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TO MAISON 2022 ⑤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⑤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⑤

‘메종’에서 진행하는 홈 & 라이프스타일 페어인 메종 투 메종의 전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1 스캘럽

WHITE BLOSSOM
with 신경옥 작업실

 

스캘럽은 ‘편안함을 입다’라는 모토를 표방하는 국내 리빙 웨어 브랜드다. 또한 조화를 중시하는 브랜드로 디자인의 처음부터 옷과 옷이 지닌 색의 조화와 흐름을 생각하며 제작에 임한다. 또한 옷을 대하는 태도 역시 신중하며 원칙을 중요시한다. 우수한 컬러감의 원단 수집, 디자이너와 패턴사, 봉제사 간의 소통과 검품 등 옷의 품질을 보증하는 데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원칙을 항시 고수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스캘럽은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되었던 지난 시절을 뒤로하고 모두가 꽃처럼 피어나는 해를 보내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화이트 블로썸 에디션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은 신경옥 작업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여섯 평 남짓의 공간인 만큼 들어서자마자 모든 제품이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세워 작은 복도를 만들되, 벽에 작은 창을 내 가벽 뒤에 마련된 전시 공간을 엿볼 수 있는 위트를 가미했다. 검은 마루가 깔린 복도를 지나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하얀 도화지 같은 공간에 의류, 가방 등 다양한 제품 군을 만나볼 수 있다.  화사한 꽃처럼 자리한 스캘럽의 화이트 블로썸 에디션을 만나보길.

INSTAGRAM @scalllllop

 

 

 

 

 

 

 

 

2 해스텐스

170 YEARS OF MASTERY AND DREAMS

 

올해 170주년을 맞이하는 해스텐스는 1852년에 설립된 이래 6대째 내려오는 장인 정신과 숙면 산업에 중점을 두고 침대를 제작해왔다. 해스텐스가 선사하는 최상의 숙면 시스템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들이기 위해 과거를 흘려보내고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52년, 해스텐스가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100주년을 맞을 당시, 스웨덴 국왕이었던 구스타프 아돌프 6세는 해스텐스를 침대 공급업체로 지정했으며, 이듬해 해스텐스 아틀리에를 방문해 공식적인 찬사를 보냈다는 점에서도 줄곧 유지해온 헤리티지를 체감할 수 있다. 이어 4대 오너인 잭 라이드는 1978년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품질의 독특한 패턴을 고안해 지금의 블루 체크를 선보이며 한층 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정체성을 배가시켰다. 오늘날 해스텐스의 시그니처가 된 블루 체크는 프레스티지 베드의 상징이 되었으며, 침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전통적인 외관과 기능을 변화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해스텐스의 침대가 자리한 이번 전시 <170 YEARS OF MASTERY AND DREAMS>는 170년의 시간 동안 오롯이 침대의 가치에 집중해온 해스텐스의 유구한 헤리티지와 장인정신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TEL 해스텐스서울 02-516-4973

 

 

 

 

 

 

3 82 빌리어스
소셜 라운지

 

왠지 모르게 향긋하면서도 진한 위스키 한잔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토털 퍼니싱 브랜드 82 빌리어스의 소셜 라운지다. 트렌드를 좇기보다 지속 가능한 타임리스 디자인을 지향하는 82 빌리어스는 간결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을 선보인다. 컬러나 소재의 믹스&매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온기가 스며들 수 있는 부드러운 미니멀리즘, 즉 소프트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것이 특징. 더 이상 집이 하나의 역할만 수행하는 곳이 아닌, 다목적 기능을 해내는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집 안에서도 라운지바에 온 듯한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다양한 형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라운지 체어와 데이베드를 비치하고 사용자의 취향이 묻어난 각종 오브제와 글라스웨어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글라스 캐비닛과 바캐비닛을 두어 가구 자체가 지닌 심미성과 기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TEL 1577-0103

 

 

 

 

 

 

 

 

 

 

4 까사미아

Apart and Together

 

 

