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정원

영국의 아름다운 정원

영국의 아름다운 정원

 

영국 컴브리아 주 르벤스 홀에 자리한 아름다운 토피어리 정원. 300년 전에 심어 가장 영국적으로 가꿔진 시적 보물이다.

 

1250년경 펠 Pele 탑이 건축된 이후 르벤스 홀은 4000헥타르의 잔디와 정원으로 둘러싸인 저택이 되었다.

 

토피어리 오솔길에서는 데이지꽃 화단을 감상하러 오는 단골손님과 마주치는 일이 많다.

 

작고 단순한 문을 통과해 정원으로 들어간다. 문을 넘으면 앨리스가 동굴로 들어가면서 느꼈을 법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장미가 있고 섬세한 장식으로 치장한 영국 정원이 펼져질 거라 예상했지만 위아래가 뒤바뀐,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이 나타난다. 피라미드, XXL 크기의 체스, 기둥, 뾰족 아치, 회랑, 파도 모양의 조각 갤러리가 신화적이면서도 전례 없는 세상을 만들어냈다. 100그루 정도의 관목을 심은(이 중에는 300년이 넘은 나무도 있다) 토피어리 정원은 1694년 프랑스인 기욤 보몽이 디자인했다고 르벤스 홀 Levens Hall의 책임 정원사 크리스 크로우더가 설명했다. “이들 토피어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40년 전쯤 심은 식물을 보살피는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직원들은 1년에 한 번 여름이 지나면 두 달간 회양목, 주목, 호랑가시나무 컬렉션을 하나하나 다듬고 베고 자르며 가지치기한다.

 

 

 

“처음에는 기하학적인 형태부터 시작합니다. 큐브, 반구, 실린더 등이죠. 그다음에는 식물의 성장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다듬어줍니다.” 상을 여러 번 받은 이 정원은 13세기 건축과 연결된 엘리자베스 시대 저택에 인접하지만 옛 시간에 머물지는 않는다. “제가 르벤스 홀을 책임지는 열 번째 정원사예요. 이곳은 800년 넘게 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한 이후 이전과 달라진 것은 방문객들이 렌즈를 통해 정원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17세기에는 분명 없었던 일이죠. 책, 사진기 그리고 지금은 SNS가 프레임에 맞춰 정원을 보는 시선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프레임 안에서 방문객들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것을 행운이라 말하는 크리스는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에게 한 가지만 바랄 뿐이다. “저와 같이 자유를 누리세요.”

 

 

오래된 축사 남쪽 날개에서 토피어리 정원의 웅장함을 볼 수 있다. 정원은 매해 9월마다 앞으로 1년간 형태를 유지하도록 디자인된다.

 

정원을 보러 왔다 해도 저택의 내부까지 둘러볼 가치가 있다. 장식이 많은 다이닝룸, 닫집 침대, 그림이 걸린 방 등 집주인이 지금도 거주하며 계속해서 공간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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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린 쉬아르 Adeline S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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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상 티베르 Vincent Thi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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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리다운 집

한남동 신혼집 인테리어

한남동 신혼집 인테리어

 

각자의 배를 타고 항해하는 평생의 동반자인 건축가 이병엽과 안무가 차진엽 부부의 한남동 신혼집을 찾았다.

 

이병엽, 차진엽 부부의 거실에 차진엽씨가 공연 시 사용했던 미러볼이 놓여 있다.

 

기존에 있던 몰딩과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최소한의 시공으로 마무리한 신혼집. 벽은 거친 질감의 도장으로 깊이감을 더했다.

