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ream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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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의 이탈리아 브랜드 아렉스는 실용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주방 가구의 해답을 제시한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공정 시스템을 통해 까다로운 유럽 품질 기준 테스트를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인증받은 아렉스 컬렉션은 최근 리뉴얼한 베스띠아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For Perfect Kitchen

 

시야를 막지 않아 한층 넓어진 공간감.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AL32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컬렉션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 유리, 도장, 스톤, 금속, 우드 등 6종의 마감재와 70가지 컬러 패널 마감 선택지를 제공한다. 재료 고유의 느낌을 온전히 구현해 자연스러운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때 제격이다. 평소 꿈꿨던 주방이 있다면 AL32는 상상을 현실로 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컬렉션이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작한 아렉스 프로젝트.

 

기능적으로 뛰어난 HPL은 12가지 마감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AL32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이 어떠한 장애물도 없이 매끈하게 연결되는 점이다. 쭉 뻗은 직선과 절제된 디자인으로, 이는 가구의 모든 면을 45도로 절단된 패널로 조립하고 상단 프레임을 자체 히든 손잡이로 마감했기 때문. 상판이 수납장과 분리되어 공중에 살짝 뜬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해 더욱 모던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병, 피처, 그릇 등 다양한 주방 기기와의 조화도 멋스럽다.

 

프로파일이 첨가된 소재는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가볍다.

내부 도어 프레임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을 사용해 친환경은 물론 내구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주방이 누군가의 무대라고 한다면 AL32는 단언컨대 주인공을 위한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줄 것이다.

Natural Mood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마감재 옵션을 제공하며 여러 가지 조합의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

천연 재료의 인상을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싶다면 LOFT 컬렉션을 추천한다. 목재의 따스함, 석재의 거친 느낌처럼 소재에 담긴 고유한 인상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한 컬렉션이기 때문이다. 나무, 콘크리트, UV 도장, 석재, 유무광 컬러 마감 등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믹스&매치할 수 있다. 천연 나뭇결이 강조된 오크와 차분한 베이지색 무광 컬러를 조합해 내추럴한 모습을 연출하거나,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차가운 콘크리트와 네이비 컬러의 마감을 조합해 시크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식이다.

 

주방 벽에 오븐을 설치해 깔끔한 인상을 주고 컬러감 있는 색상을 사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아렉스 프로젝트는 재료를 믹스&매치하거나 공간감을 살려 주방 가구의 다양성을 높여준다.

석재 무늬가 고스란히 전면에 드러나는 LOFT 어반 Urban도 매력적이다. 자연스러운 대리석 무늬는 주방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석재에는 따뜻한 컬러 패널을 더한다면 공간의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 자연 소재가 전하는 온기와 에너지를 주방에 고스란히 옮기고 싶다면 LOFT 컬렉션은 유일무이한 선택지가 분명하다.

 

우드의 본래 특성이 드러나는 베니어는 얇지만 강한 품질과 우아함을 자랑한다.

Magic of Material

 

따뜻함, 편안함 그리고 조화로움은 아렉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주방은 LAB 컬렉션의 특점이다. 옅게 산화된 듯한 표면, 금속과 직물의 성질, 오묘한 색상, 크롬이 섞인 반영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테리어 효과를 선사한다. 자연스럽게 산화된 듯한 표현은 천연 재료와 전혀 다른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목재와 석재 그 사이, 따뜻한 질감과 대비되는 차가운 성질을 동시에 전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취향을 바탕으로 공간에 최적화된 재료를 주방에 입힌 아렉스 프로젝트.

다채로운 매력만큼 사용자의 미감을 적극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또한 특별하다. 실험적인 마감을 자랑하는 LAB 시리즈는 다양한 재질을 주방에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Tradition & Innovation

 

내구성이 강한 스톤 마감 형태의 스톤웨어는 채도가 낮은 컬러부터 높은 컬러까지 다양하다.

 

내구성이 강한 스톤 마감 형태의 스톤웨어는 채도가 낮은 컬러부터 높은 컬러까지 다양하다.