‘Lifestyle Scene Maker’를 지향하는 신세계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신을 위한 프리미엄 공간을 제안한다. <메종>이 주최하는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Maison to Maison 2022>에서 까사미아는 따로, 또 같이 머무는 공간을 의미하는 <Apart and Together> 전시를 선보였다. 격리와 소통의 대비를 표현하고자 한 이번 전시는 고립의 시대를 지내는 지금, 모노톤으로 꾸민 공간을 활용해 타인 그리고 다수와 접촉하는 공간을 향한 그리움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쪽 벽면에는 통거울을 설치했는데, 그곳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관람객들은 문득 여러 타인과 스스로가 함께하는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결국에는 수많은 개인이 단절된 채 존재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더불어 해당 공간한 켠에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 시대의 불안한 정서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따로 머무는 공간’을 마련했다. 자연의 소리와 빛, 향을 통해 정서적안 정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데, 이 공간에서도 전시의 취지를 느낄 수 있도록 사방에 거울을 배치했다. 까사미아가 제안하는 다양한 가구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또한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 중 하나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건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인 캄포. 보다 넓은 좌방석과 프리미엄 충진재로 포근하면서도 푹신한 착석감을 자랑한다. 모듈 기능을 탑재해 1인용으로 사용할 수도, 다가구가 사용하기에도 적합해 확장성 역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이와 함께 까사미아의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의 가구 또한 전시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프렌치 모던 양식을 바탕으로 제작된 라메종 살라드 테이블과 소르베 체어 등을 활용해 한층 화려하고 우아한 다이닝 공간을 완성한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곳에 방문해 실용성과 미를 겸비한 까사미아 가구의 면면을 즐기는 것은 물론, 지금 고립의 시대에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 모습을 마주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WEB www.guud.com

 

 

 

 

 

 

 

5 더멘션

Closing of the day

 

본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어느 누군가의 방. 유럽의 다양한 하이엔드 퍼니처 브랜드를 소개하고 큐레이션하는 더멘션에서는 개성 있는 싱글 라이프를 그려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블루아워, 저물녘의 모습을 권중모 작가의 조명으로 연출했다. 위스키나 시가를 태우며 영화를 보다 잠이들고, 순간 잠에서 깼을 때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을 포착해 갈로티&라디체 Gallotti&Radice의 소파와 메르디아니 Meridiani 가구, 다양한 소품들 그리고 알렉스 카츠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공간만 봐도 그곳에 사는 이가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듯 이 방의 주인은 예술을 사랑하고 낭만과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싱글인 것 같다.

TEL 02-3446-5576

INSTAGRAM @themansion_official

 

 

 

 

6 Rooftop Café

Hay × Tartine

옥상에는 헤이의 아웃도어 가구와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로 유명한 타르틴이 협업해 루프톱 카페를 꾸렸다. 녹색 방수 페인트가 칠해졌던 옥상을 흰색 페인트로 다시 칠하고 헤이의 아웃도어 가구와 노란색 차양이 달린 타르틴 카페가 들어섰다. 헤이의 이지은 대표는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팰리사이 벤치와 테이블을 둔 메인 코너를 중심으로 블랙, 화이트 컬러의 엘레멘테르 의자와 테라조 테이블, 나이 테이블로 옥상을 꾸몄어요.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재고에 맞게 가구를 연출하느라 시간이 촉박했지만 다행히 타르틴 대표님도 이미 헤이 가구를 잘 알고 좋아하셨고, 좋은 기회에 함께할 수 있어서 뿌듯하네요”라며 다양한 헤이 아웃도어 가구를 편안하게 체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헤이의 상징적인 아웃도어 시리즈인 팰리사이드 가구는 놓여 있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포토 스폿이 됐다. 타르틴 역시 “곧 철거될 예정인 낡은 빌라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메종>과 함께해 온 아티장들과 소중한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일상에 활기를 제공하는 헤이와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아티잔 베이커리의 타르틴이 함께하는 시너지를 통해 팬데믹 시대에 잊고 있었던 평화로운 일상을 다시금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전시 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타르틴 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메뉴3종과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상큼한 맛의 메종 드 스프링 에이드 또한 놓치지 말것. 루프톱 카페에서 함께 담소를 나누며 차 한잔을 하는 경험이 소중해진 지금 헤이×타르틴의 루프톱 카페는 전시장 여운의 피날레를 담당한다.

