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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톱 수영장이 있는 보헤미안 스타일 집

루프톱 수영장이 있는 보헤미안 스타일 집

 

인테리어 디자이너 카를로스 푸졸이 디자인한 모와 위고의 집은 놀라운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보여준다. 카탈루냐에서의 삶을 소망했던 커플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남아메리칸 스타일로 악센트를 준 보헤미안의 즐거운 인테리어.

 

테라스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바다까지 바르셀로나의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XL 크기의 바퀴 달린 테이블과 벤치는 카를로스 푸졸이 디자인했다. 의자는 에스니크라프트 Ethnicraft. 재활용 펜던트 시리즈는 ACdO를 설립한 마드리드 디자이너 알바로 카탈란 데 오콘 Alvaro Caalan de Ocon이 디자인했다.

 

걸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갈 수 있다면? 위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다. 모와 위고가 파리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사했을 때에는 도심에 살고 싶었다. “폐쇄된 인쇄소나 공장을 개조하려고 찾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바르셀로나 교외의 오래된 마을 칸 바로에서 이 땅을 발견했다.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건축물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발레아르 군도의 바다가 보이는 곳. 그들은 계약하자마다 다시 와서 집을 짓기로 했고, 이 프로젝트를 인테리어 디자이너 카를로스 푸졸에게 맡겼다.

부부가 꼭 하고 싶었던 일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매일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넓은 테라스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구성 있는 재료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집을 짓는 것이었다. 삶이 달라지면 인테리어도 달라지는 법. 부부는 재활용 부목으로 만든 친환경 가구에 바르셀로나의 즐거운 삶을 반영하는 생생한 톤을 더해 보헤미안 스타일로 공간을 꾸몄다. 녹색,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오렌지색…. 각 침실에는 벽지와 젤리주 타일로 이러한 색조를 다양하게 사용했다. 거실 벽의 지도는 남아메리카 감성의 펜던트 조명과 함께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준다. 휴가지처럼 상큼한 이 집의 피날레는 루프톱 수영장이다.

 

시크한 모자이크 타일. 루프톱 수영장은 카를로스가 디자인하고 맞춤 제작한 타일로 마감했다. 차일(위트리-레-랭스 Witry-les-Reims의 아틀리에 뒤 시에주 Atelier du Siege)이 햇빛을 막아준다. 크리스토프 필레 Christophe Pillet가 세라룽가 Serralunga를 위해 디자인한 벤치 ‘루프 Loop’는 볼텍스 Voltex. 선베드는 케이브 홈 Kave Home. 그 위의 쿠션과 푸타 Fouta는 마포에지 Mapoesie.

 

“내구성 좋고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는 일이 우리에게는
중요했어요.”

 

재활용 철도 부목으로 만든 벽장에 불규칙하게 배치한 포슬린 손잡이(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가 놀라움을 준다. 가죽 카나페는 로셀로 Rosello.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쿠션은 아틀리에 뒤 시에주에서 제작. 낮은 테이블은 랭스의 데코 뒤 자르댕 Deco du Jardin. 찻잔은 HK리빙 HKliving. 초 ‘캔들 스택스 Candl Stacks’는 마포에지의 스탠 에디션 Stan Editions. 태피스트리는 이케아 Ikea. 펜던트 조명은 ACdO.

 

다이닝룸 벽 전체에 그림 대신 바르셀로나 지도를 걸었다. 지도는 카를로스가 디자인하고 노르드 에스트 엔세이그네스 Nord Est Enseignes에서 프린트했다. 피에르 프레이 벨벳으로 커버링한 벤치는 아틀리에 뒤 시에주가 제작. 바퀴 달린 테이블은 맞춤 제작. 의자는 에스니크라프트. 빈티지 암체어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접시 ‘칼라마르 Calamar’는 플뢰 Fleux. 유리잔은 케이브 홈. 피처 ‘우르생 Oursin’은 더 홈 컬렉션 The Home Collection. 초 ‘캔들 스택스’는 마포에지의 스탠 에디션.