 

지난 7월 초, 성수동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조금은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건축사무소 바이아키텍쳐 소장 이병엽과 창작그룹 콜렉티브A 대표이자 예술 감독인 차진엽의 결혼식, <YEOBYEOB 결혼:전>이다. 이틀간 사진과 영상, 무용 등을 포함한 전시 형태로 풀어낸 이들의 전례 없는 결혼식은 우리에게 익숙했던 보편적 틀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고,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4년 반의 연애 끝에 마련한 두 사람의 보금자리는 용산구와 중구, 성동구를 사이 좋게 면한 북한남에 자리한다. 지리적 위치는 한남동이지만 매봉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한데다 남산, 서울숲까지 산책로가 있어 자연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게 중요한 것은 공간감이었어요. 일반 빌라나 아파트에서 보기 어려운 층고나 구조를 찾기 위해 한옥도 많이 봤었는데, 때 마침 발견한 곳이 이 집이었어요. 박공 형태의 천장과 독특한 분위기의 몰딩, 작은 다락방이 있는 복층 구조가 재미있더라고요. 조금만 손보면 되겠다 싶었죠.” 2010년부터 취향관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온 이병엽 씨가 말했다. 열흘간 직접 진행한 공사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집의 모습을 다시금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새하얀 집보다는 톤 다운된 컬러와 소재로 의견이 맞춰졌다. 벽은 모래 알갱이가 들어 있는 페인트로 뿜칠 도장을 해 거칠거칠한 질감과 음영을 더하고, 어두운 바닥에 햇빛이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그러데이션이 좋아 상업 공간에서 주로 사용하는 데코 타일을 바닥에 깔았다. 안방과 주방에 창을 새로 달고, 가려져 있던 자연을 집 안으로 성큼 들였다. 주방에는 늘 꿈꿔온 스테인리스 아일랜드를 배치했다. 이케아에서 벽장용으로 나와 있는 소재를 직접 자르고 조립해 완성에만 한 달이 걸렸다. 타일 가게에서 함께 고른 대리석 타일을 벽에 두르자 남산을 향해 난 창 너머의 자연이 더욱 선명해지며 생동감이 생겼다. 목욕을 즐기는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안방에 있던 작은 화장실은 변기와 세면대를 모두 들어내고, 큰 욕조를 배치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면, 손님용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문도 없다는 것이다.

 

창 너머 푸르른 매봉산이 펼쳐지는 주방 모습. 허브를 직접 키워 요리에 사용하곤 한다.

 

“제가 유학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혼자 살았는데, 집 안에 있는 문을 항상 다 떼고 살아왔어요. 참 신기하게도 네 가족이 함께 살았던 병엽씨도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창문을 결정할 때는 논의가 좀 팽팽했는데요(웃음). 저는 문이 활짝 열리는 창을 원했고, 병엽 씨는 픽스창으로 해야 오히려 자연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죠. 결국 타협점으로 주방과 안방에 각각 원하는 창으로 시공했어요.”

 

2층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모습. 중간에 의자를 배치해 작은 서재 역할을 겸한다.

 

 

직접 조립해 만든 스테인리스 아일랜드. 주방 벽에는 대리석 타일을 시공해 유니크함을 더했다.

 

5톤 트럭 한가득 싣고 온 아내의 짐과 옷가지에 불과했던 남편의 여백이 만나 새로운 모습의 집이 만들어졌다. “병엽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각자의 영역에서 시각적인 것을 중시하고 디테일하게 다루는 사람들이라 집만큼은 그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두진 않았어요. 톤앤매너나 요소가 제각각이더라도 결국 우리의 감각으로 택한 것들이기 때문에 조화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트렌드나 취향보다는 오히려 집을 완성해 나가는 태도나 소통하는 방식과 자세가 중요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거울을 창 반대쪽에 배치하면 일어났을 때 거울을 통해 반사된 자연이 잘 보이겠다, 세로가 좋을까, 가로가 좋을까 이런 식인 거죠. 아직도 그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있어요.”

 

기존에 있던 문을 뗀 뒤 거울 역할을 겸하는 미닫이문을 달았다.

 

 

집 안에 놓인 가구의 출처는 모두 제각각이다. 차진엽 씨가 당근마켓에서 어렵게 구한 마르니 한정판 문 워크 Moon Walk 체어부터 공연에 썼던 미러볼 소품, 지인 홍지연 작가가 선물한 거울, 이병엽 씨가 빈티지숍에서 구입한 건축가 아놀드 멕스 Anold Merckx의 테이블과 의자, 취향관 철거 당시 뜯어온 문짝으로 만든 책 선반 등 저마다의 사연과 의미가 짙게 담겨 있다. 지금은 결혼전을 끝마치고 돌아온 가구와 지인들에게 선물 받은 소품이 하나, 둘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결혼전도, 집도 겉보기에만 멋있어 보이려는 형식을 경계했어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일부러 특이하게 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오신 분들에게 결혼과 사랑, 관계에 대한 고민과 고찰이 잘 전해졌다는 피드백을 참 많이 받았어요. 집도 마찬가지예요. 시각보다는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의미와 의식, 가치를 담아내는 공간이길 바라요.”