TEL 헤이 02-548-3467

INSTAGRAM 타르틴 @tartinebakeryseoul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박상국,이향아,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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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TO MAISON 2022 ④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④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④

‘메종’에서 진행하는 홈 & 라이프스타일 페어인 메종 투 메종의 전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1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The Revitalized

 

건축가이자 공간 디자이너인 임태희 소장은 폐교가 돼서 비록 본래 역할은 잃어버렸지만 아직 튼튼한 학교 책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원목 상판을 얹어 만든 기본 테이블을 시작으로 문구와 커피, 독서와 차 그리고 혼밥 애호가를 위한 책상이다. 각각의 책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용물을 가릴 수 있는 책상 커버, 도마가 되거나 뜨거운 냄비를 올려두어도 부담이 덜한 스테인리스 상판, 편지지나 카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 등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요소가 눈에 밟힌다. 임태희 소장은 “단지 재활용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시명도 ‘리바이탈리즈드 The Revitalized’예요. 이번 전시는 각 책상과 그동안 제가 감사하고 싶었던 분들과의 페어링 자리이기도 해요. 바인더리 포트폴리오의 노트, 툴프레스의 엽서, 김혜정 작가의 컵, 콜링북스의 책, 윤세호 작가의 찻잔 등이죠. 또 안쪽에는 스툴과 함께 슬로우파마씨의 화분을 연출했는데요, 결국 실용성보다는 서로 어떤 관계를 갖게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쾌한 낙서처럼 연출한 전시 설명 액자를 보고 있으면 전시장이 곧 어른들을 위한 학교 교실처럼 느껴진다. 임태희 소장은 “한때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헌신했고, 이제는 버려졌지만 추억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학교 책상의 새로운 모습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해요”라며 왠지 뭉클해지는 전시 소감을 전했다.

INSTAGRAM @limtaehee_design_studio

 

 

 

2 갑빠오
A Small Good Thing

자그마한 방 입구에서부터 유쾌한 표정을 지은 사람을 형상화한 오브제가 방문객을 반긴다. 마치 작가가 머릿속에서 상상한 자신만의 세계를 좁은 공간에 옮겨놓은 듯한 이 방의 주인공은 흙을 소재로 세라믹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갑빠오 작가다. 그녀는 이번 전시의 제목을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A Small Good Thing>을 인용해 지었다. 하루하루 쌓여 인생이 되고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이 되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사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의 세계관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에 선택하게 되었다고. 실제 작가가 거주하는 공간 역시 아늑하고 작기 때문에 이곳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고, 방문객들로 하여금 친구의 집에 초대 받은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집 한 귀퉁이에 나만의 작은 우주를 표현할 수 있는 항아리 형태의 화병을 다양한 표정으로 컬러감 있게 제작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자유롭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오브제와 함께 치유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안온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INSTAGRAM @kappaostudio

 

 

 

3 엔알디자인팩토리
해, 달, 별 아래 나의 자리

공간 디자인을 비롯해 브랜딩, 보물같이 숨겨진 지역 여행을 떠나는 #나리투어, 책 출간을 앞둔 #나리식탁 등 다재다능한 엔알디자인팩토리의 김나리 대표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좋아하고 즐긴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자리’가 아주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어디든 소반을 가지고 떠나서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죠. 불교 용어인 자리이타의 ‘자리’의 의미가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해요. 현재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했고, 중의적인 의미에도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김나리 대표가 전시 컨셉트를 소개했다. 그녀는 소반의 옆 부분인 풍혈의 무늬가 잘 보이도록 쌓아서 연출했고 소반은 모두 직접 디자인한 것들이다. 벌써 6개 정도의 소반을 디자인해온 김나리 대표는 평소 나리투어를 떠날 때도 소반을 가지고 갈 정도로 소반에 대한 애정이 깊다. “어릴 적 엄마가 주신 소반들이 있어서 그 문화에 쉽게 젖었어요. 소반이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가 있다는 점도 정말 흥미롭고요. 당시에 개성이 담긴 무늬를 넣었던 것처럼 저도 좋아하는 무늬를 넣었어요.” 김나리 대표는 자연 속에서 소반으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드는 기분을 느껴보길 권했다. 전시장에 드리워진 보길도 세연정과 문경의 주암정 사진은 모두 나리투어 때 직접 찍은 것들로 소반과 함께 한국적인 정취를 물씬 끌어올린다.