전통의 매력과 혁신의 기술을 모두 누릴 수 있는 TWIN은 누구나 선호하는 인상적인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해준다. 얇은 합판을 여러 장 붙여 만든 전통적인 라미네이트 디자인을 차용해 클래식한 인상을 더했고, 불투명한 단색 컬러 마감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뭇결이 드러나는 프레임과 매끄러운 도장 마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에도 안정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모던함이 강조된 아렉스의 컬렉션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TWIN의 클래식함은 주방이라는 공간과 더욱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주방을 현실로 구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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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editor

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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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엔 미술가의 인테리어 2

파리지엔 미술가의 인테리어 2

파리지엔 미술가의 인테리어 2

“대부분 빈티지 디자인 가구로 프랑스 가구 브랜드 로쉐 보보아 제품이 많습니다. 식탁 위에는 한국 작가 일란의 ‘일월오봉도’가 걸려 있고, 독일 에센에서 작업하는 도예가 이영재의 그릇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처음 파리에 올 때 고가구를 여러 개 가지고 왔을 만큼 우리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어린 시절부터 컸어요.”

 

사디 소아미 그림 아래의 책상은 피에르 플랑의 1950년대 빈티지다. 책상 위 컬렉션 소품이 흥미로운데, 가장 왼쪽의 조각은 로렌스 파귄 Laurence Pagouin의 것이며, 그 옆에는 미셸 뒤포르 Michel Duport의 작품이다.

 

거실과 침실 등 모든 공간의 벽에 붙박이장을 만들어 수납을 최대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지금 리빙룸과 다이닝룸의 컬렉션 전시 테마는 ‘그린’ 컬러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컬렉션을 교체하는 것도 그녀의 즐거움이다. 소장하고 있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헝가리 작가 베러 몰너르 Vera Molnar의 것이다. 베러 몰너르는 이수경 작가와 함께 갤러리 오니리스의 전속으로 활동하는 99세의 여성 거장인데, 예술 작품에 최초로 컴퓨터를 사용한 미술가로 유명하다. 단순해 보이지만 기념비적인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무라노의 아름다운 글라스 컬렉션. 왼편의 작품은 카차 라그랑 Kacha Legrand의 화이트 조각.

 

최근에는 핀란드 사진 작가 산나 카니스토 Sanna Kannisto의 작품을 소장했다. 국립공원에 천막을 치고 하얀 배경에서 미장센을 만들어 새를 촬영하는 작가의 열정에 반했다. 그녀가 컬렉션하는 이유는 투자 가치와는 상관없이 작가의 작품에 매혹되었기 때문인데, 이 작가가 편애하는 작품들과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이수경 작가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30세가 넘어 미술을 시작한 특별한 이력이 있다. 그녀는 대학원에 재학할 당시 첫 조교 월급으로 인사동에서 강아지 그림을 컬렉션했을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컸다. 이 그림은 파리 아파트 현관에 여전히 걸려 있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두 번째 소장 작품은 지금은 없어진 화랑에서 구입한 장욱진 화백의 판화다.

 

‘일월오봉도’ 아래에 놓인 도자기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이영재의 작품.

 

파리에서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회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회화는 미적인 것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개인이 바라보는 시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받는 영향과 동시대가 가지고 있는 현상에 민감하면서도 지극히 개인적 방법으로 직관적 표현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 회화에는 문화적이거나 집단적인 상념이 들어 있진 않아요.”

 

현관에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작품이 그녀의 첫 번째 컬렉션 강아지 그림이다.

 

공간이 바뀔 때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도시와 환경을 바꾸어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파리 작업실에서의 작품 활동이 중심이고, 브뤼셀과 서울에서는 1년에 3개월 정도 머문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왕복 일곱 시간이 걸리지만, 같은 유럽이고 불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슷한 점도 많다.

“유럽에서는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간혹 유럽 사람들이 내 작품의 색감이 한국적 감성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한국에서는 상당히 유럽적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흥미로워요(웃음).”

 

파리 작업실은 바뇰레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업혁명 시대에 지어진 염색 공장이었기에 특유의 낭만이 있다. 오는 11월에 있을 판교 운중갤러리 개인전 준비에 한창이다.

 

그녀는 초기부터 추상 작업을 했다. 이는 지엽적이고 문화적인 굴레를 벗어나 일반적인 코드를 버린 자유로운 시각을 요구하는 추상의 본질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개념이나 선험적으로 계획한 것을 만들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이해를 통해 천천히 화폭에 행위가 쌓이고 지워지고 반복되면서 하나하나의 형태가 드러난다. 이런 행위는 오랜 기다림을 통해 나오며, 익숙한 제스처의 반복이 아니라 한순간의 직감으로 나오는 흔적들이다. 또한 관찰하며 변형시키는 행위에 또 다른 행위가 겹쳐지면서 예상치 않은 형태가 생성되기 시작한다. 그녀가 근래에 선보인 작업은 1000개의 ‘문패’ 연작이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대문 앞 문패를 오랜만에 서울에서 다시 보니, 문패에 이름이 새겨진 세대주가 아니라 문패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형상화하고 싶었던 것.