 

 

구조적 형태가 아름다운 마르니 체어는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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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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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mony with Nature

고요한 자연 속 인테리어

고요한 자연 속 인테리어

 

화사한 햇살과 밝은 톤, 자연 소재를 활용한 미니멀 디자인은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는 가족의 생활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거실에는 B&B 이탈리아 카말레온다 소파와 오카 Okha 안락의자가 놓여 있다.

 

일본 단풍나무가 채광창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고 있다.

 

리버 하우스의 문턱을 넘는 순간 숨통이 트였다. 하루 동안의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요함과 평온함 속으로 들어왔다. 자신의 이름을 딴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건축가인 수지 리튼 Susi Leeton이 말했다.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바랐던 의도입니다. 평화로운 시간에 머무는 거죠. 고요하면서도 우아하게요.” 수지는 이 빌라의 두 번째 리모델링을 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콘크리트와 유리로 이뤄진 이 빌라는 멜버른 중심가에서 약 5km 떨어져 있다.

 

소나무로 만든 마크 터키 Mark Turkey 스툴과 대리석으로 마감한 오픈형 베란다 같은 주방.

 

이 빌라의 첫 번째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역사적인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을 고치고 보존하고 다시 활용해 그 무엇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었다. 기존 인테리어가 남아 있는 장소에 지속가능성이란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이기도 했다.

“15년 전 당시 집을 구입한 부부에게는 어린 자녀가 있었어요. 그 자녀들이 자라 지금은 10대 청년들이 되었죠.”

 

호주 현대예술가의 작품과 이탤리언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맞춤 가구가 공존하고 있다. 브라질 캄파나 형제가 디자인한 에드라 Edra 치프리아 소파. 아담 리 Adam Lee의 초대형 그림 ‘베일(종말)’.

 

시간이 흘러 이전과 달라진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에 맞게 집도 변화가 필요했다. 수지의 가장 큰 과제는 공간 사이에 부드러운 동선을 조성하고 각각의 기능이 두드러지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차고부터 부엌까지 각각의 방으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공간을 연결해야 했다. 또한 집이 경사진 땅에 지어진 점도 고려해야 했다. 무엇보다 집주인 부부는 빌라와 그 주위를 둘러싼 정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길 원했다.

“제가 집주인 부부에게 말했어요. 이 정원은 조경사 마일스 볼드윈이 조성했고, 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적이고도 낭만적인 분위기였다고요.” 수지가 말했다.

 

 

그녀는 이 집이 있는 멜버른에서 아주 특별한 친구를 사귀었다. 리모델링을 위해 몇 년 동안 리버 하우스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집주인과 친구가 된 것. “이 부부는 무척이나 자애로운 분들이에요. 이번 리모델링에서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었죠.” 그녀는 집주인 부부를 사려 깊으면서도 열린 사람으로 설명했다.

 

푸른 자연을 볼 수 있는 부부의 침실. 화이트클리프 Whitecliffe 카펫과 웨스버리 Westbury 리넨
커튼 그리고 벨벳 침대. 그 옆에는 인 굿 컴퍼니 In Good Company 나비 의자.

 

리버 하우스란 이름에 걸맞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강은 빌라에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흐르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빌라가 대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도 자연으로 둘러싸인 목가적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수지 리튼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이 강물의 흐름이라고 보았다.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잔잔히 흐르는 강물은 리모델링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자연과 어우러지는 고요한 분위기’란 컨셉트의 기준이 되었다. “우리의 프로젝트 목표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통창을 내어 바깥의 풍경을 실내로 들였고, 무거운 창틀을 가볍게 바꿔 창을 열어 몇 백 년 된 나무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게 의도했다. 건축가는 집에서도 밖이 잘 보이도록 하늘이 보이는 채광창과 높은 천장을 떠올렸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러한 설계는 따스한 햇빛이 작은 공간 곳곳까지 비추도록 했다. 수지는 이를 강조하며 설명했다. “남쪽으로 향한 집은 빛이 바깥에서 안으로 밝게 들어와요. 이 빌라가 남향이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었고, 이를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맞춤 설계된 아파이저 Apasier 세면대가 있는 욕실과 에코 아웃도어 Eco Outdoor의 설계로
만든 석회암 계단.