TEL 02-3443-4524 INSTAGRAM @nnaree.d

 

 

 

4 아트먼트뎁
At home: with Textures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을 진행해온 아트먼트뎁의 김미재 대표는 특히 F&B 공간 인테리어에서 능력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방을 꾸몄다. “항상 브랜드나 클라이언트의 공간을 꾸미는 일을 해왔어요. 그래서 전시 공간을 봤을 때 저의 집처럼 취향에 맞게 꾸며보고 싶었어요.” 전시의 출발점을 설명한 김미재 대표는 바닥에는 르플로의 바닥재를 깔았고 벽의 일부에는 김종철 타일의 핸드페인팅 타일을 장식했다. 그리고 바닥에는 노이치의 카펫을 깔아 포근한 방을 완성했다. 좋아하는 소품과 직접 그리고 제작한 그림과 가구, 빈티지 데커레이티브 소품 브랜드인 더뎁의 빈티지 가구가 어우러져 마치 김미재 대표의 집에 초대 받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옛날 화가들에서 감을 받아 천장 몰딩이나 타일 무늬를 직접 드로잉한 아이디어도 색다르고 재미있다. 김미재 대표는 “이 방에는 최근 유행하는 바우하우스나 모두가 알 만한 유명 브랜드의 가구는 없어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방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셨으면 해요.” 그녀의 말처럼 지친 발걸음을 이곳에서 잠시 쉬어보는 것도 좋겠다.

INSTAGRAM @artmentdep

 

 

 

5 Jtk Lab
Prism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JtK Lab 강정태 소장은 32개의 전시 공간 중에서 가장 여백이 돋보이는 방을 완성했다. 자신의 생각을 독특한 형식으로 소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그는 전시장에 3개의 해수어항을 만들었고 산호를 위한 특수 조명을 설치했다. 그 앞에는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다. “일은 사무실에서 하면 되고, 넷플릭스는 휴대폰으로 보면 되죠. 그래서 결국 집에 무엇이 남는지를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어항과 이를 보기 위한 의자 하나면 충분하더라고요. 이 방에 들어왔을 때 마치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조명 색상 중에서도 파란색을 선택했고요.”라며 강정태 소장이 안경 하나를 건넸다. 알만 있는 이 안경을 카메라 렌즈나 끼고 있는 자신의 안경에 갖다 대면 파란색은 사라지고 실제 색상만 보인다. 우리가 보는 모습과 원래 어항의 모습이 안경 하나로 달라지는 초현실적인 경험이 즐겁다. 물고기 역시 많은 이들에게 친근한 ‘니모(흰동가리)와 도리(블루탱)이다. 전시장 가장 위층에 자리 잡은 이곳은 방문객의 마음에 잠시나마 평온을 안겨준다.

TEL 02-3446-0311
WEB blog.naver.com/jtklab
INSTAGRAM @jtklab_official

 

 

 

