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한나

드 고네의 화려한 패턴의 벽지가 돋보이는 한나의 집

드 고네의 화려한 패턴의 벽지가 돋보이는 한나의 집

동물과 식물 모티프로 장식한 런던의 빅토리안 하우스. 집주인 한나의 아버지가 설립한 영국 회사 드 고네의 신비스러운 벽지를 만나볼 수 있다.

‘걱정 없이 Sans Soucis’라는 이름의 실크 자수벽지는식사공간에두 가지 톤을 더한다. 테이블 뒤는 블루톤이고 바Bar로 사용하는 벽감 안은 금색 톤이다. 벽지는 드 고네. 주문 제작한 벤치는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의 벨벳으로 커버링했고 의자는 베니슨 패브릭스 Bennison Fabrics의 ‘정글 Jungle’로 커버링했다.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꽃은 잼자르 플라워스 JamJar Flowers. 벽 조명 ‘길버트 업 Gilbert up’은 발리니움 BAlineum. 바 가구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한나는 아버지가 드 고네를 만들었을 때 겨우 두 살이었다. 그의 유전인자에는 핸드메이드 벽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녀 뒤에 보이는 벽지 ‘플라밍고 Flamingos’는 드 고네. 타일은 모자익 델 쉬르 Mosaic del Sur.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한나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지만 결국에는 여동생 레이첼, 사촌 도미닉이 일하는 가족 회사 드 고네 De Gournay의 대표로 합류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벽지에 손으로 그림을 그렸고, 다양한 패브릭으로 둘러싸인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살아온 한나는 매일매일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제게 집은 새로운 모티프를 실험해 보는 놀이터와 같아요. 아빠가 오래 전부터 우리 집에서 작업하셨던 것처럼요.” 작업을 하는 동안 느낄 수밖에 없는 혼돈과 이때 야기되는 소음과 어려움등 어떤 것도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지 않는다. “일하는 동안만큼은 아주 느긋해요. 저는 다소 소란스럽고 발전하는 듯한 느낌이 좋아요.” 이런 이유로 남편 에디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녀는 이 빅토리안 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손보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꿈꾸기 좋은 독서 살롱. 메탈 실로 장식한 벽지 ‘플로라 Flora’가 이 방에 깊이를 더한다. 알레산드라 브란카 Alessandra Branca 디자인으로 드 고네. 루이 15세 스타일의 카나페는 앤톨로지 Anthology의 벨벳 ‘미드나이트 Midnight’로 커버링했다. 벨벳 쿠션 ‘로만 레드 Roman Red’와 ‘틸 Teal’은 드 고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푸프는 리버티 Liberty의 패브릭 ‘파리아 플라워스 Faria Flowers’로 커버링했다. 초는 딥티크 Diptyque. 주문 제작한 둥근 테이블은 드 고네. 그 위의 조명 ‘시타케 Shitake’는 콜리어 웹 Collier Webb. 벽 조명 ‘오반 라이즈 앤 폴 Oban Rise and Fall’은 본 Vaughan. 창가에 있는 조명은 갈르리 데 랑프 Galerie des Lampes. 선반은 벤자민 무어 Benjamin Moore의 ‘라즈베리 트러플 Raspberry Truffle’로 페인트칠을 했다.

 

한나는 거실에 짙은 초콜릿색 벽지 ‘코코 코로만델 Coco Coromandel’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벽지는 드 고네. “코코 샤넬의 코로만델 파티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요.” 조각을 새긴 18세기 나무 카나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카나페에는 드 고네의 실크 벨벳 ‘앤티크 로즈 Antique Rose’로 만든 쿠션을 놓았다. 낮은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꽃병 ‘스몰 피오니 Small Peony’는 포르타 로마나 Porta Romana. 중국 앤티크 도자와 말라카이트 박스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크리스털 사탕 상자는 롭메이르 Lobmeyr. 꽃은 잼자르 플라워스. 파란색 실크 벨벳 카나페 ‘더스크 블루 Dusk Blue’에는 ‘코코 캠본 Coco Cambon’과 ‘초콜릿 Chocolate’ 패브릭으로 만든 쿠션을 놓았다. 모두 드 고네. 벽난로 양쪽에 있는 반원 모양의 코모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대리석 흉상은 영국의 르 발 앙드레 Le Val Andre. 앤티크 장작 받침쇠는 잼 Jamb. 태피스트리 ‘페즈 Fez’는 제니퍼 매너스 Jennifer Manners. 무라노 유리로 만든 앤티크 벽 조명과 천장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실크 커튼은 드 고네의 ‘퍼펙트 피치 Perfect Peach’.