 

파리 작업실은 바뇰레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업혁명 시대에 지어진 염색 공장이었기에 특유의 낭만이 있다. 오는 11월에 있을 판교 운중갤러리 개인전 준비에 한창이다.

 

“문패의 조형적 특성은 유럽 가문의 문장과 기호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DNA의 변형처럼 같은 규격 안에서 다양한 드로잉과 색이 조합을 이뤄요. 나무 위에 그리고, 오려내고, 칠하고, 붙이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문패’ 연작이 하나의 부조 작품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 작품이 회화의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 오는 11월에는 판교 운중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리며, 내년에는 부산 어라운드 갤러리에서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니 그녀를 다시 한국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반갑다.

CREDIT

에디터

writer

이소영

photographer

Maya Math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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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엔 미술가의 인테리어 1

파리지엔 미술가의 인테리어 1

파리지엔 미술가의 인테리어 1

재불 미술가 이수경은 파리와 브뤼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한다. 그녀의 사적인 공간인 아파트와 작업실에서 파리지엔 미술가의 라이프스타일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자.

 

침실과 연결되는 거실 풍경. 이번에는 블루와 그린 컬러의 컬렉션 작품들을 걸었으며, 그녀의 집에 자신의 작품은 한 점도 없다는 것이 흥미롭다.

 

파리 20구의 작은 숲 맞은편에 이수경 작가의 아파트가 있다. 이 동네는 파리에서는 보기 드물게 푸른 숲이 있고, 갤러리가 많은 마레 지구까지 걸어갈 수 있을 만큼 위치가 좋아서 매력적이다. 이수경 작가는 이 거리를 오가다 풍광에 반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렸다. 올해만 여덟 번의 전시를 선보였을 만큼 프랑스에서 가장 바쁜 작가이기도 하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의 갤러리 오니리스 Galerie Oniris, 벨기에의 마르크 민자 갤러리 Marc Minjaw Gallery, 한국의 아트사이드를 비롯해 3개국 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문패 Munpei>, 아트사이드의 <침묵의 진동(Vibration of Silence)> 전시가 막을 내렸다.

 

왼쪽의 벽난로는 프로시안 스타일이며 여전히 작동 가능하다. 식탁 위에는 일란의 ‘일월오봉도’가 걸려 있다.

 

이수경 작가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파리, 브뤼셀, 서울의 세 곳에 작업실을 운용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모든 그녀의 유럽 작업실이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파리 작업실은 바뇰레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이전에 염색 공장이었다고 한다. 벨기에 브뤼셀 화실은 200년 전 수의학 학교로 지어졌는데, 에펠 타워를 만든 에펠의 기술로 만든 만큼 지금은 벨기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처럼 그녀는 전시가 있을 때마다 3개국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업하며, 또 다른 대륙으로 떠나는 모험도 즐긴다.

 

200여 년 전 오스만 양식으로 지어진 아파트 외관. 길 건너에 작은 숲이 있어 전망도 아름답다.

 

이 작가의 파리 집 역시 오스만 양식의 200년 된 아파트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에 만들어진 계단과 나무 바닥, 창문과 벽난로 등의 디테일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창밖으로 파리지앵들이 산책하는 오솔길이 보이며, 육중한 대문에서부터 200년 전부터 내려온 낭만이 전해지고 있다.

“작업실을 오가며 이 아름다운 거리를 유심히 보았는데, 아파트를 발견하게 되어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 집에는 내가 수집한 미술과 공예 작품, 디자인 가구가 가득한데, 내 작품은 한 점도 없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내 작품은 작업실에 가서 보면 되기 때문에 굳이 집에 걸지 않았어요.”

 

거실에 걸린 사디 소아미 Saadi Souami 작가의 작품 앞에 앉은 이수경 작가의 모습.

 

약간의 리노베이션을 했지만 과거의 유산은 전혀 훼손하지 않았다. 특히 가끔씩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은 세월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는데, 지금은 이렇게 질 좋은 나무를 구하기 어려워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창밖 풍경이 아름다운 시원한 거실이 펼쳐진다. 왼쪽에는 다이닝룸, 오른쪽에는 리빙룸이 있다. 파리지엔으로 수십 년을 살아왔지만 그녀의 집에서 유러피언 감성과 동양의 정서를 동시에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CREDIT

에디터

writer

이소영

photographer

Maya Math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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