6 MAISON×BIBLIOTHÉQUE

지난 27년간 <메종>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애독자 엽서 추첨 선물로 ‘엑센트 자동차’가 커버에 적혀 있어 모두를 놀라게 만든 1994년 창간호부터 디자인 컬렉션 북 그리고 현재 발간되는 2022년 4월호까지 <메종>의 긴 여정을 만날 수 있다. 이 뜻깊은 공간에는 <메종>과 인연을 이어온 가구 편집숍 비블리오떼끄와 함께했다. 광주에 위치한 비블리오떼끄는 프랑스어로 도서관을 뜻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철학을 담은 리빙 공간 라이브러리다. 그 때문에 메종의 아카이브 공간을 위해 비블리오떼끄와의 만남이 더욱 의미 있다. 비블리오떼끄에서 소개하는 칼한센앤선, 허먼밀러, 비트라, 루이스폴센, 무토 가구들로 전시 중 쉼을 선사하는 라운지로 꾸몄다. 디자인 의자에 기대어 앉아 <메종>이 아카이브한 트렌드의 변화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리빙 트렌드도 점쳐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WEB bibliotheque.co.kr
INSTAGRAM @bibliotheque_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박상국,이향아,이현실

TAGS
MAISON TO MAISON 2022 ③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③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③

‘메종’에서 진행하는 홈 & 라이프스타일 페어인 메종 투 메종의 전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스턴 에디션
과거의 정신과 무기교의 표현

전통의 아름다움을 동시대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 양태오가 이끄는 가구 브랜드 이스턴 에디션의 전시 공간은 ‘과거의 정신과 무기교의 표현’을 주제로 꾸며졌다. 자연과의 공존과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표현하여 동양의 자연과 물체가 주는 모티프를 현대적인 미학으로 풀어낸 것. 제한된 작은 장소에서 과한 소재로 멋을 부리기보다는 시대를 초월하는 타임리스하고 기본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다. 조선시대 후기의 미학 ‘무미’를 바탕으로 한 이스턴 에디션의 다이닝 테이블과 체어, 캐비닛 등은 유기적인 형태의 설치물과 광활한 자연의 풍광을 담은 벽지와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조화로운 장식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의 미학을 가구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적인 선 善과 사상의 요소를 현대적인 디자인의 가구로 보여준다면 누군가의 공간에 이야기가 더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동양 문화인 무기교의 미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가구의 중요한 재료인 자연 물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공간의 기류현상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TEL 02-6191-0070
INSTAGRAM @easternedition

 

 

 

2 스튜디오 트루베
SUNRISE, SUNSET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 질 무렵 거무스름한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장면을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조규진 대표의 스튜디오 트루베의 방은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며 연출했다. 다른 방과 달리 채도가 낮은 그린 컬러의 벽면과 어두운 레드 카펫이 깔려 있고 신비로운 빛을 발산하는 조명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다년간 쌓아온 그녀의 경험과 안목 그리고 여행하며 수집한 가구와 조명으로 공간을 채워 조규진 대표의 취향을 표현한 방이기도 하다. 1900년대의 오스카 니메이어 Oscar Niemeyer의 리오 라운지 체어와 필립 베스텐헤이더 Philippe Bestenheider의 루이 암체어, 2000년대의 드라가&아우렐 Draga&Aurel의 저드 월 램프 그리고 윤종주 작가의 작품 등 각기 다른 시대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대적으로 다르지만 발상과 컨셉트의 교집합을 발견해내는 것이 재미있어요. 이번 전시도 마감재와 컬러, 디자인 등 공통분모를 찾아 과거와 현재의 산물이 조화를 이루었죠.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가 해야 하는 일이 공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잖아요.” 조규진 대표는 방에 대한 설명에 이어 각기 다른 시대의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창조해낸 날을 ‘특별한 하루’라고 표현했다. ‘특별한 하루’에 탄생한 디자이너와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모여 <메종 투 메종>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날이길 바란다는 그녀의 말처럼 이곳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WEB studiotrouve.com
INSTAGRAM @studiotrouve_official

 

 

 

3 박여숙화랑
침묵의 소리

박여숙화랑은 한국 현대미술의 큰 줄기를 이루는 단색조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루는 동시에 단색조 회화에 자리한 우리 문화의 정신을 세계에 알려 한국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독자적인 한국적 모더니즘으로 자리한 단색조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인 윤형근, 고 정창섭을 비롯해 김종학, 김창열, 박서보, 전광, 중진 작가로 권대섭, 구본창, 박종필, 이진우, 이진용, 이승희, 이헌정, 남춘모, 최정화, 김성호 등 회화와 도자, 사진, 설치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작가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세계 현대미술사의 일부로 편입된 일본의 쿠타이나 모노하처럼 한국 단색화의 새로운 담론을 도출해 깊이 있고 폭넓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를 만들기 위해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박여숙화랑이 오랫동안 컬렉션해온 해외 거장들의 작품과 국제 경쟁력이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으로 MZ세대들의 소장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자 했다.