 

집은 비교적 상태가 좋았지만, 전 주인이 컨템포러리한 빌라처럼 꾸몄기에 고유한 매력을 잃어버렸다. 한나는 먼저 부엌을 확장하고 쌍둥이가 태어나자 지하를 만들어 방을 추가하고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녀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했거나 오래된 스타일을 복원한 가구로 이 집을 꾸몄다. “앤티크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아버지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취미예요. 물건을 찾고 값을 흥정해서 집으로 가져온 다음 그 물건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것은 여행과 비슷해요!” 그는 특히 각 방마다 벽지를 다르게 골랐다. 흔들리는 식물이나 용감한 동물로 벽을 발라 공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화려한 벽지 색상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기쁨의 찬가가 온 가족에게 퍼진다. 그녀의 아들 조르주가 좋아한 단어가 침실 벽지에 있던 ‘거북이’였다. 아마 벽지에 대한 사랑은 분명 드 고네의 가족 대대로 이어질 것이다.

 

드 고네의 벽지 ‘상 수시 Sans Soucis(걱정 없이를 의미)’로 마감한 부엌에 울려 퍼지는 꽃 교향곡. 부엌 가구는 레인지마스터 Rangemaster. 앤티크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대리석 조리대는 런던의 스톤 월드 Stone World. 수전은 캐치폴&라이 Catchpole&Rye. 물뿌리개는 피터샴 너서리 Petersham Nurseries. 높은 타부레 ‘에투알 Etoile’은 그린 Green.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캐비닛에 런던의 페이퍼스 앤 페인츠 Papers and Paints에서 주문 제작한 컬러로 다시 칠했다. 꽃은 잼자르 플라워스.

 

드 고네의 오렌지색 벽지 ‘애스큐 Askew’로 마감한 부부 침실은 로맨틱하면서 신선하다. 앤티크 벽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루이 16세 스타일의 침대는 드 고네. 침대를 커버링한 패브릭은 데다 Dedar의 ‘알럼너스 Alumnus’. 정사각 쿠션은 드 고네의 ‘앤티크 로즈’와 ‘더스크 블루’ 패브릭으로 만들었다. 직사각 쿠션은 르 마나슈 Le Manach의 패브릭 ‘레 제카이유 Les Ecailles’로 만들었다. 침구는 쉬누크 Shenouk.

 

드 고네의 ‘플라망 로즈 Flamants Roses’로 꾸민 욕실은 한나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런던의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으로 세면대는 스톤워크 Stonework에서 주문 제작. 라디에이터 ‘디 오리지널 The Original’과 수전은 캐치폴&라이. 타일은 모자익 델 쉬르에서 주문 제작. 벽 조명 ‘헤지 Hedges’는 더 어번 일렉트릭 컴퍼니 The Urban Electric Company. 거울은 리드&라이트 Reid&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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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tylist

비르지니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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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OLIDAY NIGHT’S DREAM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저녁을 위한 홀리데이 데커레이션 아이디어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저녁을 위한 홀리데이 데커레이션 아이디어

기억에 남을 특별한 크리스마스 저녁을 위해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리빙 아이템들이 부리는 마법에 걸려 포근한 침대 위에서 단꿈을 꾸게 될 것이다. 반짝이는 빛의 향연과 포근함을 선사하는 동화의 한 장면 같은 홀리데이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IMAGINATION ON THE TABLE

온 가족이 둘러앉은 테이블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티를 즐기는 시간. 위트 있는 테이블웨어는 크리스마스의 즐거움과 설렘을 배가시킬 것이다. 에르메스의 히포모빌 컬렉션은 지안파올로 파니 Gianpalo Pagni가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에서 발견한 말 판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그래픽과 컬러를 한 마리의 말에 입혔다. 마치 밤하늘의 수많은 별 사이를 거니는 환상의 동물 같은 몽환적인 상상을 하게 만든다.