 

부엌의 벽장 문은 재활용 철도 부목으로 만들었고 바닥은 시멘트로, 조리대 위 벽은 젤리주(메종 젤리주 Maison Zellige) 타일로 마감했다. 볼 ‘셰이프트 붑 Shaped Boob’은 사스&벨 Sass&Belle. 도마는 HK리빙.

 

지중해 컬러로 꾸민 부부 욕실. 오스본&리틀 Osborne&Little의 벽지 ‘포르토베네레 Portovenere’가 리구리아 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ola가 디자인한 욕조와 수전은 모두 악소르 Axor. 호리병박으로 만든 펜던트는 사라 모랭 디자인 Sarah Morin Design. 거울은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욕조 타월은 마포에지.

 

발리 감성의 침대는 카를로스가 디자인하고 이 지역 목수가 제작했다. 쿠션과 담요는 마포에지. 침대보는 메종 레온 Maison Leone. 침대 옆 테이블 ‘글렌다 Glenda’는 케이브 홈. 꽃병은 해비태트 Habitat. 세면대 ‘라 카빈 La Cabine’은 라인 아트 Line Art. 젤리주 타일로 된 샤워 부스는 메종 젤리주. 펜던트 조명은 사라 모랭 디자인. 오른쪽 벽지는 카를로스가 디자인하고 노르드 에스트 엔세이그네스에서 프린트했다. 침대 바닥 매트는 이케아.

 

“하늘부터 수영장 바닥까지
여기에서는 온통 파란색만 볼 수
있어요.”

 

비바 바르셀로나. 수영장을 마감한 타일은 카를로스가 디자인하고 맞춤 제작했다. 네 잎 꽃 모티프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포석에서 가져왔다. 유약을 칠한 화분은 가든 센터 보다스 Garden Center Borda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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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피로 에브라 Christine Pirot Hebras, 샤를로트 바이유 Charlotte Ba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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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시 크리스토가탱 Frenchie Cristog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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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탈리아 장인 정신

팀 워커와 토즈의 유쾌한 '장인 정신의 미학' 사진전

팀 워커와 토즈의 유쾌한 '장인 정신의 미학' 사진전

 

세계적인 사진작가 팀 워커와 토즈 Tod’s가 함께 만든 ‘장인 정신의 미학 The Art of Craftsmanship’ 프로젝트를 보고 있으면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과 장인 정신을 이처럼 위트 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데 미소가 지어진다. 팀 워커는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는 장인 정신과 ‘Made in Italy’를 추구해온 토즈를 위해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제품 디아이 백 Di Bag부터 고미노 Gommino의 제조 과정을 열두 명의 사람과 함께 연출했다.

 

 

제품의 핵심 과정인 가죽을 자르고, 바느질하고, 붓질하는 단계의 도구와 오브제 그리고 사람의 비율을 초현실적으로 늘리고 줄여서 보는 내내 유쾌하다.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질 때는 그것을 만드는 도구와 이를 다루는 장인들이 존재함을 영민하게 상기시키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밀란디자인위크 기간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립과학기술 박물관에서 전시와 함께 처음 공개된다.

WEB www.to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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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ntic Baltic

풍경과 어우러지는 명상의 안식처

풍경과 어우러지는 명상의 안식처

 

건축가 얀 헨릭 얀센이 디자인한 덴마크의 유리 집. 세상 끝 낙원 같은 이 집은 다니엘과 앙드레에게 명상의 안식처이다.

 

땅과 바다 사이. 코펜하겐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집은 한쪽은 바다를, 다른 쪽은 숲을 면해있다. 건축가 얀 헨릭 얀센이 건축한 모던한 집이 풍경 속에 파묻힌다.

