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코타 현관. 집에 들어서면 아티스트 마놀로 발레스테로스 Manolo Ballesteros의 대작이 맞아준다. 바닥의 테라코타 타일은 포나체 브리오니 Fornace Brioni.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티스트 나딘 드 가람 Nadine de Garam, 브뤼노 감본 Bruno Gambone, 플로랑스 드누 Florence Denou의 조각품

화가 프레데릭 외르리에 치몰래 Frederic Heurlier Cimolai의 작품 앞에 선 아멜리 뒤 샬라르.
갤러리 아멜리 메종 다르 Amelie Maison d’art의 갤러리스트 아멜리 뒤 샬라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제곱미터의 축적이 아니다. “저는 바닥 면적보다는 벽 넓이를 봐요. 얼마나 많은 작품을 걸지 결정하기 위해서요.” 천장 높이가 9m나 되는 방과 이를 둘러싼 좁은 통로가 있는 이 옛 도서관 을 발견했을 때 그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비정형의 공간은 아멜리가 지지하는 컨셉트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많은 작품이 널찍한 거리두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 작품들은 잘 연출하기만 하면 집 안에 자리하는 걸 좋아 한다. 아멜리는 이 이론을 파리에 있는 그의 갤러리 두 곳에 적용했다. 아파트처럼 꾸민 그의 갤러리에서는 각 작품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아멜리는 좀 더 나아가 ‘컬렉터의 집’ 두 곳을 만들어 렌트했는데, 이곳에서 아트 작품과 함께 살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듀플렉스에서 예술품과 함께하는 삶은 그에게 일상이다. 이 집은 아멜리의 첫 번째 갤러리를 꾸민 바틱 스튜디오의 레베카 베니슈와 함 께 리노베이션했다. “제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었어요. 밝은 색 나무와 등 나무, 테라코타 바닥으로 집 안에 온기를 주고, 이 아름다운 높은 천장과 균형을 이루게 하고 싶었어요.” 아멜리는 이탈리아인 남편 피에르 파올로와 함께 수작업으로 테라코타 타일을 만드는 장인을 찾으러 이탈리아 만 토바까지 갔다. 중앙의 방 벽을 따라 큰 나무 벤치를 놓았는데 그 위에 조각품과 그림, 도서관에 소장된 오래된 책을 올린 벤치는 낮은 곳으로부터 삶을 전해준다. “다락방에서 1930년대 책을 발견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 책에 담긴 이야기는 이 가족의 막내, 레오니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다.

천장 높이가 9m, 바닥 면적이 100㎡가 넘는 웅장한 거실. 왼쪽에 있는 암체어 ‘MG501 쿠바 체어 MG501 Cuba Chair’는 모르텐 괴틀러 Morten Gottler 디자인으로 칼 한센 Carl Hansen. 오른쪽에 있는 암체어는 세르지오 로드리게스 Sergio Rodrigues. 안쪽에 있는 콘크리트 암체어는 빌리 굴 Willy Guhl. 낮은 테이블 ‘갈레 사이드 테이블 Galet Side Table’은 피에르 오귀스탱 로즈 Pierre Augustin Rose. 아멜리의 개인 소장 컬렉션 중 왼쪽 벽에 있는 파란색 큰 그림은 탕귀 톨릴라 Tanguy Tolila의 작품. 오른쪽 계단 위에 있는 그림은 클로드 비알라 Claude Viallat의 작품. 작은 작품들은 라나 베검 Rana Begum의 접힌 스틸 오브제, 김인겸의 수묵화, 알랭 클레망 Alain Clement의 그림, 게오르그 바젤리츠 Georg Baselitz, 델핀 드 뤼페 Delphine de Luppe, 프란시스 리메라 Francis Limerat, 피에레트 블로흐 Pierrette Bloch, 데이비드 내시 David Nash, 프레데릭 외르리에 치몰래 등의 그림. 벽감 안에는 피에르 뷔라글리오 Pierre Buraglio, 장 드고텍스 Jean Degottex, 탕귀 톨릴라, 해롤드 크로네 Harald Kroner, 실비 망고 Sylvie Mangaud, 마크 프티 Marc Petit, 나딘 알마이에 Nadine Altmayer 등의 작품이 있다.

흙색이 큰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가 디자인한 카나페 ‘엑스트라소프트 Extrasoft’는 리빙 디바니 Living Divani 제품으로 실베라 Silvera에서 구입. 둥근 테이블은 필립 위렐 Philippe Hurel. 스피커 시스템 ‘베오사운드 에지 Beosound Edge’는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드 Michael Anastassiades가 뱅&올룹슨 Bang&Olufsen을 위해 디자인했다. 작은 타부레는 나딘 드 가람의 작품. 나무 벤치 위에 있는 작품은(왼쪽에서 오른쪽) 아르노 라파엘 민키넨 Arno Rafael Minkkinen의 사진, 토마스 뮐러 Thomas Muller의 파란색 그림, 나딘 드 가람의 조각. 대리석 파우더와 안료를 칠한 커튼은 아티스트 장 뒤뤼소 Jean Duruisseau가 제작했다.

금빛 나무와 따뜻한 색. 부부 침실의 테라코타 타일이 생기를 준다. 타일은 포나체 브리오니. 침대 헤드보드는 떡갈나무와 등나무로 제작. 그 뒤에 있는 진줏빛 회색의 콘크리트 벽은 욕실을 가려준다. 벽에 걸린 흰색 그림은 나딘 알마이에 작품. 브론즈 커플상은 트리스탕 아우어 Tristan Auer 작품. 침대에는 아티스트 소피 드 가람이 앤티크 리넨으로 만든 침대보를 덮었다. 침대 앞에는 가죽과 스틸로 만든 핸드메이드 타부레를 놓았다.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가벼운 느낌을 주는 유리 펜던트 조명 ‘73’은 보치 Bocci. 부엌의 아일랜드와 식탁은 바틱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하고 맞춤 제작했다. 의자 ‘네바 Neva’는 루더 노박-미쿨릭&마리야 루직 Ruder Novak-Mikulic&Marija Ruzic 디자인. 아티잔 Artisan, 모드 Mohd에서 구입. 작은 타부레는 나딘 드 가람의 작품. 벽에 건 그림은 프레데릭 외르리에 치몰래의 작품. 그 위에 있는 작품은 크리스티앙 그를리에 Christian Grel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