장소협찬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 에르메스 02-542-6622

 

LOST IN A DAYDREAM

공간 한 켠을 서로 다른 의외의 분위기의 충돌로 색다른 겨울밤을 보내보자. 경쾌한 스트라이프와 에르메스의 이국적인 2018년 블로덱 카민스키 Wlodek Kaminski 디자인의 조화가 이색적이다. 중앙아시아 스타일의 안장이 수놓인 셀 드 디그니테르 아래 따스한 나무 가구와 파스망트리 쿠션을 두었다. 인도에서 제작된 플래드는 자수는 놓는 데만 560시간이 소요되며 최대 6명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고요한 밤, 의자에 앉아 저 안장 위에 올라타 장인의 손길을 따라 이국적인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

 

JUNGLE FESTIVAL

정글에서의 크리스마스를 그린다면 이런 광경이지 않을까? 우거진 나무 사이에서 황홀한 미소를 짓는 부엉이, 매력적인 여우, 사랑스러운 코알라, 세련된 토끼, 장난기 많은 원숭이, 기쁨 가득한 개구리가 흥겨운 연말 축제를 열고 있다. 하이메 아욘의 환상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가 바카라의 고귀한 크리스털과 만나 매혹적인 장식용 오브제 겸 아트 작품 파우나크리스토폴리스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생생한 컬러와 섬세한 디테일은 유니크한 매력을 담아 공간을 순식간에 동화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준다. 동물 가족을 초대해 집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워보자.

장소협찬 메종 바카라 크리스탈 라운지 · 바카라 02-3448-3778

 

A SPECTACULAR LIGHT SHOW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 아래 마치 루이 13세가 된마냥 모든 것이 호화롭다. 조명만큼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아이템도 없다. 생루이의 16구 샹들리에 로열 허리케인과 폴리아 포터블 램프가 만들어낸 우아한 빛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생루이는 1767년 루이 15세가 자신의 이름을 하사하면서 지금의 생루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약 43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로 최우수 기능 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볼타 암체어, 빌 오토만, 토비아스 스툴 모두 필립 위렐 Philippe Hurel.

 

SLEEPLESS AT NIGHT

유독 아쉬운 홀리데이 파티의 밤. 파티가 끝나고 어렴풋이 새어나오는 불빛을 따라가보니 파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린다. 밤에 떠 있는 태양처럼 환하게 비치는 생루이의 폴리아 월 스콘스 조명 아래 정리되지 않은 듯한 생루이의 크리스털 캔들 스틱과 와인잔, 폴리아 클리어 우드 포토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홀리데이의 여운을 강렬하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크리스털이 주는 영롱한 힘을 믿어보길. 다이닝 테이블 실비오와 의자 카르디날은 필립 위렐, 나무로 된 책장은 폴리아 북케이스로 생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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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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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SURE HUNTER

감각적인 믹스&매치로 완성한 마리-로르 드 클레르몽-톤느르의 런던 집

감각적인 믹스&매치로 완성한 마리-로르 드 클레르몽-톤느르의 런던 집

예술가를 프로모션하기 위해 작품을 컬렉션하는 마리-로르 드 클레르몽-톤느르의 런던 집. 그는 여러 스타일과 시대를 감각적으로 믹스&매치해 이 집을 리노베이션했다.

여러 스타일을 좋아하는 컬렉터 마리-로르 드 클레르몽-톤느르와 반려견 핀다 Phinda.