 

양쪽에서 사용하는 거실의 가스 벽난로 덕분에 부엌과 다이닝룸을 동시에 난방할 수 있다. 에일러센 Eilersen 카나페 앞에 있는 가죽 푸프 ‘모노 Mono‘는 비르짓 듀 Birgitte Due와 요나스 트람페다흐 Jonas Trapedach 디자인으로 프레데리시아 퍼니처 Fredericia Furniture. 안쪽에 있는 티크 의자 ‘위시본 Wishbone’은 한스 J. 베그너 Hans J. Wegner 디자인으로 칼 한센 Carl Hansen.

 

“심플한 집을 원했어요.
야생의 환경에서 자연과 하나를
이루는 집 말이에요.”

 

커다란 통유리창이 아주 가까운 바다를 주인공으로 만든다. 부엌과 다이닝룸에 있는 테이블은 건축가가 맞춤 제작했다. 테이블 위에 설치한 세 개의 검은색 펜던트 조명 ‘톨드보드 170 Toldbod 170’은 루이스 폴센 Louis Poulsen. 티크 의자 ‘위시본’은 한스 J. 베그너 디자인으로 칼 한센. 꽃병은 디테 피셔 Ditte Fischer. 세라믹 접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용하고 느긋한 파티오에서 과일나무와 연못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첫 서리가 감싸는 것처럼 포근한 온기가 저를 보호해주죠.” 의사 부부인 다니엘과 앙드레는 바닷가 집에서 살기로 결정한 뒤 이동이 편한 단층집을 찾았다.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할 생각이었지만 둘만 있을 때에도 텅 빈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파티오를 중심으로 연결 되는 직사각형 집을 구상했어요. 이렇게 하면 침실 두 개와 욕실이 있는 ‘날개’ 쪽 공간에 손님들이 머물 수 있거든요. 부부 공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건축가 얀 헨릭 얀센이 설명한다. 한쪽에는 숲이, 다른 쪽에는 바다가 있으며, 코펜하겐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자리한 이 대지는 부부가 원하는 바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땅도 길고 위치도 좋았지만 기존에 있던 집은 곧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 건축가는 원래의 집을 부수고 단층집을 새로 지었다. 바다를 향하는 거실에는 통유리창을 설치해 끝없이 펼쳐지는 파도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바다가 보이는 쪽이 북향이라 서 남쪽에 큰 창을 만들었어요. 태양의 따뜻한 빛을 되찾기 위해서요.” 그 결과 심플하면서도 채광이 좋은 공간이 완성됐다. 이 집은 주변의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진다.

 

바다를 향하는 공간은 건축가가 따뜻한 금빛 나무로 디자인한 벽으로 나뉜다. 바닥은 이탈리아산 트래버틴으로 마감했다. 부엌 끝에 있는 테라스에는 떡갈나무 가구를 놓았다. 루이스 폴센 Louis Poulsen. 티크 의자 ‘위시본’은 한스 J. 베그너 디자인으로 칼 한센. 꽃병은 디테 피셔 Ditte Fischer. 세라믹 접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거실은 열린 공간이면서
아늑해서 이곳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주문 제작한 나무 아일랜드에는 바닥과 조화를 이루는 이탈리아산 트래버틴 조리대를 얹었다. 황동 수전은 쿠우커 Quooker. 테이블과 벤치는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꽃병은 디테 피셔. 세라믹 접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침실은
그림엽서 같은 풍경으로
열려 있어요.”

 

부부 침실의 침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천국 같다. 소나무 뒤로 바다가 보인다. 아주 그래픽적인 이 방은 건축가가 나무 상자처럼 디자인했다. 침대 헤드보드 뒤에 책상을 만들고 두 개의 테이블 조명(빕 Vipp)을 설치했다. 가죽으로 된 회전 암체어는 프레데리시아 퍼니처.

 

이탈리아산 트래버틴으로 마감한 욕실은 숲으로 향하는 정원을 면하고 있다. 러프한 황동 수전은 볼라 Vola.

 

자연에 파묻힌 이 집에서는 고요함과
명상을 누릴 수 있어요.”

 

소나무가 자라는 작은 길은 정원 끝의 해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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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티에리 Laurence Thierry, 샤를로트 바이유 Charlotte B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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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데레 Yann De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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