 디자인 한 가구와 오브제를 배치했다. “이 집은 프로토타입의 왕국이에요! 저의 최근 컬렉션과 함께 살면서 이를 해체하고 다시 창조하는 일이 좋아요. 그러다 보면 지루한 루틴을 깰 수 있거든요.” 여기저기 벼룩시장에서 구입하거나 여행지에서 가져온 독특한 물건이 자리하지만, 그런 귀한 물건 때문에 전혀 불편하지는 않다. 아이들과 친구들이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편안해하는 분위기이다. “이 집은 생기가 있어요. 저는 가구의 배치를 자주 바꾸기도 해요.” 가구들은 매번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랑스의 우화 작가 장 드 라 퐁텐 Jean de la Fontaine이 살았을 법한 집이지 않을까.

녹색 벨벳 ‘모스쿠 Moscou’로 만든 카나페 ‘사라 Sarah’, 쿠션, 노란색 카나페 ‘야스민 Yasmine’, 등나무로 된 낮은 테이블 듀오 ‘리비에라’, 거울 ‘뷜 Bulle’, 플로어 조명 ‘리비에라’, 푸프 ‘레오 Leo’는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흰색 빈티지 암체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벽에 걸린 사진은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이세르망 Dominique Issermann의 작품.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빈티지 장에 있는 줄무늬 꽃병 ‘리비에라’, 촛대 ‘슬라브 Slave’, 양초 ‘파시’는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그림은 이스라엘 작가 기데온 루빈 Gideon Rubin의 작품.

사라는 부엌에 과감하게 색의 대비를 시도했다. 사라가 디자인해서 제작을 맡긴 부엌 가구는 소나무 그린 파사드(복립 Bocklip)로 마감했다. 그 맞은편에는 그의 컬렉션인 오렌지 레드 수납장 ‘레드 훅 Red Hook’이 있다.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빈티지 테이블에는 지오 폰티 Gio Ponti가 까시나 Cassina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 ‘수퍼레게라 Superleggera’를 놓았다. 조리대 위에 있는 조명 ‘시칠리아 Sicilia’는 메종 사라 라부안. 오른쪽 벽에 걸린 원형 오브제는 조형 예술가 바네사 부지주 Vanessa Bouziges의 작품. 그 옆에는 영국의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의 오리지널 작품이 걸려 있다. 천장의 황동 조명 ‘장 Jean’과 바닥의 태피스트리 ‘아트리움 Atrium’은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마음을 안정시키는 블루 톤의 가구로 꾸민 다락방 침실. 주문 제작해서 도미니크 키퍼 Dominique Kieffer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침대 헤드보드가 담요 ‘도시도 Dosido’, 쿠션 ‘시칠리아’, 흰색 침구 ‘팡세 Pensee’와 잘 어울린다.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침대 위에 프랑새 파브리스 이베르 Francais Fabrice Hybert의 그림과 브라질 작가 모나 쿤 Mona Kuhn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푸프 ‘레오’, 침대 옆 테이블 ‘에상스 Essence’, 조명 ‘본 Vaughn’은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욕실 한쪽 벽은 ‘블뢰 사라’로 마감했다. 코모드 ‘아쥐상 Azucen’은 메종 사라 라부안. 거울과 빈티지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닥에 세워놓은 사진은 옐로 코너 Yellow Corner에서 구입.

아이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작은 거실이 놀이방이 되었다. 낮은 테이블에 있는 레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낮은 테이블은 벨기에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은 빈티지. 카나페 ‘루나 Luna’, 쿠션과 담요는 모두 메종 사라 라부안. 벽에 있는 그림은 로망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