 

영국식 정원에서 꿈꾸기. 주문 제작한 카나페 앞에 있는 흰색 테이블은 윌리 리조 Willy Rizzo. 쿠션은 알레그라 힉스 Allegra Hicks. 앞에 있는 낮은 테이블은 잉그리드 도나 Ingrid Donat, 카펜터스 워크숍 갤러리 Carpenters Workshop Gallery. 태피스트리는 알레그라 힉스에서 주문 제작. 암체어는 핀 율 Finn Juhl. 벽 조명은 피에르 샤로 Pierre Chareau.

런던 건축 사무소 어니스트 조지 Ernest George가 1881년에 돌과 벽돌로 지은 집을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거실에 있는 피에르 술라주 Pierre Soulages의 작품처럼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한 컨템퍼러리 작품과 어우러지게 하려면? “예술가와 교류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에요”라고 그녀가 설명한다. 그녀는 남편 장-프랑수아와 열다섯 살인 가스파르, 열일곱 살인 샤를로트와 함께 이 집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피에르 술라주와 부인 콜레트를 2011년 파리에 있는 그녀의 아틀리에에서 만났어요. 그러다 세트 Sete에서도 다시 만났고요.”

 

거실 중앙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금색 사슴은 미얀마 여행에서 가져온 것이다. 낮은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은 이사무 노구치 Isamu Noguchi. 쿠션은 알레그라 힉스.

 

상감 장식의 18세기 코모드 위에 있는 패션 사진은 마일스 올드리지 Miles Aldridge 작품. 브론즈와 산호로 된 조각은 프랑스 조각가 필립 이퀼리 Philippe Hiquily 작품으로 갈르리 파트리스 트리가노 Galerie Patrice Trigano. 파란색 그림은 아티스트 우치성 Wu ChiTsung의 자선행사에서 구입했다.

 

벽난로 옆에 있는 토템은 젊은 조각가 앨리스 앤더슨 작품으로 2020년 마르셀-뒤샹 Marcel-Duchamp 프라이즈에 노미네이트됐다. 벽난로 위에 있는 그림은 조지 폴머 George Folmer 작품으로 다이안 드 폴리냑 Diane de Polignac 갤러리. 안쪽의 조각은 애니 모리스 Annie Morris 작품. 카나페는 조나단 애들러 Jonathan Adler.

언제나 예술에 열정적인 마리-로 르는 스피릿 나우 런던 Spirit Now London의 창업자로 작가의 아틀리에와 박물관의 방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영국의 떠오르는 작가들을 프로모션하고 문화와 예술, 디자인을 연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그녀는 나무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운 보우윈도 Bow-window, 거대한 벽난로를 갖춘 이 집의 다운타운 애비 Downtown Abbey 스타일을 마틴 파 Martin Parr 감성의 컬러 사진과 상감 장식을 한 18세기 코모드, 스칸 디나비안 디자인으로 살짝 비틀었다. 앤티크 가구와 그림, 이국적인 동물 상, 벨벳, 팝한 쿠션 그리고 최근에 한눈에 반해 구입한 앨리스 앤더슨 Alice Anderson의 구리 선으로 된 토템 조각 등이 어우러져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먼 예상을 뛰어넘는 즐거움을 준다. “우리의 컬렉션은 계산적이지 않아요. 여행과 만남, 대화로 엮인 항해와 같아요.” 전방위적인 그들의 호기심은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장-프랑수아와 마리-로르는 그들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해 인도와 마다가스카르 아이들의 교육과 프랑스에서는 예술 학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만큼 그들은 재능 있는  인재에 큰 관심이 있다.

 

쌍둥이 거울과 침대 옆 테이블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침실. 오른쪽 암체어는 조나단 애들러. 침대 앞 긴 의자 위의 캐시미어 담요는 페루에서 가져왔다. 침구와 이불은 노엘 Noel. 쿠션은 알레그라 힉스. 담요는 베니스 벼룩시장에서 구입.

 

욕실에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전망.

 

드넓게 펼쳐진 관광지를 담은 컬러 이미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사진 작가 마시모 비탈리 Massimo Vitali의 큰 사진 작품이 걸려 있다. 마리-로르가 처음 봤던 모습 그대로 두어 공간에 색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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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자벨 수앙 Isabelli S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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