 

이 외에도 집 안과 밖의 풍경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안점이었기 때문에 서정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이 있다. 높이 자란 일본 단풍나무를 채광창 아래, 즉 집의 중앙으로 옮겨 심자는 생각이다. 의도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바깥의 풍경을 실내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집 안과 밖은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흐릿해진다. “단풍잎은 겨울이 되면 떨어져요. 그러면 계절이 변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체감하게 되죠. 시시때때로 많은 것이 바뀌지만 모두 흘러가는 시간 위에 있다는 진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요.” 수지는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맞춤 제작한 가구를 먼저 배치한 후, 수준 높은 가구들과 물건을 집 안에 배치하고자 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이탤리언 디자인의 하이엔드 가구와 호주의 수공예품이 조화롭게 놓이길 바랐다.

 

조지 페더스 George Fethers의 나무로 된 마룻바닥.

 

조화로움 가운데 완벽을 추구하는 수지는 “모든 가구가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서도 각각의 가구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실내에는 박스터, 알플렉스, B&B 이탈리아, 에드라 등 유명 브랜드 가구가 공존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찾아낸 현지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터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온 카펫, 고대 일본 사원에서 가져온 목재로 만든 물건이 집 안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 다니엘 보이드 Daniel Boyd부터 케빈 친 Kevin Chin, 샐리 가보리 Sally Gabori 그리고 아드리안 가하 Adrianne Gaha까지 유명한 호주 현대예술가의 컬렉션 또한 빠질 수 없다. 작가들이 만든 예술품은 저마다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이 사이에서도 프로젝트의 목적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인 자연과의 어우러짐, 즉 환경과의 조화 역시 놓치지 않았다. 그것은 ‘프로젝트의 최우선 순위’로 다른 어떤 것도 이 목표보다 우선시되어서는 안 됐다. 수지가 모든 방에 큰 거울과 유리창을 설치하길 원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나무가 가득한 정원 속 탁 트인 공간은 바비큐와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완벽하다. 정원 위로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지는 하늘도 이 빌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이것들은)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면서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벽은 호주 유칼립투스 잎 뒷면에서 영감을 얻은 옅은 초록색으로 채색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수지는 이 리버 하우스의 두 번째 리모델링에서 어떠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실용적인 측면 또한 외면하지 않았다. 튼튼한 화강암으로 만든 견고한 주방, 회색과 베이지색 음영의 무지갯빛 오벨리스크,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정글 같은 정원 등 모든 것에서 그 예시를 찾을 수 있다. 집 안과 집 밖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 내내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White Noise

 

 

 

 

1 장 마리 마소 Jean-Marie Massaud가 디자인한 폴리폼 Poliform의 칸막이 히마 Hima는 금속과 로프로 제작했다. 3700유로부터.
2 1968년 토소&마사리가 디자인한 레우코스 Leucos 램프 리에디션 아엘라 Aella는 유리로 제작했다. 디퓨저 포함.
3 아르테메스트 Artemest의 일곱 개가 연결된 도자 세트 비앙코디치나 Biancodichina는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890유로.
4 질 샌더 Jil Sander의 커다란 토트백. 2300유로.
5 메종 마티스 포티론 부클레 화이트 암체어는 파예 투굿 Faye Toogood 제품. 1900유로.
6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델쿠르트 Christophe Delcourt의 델쿠르트 컬렉션인 작은 테이블 닌 Nin은 오크로 제작했다.
7 마리오 보타 Mario Botta가 디자인한 리바 1920 Riva 1920 스툴은 삼나무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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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치아 니콜리니 Marzia Nicol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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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코엔 Lisa Co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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