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드라와 파트릭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일을 했는데, 파리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엑상프로방스에서 ‘느린 삶’을 살기로 했다. 집을 흰색과 나무를 사용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꾸몄다. 마침내 창작하고 디자인할 시간이 생겼다.

흰색과 밝은색 나무가 공간의 톤을 높여준다. 복도의 벤치는 마라케시의 수피안 자리브 Soufiane Zarib. 그 위에 놓은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벤치 맞은편에는 상드라가 텍스타일 작품처럼 만든 에르메스 Hermès의 큰 스카프가 걸려 있다. 벽조명은 장그라 Zangra. 천장에 설치한 장식용 구조물은 파트릭이 만들었다. 안쪽의 부엌 가구는 흰색으로 맞춤 제작했다. 태피스트리는 마라케시의 수피안 자리브.

상드라와 파트릭 그리고 톰이 파트릭이 디자인한 메탈 계단에 모여 있다.
춥고 우울한 1월의 파리를 떠나 몇 시간만에 햇빛이 내리쬐는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한 순간을 어떻게 잊겠어요?” 상드라는 이것을 운명이라 느꼈다. 오래전부터 파트릭과 상드라는 다른곳에서 살고 싶었지만 정말 이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한 그날 아침, 상드라는 넓은 땅으로 둘러싸인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리노베이션 공사를 해야 하는 집이었다. “집 공사가 두렵지 않고 오히려 의욕을 불러일으켰어요. 우리는 모든 일을 직접 하는 걸 좋아해요. 파트릭은 실내 건축가이자 무대 디자이너이고 저는 ‘스토리텔링’에서 일하고 있기에 아이디어가 부족할 일은 없어요!” 그는 남편의 의견을 기다리지 않고 이 집을 결정했다. 남편 또한 분명히 동의할 테니까 말이다. 프로방스의 분위기를 잘 간직한 이집의 천장에는 원래 큼직한 들보가 가로질러 있었고, 바닥은 육각타일로 마감돼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부부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부부는 각자의 서재가 있는데 파트릭은 책상을 자작나무로 제작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가구는 1950년대 빈티지. 책상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알랭 리샤르 Alain Richard의 빈티지 플로어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닥은 지나 크리에이션 Gina Creation의 시멘트 타일로 마감했다. 태피스트리는 트리발리스트 Tribaliste. 테라스에 있는 검은색 의자는 이케아.
“매력적인 공간에서 재택근무하는 것이 꿈이에요.” 파트릭이 말했다.

파트릭은 주문 제작한 큰 수납장의 손잡이를 디자인했고, 상드라는 타부레를 제작했다. 테라코타 화분은 테르뒤쉬드Terredu Sud, 라 가르드 La Garde에서 구입. 바구니와 버드나무 배낭은 시장에서 우연히 구입했다. 포스터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닥은 지나 크리에이션의 시멘트 타일로 마감했다.
“들보가 아무것도 지탱하지 않아 없애도 된다는걸 알고나서 기뻤어요.” 그들이 원하는 스타일은 스칸디나비아의 간결함으로 남쪽의 햇빛을 머금도록 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나무가구와 자연소재로 집을 꾸몄다. 이는 파리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삶이다. 집의 구조도 완전히 바꾸었는데 특히 거실을 아주 시원하게 오픈했다. 방수제를 입힌 콘크리트로 육각 타일을 덮어 모던한 느낌을 주었는데, 파트릭이 디자인한 메탈 계단과 잘 어울린다. 파리의 엄청난 교통체증에서 해방된 그들은 마침내 창작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 집을 통해 우리를 표현할 수 있어요. 우리가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고 벽까지 디자인했어요. 침실에 제가 직접 디자인한 커다란 패턴을 그려넣었죠.” 상드라는 자신의 작업물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전에는 휴가를 자주 떠나기 위해 일했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까 1년 내내 휴가를 온 것 같아요!”

파트릭이 디자인한 계단이 부엌을 가로지른다. 부엌 가구는 리폼 Reform. 벽 조명과 포스터, 선반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후추통은 에토레 소트사스 Ettore Sottsass가 알레시 Alessi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소금통은 무토 Muuto. 화분을 놓은 메탈 통은 파트릭이 디자인했다. 테라코타 화분은 lesho-p.com.
“파리 집에서 가져온 유일한 가구는 모두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에요.”

카나페는 AMPM. 그 앞에 있는 한 쌍의 연결된 흰색 암체어는 마르세유의 오시 Aussih에서 구입. 세 번째 빈티지 암체어는 마리오 벨리니 Mario Bellini 디자인으로 B&B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수납장 위에 놓은 모노블록은 아눅 알베르티니 Anouk Albertini 디자인으로 아멜리 메종 다르 Amelie Maison d’art에서 구입. 그 위의 작품은 벵상 르로이 Vincent Leroy의 작품. 트래버틴 Travertine으로 만든 낮은 테이블은 슬랑시 Selency에서 구입. 노란색 컨테이너는 인디아 마흐다비 India Mahdavi. 종이 용은 프피 팡 Petit Pan. 태피스트리는 더 소셜라이트 패밀리 The Socialite Family. 타부레는 인디아 마흐다비, 모노릭스 Monoprix에서 구입. 벽난로 옆에 있는 사람 모양의 이탈리아 도자 꽃병은 lesho-p.com.

침실과 현관 사이는 구분이 거의 없다. 벽에 건 그림은 파트릭의 작품. 벤치는 마라케시의 수피안 자리브.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테이블과 꽃병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과 수납장은 AMPM.

욕실 벽에 붙인 에머리 Emery의 젤리주 Zellige 타일이 빛을 반사시킨다. 세면대와 수전은 masalledebain.com. 거울은 마르세유의 소피 페르야니 Sophie Ferjani. 벽 조명 ‘엘가 Elgar’는 사모드 Sammode. 태피스트리는 베누타 Benuta. 바닥에 있는 나무 화분은 pH7. 커튼은 카라반.
“마침내 창작하고 디자인할 시간이 생겼어요. 기쁜 마음으로 이 일에 몰두하고 있어요.”

상드라는 게스트룸 침대 위에 ‘앙상블 Ensemble’이라고 이름 붙인 손 모양의 패턴을 그렸다. 상드라는 벽에 건 그림 액자도 직접 만들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침대보와 베개는 메종 드 바캉스. 암체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낮은 테이블은 101 코펜하겐 101 Copenhagen. 펜던트 조명과 앞에 보이는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베누타.
“이 집을 통해 우리를 표현할 수 있어요. 우리가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고 디자인했어요.”

그늘이 적당히 지는 다이닝룸에서는 프로방스 지방의 서늘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은 노르망디 Normandie의 벼룩시장에서 구입. 흔들의자는 이케아. 테라코타 화분과 두 가지 색의 화분은 lesho-p.com.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