TEL 02-549-7575
INSTAGRAM @parkryusook

 

 

 

4 SL 디자인
SL: NEW CONTEMPORARY 

은은한 빛줄기가 방 안으로 안내한다. 어느 누군가의 라운지에 초대 받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공간은 오래된 빌라의 벽돌 색상이 이어지도록 선택한 테라코타 컬러로 뒤덮여 있다. 한쪽에는 SL 디자인에서 협업하고 있는 텍사 TEXA의 박은국 작가의 가구가 단단함을 더한다. 프라이빗한 하이엔드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여온 SL 디자인은 원룸이라는 작은 곳에서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천장에 달린 생루이의 폴리아 월 스콘스 조명이 태양빛처럼 예쁜 빛줄기를 뿜어내며 나무살로 마감한 천장에 아름다움을 그린다. 필립 위렐 Philippe Hurel의 암체어와 그 옆 테이블 위에는 도토리처럼 보이는 폴리아 포터블 램프가 또 다른 아름다운 빛의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이토록 조명의 힘이 대단했던가! 조명의 역할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방이다.

TEL 02-518-6620/6621
WEB sldesign.co.kr

 

 

 

5 덴스크
Cabinet of Curiosity

매혹적인 자주색 벽면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같은 천장 그리고 그 가운데 녹색으로 칠한 벽면이 덴스크 김효진 대표의 방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엄선한 북유럽 가구와 코리안 크래프트를 두루 소개해온 그녀는 ‘Cabinet of Curiosity’를 주제로 방을 꾸몄다. 작가 혹은 브랜드와의 만남이 잦은 그녀는 이번에 ‘나’ 그리고 ‘나의 공간’에 집중했다. 공간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바 Bar 가구가 코너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벽에 설치한 선반에 장식한 다양한 잔부터 통통한 동물의 다리가 포인트인 임문걸 작가의 귀여운 철제 와인 바스켓, 실버로 포인트를 준 김무열 작가의 세라믹 스툴 그리고 베르너 팬톤의 와이어 콘 체어가 놓인 코너는 바로 앉아서 맛있는 칵테일이나 와인 한잔을 마시고 싶을 만큼 유혹적이다. 김효진 대표가 SNS에 올린 #myprivatebar라는 해시태그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이곳은 내가 노는 방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둘러싸여 있는 내가 놀기에 좋은 방이요”라고 말한 것처럼 이곳을 방문한 이들 또한 김효진 대표의 사적인 공간에서 그녀의 바를 즐기길 바란다.

WEB dansk.co.kr
INSTAGRAM @dansk_seoul

 

 

 

6 플레이포켓
Art de Vivre

자연을 소재로 양모 펠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플레이포켓의 이지영 작가는 오랜 시간으로 채워진 작업실 중 일부분을 <메종 투 메종>에 그대로 옮겨왔다. 아르 드 비브르 Art de Vivre의 철학으로 꾸민 그녀의 작업실은 오랜 시간 햇살에 의해 빛바랜 식물과 오래된 가구, 자연의 향 그리고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의 피아노 연주곡으로 작지만 풍성하게 채워졌다. “펠트는 나의 무한한 상상력을 뒷받침해주는 유일한 소재예요. 자연의 형태를 가장 표현하기 좋은 작업 소재는 양모 펠트죠. 나에게 있어 자연의 형태는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요.” 마치 봄햇살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그녀의 공간에 보다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주목해야 한다. 바로 <메종 투 메종> 전시 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이들과 플레이포켓이 전하고자 하는 감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인 것. 관련 내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INSTAGRAM @play_pocket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박상국,이향아,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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